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子 菩薩摩訶薩 以諸善根 如是廻向 平等饒益 一體衆生 究竟皆令 得一體智
불자 보살마하살 이제선근 여시회향 평등요익 일체중생 구경개영 득일체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모든 중생들이 평등하게 이익되게 하고, 구경에 모두 일체지를 얻게 하고자 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於非親友 守護廻向 與其親友 等無差別
불자 보살마하살 어비친우 수호회향 여기친우 등무차별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친구가 아닌 이를 수호하여 회향하나니, 그 친구들과 더불어 차별함이 없도다.
何以故 菩薩摩訶薩 入一體法 平等性故 不於衆生 而起一念 非親友想
하이고 보살마하살 입일체법 평등성고 부어중생 이기일념 비친우상
무슨 까닭인가 하면, 보살마하살이 일체법에 평등한 성품에 들어간 까닭으로, 중생들에게 한 생각이라도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設有衆生 於菩薩所 起怨害心 菩薩亦以 慈眼視之 終無恚怒
설유중생 어보살소 기원해심 보살역이 자안시지 종무에노
어떤 중생이 보살의 처소에서 원망하거나 해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말을 할지라도, 보살은 또한 자비로운 눈으로 보고 끝까지 화를 내거나 노하지 않고,
普爲衆生 作善知識 演說正法 令其修習
보위중생 작선지식 연설정법 영기수습
두루 중생들의 선지식이 되어 정법을 펼쳐 설하여 그들이 닦아 익히게 하는 도다.
譬如大海 一體衆毒 不能變壞 菩薩亦爾 一體愚蒙 無有智慧 不知恩德 瞋狼頑毒
비여대해 일체중독 불능변괴 보살역이 일체우몽 무유지혜 불지은덕 진랑완독
비유하자면, 큰 바다는 모든 갖가지의 독으로도 능히 변화시키고 파괴할 수 없나니, 보살 또한 모든 어리석고 지혜가 없고 은덕도 모르고, 성내고 이리같고 완고하고, 독하고,
驕慢自大 其心盲瞽 不識善法 如是等類 諸惡衆生 種種逼惱 無能動亂
교만자대 기심맹고 부식선법 여시등류 제악중생 종종핍뇌 무능동란
교만하고 스스로 잘난 체하고, 그 마음이 소경같아 선법을 알지 못하는 이러한 종류의 모든 악한 중생들이 갖가지로 핍박하여 괴롭게 하더라도 능히 동요하거나 산란하게 할 수 없도다.
譬如日天子 出現世間 不以生 盲不見故 隱而不現
비여일천자 출현세간 불이생 맹불견고 은이부현
비유하자면, 태양이 세간에 나타나는 것을 맹인들이 보지 못하고, 맹인이 보지 못한다는 까닭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숨지 않는 도다.
又復不以 乾闥婆城 阿修羅手 閻浮提樹 崇巖邃谷 塵霧煙雲 如是等物
우복부이 건달바성 아수라수 염부제수 숭암수곡 진무연운 여시등물
또한 다시 건달바성이나, 아수라의 손이나, 염부제의 나무나, 높은 바위나, 깊은 골짜기나, 티끌, 안개, 연기, 구름, 따위의 이와 같은 등등의 사물들이
之所覆障故 隱而不現 亦復不以 時節變改故 隱而不現
지소복장고 은이부현 역부부이 시절변개고 은이불현
가리는 까닭으로 숨거나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또한 다시 시절이 변하고 달라진다 할지라도 숨거나 나타나지 않음이 없도다.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有大福德 其心深廣 正念觀察 無有退屈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유대복덕 기심심광 정념관찰 무유퇴굴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대복덕이 있고, 마음이 깊고 광대하여 바른 기억과 생각으로 관찰하여 물러서거나 굴복하지 않는 도다.
爲欲究竟 功德智慧 於上勝法 心生志欲 法光普照 見一體義 於諸法門
위욕구경 공덕지혜 어상승법 심생지욕 법광보조 견일체의 어제법문
공덕과 지혜를 구경까지 이르고자 하여 높고 수승한 법에 마음을 내고자 하여 법 광명을 두루 비추어 일체의 이치를 보고, 모든 법문에
智慧自在 常爲利益 一體衆生 而修善法 曾不誤起 捨衆生心
지혜자재 상위리익 일체중생 이수선법 증부오기 사중생심
지혜가 자재하나니, 항상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고, 선법을 닦고, 일찍이 잘못을 일으키지 않고, 중생들의 마음을 버리지 않는 도다.
不以衆生 其性弊惡 邪見瞋濁 難可調伏 便卽棄捨 不修廻向
부이중생 기성폐악 사견진탁 난가조복 편즉기사 불수회향
중생들의 성품이 피폐하고 악독하여 삿된 견해로 화를 내고 탁하여 조복하기 어렵다고 할지라도, 회향을 닦지 않거나 곧 포기하여 버리지 않나니,
但以菩薩 大願甲冑 而自莊嚴 救護衆生 恒無退轉
단이보살 대원갑주 이자장엄 구호중생 항무퇴전
다만 보살이 대서원의 갑주로 스스로를 장엄하여 중생을 구호하고 항상 퇴전함이 없도다.
不以衆生 不知報恩 退菩薩行 捨菩提道 不以凡愚 共同一處
불이중생 불지보은 퇴보살행 사보리도 불이범우 공동일처
중생들이 은혜를 갚을 줄 모른다고 할지라도, 보살행에서 퇴전하여 보리도를 버리지 않고, 어리석은 범부들과 공동으로 한 곳에 있다 할지라도,
捨離一體 如實善根 不以衆生 數起過惡 難可忍受 而於彼所 生疲厭心
사리일체 여실선근 불이중생 수기과악 난가인수 이어피소 생피염심
모든 여실(如實)한 선근을 버리어 여의지 않고, 중생들이 수 많은 과오나 죄악을 저질러서 참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하여 저들에게 피곤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도다.
何以故 譬如日天子 不但爲一事故 出現世間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하이고 비여일천자 불단위일사고 출현세간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무슨 까닭인가 하면, 비유하자면, 태양이 다만 한 가지 일만을 위하여 세간에 출현하지 않는 것과 같이 보살마하살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不但爲一衆生故 修諸善根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불단위일중생고 수제선근 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
다만 하나의 중생만을 위하여 모든 선근을 닦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것이 아니요,
普爲救護 一體衆生故 而修善根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보위구호 일체중생고 이수선근 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
모든 중생들을 두루 구호하기 위한 까닭으로 선근을 닦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것과 같도다.
如是不但 爲淨一佛刹故 不但爲信一佛故 不但爲見一佛故 不但爲了一法故
여시불단 위정일불찰고 불단위신일불고 불단위견일불고 불단위요일법고
이와 같이 다만 한 불국토만 청정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 아니요, 다만 한 부처님만을 믿고자 하는 까닭이 아니요, 다만 한 부처님만을 친견하고자 하는 까닭이 아니요, 다만 한 법만을 알고자 하는 까닭이 아니요,
起大智願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爲普淨一體佛刹故 普信一體諸佛故
기대지원 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보정일체불찰고 보신일체제불고
대지혜와 서원을 일으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고,두루 모든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요, 일체의 모든 부처님을 두루 믿고자 하는 까닭이요,
普承事供養一體諸佛故 普解一體佛法故
보승사공양일체제불고 보해일체불법고
일체의 모든 부처님을 두루 받들어 섬기어 공양하고자 하는 까닭이요, 모든 불법을 두루 이해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發起大願 修諸善根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발기대원 수제선근 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
대서원을 발기하여, 모든 선근을 닦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以諸佛法 而爲所緣 起廣大心 不退轉心
불자 보살마하살 이제불법 이위소연 기광대심 부퇴전심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불법(佛法)으로 반연(攀緣)할 경계(境界)를 삼아 광대한 마음과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내어
無量劫中 修習希有 難得心寶 與一體諸佛 皆悉平等
무량겁중 수습희유 난득심보 여일체제불 개실평등
한량없는 겁 가운데 희유하고 얻기 어려운 마음의 보배를 닦아 익혀서 일체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모두 다 평등하도다.
菩薩如是觀 諸善根 信心淸淨 大悲堅固 以甚深心 歡喜心 淸淨心 最勝心
보살여시관 제선근 신심청정 대비견고 이심심심 환희심 청정심 최승심
보살이 이와 같이 모든 선근을 관찰하보고, 신심이 청정하고, 대비심이 견고하고, 깊고 깊은 마음, 환희하는 마음, 청정한 마음, 가장 수승한 마음,
柔軟心 慈悲心 憐愍心 攝護心 利益心 安樂心 普爲衆生 眞實廻向 非但口言
유연심 자비심 연민심 섭호심 리익심 안악심 보위중생 진실회향 비단구언
부드러운 마음, 자비로운 마음,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 거두어 보호하는 마음, 이익되게 하는 마음, 안락한 마음으로 두루 중생을 위하여 진실하게 회향하는 것이나니, 다만 입으로 말만 하는 것이 아니로다.
佛子 菩薩摩訶薩 以諸善根 廻向之時 作是念言
불자 보살마하살 이제선근 회향지시 작시념언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모든 선근으로 회향할 때 생각하기를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도다.
以我善根 願一體趣生 一體衆生 皆得淸淨 功德圓滿 不可沮壞 無有窮盡
이아선근 원일체취생 일체중생 개득청정 공덕원만 불가저괴 무유궁진
이러한 나의 선근으로 원하옵건대 모든 갈래에서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이 모두 청정함을 얻어 공덕이 원만하여 파괴할 수 없게 되고, 무궁하여 다함이 없이,
常得尊重 正念不忘 獲決定慧 具無量智 身口意業 一體功德 圓滿莊嚴
상득존중 정념불망 획결정혜 구무량지 신구의업 일체공덕 원만장엄
항상 존중함을 얻게 되고, 바르게 기억하여 잊지 않고, 결정한 지혜를 획득하고, 한량없는 지혜를 구족하고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의 모든 공덕을 원만하게 장엄하기를 원하는 도다.
又作是念 以此善根 令一體衆生 承事供養一體諸佛 無空過者
우작시념 이차선근 영일체중생 승사공양일체제불 무공과자
또한 이러한 생각을 하는 도다. 이러한 선근으로 모든 중생들이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헛되게 지내가지 아니하고,
於諸佛所 淨信不壞 聽聞正法 斷諸疑惑 憶持不忘 如說修行
어제불소 정신불괴 청문정법 단제의혹 억지불망 여설수행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청정한 신심이 파괴되지 않고, 바른 법을 듣고, 모든 의혹을 끊고, 정법을 기억하여 잊지 않고, 설한 바와 같이 수행하고,
於如來所 起恭敬心 身業淸淨 安住無量 廣大善根 永離貧窮 七財滿足
어여래소 기공경심 신업청정 안주무량 광대선근 영리빈궁 칠재만족
여래의 처소에서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몸으로 짓는 업이 청정하고 광대한 선근에 편안하게 머물고, 빈궁함을 영원히 여의고, 일곱 가지의 재물이 만족하기를 원하는 도다.
[참고] 보살(菩薩)의 칠재(七財)와 십무진장(十無盡藏)
대방광불화엄경 십무진장품(十無盡藏品)에서는 보살(菩薩)의 십종(十種) 무진장(十無盡)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살(菩薩) 십무진장(十無盡藏) 가운데 신장(信藏) 계장(戒藏) 참장(慚藏) 괴장(愧藏) 문장(聞藏) 시장(施藏) 혜장(慧藏)을 보살의 일곱 가지 재물(七財)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佛子 菩薩摩訶薩有十種藏 過去 未來 現在諸佛 已說 當說 今說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유십종장 과거 미래 현재제불 이설 당설 금설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무진장(十種無盡藏)이 있나니,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들께서 이미 말씀하셨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요, 지금 말씀하시나니, 무엇으로 열 가지가 되는 것인가.
所謂 信藏 戒藏 慚藏 愧藏 聞藏 施藏 慧藏 念藏 持藏 辯藏 是爲十
소위 신장 계장 참장 괴장 문장 시장 혜장 염장 지장 변장 시위십
이른바, 믿음의 장(信藏), 계행의 장(戒藏), 스스로의 부끄러움의 장(慚藏, 慚란 자신에게 부끄러워하는 것), 남에 대한 부끄러움의 장(愧藏, 愧란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 들음의 장(聞藏), 보시의 장(施藏), 지혜의 장(慧藏), 기억의 장(念藏), 지킴의 장(持藏), 말씀의 장(辯藏)이나니,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於諸佛所 常隨修學 成就無量 勝妙善根 平等悟解 住一體智 以無碍眼 等視衆生
어제불소 상수수학 성취무량 승묘선근 평등오해 주일체지 이무애안 등시중생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항상 수순하여 배우고, 한량없이 수승하고 묘한 선근을 성취하고, 평등하게 깨달아 이해하고, 일체지에 머물고, 걸림 없는 눈으로 중생을 평등하게 보고,
衆相嚴身 無有玷缺 言音淨妙 功德圓滿 諸根調伏 十力成就
중상엄신 무유점결 언음정묘 공덕원만 제근조복 십력성취
갖가지의 상호로 몸을 장엄하고, 흠결이 없고, 말과 음성이 청정하고 묘하고, 공덕이 원만하고, 모든 근(根)을 조복하고, 보살 십력(十力)을 성취하고,
善心滿足 無所依住 令一體衆生 普得佛樂 得無量住 住佛所住
선심만족 무소의주 영일체중생 보득불락 득무량주 주불소주
선한 마음이 만족하고, 의지할 바가 없이 머물고, 모든 중생들이 두루 부처님의 즐거움을 얻게 하고, 한량없는 머무름을 얻어 부처님의 처소에 머물기를 원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見諸衆生 造作惡業 受諸衆苦 以是障故 不見佛 不聞法
불자 보살마하살 견제중생 조작악업 수제중고 이시장고 불견불 불문법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중생들이 악업을 지어 모든 갖가지의 고통을 받고, 이리한 장애에 연유(緣由)하여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법을 듣지 못하고,
不識僧 便作是念 我當於彼 諸惡道中 代諸衆生 受種種苦 令其解脫
불식승 편작시념 아당어피 제악도중 대제중생 수종종고 영기해탈
승보(僧寶)를 알지 못함을 알고, 이러한 생각을 하는 도다. 내가 마땅히 저 모든 악도 가운데 헤매는 모든 중생들을 대신하여 갖가지 괴로움을 받고, 그들을 해탈하게 하기를 원하는 도다.
菩薩如是 受苦毒時 轉更精勤 不捨不避 不驚不怖 不退不怯 無有疲厭
보살여시 수고독시 전경정근 부사부피 부경부포 부퇴부겁 무유피염
보살이 이와 같이 힘든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더욱 정진하여 중생들을 버리지 않고, 괴로움을 피하지 않고,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겁내지 않고, 고달파하지 않는 도다.
何以故 如其所願 決欲荷負一體衆生 令解脫故
하이고 여기소원 결욕하부일체중생 령해탈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 서원한 바와 같이 모든 중생들을 보살이 감당하여 반드시 해탈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