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누팀 세계사 이종길입니다.
나이가 드니 삶이 주는 무거움과 인연의 고마움, 인생의 덧없음을 자꾸 느끼게 됩니다.
대학 졸업을 전후하여 임용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을 것이고 이게 진정 나에게 맞는 길인가를 생각하시면서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 전에 큰 딸 임용 영어 2차 면접과 수업 시연 고사장에 내려다 주고 오면서 더욱 더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밤새 한숨도 못잖다고 하네요ㅜㅜ
임용 역사 준비하시는 분들이 다 귀하고 예쁨 받으시면서 살아왔을텐데~, 지금은 그냥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험을 준비하는 그냥 수험생일 뿐이고, 긴장하는 삶의 연속일텐데~
김정현샘과 제가 만나게 몇 년 있으면 20년이 다 될 것 같습니다. 대학교 때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었는데, 제가 이 험한 학원판에 데리고 와 고생시켰고 이번엔 제가 김정현샘으로 인해 임용 역사판에 뛰어들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처음 임용 강의 준비를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역사샘들이 될려고 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내용을 알고 있고, 이걸 시험장에서 써 낼 수 있다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수능 한국사와 세계사에서 나름 유명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사인데도 모르는 내용이 아주 많았고, 대학교 강의 때나 틈틈이 읽은 책에 있던 내용들이 있었지만 기억 저편에 있었던 것이었는데(최근 제가 대학교때 봤던 서양중세사라는 번역서가 있어서 강의 준비하면서 제가 수업해야 할 중요한 내용들에 다 밑줄이 쳐져 있더군요~), 이걸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데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또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게 있습니다. 가끔 황당한 문제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개론서와 기본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고 이것만 정확하게 잘 정리하고 기억해서 시험장에서 쓸 수 있다면 1차 합격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처음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은 제가 강의에서 알려드리는 것들을 중심으로 큰 흐름을 잘 잡고 가시면 반드시 합격하실 겁니다. 1월과 2월 개념 강의에서는 너무 많은 것들을 머리에 담으려고 하지하시고 역사의 큰 틀과 흐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제가 서울대가 한국사를 필수를 하여서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을 때, 그리고 방대한 양과 도대체 어디서 낼 줄을 알 수도 없는 공무원 한국사를 강의할 때도 지켰던 원칙이고 이 원칙을 믿고 따라온 수험들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을 보면서 검증된 방법입니다. 특히 초심자나 한번 정도 밖에 준비하시지 못한 분들이 다른 수험들이 매우 구석진 곳의 내용이나 세세한 내용들을 아는 것에 주눅들지 마십시오(제가 수업시간에 ~이 정도는 다 아시겠지만은 그냥 저의 습관성 말투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말도 가능한 한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차피 시험은 11월에 있고 그 때까지 정확하게 정리하고 암기해서 치면 됩니다.
제가 이번에 교재를 쓰면서도 기존 임용 세계사의 교재들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어디가 중용하고 어디서 덜 중요한 지 알 수 없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시험에 붙고 싶어? 그러면 닥치고 다 외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그 분들이 그렇게 말하거나 그렇게 교재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제가 수험생 입장에서 강의를 듣지 않고 교재만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주 지엽적이고 이상한 것들도 시험에 나옵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들이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못합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정답률 10%를 맞추는 것보다 정답률 50%를 틀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남들이 다 알아도 내가 모르면 어려운 문제인 것입니다.
방대한 양의 세계사를 교재로 만들고 시간의 압박 속에서 가끔 오타가 보입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최대한 수정하고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혹시 발견되시는 것 있으면 표시해두었다가 제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희 강의를 많이 들어 빨리 재판을 찍어 그 책에 다 반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복습테스트로 진행되는 빈칸과 형성평가의 반응이 좋아서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후회도 하고 있습니다(너무 힘들어요ㅜㅜ). 처음엔 간단하게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정도의 테스트만 하려고 했는데, 테스트를 만들다보니 욕심이 나고 그 욕심으로 빈칸과 형성평가 만드는 데에도 며칠씩 걸리기도 합니다. 형성평가는 기출문제에서 나왔던 형식과 내용들을 중심으로, 그리고 수업시간에 제가 강조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출제하고 있습니다.
또 강의가 약간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친절하고 쉽게 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업시간에 설명하는 것들을 다 기억하고 암기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당부분은 그냥 듣고 지나가셔도 됩니다. 왜? 앞으로 계속 반복해서 설명하고 공부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저희 스누팀을 믿고 공부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 사랑하는 큰 딸을 시험장에 내려주고 오는 차속에서 많은 생각이 들어서 오늘 아침에 카페에서 간단히 생각을 적고, 제가 평소 강의에 대해 생각한 바를 말씀드릴려고 했는데 좀 길어졌습니다. 궁금하거나 건의할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카페나 톡으로 알려주세요~
첫댓글 저도 내년 이맘때쯤엔 꼭 2차시험장에 있고싶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따라가겠습니다 ~~!
당연히 그래야죠~ 화이팅! 전 아직도 사무실에서 자료 만들면서 대기타고 있어요ㅜㅜ
선생님!! 강의 잘 보고 있습니다 컴팩트한 강의만큼 단단한 목표의식이 너무 확고한 것 같아 수강생 입장에서 좋습니다ㅎㅎㅎ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강의 들으면서 매번 이 강의 듣길 잘했다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