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물을 이루어 바다에 이른다' 말이 나오는 바, 작은 실개천이라도 결국은 바다로 이어지는 점을 생각해 보면 지금은 비록 작고 보잘 것 없으나 그것이 크게 되어 마침내 뜻을 이루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는 창대함을 연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마지막 구절은 결국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무슨 일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뜻을 항상 생각하며 모두의 힘을 합쳐 한곳으로 정진을 한다면 결국은 뜻한 바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마지막 구절을 '남대천사랑시민모임'과 연결시켜 생각해 보는 것은, 언젠가 깨끗한 물로 넘치는 우리의 남대천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때늦게 덜 자란 은어를 두산주류 다리 위에서 참으로 부족한 숫자의 치어였지만 시청담당자와 우리 회원 모두가 함께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었을 때만 해도 희망이라는 단어를 흔쾌하게 머리에 떠올리지는 못했다. 차라리 의구심이라고나할까 '이거 왜 갑자기....' 하는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모두 힘을 합쳐 적은 숫자의 치어였지만 방류를 하면서 남대천이 살아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었다.
결국 은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최대의 크기로 자란 성어를 체포하면서 강릉남대천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하였다. 물론 지난 가을 연어들이 두산보를 넘지 못해 폐사한 모습을 신문지상으로 보면서 답답함과 안타까움에 가슴을 쳤었지만 그래도 참을 수 있었던 것은 두산보를 고칠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었었다. 이제는 그 공사가 마무리 단계까지 가고 있음을 보면서 작은 관심과 그 시작이 언젠가는 이루어 질 것이라는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금년, 강릉시청에서 방류한 은어치어와 농업진흥공사에서 손을 댄 두산보 보수라는 이 두 건만 해도 남대천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시민 여러분들과 참여해 주신 여러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