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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제1권 시(詩)
*서전(書傳)을 읽다 乙酉
唐虞의 접양(挕讓)하는 것 殷周에 계승하고 傳受심법이 한결같이 中으로 돌아 갔네. 봄이면 생물들 모두다 파릇 파릇 하고 하늘 또한 어느 새 세공(歲功)을 다할까!
* 주자서(朱子書)를 보다
앞에선 聖德을 뒤에선 術業을공경하는 천년 의(義)를 거듭 연 堂이라.咏歎할 현량들의 勤勉한 인고의 뜻 추월(秋月) 빛 소슬한 마음의 강이여!
*늦잠을 자다
몸이 게으른 학처럼 강정자에 누워 만사 잊으니 氣도 집도 깨끗하구나. 느릿느릿 졸다 깨다 늦은 산창으로 골짜기 새 때때로 나무위서 요란하구나.* 한가한 달밤에 乙卯
범연한 草閣 평강 가라 청광을 느끼며 북창 아래 누웠네. 아름다운 오늘밤 미인과 방해 없이 한가로운 金釭 동반이여
!* 냇가에서 놀다
山路 희미한 너럭바위 물가물고기 노는 위로 가볍게 나는 새들.슬그머니 호연객기 부려서 높은 곳 올라가선 문득 돌아 갈 것 잊었네.(註) * 磯 : 낙시 터기, 너럭바위 넓은 바위가 임수한 곳* 竟日 :때 마침 잊고 있었다는 뜻을 함축한 말
* 꿈에 夫子를 뵙다 병진 2월 28일
天縱聖人이 인간세계에 내리시니 斯文에는 천년 만에 크게 休明하였네.易象을 살펴서 천지의 기수를 설교하신 窮神과 知化와 鬼神行이라. 唐虞를 탐색하고 殷周를 살피 사 집대성하사 繼往開來하였니다.
奔散百川은 한골로 흐르니 洙泗의 한수가 추월에 淸하니다. 生民이래로 성대시절 없더니 높으시고 탕탕 크셔서 이름할 수 없나니다. 아! 천하에 더 우뚝함이 없고 일관되신 眞訣仁을 後生에게 주시니다. 後生은 천재를 誦其書하니 황하태산처럼 크고 또 위대하오니다. 어제 밤에 兩楹間에 분명하사 황홀한 정신 元氣깜박하였니다. 우러러 뵙잡더니 어느덧 뒷 모습이오, 博之約之 하오심 使令같사오니다. 천지는 항상 만물을 감사 품듯 흐르는 물마다 쉬지 않고 八絃으로 흐르나니 사람마다 탄생할 제 가슴깊이 세운 心極 萬이거나 一이거나 그 물정을 다 할지라 개중에 眞妙를 그 뉘가 알아 챌가. 古人 今人이 다 明自誠을 하였니다. 精一心法은 虞夏시대 때에 九疇神龜를 天錫으로 받았거니 千載후생이 斯文으로 받드네. 또한 北洛에 玄符가 있으나 공경히 稽疑明道처럼 하리니라. 今朝에 用汝라도 安貞이 利하거니 순순히 善誘함 끝까지 잘 듣 잡아 천하에 가득찬 明月처럼 照心晶을 天人의 妙旨를 처음 得承할 때처럼 다잡고 攝齊游夏八昌平을 어찌하여 山風雨는 晦且暝하며 半箱에 蟲魚는 맑게 갠 날 曬書(책바람 쏘임)케 하는 도다.
(註) * 犇(분) : 소 다라날 분 奔자와 동일* 曬書(쇄서) : 책 바람 쐬임
* 李汝伯人을 보다 명 원옥 竹嗚 其 號야 병진 7월
내 옛날 듣자온 竹塢 老人은 詩歌를 이룬 분이라 들었거니 其詩를 보니 가만히 寓意에 담긴 사람의 기쁨을 잊었네. 금년 봄 梨坨의 초당서 모인 契君에서 그 깨끗하고 고상한 儀範이어! 오히려 詩보다 많으시네. 함께 뒤따라 그 槧本을 찾아 간 곳 설명을 아니 해도 알만 하니이다. 그의 뜻이 특이 하오. 傳曰天道無親하나 만나는 이 善人이라 竹塢 같은 이는 역시 類가 다르니 그래서 坎軻(감가)일생 하니이다. 有司 않고 항상 하시니 이른바 天道(天性)이 이런 것 아니 잇가. 其는 收書棻而歸하더니다. 석연치 않은 것 같은 것은 命과 천도지변으로 詩를 따라 이처럼 勉之함인가. 뿌연 연무 버드나무 멀리 江程서 이별주 잦은 勘酒에 아쉬운 情 꽃배로 돌아올 제 명월도 태운 채 白雲 갚은 곳 紫芝草가 낫구려 途窮한 泣籍은 무슨 일로 哭을 한가 崇山에 隱遁시가 最善鳴이라 守分과 安貧에 더욱 힘쓰네. 桃花가 潭水에 照心 깨끗하니다.
(註) * 槧本: 독서제 원고뭉치, 참인은 書室 주인 우
* 汝伯丈과 산사에서 約會한 것 여름 다가도록 못 이루어서 아쉬운 마음 시 한 수 보내니다
丁巳淨掃를 榻塵(탁진 긴 탁자모양 책상 )까지 待客還을 하는데 지팡이 느릿느릿 저 멀리 白雲間에 盃나누며 興돋우어 蒼海를 덮을 듯 詩到하니 어깨가 聳翠山을 하는 듯다. 그 명승지 못간 그 約束에 너무나 부끄럽소. 이 몸 바쁜 일도 없이 다음에는 乘船하고 저 멀리 풍월 강남을 觀光합시니다.
* 觀野有感
종종 거름 발자취 서에서 다시 동쪽 아침 일찍 귀농한 당일 같지 않네 田間에는 오히려 唐虞俗이 격앙가에 樂歲豊을 했더니다.
* 道以가나를 영춘산으로 찾았을 때 지어준 詩
道에 뜻을 두고 藝에 일상 놀이는 옛 성인의 상전이라 못 잊어 相生하는 二爻五爻 참 機를 보이고 이내 삼천가지 路幽도 바루었네 그런 뒤에 바야흐로 찾은 顔樂處일세 때마침 다시 孔心求에 힘을 쏟아 珍重한 오늘밤 勤功琢을 하니 춘풍과 같이 한 자리 다시 무엇 근심는가?
(註) * 榻(탑) : 길고 넓적 한 평상
* 聳(용) : 솟구칠 용 뽑낼 용 聳身 : 으쓱함
* 道以(도이) : 사람 이름
* 勤功琢(근근탁) : 부지런할 근 흘벽 근 다듬을 탁 합성시구 절차탁마
* 꿈에 尤庵선생을 뵙다
평생을 숭모하는 화양동 老師를 꿈에서 精神 서로 통한 감정 千聖이 서로 전하온 한결같은 正道 寒潭비친 추월이 櫳櫺(농령)에 밝구나
* 가을 비
축축히 산골짝 비가 점점 더하다 한산한 낙수받이 처마 끝에 방울 방울이 산듯한 詩題 할가 하고 보니까 없네. 묵묵히 산방에 앉은 모습 스님 같구나.
*꿈속에 北伐이라
청을 생각하며 撫劒하는 장탄식을 알아줄 사람 丈夫가 있으랴 ! 뉘가 老單에게나 주었는가.
* 꿈에 몽와 상공을 보다
충의가 당당하신 몽와(夢窩)옹을 크신 명성 백세를 우리 곁에 영령을 하루 밤에 미더운 느낌 비로소 인정은 고금이 같다는 것을
* 待人不來(기다린 사람 아니오고 辛酉
밤길은 자정까지 초당에 앉아 처마 끝 흔들리는 쓸쓸이 늦도록 생각난 우곡에서 금년에 야인이 보내준 울금향이라
* 觀水(물 구경) 辛酉
暖風도 살랑살랑 郊東을 나서니 活水가 源源히 쉬지 않고 가네. 자연은 다 같이 쉼이 없는 원리를 비로소 진환의 覺 萬象同을 했네(註)
* 몽와(夢窩) : 이조 숙종조 때 상신 金昌集의 호* 진환(塵寰) : 티끌 세상
* 아버님 생신날 아침 신유 2월 23일
부모님 크신 은혜 하늘같아서 나를 나신 것 어느덧 二十 八年 學詩라 學禮라 알아온 많은 날 치국도 치가도 또 있는 年年 자손슬하엔 하늘 돌보심 富貴는 인간에게 달처럼 바로 도는 것, 거듭된 甲午년에 고운 옷 입고 白髮 双席 뫼시고 孤矢筵을 하리라* 엄첨지의 挽이라 대 강군경 작 생각하니 일찍이 丁巳년 林下에서 선생만나 뵈온 淸苦하신 西山薺라 풍류북해일도 광 捿장하고 오늘 아침 慇懃히 옛날 정 눈물 얼마나 其德 높아 산고수성저리리오.
* 秋夜 가을밤
한가히 초당에 앉아 있는 밤중에 씽 씽 바람이 불었다. 男兒가 막 오더니 근심은 온통 나이찬 宋玉만 아네* 山中 卽事산을 보러 비싸게 매입한 집 의연히 발을 걷고 조망한 순간 낙양에서 벗하고 登高處 일이 생각는다 싶더니 하루가 지네
* 화양동에 들다
해동 만절수 화양을 열고 대의를 받들어 온 가을 볕 구름 끊인 산공 보는 것 평생 한이라 뜻있는 선비의 눈물이 펑펑 흐르네
* 꿈에 松江할아버님 뵙다
煌然한 선조님 모습을 따르면서 다시 봐도 煥然하니다 일편단심 우국말씀 삼천이나 청백리 가문에 전해온 사백년 後學이 高山北斗처럼 추앙하네. 맏 자손이 계승하여온 전통 한결같은 精神으로 받들제 맑은 하는 明月이 앞 냇물에 빛이네
* 내가 세끼를 거르자 처가 산으로 달려와서 말한 두 마디 호소
문선왕처럼 성인도 이례를 굶으셨고 안회같은 어진 임금도 一瓢飮하셨니다 내 삶은 오히려 郭南님 챙김으로 뜻 밖에도 노나라 秋胡부인 뵌듯하니다 자자 척척 말마다 서로 근심 근심 한 것 오히려 나를 위해서 그대는 모르리 그 속에 참맛을 멋쩍게 鄒翁님 丈夫처럼 뵙니까* 한가롭다
발 밖으로 우뚝 우뚝 줄선 봉우리 늦게 만난 조용한 의용이어라 這間에 새 소식 궁금 하지만 발 내리고 늦도록 中庸을 읽네
* 조경학이 이계민에게 태극도설 읽은 느낌을 써서 주었다.
옛날 周夫子는 室于溓하시며 無極의 玄機를 밝히시고 康節邵翁은 정의를 모으시니 선천시대 일월이 下조簷하난다
* 丹臺 李表丈 생일 날 아침에 名 世淵 字 汝喬
생각하니 옛날 宣尼님 명언들 仁者는 能壽하고 又位尊이라 九經에서도 역시 身位本이라 德으로는 일찍이 元으로 體삼았네 柳柳히 경계 삼아온 나의 일생 진진한 관록에 자손들 행하거니 따라서 君子들이 잘도 닦아서 미래에 많은 세월 公衆을 어찌 미리 論하랴
(註) * 宣尼(선니) : 문선왕 仲尼님의 약칭
* 顔 씨 : 복성공 안회님을 지칭
* 秋后(추후) : 옛날 춘추시대 노나라 현자추명의 부인이 정절로 명성이 높았음
* 鄹翁(추옹) : 鄒 魯를 뜻한 문자로 공맹학을 한 학자를 지칭
* 柳柳(유유) : 한들 한들. 陳陳(진진) : 뽐내다 명성을 떨치다
* 스스로 조심하며 권성배님 뵙다
일등 할 것 자랑 말라 사람사귀면서 겸양하는 차등을 재간이 넘치면 말대로 아니된다. 맘 뜻대로 못 이루면 십 등인 들 어떠리.
* 蒼石元文丈의 生朝를 축하함 名 錫亨 字 聖會
蒼石元文丈은 懷寶한체 遁世하사 華山 남쪽 작은 집에 사시면서 단장 집고 또 수건 썼다. 食床에는 담백하여 辛苦 여남은 것 없고 차림범순서도 없었다. 潛心해서 서적을 보는 것으로 일생을 마칠 것 만 같다. 그의 글은 詩와 書요 그의 行은 오직 仁과 義라 태고의 산처럼 고요하니 어느 뉘가 참다운 집념과 논심을 알 수 있으랴! 오직 우리 집 大人께서 금강산을 함께 동해바다 관광하신 겨를에 같이 오르고 물놀이서 치묘의 새로움을 읊었어라, 나 어린 소자가 감히 잊혀질가 염려해서 저들 서적 속에 담겨진 仁者壽尊 등을 과연 일가 하면서 이번 甲辰년 大雪 절기에 나섰던 山路가 험하여 車驅轔하였다 집안 밖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객실에 병풍준비도 하라는 명을 순순히 받들었던 일들이 생각난다. 元孫이라 適長子라 成講學도 成婚事도 嗣親하는 일이므로 微意를 접어두고 衣冠整齊 갖추고서 迎賓하는 예의범절 升降이며 折旌이며 集禮唱에 맞추기는 힘들었네. 잘못 듣고 실수할 가 결례할 가 에워싼 구경군 들 쑤근 쑤근 하하 호호 잔치 집 분위기라. 유덕자와 有祿徒를 존경하고 믿어주는 우리 斯民들이어! 길이길이 福되소서
* 原韻에 따라 또 짓다
噶梅꽃이 먼저 봄소식 전하니 화사한 기가 군자 몸에서 풍기네 수복강령 비는 금년 임술에 공명부귀는 복강진하소서. 칠세전 영광음덕을 백년 넘는 餘慶이 仁親으로 감히 의양도를 詩에 실었니다. 남천에 老人星 달빛도 새로워라
*연동(蓮洞) 초당에서 제군(門生)들에게 힘쓰다
병인道는 道가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人이 스스로 행하는 것 . 저러한 희망의 꿈도 저절로 생기는 것. 황하 물도 태산교악도 엄연히 같거니 가을 달 싸늘한 그림자를 보라 젊어서 명망바램 되돌아 느끼거니 하 많은 기로에서 허구의 설만을 알았네. 제군들은 돌아가서 모름지기 살피게나.(註) 37 : 謾(만) 속일만 설만할 만
* 제군과 작별하며
일제히 책 펼치고 공손한 초당 조용히 발 밖에서 서늘한 바람 앉아서 내다보니 삼각산에 푸르네. 천추를 말없이 비추어 온 달빛 명 강의 가르침에 眞樂을 느낀 업이라 객심은 어찌하여 처량히도 전전한가. 부생의 이령이 기로 같거니 이별하는 달 서로 같은 短長일세
* (註) 巽 : 공손할 손
* 비르 맞으며
산에 구름 띄 돌더니 늦게 비가 내려 뜨락에 휘파람 부는 초당에 5월이여10월 5일에 산중으로 갈 제 去國하는 듯 한 마음에서 律詩 하나 읊었네. 백제의 높은 성엔 가을하늘도 밝다 끝도 없이 앙상한 나뭇가지 싸늘한 소리 땅에 쌓인 낙옆 풍광이 절로 산란하구나 中天에 뜬 月色은 저토록 밝거니 더디고 더딘 이 발걸음은 무슨 일가. 외롭고 고독한마음 盡情을 못하겠네. 걸어도 걸어도 멀게 느껴지는 南山 마부를 다그쳐서 趲程(走馬看山격 여행은 하지 말라)을 마시게나
* 延先祖 문절공선생 諡號 병인 11월
황황하게 붉은색 조서 맞으려 묘정을 깨끗이 쓸고 닦은 감정 우주 백년에 至痛한 회포 山河에 떨치는 千載의 은총이라 높고 크신 예절을 공의 한 연유를 알거니 斯文에 보인 명예 누되지 않게 선갑 후갑 경사를 우리 조상님 계승토록 善修成을 하리니다(兩世에 改諡한 갑자년이기에 註함
(註) 廝工(시공) 마부 꾼 시 여행 도우미, 부리는 사람(註) 羼程(찬정) 바쁘게 랄 찬
*신년축 정묘 元日
신년축 신년축 하니 축한 것은 새해에도 국안락이라 집집마다 실백 띄운 새로은 술 나눠 마시며---불빛 환하게 새봄 健康비는다. 신년축 신년축하니 축하는 것 家太平이요 부모건강하시고 형제 모두 화기애애하고. 신년축 신년축하니 비는 것 신년에도 日就業이라. 唐虞心法과 程朱書를 오백년 만에 비로소 터득한가
* 경택에게 화답해 보임
皇天이 덮은 洗洗한 四海 저 넓은 곳 대지에 실린 것 무궁무진하도다.萬物이 나고 지고 하는 사이에 男兒되어 너는 어이 데면 데면하여 上帝의 運命 내려지길 기다리는가
* 꿈에서 孔顔曾三夫子를 보고 有心性理氣의 뜻을 시로써 읊다(설날아침)
在天曰 理氣요 在人曰 性心이라 天人이 無二 致요 性理 性心陽陰이라 吾道는 惟一貫하니 理從氣上尋이라 無先이오 又無後커니 不二요 亦非三이라 듣거라 너희는 노력할지니 네 손과 손바닥을 처보거라
* 夢見淸陰愼齋同春尤翁四先生云向道德方而要余涉後故敬以志感(人日)
靈英히 追涉한 四賢翁을 水中月처럼 또렷한 精神으로 到聖空하니 말씀은 禮設이요 經은 바로 道德이라 慇懃하게 의지를 말없이 채웠네.
(註) 追涉(추섭)) 따라 건너다 도통하셨다는 뜻
* 배타고 석실을 지나가다(무진 3월)
扁舟는 노 하나로 淸流를 헤쳐 가니 뱃길은 魯中連의 해주로인 양 노래 소리 통곡처럼 한이 많구나. 석실 앞산엔 나무들 벌써 가을 색이네 (화양동 만동묘 철거할 때 의론도 분분하고 유소가 올려지니 가부로 좌우가 서로 어지럽고 움직이는 士論이 결국 無君 無臣세상인 듯싶었더니 잠잠하게 탄식만 하네. 아! 애석함이어)이해는 崇禎乾元5周甲이라 갑자년의 光은 의구하나 선황의 능침은 구허로다. 한관의 의관과 문물이 볼만한 것 없으니 오직 靑邱한 모퉁이에 遺風하나 보존이라 餘滓처럼 大報墟 남아서 만동묘를 세우니 洞毛干戚이며 거의 다 바쳤구나 北必東亡하온 精誠이 병행하였도다. 저 지난 을축년에 廟中有司가 不謹해서 其職任停止되고 享도 舊擧를 외치는 民戀德이 從以無所정이라 遠至痛하여 一傍社悒하니 今當倍悲라 해가 갈수록 더하니다. 삼가 청주 사는 鎭將梁柱石이 韻詩지어 一分의 감정 부치니다. 華陽泉石은 異前時오 日暮荒山未影悲라 梅花는 적적해도 枯殘제하고 두견새는 聲聲弔古祠라 천지간에 오히려 유감하거늘 남아가 이 자리에서 敢言私毅를 하난가. 吾君위해 충성하려거든 편주하고 칠월에 漢江湄를 하게나 (己丑 7월 吾有伏閣事故末句及之)화양동사를 철거한지 이미 오래여서 통곡하는 황신이요. 만사가 슲으구나. 지상에 다시 무엇 꿈꿀 수 없는 나랏 님의 덕 정신도 몸도 함께 우는 사당이네. 다행으로 군이 맡아 태수가 사사로이 못함이 다행이라. 지사들은 지금도 원망도 포한도 않는데 한파만 목메 울 듯 동류미를 하난다.(이때는 지방관원이 현판을 뜯어 상경하고 책임자 양주석 마저 투인하고 갔다) 이해 9월에 나라에서 철거한 다음 賜額 않은 서원일제 우리 先祖 抱翁께서 서원은 있는데 停享중이라 용도로써 韻을 감회에 부치다 나라님 덕택을 기다리는 祀前에서 날은 저문데 많은 선비들 분분하게 슬픈 모습이어. 백세춘추의 一部 義라 오늘에 당한 풍우를 五賢은 아시리. 이 같은 聲光을 바꾸지 않은채 어떻게 저두를 다시 아니랴. 하물며 나까지 더 보태 남거니 이러한 내 감정 어떻게 안정하리.
* 西京귀로에 道以와 호련하다.
새벽에 망우리 도이와 출발하여 가벼운 발거름 집을 나섰네 아홉 구비 산길을 돌아온 험한 물길 두 고을 통과하니 잔잔한 물결 雲石을 알겠고야. 들 정자 시원한 바람 발거름 느리다 근심 말게나. 鍮店에 저녁 연기 반갑네
(註) 詎(거) 어찌 거 (하야)
(註) 韻詩 간간히 小字로 書道를, ‘自’ ‘道’ 한 것은 道字는 道以를, 自는 본인을 표시한 것으로 보임.
* 새벽에 加里피를 오르다
랍향날 진눈게비 사락사락 내리는데 구불구불 산길은 희미한데 지팡이로 이곳 저곳 짚어가며 더딘 거름 축축하게 새벽 윗저고리 젖었네
* 宋尙書(近洙) 講學南湖할적에 丹臺 李丈에게
寄示한 韻이라 和答해 드린것古聖님들 相傳한 것은 다만 한자 공경 敬이라 克明하게 俊德은 良心에 있다하고 窮源한 근본은 流水처럼 간단없다. 玩狗하며 바야흐로 산 오름과 같아. 한 거름 한 거름 씩 요령으로 소통함을 알지니 분분하게 따저 보다 오히려 빠저 들가 두렵거나 냇가에 정자 강일 제군자들 오히려 후회 할가 근심 크네.
* 山中에서 술회하다 (기축)
청풍동 안에 구름 짙어 하늘 땅 분간 못한 조화로운 마음이어 몸을 이르켜 나와 보니 비는 내리는 데 만물은 산뜻한 봄기운 서려 있네.
* 鰲邦宋公有觀장 酌而景澤從君追步請和故聯以答示하다
蒸江龍氣구름밤비온제 파도소리 철석 철석 십리울림 찾아온 산악의 형세는 어이도 창해처럼 넓고도 흔적이 없는다. 이 날자에 바로 화양동 老子가 受命한지 三周甲이라. 묘소를 찾아가서 哭하려했으나 몸이 未寧해서 未果라 감히 선생께서 친히 지으신 韻語를 찾아 私淑의 의미로 其意 를 이렇게 광고하다. 기사 7월 8일) 공손하게 一太極을 생각하니
* 其一 太極 性理統體에 더하지 않아도 각각 갖추어진 것 부족함 없네. 그 뉘라도 이자기를 못하거늘 어떻게 이토록 혼성화흡이뤘네
* 其二 陰陽
理氣의 근본은 하나 屈伸하는 것의 명칭 다를 뿐 動靜하는데 端始 없고 鎈綜하는데서 生成한다 體는 物이오 物은 남음이 없으니 是理 主張만을 말게나
* 其三 流行작용하는 것 비록 氣라지만 또한 그러할 까닭있으니 不離도 不離하니 無後도 또 無先이라 필경에는 奇妙함 연구하다 二가 一이요 一이 二가 된다는 것을 알리라
* 其四 天地淸濁이 自升況커늘 健順이 性情이라 수화가 더불면 石土요 日月이 더부는 辰星이라共會하면 氣質이되고 統하면 萬物이 生成하네
* 其五 一原天命이 부여한게 처음이요 物物의 理致가 다 같네. 이미 小大가 없거늘 어느틈에 塞通을 말하리 지취는 님의 벼슬 평안이요 모두다 우리 함께 이런 속에 살자요.
* 其六 分殊겨우 性이라 설명할 때에 벌써 氣는 中에서 떨어졌네 各定性命 各得커늘 偏全한 것 塞通런가 훌륭하신 朱夫子에 明言하신 性不同을
* 其七 人性人性이 귀한 까닭은 氣도 온전하고 理도 온전이라 健順이 五常더불거니 洪勾을 爲貪타 아니하네 옛날 함양 임금 咸有一德원리라 다만 良民良心이 各定隆裏함말씀이네
* 其八 物性物性이 賤하다는 이유는 氣偏이요 理亦偏임이라 健順으로 做馬牛하였고 나는 솔개 뛰는 물고기라 分殊따라 단지 분류할 뿐 바른 本性 그런류라
* 其九 心一身의 精爽한 氣운 方才中에 다 있으니 才와 知가 神活과 더불어서 心전체를 統之하니 원래 此氣는 不齋하고 淸濁이 매우 다르니다
* 其十 虛靈心之氣가 虛靈하고 耳目見聞이 같은지라 廷言하면 物質同이나 細抽하면 사람도 各異니다 洞見한 石潭子도 優劣가린 이곳일세
* 其十一 才才란 본래 心도 能이요 또한 바로 心之力이라 맹자는 無不能하고 정자는 淸濁稟性 밝히셨네 실로 생각하면 此氣난 朱매암과 程伊川님의 較密한 점 말함이다
* 其十二 本然性五常 비록 존귀하나 氣上에다 標名義하고 氣神을 燦然處하였니다 性善을 粹然備하고 本然이라 하였으니 곧 이것이 理하나니다
* 其十三 氣質性此心이 此性을 겸했으니 이른바 氣質性이라 質역시 氣위에 稱하고 心本 氣精이 이라하니 氣를 因하여 淸濁을 두고 性역시 善惡을 아우르니라.
* 其十四 明德心과 氣가 虛하고 明한 곳에 性善이 가려질 수 없나니 이것을 明德이라 한다. 明德이 어찌 昏暗있으랴. 무릇 만물 氣稟에는 반드시 擴善 생각 있다네
* 其十五 中和氣虛하나 理自直하니 渾然히 치우침 없네 氣淸하니 性不掩이라 粲然하게 또렷한 條理 이를 中和라 이르고 本體가 恒常 함이다
* 其十六 四端七情性이 乘心하니 氣發하고 機會에 善惡이 形成하네 七情이 四端을 統之하야 四가 나뉜 七情이라 朱子가 확대하고 孟子님 설명하신 뜻이 相似하여 더욱 較密느끼니라
* 其十七 人心道心氣가 발동하니 理가 乘하니 道는 하나인데 이름지어 어찌 둘이닛가. 形을 人이라 하고 道를 미루어 義라하니 人이 諸道를 合하고 역시 도리어 理가 따랏닛가
* 其十八 意志緣情해서 較底를 하자려니 이것 바로 意라하고 緣情해서 向底를 정하니 이것 바로 志니이다. 선후가 없는 듯 하나 指向하는 바 뚜렷하니다.
* 其十九 慮念思精詳한 바닥이 慮요 端摩者가 바로 念이라 자세자세 생각는 것이 思요 운용에 欠缺 없게 함이라 함께 緣情으로 일어나니 나뉜 자리 명칭 각각 마땅하게 占하네
* 其二十 形色이목구비마다 天則이 다 있으니 循是로는 踐形이요 바꿔 하면 私欲이라 情을 묶고 性을 높아두면 面背가 뚜렷하게 粹奮發하니다
* 其二十一 存性成性은 自存道하고 道義는 由此出이니라 寂然한 不動處는 未發한 것 말함이라 혹시라도 중심체가 어긋날까 저어하고 언제나 고루고루 자기는 겸약는 맘이다
.* 其二十二 思誠공손히 天行健을 생각하니 容息을 할 間료이 없다. 군자는 邪惡할 틈새 없듯 自强으로서 存得함이라 道實하게만 나아갈진댄 其顯德은 필연이라
* 其二十三 善心인심은 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우니 靈明함은 스스로 神의 활동이라 백반천반 起滅상태를 鄕出入으론 모르니다. 혹시라도 善養아니하고 먼저 寡慾바랄가 두렵니다
* 其二十四 持敬坤道는 일정함 있고 방대하나 正直하니다. 군자는 無不欲하나 直內하는 생각 儼若하니 乾乾楊之日夜하고 거의 벗어나지 아니니다.
* 其二十五 約情오성이 감정따라 생기거늘 기세 따라 太熾張도 하나니다. 發初할제 손 다 내리고 發後에 비로소 加商이라 혹시라도 知約을 못 할가 두려워서 達道才能 접을가 두렵구려
* 其二十六 接物靈明도 본래 虛한 것 應物에 假借함도 없네 硏강은 隨物따라 각각이라 喜怒를 어떻게 미리 하리 혹시라도 치우친 것 있어 내 자신이 도리어 物化로 격하일가 두렵네
* 其 二十七 祭祀此理는 매우 冥漠하니 있어도 실체 없어 명분 정하기 어렵니다. 스스로 會神한 곳이 祖考靈 뫼신 데라 혹시라도 정성이 못 미칠가 두렵니다. 洋洋 尊靈 못 뵈올가 두렵니다.
* 其 二十八 父子父子는 곧 천성이라 은의가 막대하다. 경중이 비록 自在나 혹시라도 孝와 慈의 毫利之差로 逆天理일가 조심 스럽소
* 其 二十九 君臣君臣의 義 막중하니 천지간에 難逃니라 陰陽體를 唱和하듯 卑高를 乾坤에서 본받듯 혹시라도 義合地하여 其 윤리 다 못할가 두렵구나
* 其 三十 夫婦夫婦 비록 같은 체구이나 의리는 君臣과 같은 것 外內의 辨別이 엄격하고 和順한 행실은 오직 相敬이라 혹시라도 사랑에 빠져서 사사로운 일로 公正을 잃을까 두렵네
* 其 三十一 兄弟兄弟는 같은 一氣라 부모님께 半身씩 받았거니 아픔도 내 몸 아픈 듯 飢寒도 내몸 飢寒이라 혹시라도
* 其二十一 存性 彼此사이 끝내 事物
* 其二十四 持敬보듯 될가 두렵네
* 其 三十二 朋友朋友는 더불어 同道라 의미 중대하여 五倫에 들었거니 강습으로 致知하고 切親으로 輔仁이라 혹시라도 損益가린 三友될라 眞實을 못 가릴 가 저어하네.
* 其 三十三 師生師道는 존경의 최고이니 의리로는 君과 父요. 師德呼稱 아니함은 어느 배움인들 師學이 아니련가. 혹시라도 道晦하다하고 戰棘다툼 할 가 두럽다.
* 其 三十四 博學自身을 非上聖姿하고 반드시 힘써 學問할지니라 방책과 도구가 있으니 문로를 毫利라도 不感하라 혹시 知에 不致할라 끝내 터득한바 없을가 두려워라
* 其 三十五 力行三德을 말한 勇이요 九經에선 誠으로 끝마쳤구나. 勇이 아니면 진취함이 없고 誠이 아니면 무엇으로 성공하랴. 혹시라도 行不顧言하고 다만 앵무새처럼 能言일까 두렵다네
* 其 三十六 小學 讀書교육은 소학에서 시작하니 먼저 함양하는 공부요. 강령이 題辭에 있거니 條理가 傳記에서 宗을 이루니다. 小子들은 공경히 듣고 비馬처럼 튼튼한 功 계승을 바라네
* 其 三十七 孝經孝는 바로 仁의 근본이요 四端중에 으뜸(元)이요 백행의 源이라 位에는 비록 小 大 있으나 理致야 어찌 家國이 다르랴. 小子야 이 가르침을 깊이 새기게나 오직 힘쓰지 않을가 두려웁네
* 其 三十八 心經마음에다가 養德性을 다짐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제일이라. 듣는대로 取한 格言이며 卞釋하는 많은 要義라 小子는 지루한 듯 附註에만 의지하면 所得이 없느니라
* 其 三十九 近思錄理義는 참으로 精微한 것 博而約之 속에 다 있나다. 四字로 楷梯세우고 만세를 科級길 열거라. 소자야 받은 책 많이 읽고 원로에 헤메지 않도록 일다* 其 四十 聖學輯要범위만 크고 재미적어 精切이 참으로 있는 것가? 학문은 始終을 준비하는 것. 要路를 經典에 지향한다. 小子야 聖學을 꼭 하거라 楷梯가 이것보다 善할가.
* 其 四十一 大學지극하게 큰 규모에 本末의 始終이 다 있단다 八條目이 차례로 밝혀있고 三綱의 條理를 闡明히 했다. 小子야 八德이 필요니라 檢身을 경으로 마치기를 --
* 其 四十二 論語친절은 積德의 基요 諄諄한 仁字의 설명처럼 쉽단다. 忠恕로 확실하게 일관하고 私心을 극복함엔 四勿箋을 --小子야 이 말씀 받들기를 항상 글속에 나랏님 받들 듯이--
* 其 四十三 孟子闢異로서 斯道를 지키셨고 이별함에 嚴淑약를 하셨니다. 性은 이미 善이라 밝히시고 氣는 또 正直으로 養하라시니 小子야 때때로 생각하라 좋은 말씀 기회는 다시 없는 법이니라
* 其 四十四 中庸性道는 원래 天命이라 교육은 此眞實이다. 合散을 해도 진실로 不掩이라 빈틈이 없어도 새록 새록 맛이 새로우니라 小子야 들으려거든 明善으로 誠身하거라
* 其 四十五 詩傳만감이 邪正을 말미암커늘 詩語는 본래 人間性情이라 風이다 雅다 하는 것은 정체가 변한 것 왕정의 득실을 형언한 것다. 소자야 뜻에 거슬려도 가장 좋은 한마디 가 놀라운 것이니라.
* 其 四十六 書傳誓라 詰라 두루 쓰인 典謨거니 道同하나 迹不同하니 師道가 其師迹은 아니니라. 천재를 융숭하게 함이다. 小子야 반이나 독파하였거든 책 덮고 눈감고 心中에서 헤아려보라
* 其 四十七 洪範天錫의 神龜가 나타났고 箕子님 洪範이 禹나라 治水의 법칙이라 九州에 推進事가 比用中에서라 中五에 皇極土를 세웠다네. 小子야 心法을 求랴커든 나라 안 구역부터 治平케니라
* 其 四十八 儀禮秩序는 하늘에서부터 有儀하고 儀則은 其 精微함을 다한 것. 크도다 삼백례와 삼천의례여 문장에 粲然케도 정하였네 小子야 감히 此道를 어기랴
* 其 四十九 周禮典謨한 周密히 완비하고 더욱 더욱 빛나도다. 六府는 法天地를 하였고 변화를 察로하여 이룩한 것. 小子야 중심에 믿음을 갈거라. 백세오래어도 어긋나면 刑罰이니라
* 其 五十 禮記아름답도다 載禮여 儀禮와 더불어 表裏니다. 休言이 마디 마디 빛난 문서 古文字가 어로부터이다. 小子야 思塞은 嚴若하듯 禮로 천하를 통치니라
* 其 五十一 書儀禮儀는 모두 通酌이라 열고 닫는 문고리 같은 柩거니 규모는 古經에서 例示하고 威儀는 선비들 행하네 小子야 감히 歇(헐)后하랴 대체로 가능한 것이니라
* 其 五十二 家禮斟酌(짐작)은 古今宜거늘 經을 權柄으로 절충하랴 畧文이언정 敦手仁이거다 禮家에서 가장 중요한 領이니라. 小子야 難盡타 의아커든 다시 고쳐하지 못한 일 없게하라
소자야 항상 좋은 마음으로 보라. 禮家에 한결같은 지표니라
* 其 五十四 通解經典과 二禮로 나뉜 것은 條理를 지극히 精明케 함이다. 楊씨가 따라서 續解를 하니 意는 모두 선생을 根本했다. 小子야 읽고 떠 읽어라 이 다음에 禮大成하나니라
* 其 五十五 補編通解로 大編禮를 하고나니 한 가지 欠缺인 듯 一定論이라 補人 한 것 程朱說인데 禮本原을 발명했네. 小子야 읽고 더욱 莊敬이다.시작이 바로 完編이 되나니다.
* 其 五十六 樂記周나라 쇠약하자 樂따라 붕괴하니 至治가 복구되기 어렵구려. 천기를 뉘가 능히 조화하며 인심 이미 不淑한 世上일다. 小子야 其和를 구하려거든 염계선생 가르침을 숙지하거라.
* 其 五十七 春秋하늘이 촉각을 생산하니 온 세상이 근심 눈물 안 끊이네. 젊은 혈기 수십명씩 헌장이 천만세다. 小子야 책 덮고 탄식 하냐. 오늘 아니면 책 읽은 곳도 없나니라
,* 其 五十八 綱目記年하고 繼絶筆은 心法이 千載同인제라 一筆大書하여 義氣를 키우고 萬古의 군중 꿈을 열거라. 소자야 괴로워도 독파하라. 잘 쓸 시절 올거니다.
* 其 五十九 周易皇昊께서 箸法象하고 文演을 周又傳하니 十翼에서 의리를 다 하셨네. 二家는 經과 變을 주로 하셨니다. 小子야 부담 말고 俯仰 빌다. 統看하면 의리가 더욱 闡明니다
.* 其 六十 易學啓蒙參兩해서 擬數하고 궤八로 爻는 六으로 止하니 六十과 더분 三百이 通하고 變함에 定局이 없나니다. 小子야 조용히 정신모아 易學을 指南으로 삼거라
* 其 六十一 易學答問반대된 三六宮과 妙合하는 先後天이다. 그림 그리고 설명을 부치어 義理는 확대니다. 小子야 대방을 得하는다. 見機커든 到理는 자연스러운 것이니다.
* 其 六十二 皇極經世數가 있으면 至理하니 묘하게 先天學에 入하난다. 源流를 根密에서 찾아 빠진 義를 다 朓朒한다. 小子야 法四推를 하다보면 擬義를 成功니다.
* 其 六十三 太極圖說머리는 性命의 原이요 의리는 大易을 通함이다. 유무 간에 元체 둘이 아니거늘 진정한 妙合은 자연이다. 小子야 本은 此誠이요. 至靜하면 立極이니라.
* 其 六十四 西銘一原에서 理가 同出하였거니 乾坤은 큰 父母요 異體로 形은 各俱로다. 物我가 다른 것은 薄과 厚니다. 小子야 심은 不逆는 것 渙然한 것 꿈이기니라.
* 其 六十五 明道書道器로 明聖訓하니 生性을 확대한 맹자님 가리킴 바로 의리의 府요. 治平의 규모를 갖춤이라. 小子야 좋은 생각으로 보살피면 나도 모르게 감탄느낌 깨달을 것니다.
* 其 六十六 伊川書撲實할손 性理語라 眞淳한 好學論이니라 평생을 敬字 설명하니 直斷하면 바야흐로 大坤이라. 小子야 終始를 念之니라 공부하는데 이것이 本原이니라.(주) 樸實(박실) 부디칠 박. 실제 부디쳐서 이해하고 확실하게 배운다는 뜻
* 其 六十七 凍水書사람이 敬을 멀리 할 제 天機는 홀로 樂來는다. 富는 이 德言을 소중히 갖고 章奏는 不該함 없거니. 小子야 정력을 한데 모아서 難開한 疑의 史를 배우거라
.* 其 六十八 紫陽書夫子께서 통틀어서 말씀한 義를 선생님 다 발휘하시니 마치 땅위에 萬物 실린 것처럼 물물마다 빠진 것 없듯니다. 小子야 공경히 우러러 연찬할지니 이 몸 다 할 때까지 기준삼아 두거라.
* 其 六十九 南軒書理氣論說을 살피거니 義利의 분별이 명확하다. 어찌 正直이 세대마다 옮기랴. 거의 배움이 천성이니라. 소자야 뜻을 크게 세워라. 勇進하면 가능한 길이니라.
* 其 七十 東萊書學을 내 백부처럼 공경하니 氣質의 변화가 善함다. 家學이 비록 다른 말 같으나 0재 좌 재論이 어디서 내게 들리니 小子야 고매한 風格을 듣고 우러러 섬기기를 게을리 말지니라
.* 其 七十一 靜菴書일찍부터 스승님 배움 얻고 귀가하니 견해가 이미 凡常을 넘나나다. 평생을 경제에 뜻을 두고 正學만을 하잤는가. 소자야 내혼자의 恨이 니라 恨은 많고 적고 述作 할수 없다는 것을
* 其 七十二 退溪書諄諄하신 善論學인데 朱書란 혹독한 相肖니라. 의리에 沈潛해서 年高토록 德리印 이라 小子야 감히 疑有런가. 理發이라 모든 것 可曉아님을 (註) 相肖 : 어진사람 되는 길 찾다.
其 七十三 栗谷書朱子님 분석한 義와 선생님 또한 합당한 말씀 天이 統萬物함 같고 物物이 같은 一原입이다. 小子비연함 진실이니라. 소자야 항상 景仰하거라. 斐然한 진실이니라.
* 其 七十四 沙溪書晦翁志를 追成하시고 專門하신 禮儀시라. 정력을 어찌 여기에만 쏟으신가. 經書에도 또한 辨疑를 하셨니다. 小子야 文理를 터득하려거든 연이어서 自得하고 自治거라.
(註) 沙溪 : 조선조 문인 김장생. 晦翁: 주자학을 집대성한 주희
* 其 七十五 尤庵書富라 此道德을 소유함일다. 발언하신 많은 述記난 의리와 함께 涵負를 하셨거니문장역시 뛰어나신 모습이라. 小子야 受業이 있거들랑 眞訣한즉 一直字일세.
(주)尤庵 : 조선조 문인 송시열
* 其 七十六 遂庵書의리를 多築底하야 文辭 또한 簡明합당하더니다. 가장 뛰어난 形氣辨은 紫陽님께 터득한 發明이라. 小子야 공경히 誦讀할지니 况然히 升堂 기쁨 같으리.(주) 遂庵 : 조선조 문인 권상하
* 其 七十七 南塘書 남당 : 수암 문인 한원진潭老는 統說理를 하였고 선생은 또한 이를 분석하니 때맞게 이루어진 조화로다. 化化는 神도 莫測한 것을--- 小子야 깊이 즐거움 느끼도록 此道를 생각함에 거짓 없거라.
* 其 七十八 伏羲도는 복희씨 劃卦로부터 시작되니 畵가 畵전에 출현 義라. 단절인데 구성정하니 방과 원에 천지를 껴 안은 것, 菁中이 본래 瞭한 것을 어찌 文瑞學德 기다림가
.* 其 七十九 神農道全하고 德益修하니 政化가 거듭 重端慤을 하시니라. 來秬로 또 敎耕하사 醫藥으로 救病序札하셨나니다.
* 其 八十 黃帝道合하면 다 天儀라 充滿하면 六荒이 包化리라. 文章으로 귀천을 표하고 律呂로 陰陽을 헤아리네. 造字하여 文敎를 돕고 翩翩하게 새 역사를 건설하리
.* 其 八十一 金天大星이 華陽에 흐르것다. 道는 大淵을 즐기는다. 이미 神人과 함께 어늘 또한 산천도 잘 통하네. 蕩蕩한가 무방하고 萬象이 생각대로 日新하라
* 其 八十二 顔項若水한 스승님 뫼셨던들 스승 계신 곳에 도처한 玄宮이라 春은 으뜸의 天時오. 萬化가 編年體로 돌아가네 司正해서 浸瀆함 없으면 制度 마다 隆崇하리
* 其 八十三 帝譽生來에 神靈한 姿稟이사 도덕은 절로 窮極하시네 聲律은 身變化라 洋洋한 끝 招樂일다. 어찌 立嗣하여 부門하리 (주) 부문: 문을 열다. 대를 잇다
* 其 八十四 帝堯道天하나 無得名이요. 惟天은 惟堯則이라. 欽明할손 表裡의 純이요. 光輝처럼 크게 效達이라. 授受한 집중의 말씀 萬古의 聖學을 열음이라.
* 其 八十五 帝舜道가 지극하니 玄德升이요. 重華롭게 協于帝니다. 垂衣한체 하는 것 없는 듯이 하니 천하에 내가 무엇 도우랴. 精一한 心法傳하고 五臣이 나를 도우니라
* 其 八十六 夏禹道가 休明하니 사방에 風動하고 功成하니 天錫九를 하는다. 三尙이란 忠을 爲本하고 三統은 寅이 得首하였고야. 子는 家를 천하에 傳하고 伊尹의 威有一德은 天下公有니라
.* 其 八十七 殷湯道는 聖敎躋를 말미암아 性이 降衷한 듯 하나다. 征遜하난 것이 비롯 殊轍이나심법은 같이 歸正하는다. 一德을 伊傳臣의 말이다만 전후로 祈天命함이로다.
* 其 八十八 周文道가 穆穆에 絶命하고 文王은 文이신 까닭이라 至理는 묘한 심법이요 演易한 乾元에서 부터이다. 오히려 二個服事 있으니 아! 德을 不顯함이신가
.* 其 八十九 周武道를 盃基를 계승한 義烈에다가 達孝시고 또 達權을 하시니라 湯보다 더 有光하시고 不失天下신 것 顯顯하니다. 周心이시고 또한 周德이시니 治亂之臣이 有十이니라.
* 其 九十 周公道에다 또 聖德을 갖추시고 追成하신 文武의 德業이라. 괘효로 길흉을 전하시고 禮樂으로 中和를 통달시니 평생을 지으신 敬으로 은근하게 沖辟(충벽)을 알리셨네.(註) 沖辟(충벽) : 채울 충, 법 벽(辟), 法卦등에 법을 더 채우다라는 뜻* 其 九十一 孔子道는 全聖하신데 원기를 태극에서 涵養신자. 光輝는 우러르면 前後시오 神化 하심을 인간이 莫測니다. 繼往開來시고 집대성하사 만세에 此德의 宗師시네.
*其 九十二 顔子道는 合聖行을 하시고 자취는 이미 하나 體全具를 하셨니다. 春生하듯 認乾健하시니 勇과 厚德하신 行역이라. 하늘은 어이하야 養生得壽 못하심가. 周末에 안타까운 其數로다.
* 其 九十三 曾子道는 오직 一貫을 이루시니 世人들이 得宗하신 으뜸을 任重 하신 것 坤厚를 體하시고 積學은 스스로 毅弘하사 평생을 如臨深淵如履簿氷하시나니 執燭한 童子처럼 하더시다
.* 其 九十四 子思道는 發하시나 未發하신 體요. 聖師의 賢孫되시니다. 喫緊하게 人文에 뜻을 두고 妙出하여 활발하신 원리라. 愈徵하고도 愈細剖를 하셨나니 萬理를 一元에 모으셨나
.* 其 九十五 孟子道가 높으시나 너무나 細膩(세니)신 것이 欠이신 듯. 顔子님과 비교실가. 論하오면 聖門에 有功이라. 仲尼 뒤를 이으시니 春陽露를 꺼리지 않고 裏世(이세)를 부지하려 하셨니다.
(註) 細膩(세니) : 문장이 너무 아름답고 매끄러운 것이 흠이라는 뜻
* 其 九十六 周子道가 喪한지 千載도 넘은제 濾落하듯 염계선생 나셨도다. 誠은 聖人의 본을 받으시고 性善說을 直承하사 圖書에 못다 펴신 뜻 兩程님께 전하시고 歸弄月하시것다.
* 其 九十七 程伯子道를 深然천처럼 이루시고 천년뒤 顔씨를 이으신가. 원기를 會粹和시고 성인 배움 自任니다. 條例를 一番應에 역시 淄意(치의)를 아니시다.
* 其 九十八 程叔子道를 확립하신 것 굳세게 추진해 가시니다. 敬을 크게 확대하신 周程에 방원에 規炬를 갖추니다. 篤學하심은 千載하도 同하오. 어찌 參也라고 魯둔함을 이르리.
* 其 九十九 張子道가 일변하여 至極하니 知人도 하고 知天도 하나니다. 禮敎란 關中에서 稱號하고訓導는 知所先後 하나이다. 우리에게 廣居를 보이시니 거의 聖賢學을 이루니다.
* 其 百 龜山顚悟에 有此學하니 吾道가 亦在南이로다. 잉어를 표한 詩는 得에 두고 鷄犬에겐 戒유尋를 하시니다. 어이하여 張皇佛을 하사 純希顔心 못하셨나니가
.* 其 百一 延平勁特(경특)하사 儘(진)毫邁시니다. 斯道를 羅傳에게 學하시고 授受未發旨를 하셨니다. 가을달 휘영청하니 淸艶한 좋은 님과 揚輝시며 度閩天(도민천)을 하나다.
* 其 百二 朱子道를 홀로 全備로 得하시고 經緯로 天地를 감싼니다. 척합으로 집대성하시니 宣君時聖 뒤를 이은 孟子니다. 문호가 次第있으니 洞開千萬熼을 하리니다(註) 千萬熼 : 천만번을 갈았다. 갈익자, 耕자와 동일
* 其 百三 靜庵道는 남녀를 分하시니 非誠이면 어찌 이리 能하신가. 君民은 堯舜의 뜻으로 悲哀할손 凉竹樹 詩라 光風霽月도 또 失色커니 하늘은 무슨 일로 借時도 아니신가
* 其 百四 退溪道는 능히 팔선생 문학으로 起南服을 하였니다. 若索이란 橫渠님 본받고 精思索은 묘한 契學되시니라. 정견의 一累云은 非栗이면 那敢說이잇가.(註) 橫渠(횡거) : 송나라 張載 의 호
* 其 百五 栗谷道가 東天에 挺豪시니 사이에 氣星이 聚營니다. 출세하신 것은 孔朱후요.자질은 顔程닮으신가. 大原은 洞見來하신 동방에 으뜸선생 되신다
* 其 百六 沙溪 愼獨齋(사계 신독재)嚴厚할손 崇深學이라 此道를 날로 精磨시니 禮中 의심부분 다 折衷하사 粹然케도 集精華를 하셨다. 아름다울 손 詩禮 이은 庭翁일세.
* 其 百七 尤庵道가 嚴氣처럼 著巖하고 산악처럼 굳게 精靈을 엮었거니 氣味는 程叔자요. 학문이란 朱선생이라. 평생을 一直字로 사시니 으뜸 君子家를 이루셨네
* 其 百八 遂庵순수하고도 독실하온 정절 道를 보자 入精하신 치밀함 大老님 高弟子라瞺翁이 純師의 으뜸이라 授受하신 한결같은 心法 寒水의 秋月처럼 휘황하네
* 其 百九 南塘道는 서화담을 따라신가. 義는 晦翁과 仲尼님 이으신가. 제가의 시비를 나누시어 群賢成規 다모았네 斯文에 莫盛하신 공이요 백세으뜸 師範되시니다.
* 其 百十 羲農 歷代천자께서 地丑을 開闕하니 人이 寅方에서 鴻荒의 시초로다. 三皇에 대해 무엇을 말하리. 木巢 역시 荒唐할뿐 風姜 이십사에 몇 천년의 霜雪을 알겠는가.
* 其 百十一 黃帝軒轅씨께 이르러면 만국의 尊天子라 干예도 이로부터 시작되고 文章도 또한 云備커날 金天의 明樂律과 전* 其 百六 沙溪 愼獨齋顓옥(전옥)님의 辛順겪을 天義어다.
* 其 百十二 唐虞唐虞시대 이르르면 문명함은 마땅히 正午初의 최고요. 기간에 生出聖人 허다하다. 찬연하게 갖춘 典謨단 揖讓恭遜(읍양공손)하난 官천하에 집중하는 世符를 傳함일다.
* 其 百十三 夏元后陟하여 본즉 功德이란 吾無間이라 어찌타 겨우 二世까지니 몇 번이나 망할 듯 어지럽가. 십칠세에 사백년을 전통세워 南巢天命 다하단가.
* 其 百十四 商朕이 제일이다. 自豪터니 천명이 一德에게 歸하니다. 傳承 삼십에 賢聖君이 육 칠이요. 遺風이 土着人深하니 帝辛이 참다 顚覆이라다.
* 其 百十五 周天春동서라가 一계로 有天下런가. 刑措사십년에 政化가 風雅에 저명터니 東遷후에 逐不振에 實없는 名位만 빌렸고야.
* 其 百十六 秦하늘 취한 鶉(순)酒日에 짐이 황제니다 호칭하네. 봉건제도가 이로부터 廢하더니 분서갱유의 罪莫大라 古人이 置閏위하고 정통에 不入한 사례니라
* 其 百十七 漢縞素하던 날에 大義를 들려준 三老 文景은 玄黙을 다듬커니 雜覇道를 못 免한데 외척을 어찌타 不戒하야 大業을 不保하고 終焉을 하난다.
* 其 百十八 東漢柔道로 통치더니 朝日不偕 살피거니 臨雍拜三老라가 儒化거의 興일듣 하다거니 어찌 天竺使로 되레 斯文禍를 열었음가.
* 其 百十九 蜀漢帝室을 마련하고 信義가 聞天下더니 삼고초려 부지런타. 吳魏가 비록 未滅하였지만 大統은 不自擡라 하나다.
* 其 百二十 大朝由午해서 東西를 分定하듯 宋 齊 梁 陳 이어지니 五胡亂中에 근원이라 분분하네 저마다 帝王稱하네. 隋나라가 비록 能混一 하다마는 煬帝의 廣旋이 淫欌터라.
* 其 百二十一 唐仙李唐을 逮至하면 瑟功하고 瑟德을 아니니다. 만일 비록 부를 떠서 살피지만 대체는 이미 뜻을 不得이라. 武韋로 덤벼서 巢刺(소자)를 하난다만 醜한 결과를 어떻게 벗어나랴.
* 其 百二十二 五代華夷가 서로 주인자세 분분할손 興亡이라. 唐明이 함께 天下더니 天生聖王을 축하더라. 五十餘載間에 五代 十三皇帝니라
* 其 百二十三 宋奎運을 개시한제 천하가 이미 歸德을 하난고야 비록 湯임금 誥(고 깨우칠고)없이 부끄럽지만 誓命으로 說免하나니다. 안타깝단 大賢不用은 마침내 至雙轅北하나니다.
* 其 百二十四 南宋泥道를 마필로 거너고 臨安計를 처음부터 잃거니 자나깨나 英豪氣를 발동하나 遠復을 못하는다. 夷虜가 또한 善稟이라 무변하게 乘요을 하였나니
* 其 百二十五 元霜露 내린 땅에 모두가 참고 義烈자리하니 천지가 한번 大變하고 古今이 바뀐 德이라. 尤翁田吾受오 無統을 例可則다 하나시다.
* 其 百二十六 明우리 高皇帝 미처서난 입국명분 가장 正大라뇨. 遺書에 급선무라 문물을 庶可備오 如何타사 斥孟朱아 氣數란가 無奈何뇨
* 其 百二十七 淸大運이 日炅처럼 中華또한 此夷니라. 백년을 몇三이나 지났던가. 天意는 어찌 하시려오 온세상이 至痛에 이르거늘 志士는 금일에 몇이나 되나뇨.
* 其 百二十八 檀君태백산 檀木하에 天降하신 神人이라 國人이 君長으로 세우시니 堯歲戊辰當하니다. 중국이 문물발달하고 太古 春이 같으니라.
* 其 百二十九 箕子옛날 箕子東來하사 문물이 啓我邦이라 八條目을 布敎化시고 구환을 조용케하시니 於戱라 不忘恩이요 백세에 有餘風이라.
* 其 百三十 三韓삼한이 起滅한일 羅濟勾가 鼎峙했네 勁(굳셀 견)强한 隨唐을 꺾더니 侈淫으로 義慈를 태웠던가. 三性이 錯無禮하야 統合三國歸羅氏러라
* 其 百三十一 高麗桓桓하신 왕태조님 입국하신 巠(경)望같나니 權姦들이 代執命하야 間內에 全無則다. 王辛을 천고에 疑러니 무엇근거 千別하리
* 其 百三十二 李朝皇皇하신 본조태조시어 규제로 儘齊整하사나니 夷竺함를 盡滌(진척)하고 一用中華正을 하셨니다. 周禮에 홀로 在魯시니 자못 天命아닐것가
* 其 百三十三 老輔 異端오직 저기 老氏님은 有生於 無라하고 本體는 未見한 것이이다니 大用은 다른 무슨 謨러닛가. 비롯 極淸淨을 운운하나 참으로 甘言說의 愚나이다.
* 其 百三十四 莊周생각하니 彼茶圓叟는 較軸컨대 差奈大라 有有한 듯 없는 것도 없는 듯 자랑하듯 見道體라 한것마는 자랑하듯 見道體라 하것마는 悔聖하는 名敎라 선전하니 放曠한 大無禮의 행위로다.
* 其 百三十五 楊墨오직 저들은 爲我楊이라고 疑義를 도리어 賊仁이라 하는다. 愛無差라고 墨氏하고 함께거니 述別을 無所分일다. 자취는 다르나 害同歸하니 끝내 無名父에 이르네
* 其 百三十六 告不害오직 저들은 生性을 氣가 마땅한 大本이라고 다만 같이 蠢動을 함께는다. 人禽을 분별 못하고 이것을 心不動이라나니 主定인데 가닥을 모르것다.
* 其 百三十七 釋迦오직 저들의 作用性은 空寂門에서 顚倒하여 眞歸 길 모른채 自恣에 빠졌것다. 끝내 天倫을 버리고 말았거니 心이 어찌 此역을 외면하랴. 역上의 斷折을 可看할 것가
* 其 百三十八 達磨생각하니 彼達磨學은 面壁을 九년 해오난다. 묘오할가 心善旨를 도리어 作用家로 歸之런가. 그러나 近理 한듯다만 高才들도 迷溺에서 헤메는다.
* 其 百三十九 陸九淵생각하니 저들 頓悟法이 衣본 一字에서 覺醒이라 儒心과 禪旨를 품고선 또한 異粗를 쫓음는다. 害는 좀과 간신보다 심하리니 晦翁 아니시면 뉘 능히 卞斥하랴.
* 其 百四十 王守仁오직 저이도 致良知를 하고 명영도 江西來라 다만 氣靈覺만 주장하고 性上裁를 不從는다. 本天하여 本心나니 옛날에 賢人이 大打開를 하였니다.
* 其 百四十一耶蘇(야소)생각하니 彼의 領洗術을 태어나서 逆天常을 妄하는다. 罪浮난 吳楚僭라 害가 佛老의 횡행보다 심하네. 斯文에 또 百六하니 뉘가 大力量을 갖었는다
* 其 百四十二 陳亮생각는 彼의 事功害라 문득 是는 門內賊일다. 이왕 此眞이 不明커늘 무엇으로 彼說을 斥之릴가 滔滔(도도)한 天下是를 뉘와 더불어 바꿔하리
* 其 百四十三 山戎(산융) 夷狄(이적)戎狄이 세상에 동거러니 부락마다 각각 自治酋長하나다. 獯남오이 在夏러니 儼狁稱이 稱手周를 히는다. 명칭은 代 비록 다르다만 종류는 源此流의 部落일레
* 其 百四十四 冒禎諄維난 우北方한가 頭曼함 歷千載로다. 흉노는 한이라 칭하고 冒頓으로 强大를 내세운다. 鮮卑族은 鳥桓를 쫓아 東胡地를 다 갖었다하는다.
* 其 百四十五 突厥돌궐이 당에서 칭호터니 서방에 소국보다 元魏가 강대치 않았거니 據然하게 有盡西北하였네 黑水땅 말갈족이 李靖을 滅했다 하는도다
* 其 百四十六 契丹(거란)거란족은 송에서 起하고 선비족의 餘영이라 阿保九세후에 遼라 칭하고 遼東에 자리했네. 耶律公이 復自强터니 西遼차지 아울러 互始終하나니다.
* 其 百四十七 女眞여진은 本말갈족이니 生熟이란 海南北이라 남쪽은 조선을 이웃界하고 西接 元良唅하나다.阿骨打공이 始大하니 金나라 호칭하여 발해에 도읍했네
* 百四十八 蒙古몽고족은 거란 부락으로 分據로 盛張했네 鐵木眞公에 이르러 점점 기세가 강히니라 忽必烈公이 繼起하여 宋亡 대를 이어 應昌하니라
* 其 百四十九 달단달단족은 말갈족이라 大明말기에 後盛하다. 建州에 兒吟赤은 金나라의 元天命어늘 傳子로 弘他時하야 明代까지 敢居正 하였것다.
* 其 百五十 日本일본은 貞純源일다. 立國이 가장 允大커던 九殿에 統六十이니 국왕이 所居니다. 경서의 진본을 돌아가니 非天意가 또한 없나다.
* 夜雨居漏(밤비에 집이 새는다)
작은집 黃凉한채 담을 둘러 세웠구나 밤중에 찬비를 만나니 빚물이 방울 방울 새는다. 피할 곳을 찾았으나 傘조차 없네 吾生을 自咲(웃음소)하며 不及黃을 하난다.(註) 黃(황): 黃厖村 선생이 有居漏할제 張傘하셨다는 고사가 있음
* 讀辛卯野史(신묘년 야사를 읽다)
동국의 당년 가장 勝際란 歌謠로 爭訟자리 大夫臨이더니 무엇 때문에 宮女들 當前哭하는다. 朝堂이 떠나갈 듯 榜示心이라.
* 讀辛壬記事辛壬에 歸來마하니 未申의 無君心이라 자취 다시 숨김없거늘 어느 日日 猶先天을 하는 것가. 未盡당년에 탕門하고 混沌하는다. (註) 탕門 : 문열지 않을 탕, 문을 꼭 닫고 있다는 뜻
* 道以草堂呼韻(道 초당에서 운을 부르다)일기도 증명한 處士의 막집 꽃밭뿐인 뜻에서 중얼중얼 하는다. 소리마디 韻과 같아서 문장 엮으니 역시 벗어 난게 아니네. 글로서 제군들 勤功琢을 賀하거니 오히려 부끄럽다 나 자신 한 것 없네. 다행하게 肅寺에 들려 있던 休敎 할제 추풍에 날려간 鷹魚라다.
* 效堯 夫體又唫
一士가 동방에 一盧를 소유라니 水流 하고 山寺 좋아 부러움이 다시 없네. 호흡하고 굴신하는 것 물리대로 바람에 꽃피고 달 밝음 詩書에 다 있구나 가슴 활작 열고 천지를 안아보고 문장을 다시 보니 間來에 무사다 되돌아가니 활발한 眞機가 躍魚처럼 뛰는다.
* 讀書吟示 景澤(독서를 경택에게 보이다)곰곰히 생각하며 학법이 천재라도 한결같아 일과를 정립하면 마음은 是爲本한다. 本이 立하면 道는 행하나니 心은 從靜해서 定하고 定은 오직 惺을 法받나니 惺이 集義해서 以養其眞하나니 內外가 迎時할수 없다. 時란 啓方策하고 반복해서 自誠明을 한 연후에 體用을 밝히고 燈照하게 水溝한 듯 그치나니 一이 若不如라 바로 玩喪도 在俄傾처럼 볼지니라.
* 舟行宿夙夢亭 辛未 十日 望日천리를 扁舟로 한 客이 추풍에 夙夢亭을 한고야 참상에 江心月 높았겄다. 山은 오히려 太古인 듯 靑靑하다
.* 洛陽旅舍 思家(낙양 여관에서 집생각하다)달 밝은 청계수에 白雲이 錦管城을 쌓았네. 구름 걷히고 月白한곳 몇 번이나 헤아린가 情人을. 신미년 5월에 中軍한 魚在淵이 禦洋賊을 하는 廣땅 성지는 전장되고 아우 在夏 잃었서라 또한 운명인가. 趙敏植씨가 따르니 志其忠을 韻에 실어보니 때는 임신년 元日이러니
大義 크신 君家에 弟兄이 계시거니 昏衢風雨日星明한데 오백년 역사를 扶持하네. 퇴각시킨 삼천기병 적도를 장군께서 이루신 것 此事가 없었던들 몇 번이나 天下令을 하셨니라. 진정코 처량함을 휭 한번 부는 바람 곡소리 끊어 추수에 끝없는 하늘 橫行하나이다.
* 上元夜次道以韻流動하니 玄機가 畵發情이요 강산은 이밤에 홀로 청명하니다. 봄기운 돌아온 땅밑에는 氷心이 透明니다. 香냄새 날 듯 月中桂子生하니 술상에는 벌서 浮栢葉이고야 詩成하자 偏愛한가 정金聲을 하는다. 悠然한 듯 不覺하난 衿期遠을 그 뉘가 알으리 聖恩의 泰平을 살릴지니다.
* 道以草堂 有鷄忝
정월초당에 氣宇寬커늘 주인은 禮 갖추어 衆賓을 환영하네. 전전에 老栢이요 춘풍또한 따스하니 남향제 지낸 뒤 殘梅에 차가운 눈발 戱정이 도리어 程氏獵과 같은 듯이 善한 韻題에 하필 杜公冠을 쓰랴. 鎭日이라 歸來하는 餘興이 휘영청 밝은 달빛이 會心看을 하나다.
* 代致亨和沈斯文(致亨을 대해서 深斯文에게)丹丘산하에 仙靈있으니 山下靈源의 굽이굽이 零이로세 波接漢江 하니 가을 새긴 달이오 燭불 밝힌 大之夜에 별보니 반짝 반짝 한가지라 蘭室에 香氣 프르러 밀처보니 징盆이 있네 滴靑이 講世論니 옷깃에 먼저 눈물짓네. 어이 衰齡의 感情이랴.
* 二月夜聞雷雨(二月 밤에 雷雨를 듣다)
까만밤 구름 짚은 밤에 어둡고도 차가운 비내리고 草堂에 送風霆하나 深處엔 일이 없어 등불만 외로이 也自靑이란다. 是歲는 印聖祖께서 登極하신지 八周甲이 되는 해라 이제 우리 神孫이 親祭孔廟하시고 論學하고 시를 지어 示志하야 諸生들로 하여금 賡進(갱진)토록 하시니 古人이 이른바 盛德事이라. 이를 미루어서 爲庚爲宣이 어떠신가. 草野에 徵衷을 自不勝하고 잠못 이루는 심정을 追賡(추갱)原韻해서 구구하게 願忠之云하는다.
(주) 갱진(갱진) 이어서 나아감 노래를 이어서 같이 부르다聖祖께서 大牢(우뢰뢰)禮로 하시고 神孫께서 또한 繼成하시니 吾道난 愈無憾이오 中天에 日月처럼 明하니다. 병인년 봄 修譜한다 발문을 笠洞에 족台海尙家에서 荏莆(임보)數年이라 未極諧터니 辛未 사월에 다시 발문하니 십일월 이십오일에 시작해서 임신 오월이십일에 다 마치니 대개 옛날 舊譜(기유)用甲이라. 적당히 교정을 마친 뒤 수일 권고마친 歸路 뜻한 일이라. 譜牒은 吾家에 백유년만에 일이니라.(英宗대왕 임신년부터 今上 임신년까지이니 백 이십년이다) 整修笠澤이 重開筵 하니라.(신미 십일월 이십오일 시몰하니 입동 강씨가요 임신 삼월 이소우무교 홍춘경가에서 고필하다) 葭田大義어惟절(葭田은 海商의 호이다. 기의 고심중 수한 족보는 대개 삭출이 해우부자였다 보중에 그의 의가 심정한 까닭에서이다)
* 醒石中身淚落泉(성석은 해성의 호이다. 역시 교정하던 사월 십구일에 불행하게도 별안간 졸하니 인문이 가석토다. 고로 운 하니다)
* 而我賢勞라 어찌 有獨하리(성석이 졸하고 해필이 炳歸라 이후에 獨管校正하는 책임인 고로 云 하니다)諸公들의 권고를 다시 다 떠안고서( 또한 有殷礪氏하여 察致遠舜四한 까닭으로 云하니다)淸風一夜에 餘塵을 일소하니 유월 강남에 雨歇(헐)天이라.(譜牒中에 有欲挾雜者하야 盡爲理正하였으므로 云하니다.)
* 七月 十一日 夕
부적한 靑袍趀를 夕炊(불땔취)에 어지러운 연기 가시나무 가지에 비는 어인일고 할범 무겁게 지고 山南이시니 去酌을 取하시고 淸流 곁드시소 四 五 匙를---
* 理氣吟勉別書齎諸君(계유년 십이월)
태극이라 존칭은 역시 强名일다. 無形無역 한데 생생한 존재 중화한 본체에 森然한 갖춤 활발한 眞機가 절로 그곳 행하는다. 好雨는 三春에 고루고루 적시거늘 한강은 千載를 月同明을 하는다. 諸君들은 모름지기 覓(멱)棑(패)하듯 源路를 찾을지라. 自在하는 良工이 獨苦情을 하나니다.
* 蓮洞客館에서 守歲하다.(甲戌 원조)
守歲長安夜에 孤燈과 멀리 떠난 나그네 마음이라. 아름다운 음성 생각 눈물 재촉하는다. 백발은 어느새 온몸에 성성하도다.
* 夢 李弟 有金馬之贈書以志感于友 하기를 平生篤 하더니 篤至 情至에 情사이를 모르겠네 유명을 跌蹉니 有端門이 두렵구려 路金馬에 玉鞭을 付一行니라
* 鶴城路中偶唫(학성길에 우연한 시)
洛下하여 지팡이로 여러 해를 雪花 다진 다음 꽃이 나리네. 오늘 아침 처음 찾은 鄕原路에 우거진 숲 그늘서 上衣를 벗네
* 閒詠
찌는 듯 더운 5월 溪亭에 앉아 氷雪이 처음 보니 정신 번쩍 드난다. 長0에 短歌하며 한가이 自適 하니 의연한 香色은 두엇 峰靑이네
* 自歎
세상길 위험하길 인閣등 같아 跋胡疐(체)尾에 步難能이라 때마침 조용히 調미手 있어 그가 이내 鹽梅하니 氣獨蒸(기독증)이라
* 偶唫(우금)
謾學古人하야 懷拓幽(회척유)하고 輕車 출발한 십년의 유람 始知行路가 難於蜀일데 名利에 어느 사람 寡悔리* 苦旱霏徵한 가랑비 山嵐(람)띤제 잠간 내리다가 잠간 볓 나는 것 가믐일듯다. 沛然(패연)한 天意가 始要得컨덴 六事 還須커든 一德咸을 하소서
*閒坐
閒坐草堂은 避苦炎일다 때에 周易보려 下疎簾하다. 看得消長하난 卦牛理를 시장가서 賣新鹽할제 不朽일다.
*中夜獨坐天高夜靜한밤
氣는 虛淸쿠나 萬樹가 如眼커늘 鳥마저 不驚하네 移次하는 曉星들만 三躔(궤도전)去를 하거니 소리재촉 漏箭이 五更에 울리는다. 이때에 잘 存心氣를 하게나 平朝에 可以 接物情을 하도록 天機를 알려고 유동하는 곳에 塊(괴)然히 端坐하고 到天明을 하시니
* 與金龍彦說大易
故人을 상대려고 整威儀한가 河洛을 종횡으로 分布圍하고 生成을 不外하고 三三起하니 變化從中에 五五로 歸하는다. 이 驗方知囿動靜하고 추궁하며 어떻게 盡淪飛를 기다림가. 此說은 이제라도 難再得커늘 臨筵하게 更挽靑靑衣를 하게나
* 端陽日獨坐
書贈時相客心은 모를 片時寬일다.佳節마다 느끼는 것 意倍難이라 堂上에 起居는 多我寬하다마는 天中歌舞는 任他歡이거든 더디고 더딘 거름 情은 얼마나 고달플가 耿耿한 고독함 보니 堪笑當年에 玉景畧일다. 느릿느릿 岐路에 길마저 漫漫코야.
* 龍彦來 見詩
以謝之萬事가 無機더니 氣宇淸일다. 홀연히 獨坐한 모습 若天成커니 소리 없는 山光만 천백첩첩일세 한가롭게 들려오는 물새 두서넛 此外에 名關을 뉘가 少透할가 개중에 眞境이 足平生일다. 論襟時有는 康翁在라. 나와 더불어 盡物情을 대화하리라
* 偶題勤工을 원래 自惜커늘 陰分捨此人이라 無學이라 出群除러니 물로나 한가롭게 생각하니 다 진실이렸다. 지역을 찾아 이곳에 오니 군자가 하늘간 땔세. 위험한 길이었만 石無磈(두툴할 외)라 뒤론 추운 한강 물결보이네. 자연스러운 기질엔 변화듣도 하다마는 조용히 어른처럼 聖言을 듣네
* 讀小學
별들 아름답게 聚吾東을 하니 하늘에서 眞人을 보내 學貫通을 하네. 손에 쥔 遺經은 조심스레 모집한 것 마음으로 千載의 고심 보인 良工이라(萬曆갑신정월이십칠일에 吾生이 聚營室而后에 병신년에 栗翁이 生하신 故로 운하다 한발이 한창인데 멀리 보인 봉우리 조焚하듯 사방 들녘 안타까운 三農일다. 어찌해야 注得甘霖雨를 하오라 쾌활하게 인간들 한겨울 즐기나.
* 鷰子(연자)
客心이 무료하여 皺負䉶(추부쌍)을 하난다. 혼자 앉은 죽창 넘어 둥지 찾는 연자인양 碧巴강 멀리서 날아오네* 咏懷(영회)한가로운 無事晝라 關扇하고 淵明(도연명)의 詩를 읽었네. 歸去來난 賦詩어니 冥行할제 炬燭일랑 뉘가 능히 잡으리. 씁쓸한 웃음에 晨光이 路轉迷를 하는다.
* 客來閒鄕山소식(손님이 와 한가하게 고향소식을 듣다)
고향산천 소식을 천리 밖서 듣다니 초당 사월에 洞明開라거니 평생에 快事가 이에서 더하던가. 방해 않는 今朝라 引大盃를 하였네.
*蓮士 李公漢 來訪
즐겁게 이야기하고 論時할 好人던가 好人은 어이하여 처마다 不生新가. 여보시게 그댄 다시 無言處신가. 유동하는 天機에 自在眞이니다.
* 自敍
吾人의 성질도 賦於天이거니 반성해도 이것이 본연이라. 본연에 절로 排命코 평안커늘 得月온 어이하여 近水先이라던가.
* 登高
此日에 登高하여 攬氣淸을 하나하니 어디선가 一聲長笛이 春城에 가득코나 때때로 뿜는 입김 蒼涯로 보내는다. 餘響은 千載에 續後庚이려나.
* 與龍彦
得開字(용언에게 득개라고 자를 지어주다.)小屋이 남산아래거니 바람 불면 戶가 절로 열리네. 床書를 客子築하니 화단은 주인이 심었네 닭 모이 주고 어찌 鵷鷺盃를 놓으랴. 親明이 有在時라 얼굴 마주 대하였네.
* 又得中字
客따라 성북사에서 坐定하니 남산중이네 酒氣에 心神洽하야 詩聲에 律呂通이라 덤으로 얻은 平生趣일다. 어찌 盡日風을 막으리 거리낌 없는 뜻 석양연기가 벌써 半空피엇고야
* 公漢來待龍彦不至詩以寄示
공한씨가 와서 용언을 기다리다 오기 전에 시를 부처 보였네靜坐한 습관이 如佛코나 꼭 닫은 문에 半開한 삼짝비라 北社의 지팡이 소리 나더니 西隣의 미더운 드믄 소식일네 作詩란 모두 苦0酒요 흐믓하게 돌아오는 석양에 무한한 뜻으로 상대커니 둘이 함께 兩忘機를 하난다.
* 遣興(견흥)
小亭을 신축하니 對남산이라. 漢水는 양안으로 흐르고 間地는 버려진지 백년이라. 土俗없는 客心淸하다. 반나절 할 일 없이 술로 將勝力을 하려는다. 회포를 열어 詩로 보이니 보는 이기 좋다하네. 간간이 즐거움 또한 聖恩임을 어찌 모름지기 辛苦를 靑襟兩班에게리까.
*登木覓山(등목 멱산 : 한양 중구 남산명(구명)
木覓청산에 淑氣通하고 천년 형세가 吾東의 鎭山일다. 봉우리는 삼각산으로 이어진 半天이요 열린 땅 사면에 作土中을 하였고야. 晩土하는 祥光은 雲影마저 紫色이라 朝迎瑞彩하고 日輪 또한 眞紅이라 不動이다 말을 말라 도리어 無事커니 利物眞機란 自在功이러니
* 열린 땅
四面에 作土중을 하였고야. 晩土 하난 祥光은 雲影마저 紫色이라 朝迎瑞彩하고 日輪 또한 眞紅이라. 不動이라 말을 말라 도리어 무사커니 利物眞機란 自在이러니
* 北窓悔友
戰戰兢兢(전전긍긍)하난 志業은 做英雄을 하난다. 사십년 來에 見功을 아직이라. 청탁을 何可論가 名利외면 오래니다. 두려울손 或墜異端(혹추이단)이라
* 集註를 어찌 漢儒氏를 기다릴가.
經傳을 득한 것은 오히려 定完豊 같더니다. 書尺에 빈번한 窓北에 이른 것 고인의 道謨同이 幸有할가
* 7월 十二日 家親得除수仕感祝志事十載를 나그네로 骨수병하더니 개중에 自保하는 一心明이라. 金針을 己出하야 請君繡를 하나니 玉偑를 장차 放厥하려는 소리 此生의 爲親意란 거외다. 雖死언정 보국정을 敢忘할가 河山에 深祝하는 無窮願을 꿈속에도 오히려 誦泰平을 하는 듯다.
* 暮春山行
듣자하니 남한산성 녹음이 짙다는다. 급하게 짐꾸려서 去登臨을 하였것다. 바람부니 천지가 氣和하고 비내린 洗江山에 汚欌心도 상쾌롭다. 儘學溓翁도 生物意를 하신가. 堪敎曾哲暮春唫을 하난다.體驗하면 無窮樂일까. 竟日을 靑林에서 坐整襟을 하난다.
* 李承旨 重吉家에 賞梅하다(壬午)
學士山房에 한그루 매화나무 있으니 의연히 縹格처럼 雪中開를 한고야 다른 날 많은 이가 활짝 핀 꽃 보았다면 응당 의기양양한 先機를 나혼자 받았으리
* 與重吉
令沈學夫守庚이라나의 愆(허물건)尤가 山積처럼 依俤히 說夢이 十霜이 넘었고야. 庚庚한 이 밤 相修義 하나것만 마주 보는 寒燈의 그림자만 어른 어른
* 綾州使 李重吉
草堂夜碒(계미 구월)妙齡에 정들자 저믄 해라 사랑이 아쉬움 문득 나간사람 學士는 淸名을 글에 남기고 君으로 하여금 高致作軒하며 臣은 對酒러니 문득 이런 날 많네 취중에 論文重說이 舊日親이런가 雅會가 어이하여 興國事 같으련가. 良友가 또 있으니 硯南遵일러라 0闓闢한지 팔만년에 這間에 衆生들이 克摠由天하였구나. 구름 걷힌 古峀(산굴수)에는 藏千堅하였고야 월출한 寒空에는 映百川이요 합산하니 皆有以니다. 盈虛가 如彼거든 어 다만 徒爲닛가. 諸君컨대 分明義하려거든 모름지기 一縌줄이 萬錢을 꾀였구나.
* 甲申元朝
此日이 이 무슨 날인고 涒灘(군탄)申字 舊甲의 아침이라 小邦에 恩自在하고 古社엔 義 자못 새롭도다. 萬구비 必東하는 묻길 천년을 우러러온 北辰일다. 불 돋우고 明發坐하니 白首에 遺民생각 남았네 뜰락 아랜 寒燈 이미 꺼졌거늘 십년째나 참기 어려웁네 送迎하는 새벽에 知兄弟를 하는다. 고향 산천에선 응당 이 아침에 날 어리다 하시겠지. 멀리서 첫닭 우니 새벽이 되었구나 잠을 깨니 동창 이미 歲色新이라. 새록한 건곤처럼 回春意를 하는 고야. 가국이 모두 모두 利觀身을 하소서. 문장은 옛것에서 名居甲을 하거나. 군자님 이제 道를 다시 신장하시게. 萬敎의 유래가 歸一理하였거늘 歌謠란 北闕에서 頌王春을 하난다.
숭정이백오십칠년지갑신 정월이십사일은 곧 海士申君의 周甲生朝이다. 北隣士友들이 다투어 축하모임자리 西亭 사는 윤영만은 袖出 一稿하니 대개 축하에 말씀일다.주인은 深引程子倍하고 悲之語란 泫然하게 吾先祖僉樞公壽際를 말씀는다. 恩榜인가 入耆社時에 御製하신 賡(갱)進韻을 주신 四世 이래 불초가 비로소 처음 맞은 주갑이라 제군들이 筍欲循例런 듯 말씀 있어서 追次是韻하얐거늘 오히려 불초를 빛낸 듯 하나고야.내 깜짝 놀라 일어 말하기를 이는 古人이 일러주신 甚盛事라 況(하물며) 제군들은 賢祖尙孫하나신가. 이미 그 아름다운 선조님 발뒤꿈치요. 또한 其壽를 得했거니 長川처럼 흘러온 것 아름다움을 또한 어이 모를 체랴. 감히 옛날 揚子舊圖 본받아서 供一嗓(목구멍 상)을 하리니가. 四世君家에 다시모여 令人들이 왁자지껄 舊時恩을 말씀는다. 당년에 寶墨에서 나는 香生帖은 이날 雙蓬慶溢門을 하는 고야. 부끄러워 말게나. 室家에서 爾樂일라 의연니다. 어찌 다만 鄕黨에서 莫如尊타하릿가. 從知福善 하는 것이 皆由理란 것 佇(저)來時에 또한 有孫하나니다.
*蓮北李商書世宰睟席韻(연복 李尙書(世宰)수석에 시운하다)
연꽃 핀 성북에 禪수가 걸렸으니 五福의 장래를 叙九壽에 하난다. 부모님 高堂 높이 設蓬矢를 하온가 兒孫前席에서 散花壽를 하난다. 兒孫前席에서 散花壽를 하난다. 恩添北闕하고 三明錫커늘 寵異東宮에 十度傃란가 又有夫人의 同此甲을 하나니 眉齊睟案에 慶相疇를 하니다.삼월 십구일은 卽숭정황재가 殉社한지 舊甲이다. 風泉처럼 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여 추빈숙종어제운에서 지통한 마음을 부침이다. 先皇의 대의를 仁親에서 부터이니 殉社하신 것 거연한 二白春일다. 三都闕裡에 연진이 막히니 만세를 산전엔 草樹陳陳하여라 東蕃에 舊日歸服생각나니 北苑엔 今宵(밤소)에 눈물 漏中이로다. 이것 가장 구구한 無恨痛일다. 襄公九世에 다시 뉘를 준수릿가
* 十九日夜
大報壇親祭參斑后謹賡(갱) 御製韻以寓餘感大明일월이 向東開하니 宰座星高한데 河漢廻로구나 拱北門前에 無盡淚하니 當年涒灘이 又今來로다
* 與李承旨大植, 沈敎授緯澤 兪敎官鎭萬 李主夫寅兢 尹參奉永萬李 參奉仁登三淸洞山亭하다
三五良明이 四月初에 亭에 올라 古人書를 보았네 교도란 平生韓富以터니 풍류란 일대에 晉唐같고야 푸르른 草木사이 오가는 客도 많다만 紅挑花는 오히려 訪仙漁 기다린 듯 은근히 嶺月이 녹음사이로 내 뒤따라 結小盧로 오는다.
*後與諸君共登山亭沈李友不來
賡林弟屋이 兩三家라 課日처럼 相尋하는 一逕斜길 有酒하면 산촌이 能潤肺를 하는다. 論襟詩席에선 勝看花라 많은 국인들 此에 흥을 돋우거늘 그들은 寒泉客去하는가 白飯靑羹(국갱)에 留後約을 하는다. 풍류는 前路에 又非사를 하난다.(註) 非사(비사) 아닐비 멀사, 멀다 않네오월 십오일 새벽에 關公廟를 拜謁하니 公日今見하니 천하에 동서가 有事니라 東則 我分其憂하고 西則公其尺之러니 予曰 是則은 然矣커니와 施也爲姓人이 不可以近커늘 公其察之하고 公平日故詩하여 以志感을 표하니다.
日月爭光한가 漢壽公撑(탱)天이라 大義란 降天衷하니 황홀한 정신이라 千載下한 은근한 뜻 屬數言을 中하는다. 동국이 分憂커늘 惟我하니 在西州라. 有事란 賴君功하고 有事란 賴君功하고 추연한 覺處러니 추연한 想不盡이다. 餘威가 품품한 기풍이네 유월 삼일에 特旨가 급하 하야 衣制를 更張하고 길을 나서니 袍整한 衣中이 衣直領이 改以痄(자)하고 유 周衣加檜子褡護니라. 비록 祛繁타 하난다만 非善變이 두렵다네. 대신 김병덕이 聯剳한 것 賓啓로 門黜하이다. 예판 이인명이 治疏를 자열하고 又被竄(찬)逐일러니 泮儒南斗熙의 陳章투쟁으로 또한 爲停擧라 朝箸한 불청사림지유사가 자못 오백년에 초유여이방외라. 投進일소하니 십이일 登徹하온 18일에 承批竟又不允이라. 부득이 脫却上服하고 小衣로 歸嫁라 因以閉戶하고 不出한지 벌서 삼월의라그런 때에 王의 령이시니 亦難終違라 周衣를 元服하나 實所難安인데 심야를 改着하니 거의 其柚가 近자일다. 衣近周하나 實則先王盛服이라.援古하여 參今커니 역시 혹시나 터니 碩果之理가 혹 이러한 것가. 이 또한 함께 알이도 알아도 함께 못할 일다 하더라.七日에 叫章半夜歸하니 더디고 더딘 行道하난 中心違라. 違民憂國을 計誰能識련고. 君王께 보은 생각만 更密徵하나니다. 五十여년을 한결같은 布衣러니 일로부터 未全服 아니거든 黙會도 아니는다. 성인의 深遂意라가 도리어 타제도로 入精微를 하나니라. 還他制度入精微란 이제사 立非가 昨非임을 認知러니 酌古할제 參今이란 皆有義라 吾身은 自是로 愛吾衣를 하였난다.* 獨坐山齎塊坐한 睛窓이 掩半屝을 하였는데 痱公은 己去하고 德操歸를 하시네 오직 하늘 높이 秋夜月만 높이 떠서 慣曾相識上人衣를 하는고야.
* 與安景初李景元登北岳中峰 遠眺 族孫 舜四追到共賞歸家偶題라
倦投하고 隣伴과 斜陽길 떨어처 일어 삼청동 돌아 큰 길 걸었네. 樹林아래 내려진 霜前氣를 하면서 덤으로 山中酒香도 얻었다네. 구름이 스처 가는 높은 峰을 오르는제 들려오는 笙(생)歌는 멀리서더라 즐거움 무궁하야 賞地를 하였더니 이날따라 黃菊花가 곱게 피었네.
* 與沈景奎 兪聖韶 安景初 諸人會 安惠卽 鍾德家 夜飮하다
眞精한 妙合은 자연성이라 會送하는 斯人이 間世鳴을 하난다. 黙驗하는 神機는 閒動靜하고 操存功業은 誠明에 있다던가. 閛心은 閒中咪를 不得는다. 憂事가 도리어 從樂處生를 하네 千載를 能歸一轍하듯다면 寒江秋月 잡고 可尋盟을 하오련만시세 십월 國有도齒之亂하야 大駕至於橎越矣라 予於袁師軍前扈王之所在獲拜公於蒼黃急遽之際라 動靜語黙이 沈重安詳庶矣乎 古所稱不變不橈之라. 君子人也아 亂定하니 公以冬至正使로 兼陳奏事 하야 赴京하니 대개 重任이다. 滿朝한 公卿士友가 뉘 신들 분주한때 아니릿가. 대설에 送錢하는 길에 나는 病 아직 未造인데 별안간 栗翁이 重峰 古事로 힘내라 하신 義를 詩에 이으셨네. 혹여 거기 僭(참)汰之誅는 없소 그러면 구태어 公事하는 틈에 잡힐듯한 산안개 속 巖巖한 遺風을 타하게나. 涒灘이 못다한 感則이란 천하위해 爲光하시네나. 하필 다만 周大夫의 出疆之盛이릿가. 공은 其勉之를 다하소서 (送金尙書晩植하며 赴燕京께 序하다)눈길이 반질 반질한 薊(계北天에 送君하는 이 사람들 意氣소연하다는다. 皇華故國거리가 삼천리요 冬至行人이 이백년만이구료. 하물며 今時事가 方多務거늘 又是民情은 賴以全이라니다. 준비한 歲幣와 陳奏어니 王臣께 多賀 하난 獨賢이시니다.
* 陽復하는 吉일 曉夢中作하다
朝看南山하니 嵐(람)氣晴晴하오니 왕가에선 從此하야 治休明을 하나다. 君臣父子 會同處하야 萬國衣冠이 저마다 전통자랑 하는고야. 歲之 乙酉之春이라 바로 함께 거처하는 兪君의 生朝요 舊甲이다. 꾸부정한 노인에게 약관인 어린 찾은 것이 그의 복록이요 광휘니라. 또한 西河를 잘 그렸고 圖南極도 다하였네 또한 上天의 應援으로 그 專養志가 미쳤은즉 그 성효로 받들어 봉양함을 알만하다. 이때에 士林들이 보고듣고 활동해서 祝賀頌을 禱祈커늘 하물며 내 뜻이야 尤有異於餘人일다. 조심 조심 거름하여 韻으로 以志하고 余心之 소감 또한 祝君之家餘慶云하니이다. (兪君鎭一은 이때에 합천에서 임천으로 移拜하였으므로 優老之心으로 盛典한 까닭으로 末句에 及之니라) 壬戌에 同庚한 兩人이 있었다. 兩人은 양가 당상에서 兩慈親을 받들었다. 내 혼자 쓸 쓸이 多風樹地하야 오직 군이 힘겨운 矢蓬이라 敎官인 아우가 협조했고 司馬阿郞이 또한 거들었네 추진한 餘慶을 축하나니 모두 다 天賜요. 更見林川에 고개길 月光 산뜻 밝으니라.
*歲乙酉 抄秋에 旣承守令之除授라
丙戌元朝又蒙亥襄之恩賜羅牧之幼學幷擬華陽之貂喪特授無以加矣 不勝感祝之情하야 謹述悚懼之懷하다中宵에 일어나 앉아 날 밝기를 기다린제 君恩의 感淚가 流縱橫을 하난다. 羅山에 꽃은 깃발 일찍 뉘가 만졌으랴 華洞貂喪 또한 유정니다. 남다르게 자주 자주 起世見하였거니 문장에 詎하기도 자못 使人驚일러라 구구한 이지경을 無窮願이오 다만 烟花 살피면서 頌泰平을 하나니다.(時에 自上有文章으로부터 道學宗匠이 士林之敎라 고로 頗覺황송하고 第六句와 及之以述하기까지 其不敢云을 하니다)
* 7월 십일 與洞中謗諸友會興武亭呼韻하다
숲 사이 작은 정자에 둘러 앉아 滿庭한 술 냄새 푸르름을 쏘이니 삼청동 眞契人이 모두다 玉이라 百里分憂를 떨쳐버린 燇盈浮蟻에 乘興을 하는다. 詩到游魚하니 出聽함이 足하누나 登臨하여 마침 無窮樂을 하나니 다시 듣는 매미소리에 아차 가을 소리로세
* 上元夜에 與 吉聖瑞와 共唫(名 馨錫)
일년 중에 처음 맞는 今宵(소)가 淸하구나 달빛 가득한 空庭에 사람도 많네. 踏橋하는 모습은 여전한 옛날 종소리 듣고 돌아가는 발길 새 롭네 같은 소리 듣고도 딴 생각나는 듯다. 눈 구경 登樓한제 興不輕일다. 아름다운 관가에 한가한 날 없는데 길 건네 楓岳에서 可聽鶯聲이구려
* 與吉聖瑞夜坐다
半夜를 마주앉아 燭光을 보며 어린 시절 照懷長을 하나니 뉘 알 것가 천년에 興國下에 어느 누가 復有할가 問餘香을 하나다.
* 乙酉 二月 除監役
恩啣(함) 5월 능참봉 복직 제삼일 旋授 特敎升陸 유월 又 蒙付職 傳旨 監察官 二十四日之 七月 四日 承 金化縣 除授之命 是月 二十八日 上官 官是 山水名邑也 謹步 板上古韻以志感泣情事云 하다
金化에 使君함 官不低라 秒秋五馬郵亭酉라 欲爲報國恩컨덴 聖人德일러라 先謗民間하야 呼且啼를 하나다. 水自澄(징)淸하고 山自低커늘 이름하여 地勢가 關東西라 하난다. 옷깃 여미고 盡日토록 기다린 듯 가로수 바람 없는데 好鳥啼를 하는다.
*丙戌元朝曉坐다(金化衙中에서)
天氣는 창창히 새벽동 트려는데 金鷄가 울음 우니 萬家春의 시작인가. 鬼儺(푸닥거리 나)屋 뒤에선 災送舊를 하는데 吏束은 庭前에서 頌獻新을 하난 고야. 遐福은 먼저 上聖께 옮겨나니 康年 또한 諸民들 즐겁게 하소서 평생하는 志願을 사성에 다하거늘 하필 구구하게 獨此身을 하오릿가.
* 上元夜에 與 吉聖瑞와 共唫(名 馨錫)
일년 중에 처음 맞는 今宵(소)가 淸하구나 달빛 가득한 空庭에 사람도 많네. 踏橋하는 모습은 여전한 옛날 종소리 듣고 돌아가는 발길 새 롭네 같은 소리 듣고도 딴 생각나는 듯다. 눈 구경 登樓한제 興不輕일다. 아름다운 관가에 한가한 날 없는데 길 건네 楓岳에서 可聽鶯聲이구려
* 與吉聖瑞夜坐다
半夜를 마주앉아 燭光을 보며 어린 시절 照懷長을 하나니 뉘 알 것가 천년에 興國下에 어느 누가 復有할가 問餘香을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