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도보여행 1일차-청량리-정동진-강릉-속초-출입신고소-거진해수욕장

[Double K]

9월 22일 밤11시25분..

청량리역을 떠나기전까지도 수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지만 일단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안에서도 걱정돼서 핸드폰으로 계속 검색하고 맥주 마시고 했더니 좀 낫네 ㅋㅋ

그렇게 어영부영 대다가 2시 넘어서 잤고 일어난 시간은 4시 30분..

아직도 어두운 정동진역을 빠져나와 돌아서 해변가에 자리를 잡았다.

정동진을 이번까지 3번 오는거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일출을 본 적은 없기에

이번만은 제대로 된 일출이길 바라며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때웠다.

1시간여를 기다리니 수평선쪽으로 뻘건게 보이기 시작했다.

딱보니 구름에 가려서 해는 보기 힘들듯 싶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딱 6시정도까지만 기다렸지만..

해는 여전히 구름뒤에 숨어서 나오질 않았고 신속히 강릉으로 이동을 결정!!

그 자리에서 정동진역 한번 찍고

돌아서 해를 찍었지만 역시나 구름이 가렸다..

아쉽지만 해는 다음에 보는걸로..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동진역으로 다시가서 강릉가는 버스 타는곳을 물어봤다.

정동진역에서 조금 걸어나왔고 보이는 버스정류장서 30분을 넘게 기다려 버스를 탓다.

강릉터미널까지 한 20분 갔나? 터미널로 들어가 다시 속초가는 버스를 탔고 도착한 속초..

대진까지 가는 버스 시간대를 확인후 속초에 있는 중앙시장으로 걸어갔다.

대충 시장구경도 하고 아침도 먹어야 하고 그래서 구경하다 들어간 새우튀김집..

 오징어순대에 새우튀김을 아침으로 먹기는 좀 그랬지만 일단 맛있어보여 시켜버렸다..

맥주는 안 마실수가 없었음ㅋㅋ

먹다 배가 너무 불러서 새우튀김은 포장..

계산하고 나와서 다시 속초터미널로 갔고 거기서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고 알려줬다.

터미널 맞은편에서 알려준 버스를 탔고 거의 30분을 내달려 도착한 곳은

마차진 해수욕장 부근..

거기서부터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쪽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걸어서 통일전망대를 들어가려고 폼잡고 있는데 거기 안내하시는 분 말씀이..

걸어서는 못간단다ㅋㅋㅋ

오로지 차량이동만 가능하다더군ㅜㅜ

어쩔수없이 거기서 사진 몇장찍고 돌아서기로 한다..

거기서 해파랑길이라는 동해안도보길을 알게 된다ㅋㅋ

사실 7번국도나 해안로 따라가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ㅋ

사실 해파랑길이란걸 여기와서 처음 알았다ㅋㅋ

뭐..몰라도 상관은 없었겠지만 일단 해파랑길을 따라 걸어 내려왔다..

그런데 마차진 해수욕장을 다시 지날쯤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ㅜㅜ

잠도 안자고 맥주만 계속 마셔서 그런가?

버스종점까지 뛰어가서 1분만에 해결하고 나왔다.

그거 참느라고 식은땀까지 흘렸지만 이젠 괜찮다ㅋㅋ

몸도 기분도 날아갈꺼 같았다ㅋㅋㅋ

해안가를 걸으니 시원하고 좋구나~~

초도항을 지나 화진포에 왔을때 날씨가 마치 비가 올꺼 같이 흐렸다.

해가 없어지니 갑자기 쌀쌀해졌다..

닭살이 막 올라왔고 배가 또 슬슬 아파온다..아 ㅅㅂ

아..맥주..여기서 날 또 시험에 들게 하네..

차가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디 숨을만한 장소가 없었다..

걷는 도중에 수십번의 신호와 그때마다 나만의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휴..

신속히 화진포에서 거진해수욕장 있는쪽으로 갔고 거진읍내에 도착하니 4시반..

시간은 이르지만 숙소를 잡기로 했다.

전날 기차타고 오느라 잠을 못잔것도 있고 해서 많이 피곤했었음ㅜㅜ

해수욕장 근처에 가니까 모텔이 많이 보이길래 적당한데 들어가서 물어보니

4만원..좀 비싼거같긴 했지만 그냥 들어갔다.

들어가서보니 혼자라서 가격이 부담이라 그러지 그 크기에 그 가격이면 괜찮은듯..

일단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고 숙소 앞에 있는 성진회관이라는 식당에 가서

생태찌게를 먹었다..

1인분은 안해줄라고 해서 안먹을라고 그랬는데 실망하니까 그냥 해줬음^^

대신 1천원 더 받기로 하고ㅡㅡ;

반주로 소주1병 마셨는데 생태찌게맛이 괜찮아서 그런지 폭풍흡입 하듯이 먹었다ㅋㅋ

배불리 먹고 나와서 숙소로 들어오는길에 캔맥주3개와 빨래비누1개를 사왔고

일단 오늘 입은 옷이랑 속옷,양말을 빨아서 건조대에 널어놨다.

그리곤 캔맥주 하나를 따서 마시다가 잠들어버림ㅜㅜ

밤 12시 넘어서 다시 일어나 맥주를 마시며 일지를 쓰고 다시 뻗었다..

잠 못잔것도 있지만 불어난 체중에 많이 힘들었나보다..

이동거리 :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거진해수욕장(12.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