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앞두고 동기들과 2박 3일 동해안 여행 두 번째 이야기
남자들도 멋진 카페와 맛있는 커피를 좋아한다!
감포에서 참가자미 매운탕 식사 후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면서 카페 들러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이동 경로에 있는 적당한 곳에서 합류하기로 했는데 찾아간 커피집 풍경과 널찍한 정원, 가까이 보이는 푸른 파도가 모두 환상적이다.
감포에서 10여분 달려 도착한 일레 커피숍에서 각자의 취향대로 커피를 마시는데 모두 '좋다를 연발하며 모임과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각자의 휴대폰으로 이런 저런 사진들을 찍는다.
'일레 커피'를 검색하면 인스타그램으로 카페를 자랑하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 우리가 즐거워했던 장소와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포항카페|감포카페|바다가보이는카페|일레커피)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호미곶(虎尾串)
호미곶은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여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한 곳이다.
이보다 앞서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고,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호미곶에서 명소로 소문난 곳은 상생의 손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등대, 호미곶 해맞이공원 등이 있다.
참고로 곶은 바다 또는 호수 쪽으로 튀어나온 모양을 한 육지로 3면이 물로 둘러싸인 땅을 말하며 곳에는 등대가 설치된 경우가 많고 곶의 규모가 크면 반도(半島, peninsula)라고 한다. 반대로 만(灣)은 바다, 호수 등의 큰 물이 육지 쪽으로 곧장 굽어 들어온 곳을 말한다. (위키백과)
웃음을 만들어 내는 친구들
호미곶의 특산품 중 하나가 돌문어인데 조형물 뒤에 두 친구가 서며 자신들과 동족이라며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사진 찍히기를 지원하여 우리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나도 머리숱으로 따지면 그 친구들과 비슷한데 나는 그러지를 못한다. ㅎ
영덕에서 대게
호미곶을 둘러보면서 강구항에 도착하여 점식식사하기로 한 계획을 변경하여 영덕에서 대게를 점심 메뉴로 하기로 했다. 호미곶을 출발하여 영일만항에 잠시 구경하고 영덕에 도착하여 대게 파는 시장에 들렀다.
우리 리더의 적절하고 단호한 흥정으로 대게와 다른 것들을 산 후 상인이 추천하는 식당으로 옮겨 대게 요리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행복한 점심시간을 즐겼다.
1988년도로 기억하는데 영덕에 사는 회사 동료가 있어 단체 낚시를 갔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덕 대게라는 것을 먹었던 일이 있는데 당시 어쩌면 대게 맛이 김밥 쌀 때 같이 넣던 게맛살과 그리도 같았었던지 엉뚱했던 신기함을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었다.
백년손님으로 유명한 후포리에서 놀기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울진 후포리에서 촬영된 백년손님은 남재현(사위), 이춘자(장모), 최윤탁(장인)이 나오는 관찰 예능으로 후포리가 관광지로 유명해졌고 남서방이 돌아다니며 촬영한 후포리 시가지가 '백년손님 촬영지' 간판이 붙은 관광 코스가 되었다고 한다.
후포리에서 백년손님 촬영지와 함께 유명한 곳이 등기산 공원과 공원 내 스카이워크가 있는데 방문일에 스카이워크는 개방되어 있지 않아 공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여행에 환호하고 사색하며 산보하는 시간을 보냈다.
등기산공원에서는 등대를 포함한 조형물과 신석기시대 유적지를 관람할 수 있다.
3편(최종회) 포스팅으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