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의 말씀 !
먼저 불철주야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귀 기관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국민들과 학생들에게 신체손상의 위험성을 널리 알려 사고나 손상예방을 목적으로 지난 11월19일 전국의 뜻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대한손상예방협회(KIPA) 초대회장을 맡은 센텀의료재단 이사장 박종호입니다.
우리는 지난 1993년 3월28일 오후 17시 27분에 일어난 부산 구포 무궁화호 열차 전복사고로 79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고, 255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그 중 128명은 심각한 신체손상을 입어 1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속에 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어 7월에는 목포 아시아나 항공 추락사고, 10월에는 서해 휘리 전복사고 등 인위적 재해와 태풍 매미 등의 자연적 재해 등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재난은 거의 대부분에서 화상(외상, 흡입)이 동반되고 화상사고의 경우 정신적 육체적 손상 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병원 치료비로 가정이 분해되어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교통사고나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신체손상을 입어 영구 장애가 남아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지 못하는 분들은 자신의 고통은 물론 국가 인적자원의 손실과 함께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가정이나 길거리 또는 다양한 현장에서의 갑작스런 심장마비환자가 발생했을 때 늦은 심폐소생술로 심폐기능은 회복시켰으나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뇌사 또는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며,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경우를 우리는 언론과 방송을 통하여 가슴 아프게 접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중증의 화상환자와 신체손상 및 뇌손상 환자 등은 건강보험 수가가 낮으며, 최상의 치료를 위하여 장기간 고가의 의약품 등을 사용해야 하나 수가 적용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병원비 부담을 하지 못하는 사태로 적절한 진료가 되지 못하고, 화상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은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아 운영 자체에 한계를 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와 위험성을 국민들과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 사고와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우리 부산 지역은 정부와 부산광역시 그리고 응급의료체계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119와 1339 및 보건소와 지역내 전체 응급의료기관들의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하여 사고나 응급질환 발생 이후의 시스템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제 그렇게 잘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에서는 장기적인 국가 응급의료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를 위한 119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체계와 각 권역, 지역별 응급의료센터를 구축한데 이어 각종 전문센터(외상센터, 심뇌혈관센터, 호흡기질환 전문센터, 암센터, 화상센터, 독극물센터) 등을 국가 예산을 지원하여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내 응급환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국가나 지자체가 매우 적절한 응급의료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가 재난대응체계와 응급의료체계의 구성요소 중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민들의 대응 능력 없이는 이런 잘 갖추어진 인프라도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국민들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계몽운동을 바탕으로 부산은 물론 나아가 국가 전체가 안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손상예방협회(KIPA) 회장 박종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