https://youtu.be/qLHWRrjWOeA
로마 제국(서로마 제국)의 62대 황제. 당시 서로마 제국 내의 실력자였던 오레스테스의 아들이다. 원래 이름은 로물루스였으며, 황제가 되면서 아우구스툴루스(작은, 어린 아우구스투스)가 덧붙었다. 서로마 제국이 오도아케르의 침공으로 멸망하면서,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로 남게 되었다.
동로마에서 임명하여 글리케리우스 황제를 쫓아낸 율리우스 네포스가 황제로 있었지만, 이 당시 양 로마 제국 간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데다 리키메르 사후 그의 지지세력이 동로마 제국과 척을 지게 되면서 그 지도자인 오레스테스는 동로마 제국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추대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로마 제국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되었다.
서로마 제국에 용병으로 고용되어 있던 야만족 출신의 장교들이 봉급으로 땅을 요구했는데 오레스테스가 무슨 배짱에서인지[3]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들이 오도아케르를 리더로 하여 로마에 쳐들어와서 전투에서 이기고[4] 오레스테스를 죽인 다음 라벤나로 들어가 황제를 폐위시켰다.
물론 여전히 율리우스 네포스는 자신을 제국 서방 황제로 자칭했으며 동로마 제국 측에서는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를 황제 취급하지 않았지만, 율리우스 네포스는 이탈리아 반도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죽은 데다, 이후 이탈리아를 손에 넣은 오도아케르가 서로마 황제위를 정식으로 동로마 황제에게 반납하는 제스처[5]를 취하면서 이때를 계기로 서로마 제국 황제위는 사실상 사라졌다.
오도아케르의 관용 덕택인지 퇴위 후에는 나폴리 근교의 자택에서 엄청난 연금을 받으면서 조용히 살 수 있었으나, 그 뒤는 아무런 기록이 없어서 알 수 없다. 기원후 500년 이후까지도 살아 있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
--------------------------------------
더그 레플러 감독의 [마지막 군단]은 아서왕의 신화를 현실적으로 재해석한 영화라고 보면 될텐데요. 신화의 현실화 시도는 꽤나 많이 있었지요. 아무튼 이 영화는 발레리오 마시모 만프레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고 합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아서리안(주 : 아서왕의 신화)의 신화를 현실적인 시각으로 유추를 하여 아서왕과 로마의 연계성을 만든 영화로 보면 되겠습니다. (상상이 주가 되는 픽션의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겠지요.) 개인적으로 익숙함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만든 영화여서 꽤나 흥미롭게 보기 시작 했는데, 스토리가 너무 축약적이라 아쉬웠던 영화 였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원래 4시간용으로 제작이 되었다가 편집이 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럼 스포일러 있는 리뷰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서로마 제국의 몰락과 아서왕 신화를 연결 시키고 있는데요.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마의 장수 오렐리어스(콜린 퍼스)가 원정으로 부터 로마로 귀환을 하는 것으로 시작 합니다. 그는 자신의검을 훔쳐 보려는 소년을 도둑으로 몰고 손을 자르겠다고 겁을 주게 됩니다. 이때 한 남자가 나타나 기묘한 무술과 마술로 군인들을 제압하고 소년을 데려갑니다. 남자는 브리타니아 출신의 황실 선생 엠브로시너스로 훗날 마법사의 대명사인 멀린으로 불리우는 인물 입니다. 그리고 소년은 서로마 제국의 시저가 되는 로물루스로 영화에서는 팬드라곤이 됩니다.
로물루스가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되고, 오렐리어스는 운명적으로 황제의 경호를 맡게 됩니다. 그날 밤 고트족 출신의 전사 오도아케르가 황제 시해 사건을 벌이게 되는데요. 로물루스는 납치 당하고, 그의 부모들은 모두 살해 당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황제 호위를 맡은 군사들도 거의 죽임을 당하고 오렐리어스만 부상을 입은체 깨어나게 됩니다.
고트족의 지도자 오도아케르는 스스로 서로마의 황제로 칭하고 로물루스를 처형하려고 하는데, 엠브로시너스가 설득을 하여 귀양을 보내는 선에서 마무리 시키게 됩니다. 한편 오렐리어스는 동 로마 제국 황제의 칙사로 부터 전사(후에 인도 출신의 여전사인 것을 알게 됩니다)를 한명 지원을 받게 되는데요. 오렐리어스는 포로가 된 자신의 부하들을 구출하여 로물루스 구출 하기 위한 원정을 떠나게 됩니다.
엠브로시너스의 조언으로 로물루스는 그동안 찾아던 전설의 줄리어스 시저스의 검을 발견하게 됩니다. (훗날 엑스칼리버가 된다는 설정 입니다.) 그리고 때마침 나타난 오렐리어스와 부하들에게 구조 됩니다. 기쁨도 잠시 동로마와 서로마가 서로 협력을 하게 되자 모두에게 쫓기게 된 이들은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브리타니아에서 사라진 군단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브리타니아의 왕으로 자처하는 브르트긴은 전설의 검을 가지려고 하고, 오렐리어스는 이제는 현지인이 된 사라진 군단의 군사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차별화된 캐스팅과 배우들의 변신을 도울 장치가 부족 했다는 점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중심인 오렐리어스가 아쉬웠는데요. 영국 신사 이미지의 콜린 퍼스가 터프한 전쟁 베테랑 로마 장군으로 변신 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개발(관련 이력과 캐릭터를 표현하는 연기와 대사등)에 조금 더 포커스를 주었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이는 로물루스역을 연기한 토마스 생스터도 같은데요. 반면 앰브로시너스를 연기한 벤 킹슬리 경은 제대로 과녁을 꽃은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총평은 아쉬움이 남지만 새로운 시도가 나쁘지 않았다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