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자존감과 낮은 자존감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랑한다. 그는 독립성과 자아 긍정성을 유지하면서 타인에게 쉽게 영향을 받지 않고 통제감 sense of control* 과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그들과 분명한 경계선을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사고한다. 자기 회의나 부끄러움, 어색함 등의 감정은 거의 느끼지 않는다. 언행이 효율적이고, 집중력이 있고, 과감하며, 의지가 강하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늘 부정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자신에 대한 인식이 매우 모호하며, 스스로 가치 있고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그들은 과도하게 타인에게 의존하고 두려워한다.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실제보다 과소평가하고, 부족한 점을 부풀려 생각한다. 마치 자신의 단점을 발견해야만 마음이 놓이는 듯하다.
조건부 자존감과 진정한 자존감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에드워드 데시Edward Deci 와 리처드 라이언Richard Ryan은 인간의 동기 이론에서 출발하여 자존감에 대한 새로운 분류기준을 제시했다. 바로 조건부 자존감과 진정한 자존감이다. 이두 가지는 각기 다른 행위 동기와 심리적 기초에서 나온다. 진정한 자존감은 '본질적 자존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은 자아 만족, 자아 성향, 자기 역량에서 저절로 생겨나는 자기 가치감을 의미한다. 진정한 자존감은 안정적인데, 정작 이러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이를 분명하게 느끼지 못한다.
다시 말해 그들은 자존감이라는 문제에 무관심하며 자아를 객관적인 사물처럼 원래 그런 것으로 대한다. 높은 가치감은 본질적 자존감에서 나오며, 이러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수시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질적 자존감은 높은 수준의 자주적 동기를 수반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그만의 행위 기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본질적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그들은 "나는 내가 마음에 들어. 내가 성공했거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이 있기 때문에, 내가 살아 숨 쉬는 생명이기 때문에" 라고 말한다.
이에 반대되는 것이 조건부 자존감, 즉 미리 세워 놓은 기준에 도달했을 때 얻는 자존감이다. 자기 가치감이 저절로 생겨나지 않고 어떤 기준을 달성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예를 들면 외모가 아름다워야 가치감을 가질 수 있고. 돈이 많아야 자존감이 있으며, 성공해야만 즐거워한다. 조건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자존감을 측정하는 기준을 내면화Internalization**를 통해 얻는다. 인생 초기, 부모와의 관계에서 그들의 사랑은 조건적이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면 칭찬하고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꾸중함으로써 행위 기준을 아이에게 강요한다. 아이는 무의식중에 이렇게 외부에서 강요받는 기준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온 진정한 욕구는 간과해 버린다. 조건부 자존감은 강렬한 자의식을 통해 겉으로는 선명하게 표출된다. 이런 사람들은 늘 타인의 눈을 통해 자신을 바라본다.
이기적 자존감과 이타적 자존감
자존감은 내면의 심리 구조일 뿐 아니라, 대인 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이기적 자존감은 한 사람의 자기 가치감이 오로지 자신의 내면으로만 향하는 것이다. 이기적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만 관심이 있으며, 타인의 자기 가치감과 기본 권리는 소홀히 하고 훼손하기도 한다.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안정적 애착 관계가 부족했던 사람들의 자기 가치감은 종종 타인의 자존감을 고려하지 못하거나 동정심이 결여된 형태로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고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거나,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자기를 보지 못한다. 폐쇄적인 사고방식은 이기심과 자기 연민을 불러일으켜 심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반면 이타적 자존감은 그 바탕에 타인의 애정과 위로를 갈구하는 심리가 깔려 있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함으로써 대인 관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이타적 자존감은 다시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하나는 자신을 매우 가치 있는 인간으로 여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에 대한 신뢰, 즉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타적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타인의 처지를 고려하고 그게 맞추어 융통성 있게 자신의 관점과 자존감을 조절한다. 이로써 자신의 결정과 자주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처지를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존감을 구분하는 이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다양한 자존감 장애를 분석해 볼 수 있다.
출판사:비바체 지은이:규상핑 옮긴이:허유영
첫댓글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주님께서 하십니다!!
주님께 영광!!
주님께서 하십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