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식품사 한국시장 몰려온다
조선일보 2001-02-17 13면 (경제) 45판 뉴스 1040자
외국 식품사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식품 내수시장은 연 22조원 규모로 비교적 다른 산업부문보다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탄탄했으나 이제 텃밭을 놓고 외국 글로벌 메이저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최근 해태제과 인수전(전)에 스위스 네슬레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내비쳤으며, 신동방 매각에도 미국 곡물메이저 카길이 롯데삼강 등과 함께 거론되고 있다.
네슬레는 그동안 크라운제과를 통해 완제품을 수출, 단순 유통시켰으나 해태제과를 인수해 직접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비스킷 회사 나비스코는 98년부터 매일유업 유통망을 빌려 ‘리츠’·‘오레오’ 쿠키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판매망 구축을 위해 국내 제과업체 인수에 꾸준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외국업체와의 지분 합작은 지난 87년 동양제과와 미국 펩시코(pepsico)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오리온 프리토레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어 같은 해 샤니가 미 아이스크림 체인 베스킨라빈스를 들여와 ‘BR 코리아’를 설립, 이 분야 시장 1위를 점거했다. 커피업체 동서식품은 미 필립모리스 그룹의 크라프트 푸드와의 합작 법인이고, 한국 야쿠르트도 일본 야쿠르트와의 합작회사다.
립톤티로 알려진 유니레버는 매일유업·신동방 등의 제휴선을 청산하고 99년 유니레버 코리아를 별도로 설립, 국내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유니레버는 도브·폰즈 등 생활화학 제품 외에 아이스크림 등 식품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껌 회사 미 ‘위글리’는 크라운제과 유통망을 통해, 세계 최대 초콜릿 회사 미 허쉬는 매일유업과 각각 새로 손잡고 국내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미 분유 1위업체 애보트도 지난해 한국 애보트를 세우고 ‘씨밀락’을 직접 팔고 있다.
빙그레 요플레(프랑스 소디마)·제일제당 게토레이(미 퀘이커 오츠) 등도 이미 오랫동안 국내 시장을 누벼온 외국 브랜드다.
제일제당 마케팅실 최재용 상무는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과 맞물려 외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도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경쟁을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재기자 wjlee@chosun.com
프랜차이즈 집중탐구 / 던킨도너츠
동아일보 2001-01-03 41면 (경제) 05판 기획.연재 2476자
던킨 도너츠는 현재 17개의 직영점과 140개의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회사인 비알코리아는 이미 베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를 국내시장에 성공시킨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매장점포의 상권분석 능력이 뛰어나며 점포입지를 분석하는데 정확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재무구조는 샤니케익을 모기업으로 시작, 성공 프랜차이즈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안정성이 높은 반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1억5000∼2억원의 투자비에서 월 평균 2%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신뢰도는 회사규모가 일정수준이상이고 베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를 성공시키는 등 검증된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상당히 높다. 작년한해 가맹점의 폐점율은 200개점포에 10개미만으로 5%이내다. 브랜드 인지도는 94년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TV광고도 일부 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마케팅 전략은 중형상권에 집중하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검증된 상권에 주로 매장을 열고 있다.
제품을 하루에 2회정도 가맹점에 배달,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도너츠 1개에 700원정도로 고객취향에 따라 다양한 도너츠를 사갈 수 있어 고객의 선택폭이 넓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고객은 20∼30대초반.
시장수요는 베이커리 시장은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어 조금더 특화된 브랜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던킨 도너츠의 앞날은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도너츠는 음료와 함께 팔기 때문에 패스트 푸드를 대체할 수도 있다. 중산층이상에서는 패스트 푸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더욱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커피숍 가격에 거품이 많아 젊은층들이 커피숍을 대신해서 던킨 도너츠를 많이 찾고 있다. 고객층이 어린이 일변도에서 청장년층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 마진율도 적지않다. 도너츠류와 베이커리의 경우 본사에서 공급받는 가격에 42%를 붙여서 팔고, 샌드위치의 경우 60%, 음료 70%, 팥빙수 핫초코 등 계절상품 65%등이다.
가맹점주 몇 명을 인터뷰한 결과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점주들은 반품이 안되고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던킨 도너츠 프랜차이즈는 1억5000만원이상의 돈을 투자, 큰 수익을 내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다고 볼 수 있다.
유 재 은(프랜차이즈전략연구소 소장)
"아이스크림도 배달" 加요겐 프루츠 국내상륙
동아일보 2000-08-24 40면 (경제) 05판 뉴스 691자
‘아이스크림도 가정에서 주문 배달해 먹는 시대가 온다.’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이스크림 다국적기업’인 요겐 프루츠가 국내 상륙을 선언하면서 가정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요겐 프루츠와 제휴해 최근 설립된 요겐프루츠코리아의 박두병 대표이사는 “10월 문을 여는 체인점에서는 1만원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 대해 ‘아이스크림 가정 배달’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도 자매회사인 스완센의 46가지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다양한 아이스크림 맛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거트 아이스바 등 무설탕 저지방 무지방 아이스크림으로 롯데 해태 등 국내 기업과 베스킨라빈스 뫼벤픽 등 외국계 회사들이 입지를 굳히고 있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라고 박 대표는 말했다.
요겐 프루츠코리아는 앞으로 1년내에 20개 직영점과 1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3년내에 500개의 체인점을 모집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 계획. 직원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1개월간 캐나다 본사에서 연수를 시킬 예정. 요겐 프루츠코리아는 다음달부터 전국 체인점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체인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문의 02―556―0660.
요겐 프루츠는 86년 설립된후 14년만에 전세계 82개국에 4900여개 직영 또는 가맹점을 두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기사 분야 : 경제
등록 일자 : 1998/07/01(수) 18:06
롯데제과, 크라운 「오브리치」아이스크림 인수
빙과업계 선두인 롯데제과가 1일 크라운제과의 ‘오브리치’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날 롯데측과 인수계약을 한 크라운제과는 자산매각 형식으로 ‘오브리치’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의 냉동고 2백80대와 차량 5대를 3억원에 롯데제과에 넘겼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이번 아이스크림 사업부문 인수로 최근 ‘나뚜루’ 라는 이름으로 뛰어든 아이스크림 전문점 사업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크라운제과는 ‘오브리치’ 상표가 그대로 남게 돼 크라운베이커리 관계사인 우리유업에서 아이스크림을 계속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브리치’는 지난해 7월 크라운제과가 아이스크림 사업진출을 선언하면서 선보인 국산 브랜드이다. 오브리치 아이스크림은 당시 하겐다즈와 베스킨라빈스 등 고급 수입아이스크림을 겨냥해 대형 편의점과 크라운베이커리 매장 등에서 판매돼 왔다.
<연합>
기사 분야 : 경제
등록 일자 : 1997/10/05(일) 19:37
미국계 외식업체 『찬바람』…O-157 리스테리아菌 충격
최근 미국산 쇠고기에서 O―157균이 검출된 데 이어 냉동피자 아이스크림에서까지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산 외식업체가 찬바람을 맞고 있다. 홍콩에서 시판중인 미국 「드라이어스 그랜드사」제품 아이스크림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가 지난 5일 국내 드라이어스 아이스크림 판매장은 하루종일 한산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이 아이스크림 「서강대점」측은 『여름에는 2백∼3백명, 평상시에는 1백여명 정도의 손님이 찾았으나 오늘 오전의 경우 손님이 채 10명도 되지 않았다』며 한숨을 지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드라이어스 아이스크림측도 『문제가 된 홍콩제품은 「쿠피 앤드 크림바」라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라며 『손님이 반 이하로 줄었지만 문을 닫으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어스의 여파로 다른 미국산 아이스크림인 「베스킨라빈스」판매점도 손님이 10% 정도 덩달아 주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베스킨라빈스측은 『드라이어스의 경우 완제품을 미국에서 전량 수입해 판매하고 있지만 베스킨라빈스는 재료만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전 사원이 긴장속에서 손님의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피자집과 햄버거 체인점 등에서도 손님이 줄기는 마찬가지. 맥도널드햄버거 D지점측은 『손님들에게 햄버거용 고기는 바싹 익히므로 O―157균에 감염될 우려가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꺼림칙해하는 표정이다』고 말했다.
한 유명 치킨패스트푸드업체는 최근 미국산 외식업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우리는 한국산 닭고기만 사용합니다」라는 광고문구를 넣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양재원(梁宰源·37·회사원)씨는 『주말에는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피자를 시켜먹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곤 했다』며 『그러나 O―157균파문이 커진 이후 집에서 요리한 것만 먹도록 아이들에게 타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훈·이명건기자〉
[태인샤니 허영인회장] 푸드뱅크 공로 훈장받아
태인샤니그룹의 허영인(51) 회장이 98년부터 푸드뱅크 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여성복지의 날인 14일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태인샤니그룹은 양산빵 업체인 샤니, 베이커리 체인점인 파리바케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 베스킨라빈스의 비알코리아, 던킨도너츠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식품전문그룹이다.
태인샤니그룹의 허 회장은 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98년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시작된 푸드뱅크 사업에 전 계열사의 가맹점들을 활용, 적극 참여했다. 98년에는 푸드뱅크 사업 총 기탁액의 18%에 해당하는 4억7900만원어치의 식품을 제공한데 이어 99년에는 총 기탁실적의 25.7%인 13억원어치를 선뜻 내놓았었다.
허 회장은 작년에는 사규까지 고쳐 총 2000여개 가맹점 총 매출액의 2%를 반품으로 인정해 오후 9시 이후에는 그 가격에 상당하는 제품을 가맹점별로 가까운 푸드뱅크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NCSI란 제품-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느끼는 '전반적 만족도', 고객이 구입 전에 기대한 수준에 비교해 느끼는 '구입전 기대 대비 만족도', 개인적으로 설정한 이상적인 만족도에 얼마만큼 접근했는지를 측정한 '이상 대비 만족도'를 가중 평균해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 점수. '고객 기대수준'은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가졌던 기대수준, '고객 인지품질'은 주관적으로 평가한 제품의 질, '고객 인지가치'는 지불한 가격과 비교한 품질수준, '고객불평률'은 제품에 대해 불평한 경험, '고객충성도'는 사용한 제품을 재이용할 것인지를 측정한 것이다.
아이스크림 분야에서는 베스킨라빈스(69점), 빙그레(68점), 롯데제과(67점), 롯데삼강(66점), 하겐다즈(64점) 순으로 나타났다. 베스킨라빈스는 새로운 맛을 계속 출시하고 매장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 수성에 성공했다. 3위에서 2위로 오른 빙그레는 신제품 '파워캡'을 출시하는 등의 전략으로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차지했고, 조사대상 업체중 유일하게 고객만족도가 하락하지 않았다. 롯데삼강은 '거북이' 히트 이후 마땅한 신제품이 나오지 않아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