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먼지 석면으로 인한 “악성중피종”
여러분, ‘침묵의 살인자’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어보셨다면 이 말을 듣고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한 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이것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유해물질 입니다.
바로 ‘석면’인데요.
오늘은 석면으로 인해 발병되는 가장 대표적이고 위험한 질병인 ‘악성 중피종’ 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악성중피종 이란?
폐를 둘러싸는 늑막, 간이나 위를 감싸는 복막, 심장 및 대혈관의 가시부를 덮는 심막 등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초기에는 별 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단될 당시에는 이미 질병이 악화되어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병입니다. 악성중피종으로 최종 진단되기 4~6개월 전부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➀ 가슴 통증, 윗배나 어깨․팔 등으로 느껴지는 통증
➁ 기침, 체중감소, 피로감, 가래 생성의 증가
➂ 종양이 복막으로 전이 되었을 경우: 복통, 식욕부진, 구역질, 호흡곤란
주원인은 석면 노출으로, 발병했을 경우 급격히 퍼질 뿐만 아니라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이며 석면에 처음 노출된 뒤 3~40년 후에 발병하는 오랜 잠복기가 특징입니다.
◆ 악성중피종 치료법?
1. 수술적 치료 :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흉막을 모두 걷어내거나 이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의 일부분을 제거하거나 횡경막 부분, 숨쉬기를 도와주는 폐 아래쪽 근육을 제거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2. 방사선 치료 : 고에너지 방사선을 통해 암세포를 줄이거나 종양을 위축시키는 방법입니다. 치료한 부위에 있는 암세포에만 영향을 주게 되며, 전체 흉막을 포함하는 치료는 어렵지만 방사선 치료로 50%의 환자가 증상의 호전을 보이므로 국소적 치료 반응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3. 항암화학요법 : 항암제를 사용해 몸 전체의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 전에 사용되거나 수술 후에 보조적 치료로 사용됩니다. 또한 수술 중 국소적 종양 조절을 위해 흉강(흉곽의 내강)에 직접 투여하기도 합니다.
◆ 악성중피종으로 인한 산재처리?
석면에 노출된 환경에서 근무하다가 악성중피종이 발병하게 된다면 산재처리를 받을 수 있을까요? 우선 상시 근로자 1인 이상의 사업장이라면 근로자가 산재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과실과는 상관없이 업무상의 사유로 4일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사고, 질병, 사망했을 경우 산재법의 재해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악성중피종의 경우에는 업무와 상병간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하는데요. (어느 지역, 어느 현장, 어느 건설사에서 어떤 근무를 했는지 정확하고 최대한 많은 자료수집이 필요)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았고, 이전에 석면 노출과 관련된 작업을 행하였던 경력이 있다면 산업재해로 인정이 되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악성중피종 예방법?
최대한 석면에 대한 직업성, 환경성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방진 마스크, 송기 마스크와 같은 근로자 보호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석면으로 인한 질병인 ‘악성중피종’에 대한 설명을 드렸는데요. 다행히도 고용노동부에서는 모든 석면이 함유된 제품의 제조, 수입, 양도, 제공,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그로 인해 석면으로부터의 위험에서 한 발자국 물러날 수 있게 되었지만 금지되기 전부터 석면 노출 환경에서 일을 하던 근로자분들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꼭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떠한 근로 환경에서든 언제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함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