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12(수) 18:00 인 1호관 305호
책: The Castle of Otranto (1765)
저자: Horace Walpole
책 내용 소개 : 김유진
-고딕 소설 (공포 + 로맨스)
-현대 호러 소설의 시초
-호레이스 월폴이 '고딕'을 처음 사용
-고딕의 고전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 <The Castle of Otrane>의 영향을 받음
-예언 : "should pass from the present family, whenever the real owner should be grown to large to inhabit it."
-> 테오도르의 지위가 점점 커짐 (농부->성직자의 아들->왕자->영주) = 가짜 영주를 몰아낸다
-고풍스러운 단어를 많이 사용
ex) charged :명령하다 (예전에는 많이 사용하던 의미지만, 지금은 이러한 의미로 잘 사용하지 않음)
<감상>
유진 : '막장'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불쾌했던 부분 (맨프레드가 이자벨라를 범하려 하거나, 프레드릭이 마틸다에 사랑에 빠짐)에서 봉건적이면서 가부장제스러운 모습을 통해 당시 시대적 배경을 잘 알게 되었다. 또한, 작품 속에서 히폴리타와 맨프레드가 결혼할 때 제롬 신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장면이 등장하는 데 이 부분을 통해 영주보다 신부의 영향이 더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품은 공포스러우면서도 사람의 욕망을 잘 나타내고 있었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이며 이러한 부분에서 상징적인 느낌이 좋았다.
희진: 이전에 영미단편소설 수업에서 <The Cask of Amontillado>라는 고딕 작품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이 작품과 비교해서 읽게 되었다. 앞에 언급한 작품은 한 사람을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살인하는 내용이라면, <The castle of Otranto>는 이와 달리 한 사람의 생명이 앗아가는 과정이 매우 어이없을 정도로 허무한 느낌을 준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이러한 내용을 보고 '고딕'이라고 생각하는 게 현재와는 괴리감이 드는 느낌이었고, '이러한 분위기의 작품이 과연 '중세'작품인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민아: <The Castle of Otranto>는 남성 작가가 쓴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페미니즘의 느낌을 받았다. 당시 시대에 여성이 억압되고 있다는 현실을 담고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신기하게 다가왔다. 또한,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이라는 작품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작품 속 여주인공이 고딕소설을 매우 좋아하는 설정이면서도 중세시대의 여성에게 고딕소설이 인기가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토론한 책을 읽고 나서 '고딕이 유독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뭐였을가?'라는 고딕과 여성의 연관성에 관한 의문을 던지게 되었다.
민지: 원래 스릴러 작품을 잘 보는 편이어서 이 작품이 스릴러라고 칭하기엔 본인에게 조금은 부족한 느김이었다. 계속 복수하고, 화내면서도 사랑을 담은 내용이 한국의 막장드라마와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맨프레드의 허황된 욕심과 질투가 가족의 죽음을 불러일으킨 장면으로 권선징악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딕 작품을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읽게 된 거였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로맨스 요소나 권선징악을 통해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유령이나 신비한 존재들이 독서의 몰입감을 높여주면서도 판타지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장면은 작품의 뒷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느낌이다.
도희: 고딕 작품을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단어를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고, 처음에는 쉽게 집중하진 못했다. 하지만, 신비한 요소들 (커다란 투구, 유령, 거인)같은 것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뒷 내용을 계속 예상하고 싶게 만들어 독서의 흥미를 느끼며 끝가지 재밌게 읽어나간 것 같다. 특히나 로맨스 부분이 매우 복잡한 부분에서 한국 아침 드라마를 생각하게 되었고, 악인은 끝까지 악인으로 남아 그 죄악에 대한 대가를 받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수빈: 처음 고딕 소설이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는 작품이 무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포 요소가 적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로맨스 요소가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마틸다와 이사벨라의 케미 (서로 테오도르에게 관심이 있어 질투를 하다가도 양보를 하는 모습)를 재밌게 봤다. 마틸다가 죽을 줄 몰랐는데 죽는 모습을 보면서 세익스피어의 오셀로나 맥베스 같은 비극의 느낌을 받았다. 또한, 히폴리타와 마틸다가 맨프레드가 강압적으로 나옴에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교수님: 고딕 소설 속 여성들은 희생, 물물교환의 가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여성들이 왜 고딕소설을 좋아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계속 한국 막장 드라마를 언급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지금 한국의 막장 드라마는 여자들이 그리 약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House of Usher>에서도 여성은 그냥 소리를 지르다 죽음을 맞이한다. 그럼에도 왜 여성들이 비극을 좋아했을까? 기사도? 백마탄 왕자? 현실에서는 접하기 힘드니까? 앞에 언급한 질문에 대해 계속 탐구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