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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의 화엄사에서 시작해 산청군 대원사까지, 그 앞글자를 따와 이름이 붙은 화대종주. 산악인들에게도 유명한 종주코스이고 트레일러닝 대회 중에는 보급소가 없고 길이 험해 악명 높은 대회다. 누군가는 “돌밭 빠르게 걷기 대회”라고 하던데... 작년에는 발목 부상을 안고 뛰어 목표였던 10시간을 깨지 못했는데 올해는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기량도 늘었기를 바랐기에 9시간 반을 목표로 삼았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기에 적당히 뛸 수는 없고 또, 작년의 경험을 통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에 두려움도 컸다. 지금까지 여러 대회들을 나가 보았지만 전날 이렇게 떨린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대회의 전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
출발점 - 코재
대회 출발 시간은 3:00am, 어둠을 헤드랜턴으로 밝히며 출발을 준비한다. 시작 지점은 화엄사보다 더 아래에 위치한 주차장, 처음엔 약한 오르막의 포장도로를 따라 2km 정도를 달려야 등산로가 나온다. 작년에는 이 구간에서부터 선두권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졌었는데 올해는 확실히 잘 뛰시는 분들이 많이 안오셨는지 선두권 꽁무니에 붙어갈 수 있었다.
본격 산악구간에 진입한다. 여기서부터는 지리산 주능선에 합류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오르막, 아래의 로드 구간까지 포함하면 7km에 상승고도가 1000m가 넘는 구간. 주능선과 합류하는 지점은 경사가 심해 코를 땅에 박고 오른다고 ‘코재’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무리해버리면 남은 40km가 쉽지 않을걸 알기에 뒤에서 오는 주자들을 보내드리며 내 페이스대로 올라갔다. 그럼에도 어김 없이 찾아오는 근육 경련, 몸 풀때부터 복근도 뭉치고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역시나 허벅지 뒤쪽에 쥐가 살살 올라온다. 더욱 다리의 느낌을 신경쓰며 조심스럽게 올랐다. 완주 후 확인해 보니 나름 천천히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결국 작년 기록보다 빨랐다;;
코재 - 노고단
대회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일기예보는 오후가 되어야 비가 내릴거라고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코재에 도착하자 두꺼운 안개가 능선을 뒤덮고 있었고 채 3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코재 오르막을 올라올때 경량화를 위해 물 두병 중 한병만 채우고 노고단 대피소에서 급수를 하는데 노고단 대피소는 공사중이고 안개 때문에 대피소 앞에 있던 수도꼭지가 어디있는지 보이질 않는다;; 분명 유튜브로도 최근 화대종주 영상들 예습하고 왔는데… 다음 급수지인 연하천까지는 대략 두시간, 물은 대략 1/3병 정도 남아있는것 같고 파워젤도 있으니 시간을 지체할 바엔 그냥 연하천까지 무급수로 가기로 결정한다. 게다가 노고단 대피소 공사때문에 일부 구간은 돌아가야해서 대략 5분 정도는 더 지체된 것 같다. 노고단 통제기점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43분.
노고단-임걸령
노고단 통제 기점을 지나면 뛰기 좋은 길이 나타난다. 안개와 어둠때문에 시야는 좁고 이 구간부터는 등산객들도 많아 한발, 한발에 집중하며 뛰어간다. 사실 임걸령에도 급수 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하는데 주로에서 약간 내려가야하기에 과감하게 패스했다. 비가 와서 오히려 수분 손실이 적었던 것 같다. 임걸령 통과 시간은 2시간 12분.
임걸령-연하천
이 구간은 6.57km로 첫 오르막을 제외하고 화대종주에서 급수지점 사이 거리가 가장 길다. 지리산 능선의 모든 구간이 그렇지만 업다운이 계속 반복된다.
임걸령으로 향하던 길부터 선행주자들을 조금씩 잡으면서 이동했는데 이 구간에서 추월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오르막에서는 뒤에 붙어서 힘을 아끼다가 다운힐이나 평지에서 추월해갔다. 확실히 잡으면서 이동하니까 재미있고 힘도 덜 드는것 같다. 꽤나 긴 오르막을 오르고 마지막 나무 계단으로 된 내리막을 내려가면 연하천 대피소가 나타난다. 드디어 물을 마실 수 있다! 연하천 통과 시간 3시간 36분
연하천-벽소령
물 한모금 마시고 물병 한통을 채워넣고 바로 달리기 시작한다. 대피소를 벗어나자마자 노면도 좋고 약한 다운힐의 달리기 아주 좋은 길이 나타난다. 과감하게 속도를 내어 선행주자 한명을 또 추월했다.
전반적으로 내리막인 구간이라 경쾌하게 속도를 올려본다. 젖은 노면임에도 충분한 접지력을 보여주는 텍톤의 성능에 점점 믿음이 생기며 속도가 더 올라간다. 그러나 너무 신났던 것일까? 내리막을 달리던 중 디딤발이 미끌어지며 오른쪽 어깨와 옆구리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무기둥이나 돌부리가 없던 곳에 넘어진게 천만 다행이다. 순간 통증이 옆구리를 통해 몸통의 깊은 곳까지 전해진다. 넘어진 상태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뒤에서 후발주자 한분이 달려오는게 보인다. 바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지만 넘어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조금 전과 같은 그 경쾌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렇게 뒤에서 쫓아온 주자와 거리를 다시 벌리지 못한 채 벽소령을 4시간 15분에 통과했다.
벽소령-선비샘
노고단부터 벽소령까지 어느정도 내리막의 구간이었다면 벽소령을 기점으로 천왕봉까지 다시 꾸준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조금 전 내 뒤에 따라붙은 주자분은 업힐에서 나보다 빠른지 내리막에서 거리를 벌려두면 오르막에서 또 바로 뒤까지 따라붙는다.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니 작년 대회에서 9시간 20분안에 완주하셨다고 한다. 지금 페이스라면 9시간 반 안에는 충분히 들어갈꺼라고 나를 격려해주신다. 경사가 심해진 업힐에서 결국 그분을 먼저 보내드리고 잠시 페이스를 조절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렇게 다음 급수처인 선비샘에서 물 한병을 채우며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했다. 선비샘 통과시간 4시간 45분.
선비샘-세석
대략 절반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중간중간 떡을 먹긴 했지만 양이 많진 않았고 파워젤 때문인지 속도 슬슬 좋지 않다. 체력뿐만 아니라 멘탈에도 대미지가 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즐기면서 달리자’라는 생각으로 이어폰에서 나오는 헤비메탈의 볼륨을 높이고 소리지르고 헤드뱅잉을 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날 만났던 등산객들은 미친놈이 하나 달려간다고 생각했을거다. 그렇게 헤드뱅잉을 하며 세석 통과, 경과 시간은 5시간 36분.
세석-장터목
이 구간 부터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종종 왔던 코스이다. 세석 대피소부터는 그늘이 없어 작년에는 더워서 고생했는데 올해는 비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없었다. 백무동에서 올라와서 이 구간을 달렸을 땐 촛대봉까지 뛰어갔는데 오늘은 도저히 뛸 수가 없다. 심박은 120대 까지 낮아졌고 비바람에 약간의 추위도 느껴진다. 체온을 올려야하기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장터목까지 발걸음을 이어갔다. 장터목 대피소 도착시간 6시간 20분.
장터목-천왕봉
장터목 대피소에서 원래 돈을 내고 물을 하나 사 마실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피소 안에서 보급하고 가라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날씨도 좋지 않았고 이번 대회는 참가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서 자봉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PTR 팀에서 자봉을 와주셨다. 정신을 차려보니 화대종주 대회 역대 최단 시간 기록을 가지고 계신 장상근 선배님께서 보급을 도와주고 계신다. 물을 채우고 미숫가루와 오렌지를 입에 욱여넣고 다시 출발한다. 장상근 선배님께서 앞에 8명 정도가 갔는데 지쳐보이는 사람들이 많으니 힘내서 가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주신다.
화대종주에서는 크게 힘든 구간이 세 곳이 있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코재까지의 오르막, 그리고 두 번째가 정상 직전의 오르막이다. 장터목부터 경사가 급격히 가팔라지고 사족보행이 필요한 구간들도 나온다. 체력이 이제 고갈된 것일까? 페이스가 확연히 느려지는게 느껴진다. 게다가 장터목에서 먹은 미숫가루가 안맞는 것인지 헛구역질까지 나올려 그런다.
9시간 반을 목표로 잡았을 때 천왕봉 도착 목표시간을 7시간으로 잡았었다.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 느려도 30분은 안걸리기 때문에 사실 7시간 목표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 그냥 천왕봉 이후의 내리막에 더 집중하기로 생각하고 한발씩 터벅터벅 내딛으면서 올라갔다. 그렇게 천왕봉에 도착하니 경과시간은 6시간 50분. 목표했던 7시간 안에 들어왔고 이제는 정상에서 내려갈 일만 남았다.
천왕봉-치밭목
화대종주에서 힘든 구간이 세 곳이 있다고 했는데 그 마지막이 바로 천왕봉 이후의 내리막이다. 치밭목 대피소까지는 봉우리를 또 두 개나 넘어야하고 치밭목 이후로는 5km에 달하는 너덜길이 펼쳐지기에 체력이 고갈된 상태로 만나는 이 구간은 정말 지옥과도 같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중봉,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나무뿌리와 내 무릎보다 높은 돌들로 가득했고 젖은 노면에 흙은 진흙으로 변해 미끄러지기 십상이었다. 진짜 잘못하다가 미끄러져서 부러진 나무에 찔리면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번은 진흙에 착지하다가 발이 쭉 미끄러져서 또 종아리에 엄청난 경련이 몰려왔다.
길은 좋지 않고 체력은 이제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이다. 앞 주자도 보이지 않고 뒷 주자도 어디 있는지 모르기에 집중력을 잃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갔던 것 같다. 게다가 목표인 9시간 반 안에 충분히 들어갈 것 같았기에 더더욱 집중이 흐트러졌다. 써리봉으로 향하던 길, 갑자기 뒤에서 스틱소리가 들린다. 내가 최근에 추월한 주자 중에는 스틱을 쓰는 사람이 없었는데... 내 뒤에 나타났다는 것은 나보다 빠르다는 뜻, 순간 정신이 다시 번쩍 든다. 이 순간부터는 진짜 최선을 다해 달렸던 것 같다. 거리를 조금 벌리면 다시 좁혀오고 또 벌리면 다시 좁히고의 반복이었다. 치밭목에 거의 도착해서야 뒤에서 들리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치밭목 대피소 통과시간 7시간 42분.
치밭목-유평리
치밭목 대피소에서 물 두병을 사서 기나긴 너덜길을 위한 보급과 재정비를 하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로 뒤에 다른 주자가 뛰어 오는 상황, 물은 대략 150ml 정도 남아있는 것 같고 내 가방에는 여분의 포도주스 120ml가 있었다. 레이스 후반 한시간 반 정도 남은 시간을 위해서는 부족한 양이지만 일단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달렸다.
무등산에도 너덜길이 많아서 일까? 발걸음은 다시 경쾌해졌고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저 멀리 선행주자 한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 리듬을 유지하며 달려 내려가다 보니 어느 순간 저 멀리 보이던 주자를 순식간에 추월했다. 시계를 보니 남은 거리는 10km 정도, 경과 시간은 8시간 정도였다. 비록 돌길이지만 마지막 로드 구간이 4km 정도 되는걸 감안했을 때 9시간 안에 도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덜길을 거의 다 내려와가나 생각이 들 때 쯤 표지판이 보인다. 유평마을까지 3.6km, 이 너덜길이 3.6km 남았다는 말이다... 이 힘든 길을 절반도 안왔다는 절망감에 이제는 마실 물도 다 떨어졌다. 바로 옆에 계곡이 흐르기에 조금만 내려가면 물을 받아올 수 있지만 그러면 sub-9은 포기해야한다. 간간히 얼굴에 부딪히는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로 입술을 축이며 그냥 달렸다. 드디어 유평마을 직전의 평지가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 이번 화대종주에 함께 출전한 창윤이형의 뒷모습도 보인다. 유평마을 도착 시간은 8시간 40분
유평리-대원사 주차장
유평마을부터 골인지점까지는 쭉 내리막의 로드 구간이다. 남은 거리는 대략 4~5km, 남은 시간은 20분. 평소에는 쉽게 뛸 수 있지만 지금은 지리산을 40km 이상 달려 넘어온 상태. 창윤이형을 따라 잡으며 9시간 안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형님이 가능하겠냐고 되묻는다. “일단 되는데까지 해봐야죠”
형님을 추월하고 내리막을 성큼성큼 뛰어갔다. 시계를 보니 4분대 페이스가 찍힌다. 걷고싶은 마음이 너무 컸지만 멈출 수 없다. 뒤에서 계속 발소리가 들린다. 창윤이형이 쫓아오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써리봉에서 내 뒤에 붙었던 주자가 날 추월해 간다. ‘너한테 안잡힐라고 내가 이렇게 뛰었는데...’라고 생각하며 그 주자의 뒤를 딱 물었다. 잠깐 엎치락 뒤치락 하더니 다리를 지나 나오는 짧은 오르막 구간에서 놓쳐버렸다.
이제는 진짜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천천히 가고 평생 후회할 바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9시간 안에 골인하는 것을 노려보기로 한다. 대원사 주차장 1.1km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 때 시간이 아마 8시간 55분인가 56분인가 그랬던 것 같다. 진짜 있는 힘껏 뛰었다. 장터목에서 먹은 미숫가루가 넘어온다. 구역질이 나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목을 역류해 넘어오는 액체를 뱉으며 달리는데 드디어 골인 지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 아직 59분 초반, 안도의 마음이 들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렇게 출발한 순간부터 8시간 59분 22초가 걸려 결승선을 통과했다. 공식 기록은 8시간 57분 11초. 결승선을 통과하니 10위라고 말해준다. 잠시동안 바닥에 쓰러져 누워있었다.
작년 기록을 토대로 경기 전 각 체크포인트 도달 목표 시간을 세웠었다. 노고단 구간의 공사 때문인지 벽소령까지는 목표한 시간보다 더 늦게 도착했지만 선비샘부터 목표시간보다 일찍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가민 live track 기능을 이용해보았는데 내 실시간 위치, 심박, 페이스까지 공유가 된다. 이거를 보고 선배님들과 친구들이 응원 메세지를 보내주는데 재밌기도하고 확실히 힘이 많이 나더라. 도착하니 선배님들이 천왕봉 올라갈때 '이녀석 퍼졌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9시간 반 정도에 골인할 줄 아셨다고 한다. 하지만 내리막을 위해 아껴둔거였지ㅋㅋ
전반적으로 레이스를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르막에서 최대한 아끼고 내리막에서 속력을 냈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마지막 내리막이 힘든 만큼 그 구간을 위한 체력을 아껴두려고 계속 신경썼다. 작년 10시간 22분에서 1시간 20분 이상을 줄인 것이 나 자신도 믿기지 않고 다시 가능할지 모르겠다. 만약 이번 여름 다시 도전한다면 그때는 8시간 30분 안에 들어오길!
첫댓글 섬세한 후기 잘 읽었네 승부욕도 있고 치밀한 계획에 감동했어 마라톤은 내리막이 편한데 트레일런은 사고 위험 때문에 부담이었겠네 많이 안다쳐서 다행이다 다음에 나도 화대종주를 참가한다면 이 후기가 좋은 정보가 될것같네
10위 입상 축하축하~^^
멋찐 동생~^^ 대견하다
뒷 주자 붙는 순간부터 이제 내 발목은 주님께 맡긴다 생각하고 뛰었어요ㅋㅋㅋㅋ
@윤태관 ㅋㅋ 나주 듀애슬론 대회때 나한테 안잡힐려고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을때 선배로써 참 기분이 좋더라
열정적인 사람은 항상 빛이나^^
후기 쟐읽었네 한번은 할것 같은 화대종주 꼭 참고할께 ㅎ
한번은 도전 해보고 싶은데~~ 글 보니 지금 처럼 대충 대충해선 힘들거 같네 많이 준비하고 가야 할거 같아~~ 멋지다 태관
후기를 읽기만 했을뿐인데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생생하네. 많은 노력과 준비가 있기에 좋은기록이 있을뿐이지 우연은없다는걸 새삼스레 느끼고 배우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