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걷이도 대충 정리되고 연중행사로 20여년을 넘게 해오던 터라 금년에도 포터겸 가이드를 자처하여 동네 형님,누님(?)들을 모시고 원행에 나섰다.
갈길은 멀고,비는 추적거리니 마음은 무겁다.
허나 어찌하리?, 달포여를 우여곡절 계획을 잡아왔으니 효도관광 하는셈치고 가야지...
괴목-순천을 경유하여 목포에 도착하니 어라!!!.. 빗님이 흠뻑찌게 오네...
다행히 배는 뜬단다..(휴~우~)
홍도를 향하여 출~발~
항해중에 약간의 피칭은 있었지만 무사히 홍도항에 도착..
홍도항에 도착하니 인산인해다...오늘 홍도 입도인원이 4천명이 넘는단다.
숙소에서 바라본 여객선터미널..(금년에 새로 지었단다.)
흑산초교 홍도분교 전경..깃대봉 초입 1전망대에서 우측으로 가면 해안산책로,능선길은 깃대봉-홍도2구 가는길..
해무에 드리워진 깃대봉 정상에서...
홍도항에서의 일출을 보며...
여그도..
홍도33경 관광을 위하여 유람선은 떠나고...
홍도1구의 전경... (홍도는 2구와 함께 두마을 400여명이 산단다.)
" 예,거그좀 안으씨요~, 아따,징허게 말도 안듣쏘~이~,지비는 어디서 왔쏘?, 어디요~,순천써 왔따고라~, 생긴거이 삔질뺀질 잔생이도 말도 안듣게 생겠쏘~~이"
유람선 가이드 아제씨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우리의 홍도여행은 시작되었다..
홍도1경 이라는 도승바위(도닦는 승려의 합장하는 형상이라하여..) 옆꿀땡이를 배경으로..
남문바위..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바퀴벌레 1쌍이..
" 쩌그 보요~,안보요~~"
파도는 요동치고, 밤새묵은 술은 마중을 나와 정신이 혼미한데 우리의 가이드성님 또 악을 써댄다.
" 쩌그가 촛대바위,기둥바위,시루떡바위,주전자바위~,먼바우,먼바위~ "
어쩌고 저쩌쪼고 악을 써댄다.(내가 봐선 별로 담지도 않았더만....쩝.)
근디 내가 보기엔 촟대바위는 맞는것 같아....ㅎㅎ
내가 보기엔 여기가 홍도의 포토라인 같아...
노울이 조금 생기니 뱃전이 난리가 아니다. 파도는 2층갑판까지 치지,로링이 장난이 아니다.
"거그 물넘어 오요~~, 선실로 언넝 들어 가씨요오~, 아따 순천써온 총무니~임, 징허게 말도 안듣쏘이~"
"여그서 한장만 찍고 간당께요~,우리둘이 한장만 찍어 주씨요~"
실랑이 끝에 가이드에게 핸폰을 건넨다....ㅎㅎ
"징허게 뺀질뺀질 허그마~이~"...ㅎㅎㅎ
선실로 들어서니 온통 기도처로...ㅎㅎ
독립문바위 라는데 파도가 심하다 하여 멀리서만..
홍도여행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흑산도를 가기위해..
" 홍도야~울지~이~ 마라~..." 홍도를 멀리 떠나 보내고..
흑산도 표지석에서..
흑산 육로관광을 기다리며 흑산도 선착장에서..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앞에서.
.
한적한 여행로에서 잠시 휴식도...
생전 처음먹어본 흑산도 생홍어..(암치1번으로 9.2키로,46만원짜리)
정말 맛나드만요~,
흑산도홍어 구경좀 하세요~~
진짜 돈이 아깝지 않더라고요...(강추)
어라~ 필름이 다 떨어졌네~
오늘은 여그까지...
이상은 이산의 홍도,흑산도 여행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