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
*사자자리*
아주 먼 옛날 하늘이 온통 혼란 속에 빠져 별들이 그들의 자리를 떠나고 혜성이 하늘을 날아다니던 적이 있었다. 이때 달에서 불타는 유성 하나가 황금사자의 모습으로 그리스의 네메아(Nemea)골짜기에 떨어졌다. 유성이 변하여 된 이 사자는 지구이 사자보다 훨씬 크고 성질 또한 포악해서 네메아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다. 결국 나라를 다스리던 왕이 당대의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사자를 없애 줄것을 부탁한다. 네메아 골짜기에 나타난 헤라클레스는 사자와 맨몸으로 뒤엉켜 생사를 가르는 대 격투를 벌이게 되고 신의 아들답게 사자를 궁지에 몰아넣은 헤라클레스는 사자의 목을 졸라 죽이고 만다. 이에 네메아 사람들은 사자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게 되고 헤라클레스는 승리의 대가로 어떠한 무기로도 뜷을 수 없는 불침의 사자 가죽을 얻게 된다. 신의 왕 제우스는 아들 헤라클레스의 승리를 치하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사자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신화의 그림속에서 헤라클레스가 입고 있는 것이 바로 이 황금사자의 가죽이다.
-알파별(Regulus)-
레굴루스(Regulus,작은 왕)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별이다. 밝기는 1.35등급으로 온하늘에서 21번째로 밝다.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북서쪽으로 177″ 떨어진 거리에서 7.9등급의 동반성을 발견할 수 있다.
-사자자리 유성군(Leonids)-
감마별인 알기에바 근처에는 해마다 11월 17일을 전후해서 새벽녘에 많은 양의 유성이 떨어진다. 대개 한시간에 10개쯤의 유성이 떨어지며, 33년을 주기로 종종 10만 개 이상의 유성이 소나기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이 유성군의 모혜성은 템펠 터틀(Tempel-Tuttle) 혜성으로 33년마다 지구 근처를 지나간다. 이곳에서 가장 최근에 큰 유성우가 나타난것은 1966년 11월 17일 새벽으로 이 때에는 1분에 2천개 이상의 유성이 떨어졌다고 한다.
*양치기자리*
목동자리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사람은 사냥꾼 아르카스(Arcas)이다.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목동자리는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한 아르카스(Arcas)의 별자리라는 것이다. 아르카스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많은 고생을 겪다가 드디어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하여 농사 일에 새로운 기원을 이루게 된다. 그가 죽자, 농사에 대한 그의 공을 높이 평가한 제우스는 그 쟁기와 더불어 아르카스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이 경우 북두칠성이 그 쟁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희 목동자리나 목자자리로 번역하여 왔다.
-찾는법-
봄철의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바로 이 별자리의 알파별이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곡선을 남쪽으로이으면 바로 오랜지색의 알파별과 만난다. 이별의 북쪽으로는 오각형의 별들이 목동의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별들로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무척 어렵다.
-알파별(Arcturus)-
아크투루스(Arcturus,곰의 감시인)라고 불리며, 밝기가 0.0등급으로 온 하늘에서 네번째로 밝은 별이다. 이별은 봄철의 대표적인 길잡이 별로 북두칠성의 손잡이에서 처녀자리의 스피카(Spica)에 이르는 '봄철의 대곡선' 한가운데 놓여 있다. 독특한 오랜지색을 하고 있으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36광년 정도이다.
*처녀자리*
처녀자리의 전설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는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의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에 얽힌 신화이다. 어느 맑게 개인 가을날 지하세계의 지배자인 하데스(Hades)가 땅위의 옥수수밭을 거닐고 있었다. 그때 마침 그곳에 나와있던 어여쁜 페르세포네를 발견하고 매료되어 그녀를 납치해 지하세계로 데려와 강제로 자신의 아내로 맞이한다. 지하세계에 같힌 페르세포네는 땅위의 언덕과 계곡, 드넓은 평원을 생각하며 큰 슬픔에 빠지곤했다. 한편 딸을 잃은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는 슬픔에 빠져버리고, 토지의 여신이 슬퍼하자 땅은 메말라갔고, 들에는 곡식이 이삭을 패지 못했다. 신들이 제왕인 재우스는 땅이 황폐해져가는 것을 더이상 방관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지하세계의 왕인 자신의 형 하데스를 함부로 대할 수가 없어서 이들을 화해 시키는 방법을 쓴다. 결국 페르세포네는 일년의 반은 지하세계에서 머무르고 일년의 반은 지상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페르세포네는 매년 봄이면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지하세계로부터 동쪽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그후로 겨울에는 추위가 닥쳐오고 풀이 돋아나지 않게 되었는데 이는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지하세계에 있는 딸을 그리워 하여 슬픔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녀자리는 황도 12궁중 여섯번째 별자리로 태양은 추분을 포함해서 해마다 9월 하순에서 10월 하순까지 이 별자리를 지난다.
-찾는법-
이 별자리의 알파별은 봄철의 남쪽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로 쉽게 찾을수 있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곡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오랜지색의 아크투루스를 지나 알파별에 닿게 된다. 이 곡선을 '봄철의 대곡선'이라 부르는데 봄철에 별을 찾는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그러나 큰 별자리인데도 알파별 외에는 뚜렷하게 밝은 별이 없어서 처녀의 모습을 상상하기가 퍽 어렵다. 알파별을 처녀의 왼손으로 상상하고 그 주위로 모양을 만들어 보기 바란다.
-알파별(Spica)-
1.0등급의 청백색 별로 온 하늘에서 16번째로 밝은 별이다. 스피카란 이름은 처녀가 들고 있는 보리 이삭을 뜻한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220광년 정도 이고 실제 밝기는 태양보다 1만배 이상 된다.
-처녀자리 은하단-
처녀자리와 머리털자리의 경계선 부근에 모여 있는 은하의 집단으로 '처녀자리-머리털자리은하단'으로도 불린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4200만 광년쯤의 거리에 있는 300개 가량의 은하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75%쯤이 나선은하이며 대부분 작은 망원경으로는 관측하기 힘든 어두운 은하이다.
*까마귀*
아폴로 신의 애완조였던 까마귀(그 당시엔 까마귀가 어니었을 것이다)는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는 영리한 새였는데, 대단한 수다장이에다 거짓말쟁이였다. 어느날 아폴로는 그의 아내 코로니스(Coronis)가 간통하고 있다는 까마귀의 거짓 보고에 마중나온 코로니스를 죽이고 만다. 아내가 죽은 후에 속은 것을 안 아폴로는 아름다운 까마귀를 새까맣게 바꿔버리고 두번 다시 인간의 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까마귀를 하늘에 매달아 더 이상 나쁜짓을 하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하늘에서 까마귀는 컵자리 곁에 약간 떨어져 있는데 이것은 아폴로가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컵의 물에 까마귀의 주둥이가 이르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찾는법-
처녀자리의 남쪽에 있는 작고 밝은 별자리로 까마귀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이 별자리는 독특한 사다리꼴의 모양때문에 '텐트'나 '돛'으로 이야기 되기도 한다. 봄철 남쪽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처녀자리의 스피카가 길잡이 별이 된다. 스피카의 남서쪽으로 가장 눈에 띄는 사다리꼴이 이 별자리이다.
*컵*
컵자리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있어 온 별자리지만 컵의 주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참 구구하다. 술의 신 디오니수스(Dionysus)의 술잔이라고도 하고, 또는 아폴로신의 술잔이라는 말도 있다. 콜키스(Collcis)의 왕녀 메데아 (Medea)가 악마의 약초 즙을 따른 잔이라고도 하고, 노아(Noah)의 포도주잔이라고도 한다. 이외에도 컵의 주인으로 이야기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마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술잔은 거의 다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
-찾는법-
처녀자리 남쪽으로 바다뱀자리의 한가운데에 올려져 있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곡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처녀자리의 으뜸별 스피카와 만나고 그 서쪽에서 까마귀자리와 함께 찾을 수 있다. 비록 희미한 별들이지만 모양이 뚜렷해서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것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일상적인 컵이 아니라 우승컵과 같이 받침이 있는 컵이라는 것이다.
*바다뱀*
옛날 레르나(Lerna)의 수풀에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크고 무시무시한 물뱀 히드라가 살고 있었다. 이 물뱀은 하나의 머리가 잘리면 그 곳에 두개의 머리가 생기는 불사의 괴물로 밤이면 수풀에서 나와 닥치는 대로 사람과 가축을 잡아 먹었다. 물뱀으로 인해 날로 레르나가 황폐해지자 그곳의 왕 에루이테우스(Eurystheus)가 헤라클레스를 시켜 물뱀을 처치하게 한다. 헤라클레스는 한 손에 칼을 들고 물뱀의 머리를 자르면서 다른 손으로는 새로운 머리가 나오지 못하도록 불붙은 몽둥이로 태워 나갔다. 결국 30일에 걸쳐 처절한 싸움이 있은후 결국 마지막 머리를 바위 밑에 묻음으로써 헤라클레스의 승리로 돌아가고, 레르나의 사람 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준다. 제우스는 레르나에서 아들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물뱀을 하늘에 올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기억 속에 남게 하였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주로 물뱀자리로 불리고 있으나 남쪽하늘에 이는 또다른 물뱀자리(Hydrus, 서양에서는 주로 작은물뱀자리로 부름)와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바다뱀자리 쪽을 택하여 부르고 있다. 그러나 별자리 신화도 바다뱀과는 관계가 없어서 '물뱀자리'로 불러야 할것이다.
-찾는법-
하늘에서 가장 큰 별자리로 머리는 게자리 아래에 있고, 몸체는 사자자리, 육분의 자리, 컵자리, 까마귀자리, 그리고 처녀자리를 거쳐서 천칭자리까지 뻗어있다. 사자자리의 알파별 레굴루스의 남쪽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오랜지색의 이등성이 이 별자리의 알파별 알파르드(Alphard, 외로운 별)이다. 알파르드를 중심으로 위에 언급한 별자리들 아래로 별의 띠를 연결하면 바다뱀자리의 모습을 완전하게 찾을 수 있다. 찌그러진 오각형의 머리를 빼고는 모두 한 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주위하자.
*큰곰*
제우스 신의 사랑을 받았던 아르카디아의 공주 칼리스토(Callisto, 가장 아름답다는 뜻)가 헤라 여신의 저주를 받아 흰곰으로 변한 모습이다. 제우스는 숲 속에서 단잠을 자던 칼리스토의 모습에 반해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고, 그 결과 아르카스(Arcas)란 아들이 태어났다. 그 후 칼리스토는 헤라의 저주로 곰으로 변하게 되고, 혼자 남게된 아르카스는 농부에게 발견되어 훌륭한 사냥꾼으로 자란다. 그리고 어느날 아르카스가 사냥터에서 흰곰 칼리스토에게 활을 쏘려는 찰라 이를 지켜보던 제우스가 둘을 집어 올려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찾는법-
큰곰자리는 북극성 주위에서 가장 크고 밝은 별자리이다. 특히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북두칠성이 큰곰의 꼬리이며, 온하늘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일 것이다. 그러나 큰곰자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리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북두칠성을 꼬리로 생각하고 천천히 주위의 별들을 연결해 보기 바란다.
*왕관*
왕관자리는 크레테(Crete)섬의 공주 아리아드네(Ariadne)를 구한 술의 신 디오니수스 (Dionysus)가 그녀와 결혼할 때 선물한 7개의 보석이 붙은 관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아리아드네가 늙어서 죽게 되었을 때 디오니수스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 기 위해 이 금관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북쪽왕관자리라고 불리는 것은 궁수자리의 남쪽에 남쪽왕관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북쪽'을 번역하지 않고 단순히 '왕관자리'라고 불러 왔다.
-찾는법-
북쪽왕관자리는 7개의 별이 목동자리와 헤르쿨레스자리 사이에서 반원형의 왕관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남쪽왕관자리보다 모양이 훨씬 정교하며 2등성인 알파별 겜마(Gemma, 진주)는 왕관의 중앙에 박힌 멋진 보석의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목동자리의 모습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면 그 서쪽에서 왕관자리를 찾기는 아주 쉬운 일이다.
*사냥개*
사냥개자리는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있어 왔던 오래된 별자리는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에 사냥개라는 별자리가 생기고, 그 개들이 목동(Bootes)이 데리고 다녔던 사냥개라고 알려지게 되었지만 당시의 모습은 오늘날 성좌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은 아니 었다. 사냥개자리가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17세기 폴란드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헤벨리우스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찰스이 심장으로 알려진 성좌 그림이 사냥개자리에 생겨난 것은 그 후의 일이었기 때문에 당신의 사냥개 목에는 단순한 목걸이만이 걸려 있었다. 양몰이 개 대신 사냥개가 된 것은 그리스 신화 속에서 양치기자리의 주인공을 사냥꾼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별이 2개뿐인 희미한 별자리지만 구상성단이나 외부 은하 등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좋은 대상들이 많이 모여 있다.
-찾는법-
북두칠성이 높이 떴을 때 국자의 손잡이 남쪽으로 3등급과 4등급의 두 별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이곳에서 사냥개의 모습을 상상하고 찾으려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작은사자*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큰곰자리와 사자자리 사이에다 새로이 만든 별자리로 1690년에 발표 되었다. 그는 이웃한 큰곰자리와 작은 곰자리를 본따서 사자를 큰 사자로 보고 이 별자리를 작은사자자리라 불렀다.
-찾는법-
가장 밝은 별이 4등성인 무척 희미한 별자리이지만 사자자리의 머리위에 붙어 있어 있는 곳을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다. 쌍으로 된 큰곰자리의 두 뒷발과 낫 모양의 사자자리머리를 잇는 삼각형 속에서 4등성으로 된 납작한 삼각형을 찾으면 된다. 그러나 모양때문에 생긴 이름이 아니므로 이곳에서 새끼 사자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힘들다.
♠ 여름 ♠
*백조자리(고니)*
제우스 신이 고니로 변신해서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Leda)를 만나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만든 별자리이다. 제우스 신은 아내인 헤라 여신의 눈을 피하려고 고니의 몸을 빌려서 올림포스 산을 빠져 나오곤 했다. 흔히 백조자리로 불리고 있으나 백조의 우리말인 고니로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찾는법
한여름밤 직녀별의 동쪽으로 밝은 별들이 커다란 십자가 모양으로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천정 근처의 하늘에서 은하수가 가장 많이 보이는 부분이다. 십자가의 머리부분에서 가장 발게 빛나는 별이 고니의 꼬리별이고 그 반대 쪽이 고니의 머리에 해당하는 별이다. 십자가처럼 생긴 이 별자리는 '북십자성(Northern Cross)'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알파별(Deneb)-
온 하늘에서 19번째로 밝은 백색의 1등성으로 고니자리의 꼬리부분에 있기 때문에 데네브(Deneb, 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별은 절대등급(태양에서 32.6광년의 거리에 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밝기)이 -7.2등급으로 태양보다 70,000배 정도 더 밝은 별이다.
-블랙홀-
에타별 바로 옆에는 고니자리 X-1(Cygnus X-1)로 불리는 블랙홀이 있다. 이 블랙홀은 인류가 알아낸 첫번째 블랙홀로 X선(X-ray)분석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백조자리(고니)자리 틈(the Cygnus Rift)-
고니자리에 보이는 암흑성운(Dark nebula)으로 은하수 한가운데 커다란 틈이 벌어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남십자가자리의 '석탄자루'성운과 비교해서 '북쪽석탄자루(Northern Coalsack)'라고 부르기도 한다. 은하수가 보이는 날이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파은하-
감마별 근처에 있는 은하로 강한 전파를 내보내는 은하로 유명하다. 망원경으로는 볼 수 없으며, 천문대의 대형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속에서만 볼 수 있다.
*거문고*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시인이자 음악가인 오르페우스가 그의 아버지 아폴론에게서 선물로 받은 하프이다. 아폴론은 이 하프를 헤르메스에게서 받았는데, 헤르메스는 거북 껍질과 소의 창자로 이 하프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오르페우스가 사랑하던 아내 에우리디케(Eurydice)를 잃고 그 슬픔으로 방황하다 숨졌을때, 그의 음악에 감동한 제우스 신이 이 하프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
-찾는법
한여름 해가 지고 난 후 머리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하얀 별이 바로 거문고자리의 으뜸별 직녀(Vega)이다. 거문고자리를 보면 직녀별을 꼭지점으로 작은 삼각형이 있고, 그 남쪽으로 평행사변형이 이어져 있다. 별자리 자체는 작은 편이어서 직녀별 근처에서 모두 찾을 수 있다. 직녀별의 남쪽으로 은하수 건너편에 역시 1등성인 견우(Altair)가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두별과 직각삼각형을 이루는 고니자리의 1등성 데네브(Deneb)가 보인다. 이들을 가리켜 '여름철의 대삼각형'이라고 하며 여름철 별을 찾는 길잡이로 쓴다.
-알파별(Vega, 직녀)-
서양에서는 베가(Vega, 아라비아말로 '낙하하는 독수리'를 의미)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직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밝기는 0.03등급으로 온 하늘에서 5번째로 밝은 백색 별이다. 지구에서 한 26광년 거리에 있다. 흔히 '하늘의 아크라이트', '여름밤의 여왕' 또는 '온 하늘에 하나뿐인 다이아몬드'같은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는 아름다운 별이다.
-거문고자리 유성군-
거문고자리에서는 해마다 두번 유성우가 나타난다. 그러나 두 유성우 모두 큰 유성우가 아니어서 별로 알려져 있지는 않다. 첫 번째 유성우는 4월 19일~25일 사이에 나타나며 극대일인 4월 22일 경에는 한시간에 10개 정도의 유성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유성우는 6월 16일경에 한시간에 8개 정도의 유성을 뿌린다.
*독수리*
미소년 가니메데(Ganymede)를 트로이 언덕에서 납치하여 하늘로 데리고 간 공로로 별자리가 된 독수리 이다. 이 독수리는 제우스 신이 변신한 모습이라고도 하고 혹은 제우스 신의 심부름꾼이었던 독수리라고도 한다. 한편 하늘로 납치된 가니메데는 신들의 사랑을 받으며 청춘의 여신 헤베(Hebe)를 대신하여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일을 하였다고 한다. 독수리자리 동쪽에 있는 물병자리가 바로 술을 따르고 있는 가니메데의 모습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칠월 칠석의 전설속에서 견우를 태우고 은하수를 건너는 배의 일부분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찾는법-
이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 별은 여름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직녀(Vega)이다. 직녀의 남쪽으로 이 별자리의 으뜸별 견우를 찾으면 된다. 견우의 양 옆으로는 두개의 별이 나란히 견우를 시중들고 있다. 이 별자리는 견우를 위로 해서 우산을 펼친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알파별(Altari, 견우)-
칠월칠석의 주인공인 견우로 서양에서는 알타이르(Altair, 날으는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견우는 백색의 0.77등급 별로서 온하늘에서 13번째로 밝은 별이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16광년으로 무척 가깝다. 견우는 빠르게 자전하는 별로도 유명한데 한번 자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6시간 정도이다. 이러한 빠른 자전으로 견우의 모양은 타원형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견우는 거문고자리의 직녀, 고니자리의 데네브와 함께 여름밤의 가장 중요한 길잡이 별이다. 이 세 별로 이루어진 커다란 직각 삼각형은 '여름철의 대삼각형'으로 불린다.
-가장 작은 별(반 비스브뢰크의 별, Van biesbroek's star)-
유명한 적색왜성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별 중에서 가장 작은 별이다. 1943년 미국 텍사스의 맥도날드 천문데에서 82인치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밝기는 18등급이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19광년으로 가까운 편이며, 절대 등급이 19.3으로 태양보다 500,000배 이상 어두운 별이다. 이 별의 크기는 지구와 비슷한 정도이나 밀도는 훨씬 높다.
*헤르쿨레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하고 용감한 투사인 헤라클레스의 별자리로 헤라클레스가 물뱀 히드라를 물리치는 모습을 하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 신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헤라 여신의 미움을 받아 온갖 고통을 겪는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자유를 얻는 대가로 12가지의 위험한 모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the Twelve Lavors of Heracles)'이다. 12가지 과업을 마친 그는 데이아네이라(Dejanira)라는 여인과 결혼을 하지만 그를 믿지 못한 아내의 실수로 최후를 맞게 된다. 헤라클레스가 죽은 후 제우스 신은 그의 몸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고 영혼은 올림포스 산에서 신들과 함께 살게 했다.
-찾는법-
여름철 직녀별의 서쪽에 무릎을 꿇고 거꾸로 서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특별히 밝은 별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뚜렷한 윤곽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중심 부분에 나비 모양(혹은 H자 모양)으로 펼쳐진 별들이 헤라클레스의 몸체이다. 이 H형의 별들은 직녀와 왕관자리 중간에서 볼 수 있다.
*땅꾼*
이 별자리의 주인공은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Asclepios)이다 그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의사였으나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베풀었기 때문에 결국 인간 세계의 한계를 지키려했던 제우스 신에게 번개를 맞아 죽게 된다. 그러나 제우스 신은 의사로서의 그의 업적을 높이 사서 그의 시체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땅꾼자리라는 이름 이외에 뱀주인자리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정확한 이름은 '뱀을 잡고 있는 사람(the serpent holder)'이다.
-찾는법-
직녀와 견우의 남서쪽에 있는 무척 큰 별자리로 찾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크기에 비해 밝은 별이 별로 없어서 전체 모양을 그리기는 약간 까다롭다. 태양은 해마다 12월에 이 별자리의 남쪽을 지나지만 땅꾼자리는 황도 12궁에 들어가지 않는다.
-가장 빠른 별(바나드 별, Barnard's Star)-
켄타우르스자리 알파별 다음으로 지구에서 가까운 별로 거리는 6.1광년이다. 이 별은 밝기가 9.5등급인 적색 왜성으로 가장 빠른 고유운동을 하는 별로 알려져 있다. 고유운동의 속도는 350년에 1° 씩으로 1년에 10″ 쯤 움직인다.
*활잡이*
반인반마의 켄타우르가 활 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의 별자리이다. 그리스신화에 의하면 이 별자리의주인공인 켄타우르는 케이론(Chiron)이며, 그는 아르고호를 타고 황금 양피를 찾아나선 제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활잡이자리는 황도 위에 있는 9번째 별자리로 태양은 해마다 12월 하순에서 1월 하순까지 이 별자리를 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궁수자리, 혹은 사수자리로 불러왔다.
-찾는법-
활잡이자리는 전갈자리의 동쪽, 독수리자리의 남쪽에 있으며 주전자 모야을 하고 있다. 주전자의 주둥이 바로 앞은 우리은하의 중심방향으로 많은 성운과 성단이 모여 있다. 고니자리의 으뜸별 데네브에서 독수리자리의 견우를 이어 같은 거리만큼 늘이면 활잡이 자리의 주전자 모야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밝은 벼로 이우러져 있어서 실제로는 여름의 남쪽하늘에서 다른 길잡이별 없이도 쉽게 찾을수 있다.
*전갈*
헤라여신이 사냥꾼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풀어놓은 전갈이다. 오리온은 무척 오만하여 세상의 모든 동물을 죽일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녔다. 이 말은 올림포스의 신들을 화나게 했고, 결국 헤라 여신은 전갈을 풀어 건방진 오리온을 죽이게 했다. 그 후 전갈은 오리온을 죽인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오리온은 하늘에서도 전갈이 두려웠는지 전갈이 서쪽 하늘에 질 무렵에야 동쪽 하늘에 보이기 시작한다.
-찾는법-
활잡이자리의 서쪽에 있는 S자 모양의 별자리로 남쪽 지평선 위에서 볼 수 있다. S자의 윗부분에 있는 붉은 색의 1등성이 특히 잘 보이기 때문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S자 끝에 이는 전갈의 꼬리 부분과 그 동쪽의 활잡이자리 별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염소*
목신 판(Pan)이 거인족 티폰(Typhon)의 공격을 받고 물 속으로 도망치면서 변신한 모습이다. 그러나 급한 나머지 주문을 잘못 외어서 상반신은 산양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그 모습으로 위기에 처한 제우스 신을 구해주는데 나중에 목신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제우스 신이 그의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바다염소자리는 황도 12궁의 10번째 별자리로 그리스 시대에는 동지에 태양이 이곳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동지점은 활잡이 자리로 옮겨갔고, 태양은 매년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까지 이 별자리를 지난다. 그러나 지금도 동짓날 태양의 남회귀선을 뜻하는 용어는 'the Tropic of Capricorn'로 사용되고 있다. 이 별자리는 해왕성이 발견된 곳으로 유명한데 1846년 9월 25일 델타별 북쪽에 있는 뮤별 근처에서 독일의 천문학자 갈레(J.G.Galle)가 태양계의 8번째 행성인 해왕성을 발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염소자리란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으나 그것은 잘못 번역된 것이다.
-찾는법-
전체적으로 뚜렷하게 밝은 별은 없으나 3,4등급의 별들이 커다란 역삼각형의 모습으로 남쪽 지평선 위에 보인다. 거문고자리의 직녀에서 독수리자리의 견우를 이어서 계속 나아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남쪽왕관*
운동경기의 승리자나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어진 월계관이다. 일설에는 케이론(Chiron)이 불사신의 몸을 프로메테우스(Pronetheus)에게 양도하고 그 보답으로 받은 월계관이라고 한다.
-찾는법-
활잡이자리의 남쪽으로 전갈자리의 꼬리부분과 이어져 있어서 전갈자리가 확실히 보이는 곳이라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지평선에 거의 붙어 있어서 남쪽이 완전히 트인 곳에서만 볼 수 있다. 별자리 모양은 북쪽왕관자리보다 약간 찌그러진 반원형이다.
*방패*
첫 이름은 '소비에스키의 방패자리(Scutum Sobiescianum)'로 폴란드 국왕 존3세 소비에스키(John Ⅲ Sobieski)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세기 후반 헤벨리우스(J. Hevelius, 1611-1687)가 만든 별자리이다. 소비에스키는 1674년 폴란드 국왕이 되었으며, 1683년 9월 비엔나에서 투르크 족을 무찔러 서구 문명의 수호자로 숭배받는 인물이었다.
-찾는법-
천구의 적도 바로 아래에 있는 작고 희미한 별자리이다. 그러나 이곳은 은하수가 진하게 모여있는 곳이어서 쌍안경 관측에는 매우 좋은 장소이다. 독수리자리와 뱀자리(꼬리)사이에 있으며 우산모양을 한 독수리자리의 손잡이 별을 기준으로 그 서쪽에서 찾을 수 있다. 방패 모양을 상상하기보다는 알파, 베타 두개의 별만을 염두에 두고 찾는 것이 수월하다.
*조랑말*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에게 준 켈레리스라는 명마이거나 헤라 여신이 폴록스에게 준 킬라루스라는 명마이다. 일설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아테나 여신과 우위를 다투기 위해 싸웠을 때 삼지창으로 바위를 때려 튀어나오게 한 말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모양으로는 도저히 말을 상상할 수 있는 별자리가 아니다.
-찾는법-
조랑말자리는 남십자자리 다음으로 온 하늘에서 두번째로 작은 별자리이며, 우리나레어서 볼 수 있는 별자리 중에서는 가장 작은 별자리이다. 독수리자리의 견우와 페가수스자리의 엡실론 별을 이은 선에서 엡실론별 쪽으로 3/4쯤 되는 곳에서 윗부분이 걸려있는 찌그러진 사다리꼴 모양을찾으면됨.
*돌고래*
돌고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심부름꾼으로 바다의 여왕 암피트리테를 설득하여 포세이돈과 결혼하게 한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이 신화에 의하면 암피트리테는 포세이돈의 구애를 거절하고 아틀라스 신에게로 도망쳤으나 그녀를 찾아낸 돌고래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포세이돈의 부인이 되었다. 이런 연유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고래 인형을 선물로 주면 그 돌고래가 두 사람의 사랑을 이루어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돌고래자리의 알파별과 베타별은 그 이름의 유래가 무척 재미있는 별이다. 두 별의 이름은 각각 수아로(Sualicin)킨과 로타네브(Rotanev)로 1814년 이탈리아의 파레르모(Palermo) 천문대에서 삐아치가 발간한 '파레르모 별 목록'에서 처음올 소개되었다. 두 별의 이름은 그냥 읽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으나, 철자를 각각 거꾸로 쓰면 당시 피아치의 소수로 있던 니콜라우스 베나토르(Nicolaus Venator)란 사람의 이름이 된다. 그는 별에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해서 두 별에 붙인 것이다. 훗날 그 유래가 밝혀지긴 했으나 이미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시 바꿀수가 없었다.
-찾는법-
독수리자리의 동쪽에 있는 별자리로 견우를 길잡이로 삼아 그 동북쪽에서 찾을 수 있다. 돌고래라는 이름에 비해 무척 작으나 모양은 아주 선명하여 물위로 뛰어 오른 예쁜 돌고래를 상상할 수 있다. 돌고래의 몸통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형의 작은 사각형은 '욥의관'이라 불린다.
*화살*
일설에는 아폴론신이 외눈박이 키클로프스(Cyclops)를 죽일 때 사용한 화살이라고 한다. 키클로프스는 제우스 신의 대장장이로 그이 벼락을 만들어 주었는데 제우스가 아폴론의 아들인 아스켈레피오스(Asclepios, 땅꾼자리)를 번개로 죽이자 아폴론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 그들을 활로 쏴 죽였다고 한다. 이 밖에 헤라클레스, 케이론(활잡이자리의 주인공)도 이 화살의 주인으로 이야기 된다. 그러나 이 화살의 주인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신은 사랑의 신 에로스(Eros, 큐피트)이다.
-찾는법-
화살자리는 온 하늘에서 세번째로 작은 별자리이지만 모양이 뚜렷해서 찾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있는 곳은 독수리자리의 으뜸별 견우와 고니자리의 베타별 알비레오의 중간으로 이곳에서 화살 모양을 한 네개의 4등성을 찾으면 된다.
*작은여우*
17세기 후반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만든 별자리로 원래 이름은 '거위와 작은 여우(Vulpecula cum Ansere)'였다. 헤벨리우스는 독수리자리와 거문고 자리의 베가사이에 독수리처럼 사납고 욕심많은 동물의 별자리를 만들고자 '거위와 작은 여우'를 이곳에 그렸다. 그가 만든 이 별자리의 그림은 작은 여우가 거위를 몰고 있는 모습이다. 그 후 거위와 작은 여우는 두개의 다른 별자리로 불려지기도 랳으나 결국 19세기에 와서 거위자리는 사라지고 작은여우자리만 남게 되었다.
-찾는법-
독수리자리의 으뜸별 견우와 백조자리의 알비레오사이에서 작은 화살 모양의 화살자리를 찾으면 그 바로 윗부분이 작은 여우자리이다. 가장 밝은 으뜸별이 4등성이어서 있는 곳을 찾더라도 이 별자리의 별을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가을 ♠
*페가수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천마 페가수스의 모습을 하고 있다. 페가수스는 메두사를 사랑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그녀가 괴물로 변하여 페르세우스에게 죽음을 당한 것을 슬퍼하여 그녀의 머리에서 떨어진 피와 바다의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페가수스는 벨레로폰을 도와 괴물 키마이라를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훗날 벨레로폰이 교만에 빠져 제우스신에 의해 죽게 된 후 하늘에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
-찾는법-
이 별자리의 중심 부분에 해당하는 '페가수스 사각형'은 가을철의 대표적 길잡이 별이다. 따라서 이 별자리를 잘 익혀 두면 다른 별자리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가을철에 머리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므로 찾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가 북두칠성의 손잡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좀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하늘에는 페가수스의 상반신만 보인다는 점이다.
*안드로메다*
에티오피아의 케페우스 왕과 카시오페이아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공주 안드로메다의 별자리이다. 안드로메다는 쇠사슬에 묶여 포세이돈이 보낸 괴물 고래의 재물로 바쳐졌으나 페르세우스에게 구출되어 그의 아내가 되었다. 후에 아테나 여신이 페르세우스를 별자리로 만들 때 그 옆에 같이 있게 해 주었다고 한다.
-찾는법-
페가수스자리의 동쪽에 이어진 별자리로 밝은 별들이 많아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페가수스 사각형이 높이 떳을 때 그 북동쪽 모서리에 있는 별이 바로 안드로메다 자리의 으뜸별이다. 이 별에서 북동쪽으로 나란히 보이는 세 개의 2중성을 찾으면 나머지 별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와 함께 그리스 신화 최대의 영웅으로 알려진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죽이고 그 목을 들고 있는 모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제우스 신의 아들로 고르곤인 메두사를 물리치고 안드로메다를 구출해 에티오피아의 부마가 되었다. 훗날 그가 죽었을 때 그와 친했던 아테나 여신은 그와 안드로메다를 함께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찾는법-
카시오페이아자리의 동쪽에 붙어있는 별자리로 카시오페이아자리가 떠오르면 바로 동쪽 하늘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 별자리의 북쪽은 알파별을 중심으로 북극성을 향해 길게 호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을 '페르세우스의 호'라고 한다. 가울철의 대표적 길잡이 별인 '페가수스 사각형'의 동북쪽 꼭지점에서 안드로메다자리의 2등성들을 이어 보면 네번째에 만나는 별이 바로 페르세우스자리의 알파별이다. 그러나 어두운 별이 많아서 알파별을 찾는 것보다 전체적인 별자리 모양을 알아 보기가 더 어렵디ㅏ.
*세페우스(케페우스)*
카시오페이아의 남편이자 안드로메다의 아버지였던 에티오피아의 왕 세페우스(케페우스)의 모습이다. 딸 안드로메다와 사위 페르세우스가 죽은 후 부인과 함께 북쪽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찾는법-
북극성 근처에 있는 별자리로 5각형 모양으로 되어있다. 카시오페이아자리가 왼쪽에 붙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카시오페이아자리의 알파별과 베타별을 이어서 3배쯤 나아간 곳이 바로 이 별자리의 오각형이 있는 곳이다.
*카시오페이아*
에티오피아의 왕비 카시오페이아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카시오페이아는 허영심이 많은 여자로 자신의 딸인 안드로메다가 바다의 요정들보다 아름답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그 일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화나게 했고 결국 괴물 고래에게 딸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불은을 겪는다. 훗날 남편 케페우스 왕과 함께 별자리가 되었지만 허영심의 대가로 하루의 반을 의자에 앚은 채 하늘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벌을 받고 있다.
-찾는법-
독특한 W자 모양으로 북두칠성과 함께 우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별자리이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의 반대편에 있으며, 밝은 별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이 별자리에서는 은하수가 중심을 지나기 때문에 쌍안경으로 멋진 별세계를 관측할 수 있다.
*조랑말*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에게 준 켈레리스라는 명마이거나 헤라 여신이 폴록스에게 준 킬라루스라는 명마이다. 일설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아테나 여신과 우위를 다투기 위해 싸웠을 때 삼지창으로 바위를 때려 튀어나오게 한 말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모양으로는 도저히 말을 상상할 수 있는 별자리가 아니다.
-찾는법-
조랑말자리는 남십자자리 다음으로 온 하늘에서 두번째로 작은 별자리이며, 우리나레어서 볼 수 있는 별자리 중에서는 가장 작은 별자리이다. 독수리자리의 견우와 페가수스자리의 엡실론 별을 이은 선에서 엡실론별 쪽으로 3/4쯤 되는 곳에서 윗부분이 걸려있는 찌그러진 사다리꼴 모양을 찾으면 된다.
*물고기*
유프라테스 강변을 거닐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 에로스가 티폰의 공격을 받고 물 속으로 도망치면서 변신한 모습으로 아테나여신이 이들의 탈출을 기념하기 위해 그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물고기자리는 황도12궁의 마지막 별자리로 태양은 해마다 3월 중순에서 4월 하순까지 이 별자리를 지난다. 따라서 춘분에 태양이 머무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찾는법-
가을철의 대표적인 길잡이 별인 페가수스자리의 남쪽과 동쪽으로 두 마리의 물고기가 끈오로 묶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먼저 페가수스사각형의 남쪽에서 오각형으로 된 물고기를 찾고 성도를 참고하면서 나머지 별들을 연결해 보자. 그러나 특별히 밝은 별이 없어서 큰별자리인데도 초보자가 바로 찾기는 힘들다.
*물병*
아름다운 미소년 가니메데가 물병에서 물을 따르고 있는 모습의 별자리이다. 가니메데는 크로이의 왕자였으나 신에게 술을 나르던 청춘의 여신 헤베가 발목을 다친후 그녀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독수리에게 납치당해 올림푸스 산에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물병자리라고 부르고 있으나 정확한 이름은 '물을 나르는 사람'이다. 물병자리는 황도 위의 11번째 별자리로 태양은 해마다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사이에 이 별자리를 지나간다.
-찾는법-
가을철의 대표적 길잡이인 페가수스자리의 바로 남쪽에 있는 커다란 별자리이나 뚜렷한 특징이 없다. 이 별자리를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은 페가수스의 머리 아래에서 Y자 형태로 된 4등성의 물병을 찾는 것이다. 물병 서쪽으로 보이는 두개의 3등성은 가니메데의 어깨에 해당한다. 그러나 별들이 놓인 모양만으로는 물병 외에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무척 힘들다.
*고래*
그리스 신화 속에서 이디오피아의 왕비 카시오페이아(Cassiopeia,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벌하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보낸 괴물고래이다. 공주 안드로메다(Andromeda, 한드로메다자리)를 해치기 직전 페르세우스(Perseus,페르세우스자리)가 돌로 변하게 한다.
-찾는법-
천구의 적도에 있는 커다란 별자리로 가을철 '페가수스 사각형'이 머리위에 보일 무렵 그 남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동서로 50°(보름달 지름의 100배)에 걸쳐 있는 커다란 별자리이지만 밝은 별도 별로 없고 이렇다 할 특징도 없어서 모양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 페가수스 사각형의 동쪽 변을 남쪽으로 이으면 지평선 위에서 고래의 꼬리에 해당하는 2등급의 베타별(Ceti, Deneb Kaitos 고래의 꼬리)을 찾을 수 있다. 한편 고래의 머리 부분은 양자리의 남쪽에서 찾을 수 있는데 3등급인 알파별(Ceti, Menkar 코)을 포함해서 5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물고기*
아프로디테여신이 괴물 티폰의 습격을피하기 위하여 변신한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티폰은 100개의 뱀머리를 가진 괴물로 오늘날 태풍이라는 말이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을 정도로 무서운 존재였다. 그래서 올림포스 산의 신들은 그가 공격 해 올때마다 그의 눈을 피하기 위해 동물로 변신하여 도망치곤 했다.
-찾는법-
가을철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로 으뜸별 포말하우트를 빼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별이 없다. 포말하우트느 가을철 남쪽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로 페가수스자리가 높이 떠 있을 때 그 남쪽지평선 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포말하우트가 이 별자리의 동쪽 끝부분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별을 찾기 바란다.
♠ 겨울 ♠
*오리온*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서 키가 크고 힘이 센 사냥꾼이었는데,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여신의 오빠인 아폴로는 그것을 매우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여 반대를 하였으나 이미 사랑에 빠진 동생의 마음을 바꾸 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아폴로는 오리온을 죽여 동생의 마음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오리온에게 금색의 빛을 씌어서 보이지 않게 만들고, 평소 활쏘기에 자신을 가지고 있던 아르테미스에게 금색의 물체를 활로써 맞출 수 있는지 시험을 한다. 활쏘기의 명수인 아르테미스는 오빠의 계략도 모른채 활시위를 당겼고, 오리온은 죽음을 당한다. 결국 자신이 오리온을 죽인 것을 알게된 아르테미스는 비탄에 빠져 한동안 눈물로 지새우다 오리온에 대한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오리온의 시체를 하늘에 올려 자신의 은수레가 달릴 때에는 언제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대신 제우스에게 부탁을 했다. 제우스 신은 자신의 손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죽여야 했던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오리온을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찾는법-
천구의 적도에 있는 나비 모양의 별자리로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우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별이다. 오리온이 곤봉과 방패를 들고 화소를 노려보고 있는 별자리 모양은 별들의 연결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오리온자리의 정확한 모습은 다른 별자리를 찾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므로 꼭 기억해 두기 바란다.
-알파별(Betelgeuse)-
붉은 색의 반규칙 변광성으로 가장 밝은 때는 온 하늘에서 10번째로 밝은 별이 된다. 이 별은 지름이 태양의 300배에서 400배나 되는 적색거성으로 지구에서 310광년쯤 떨어져 있다. 오리온의 겨드랑이를 뜻하는 베텔기우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오리온 고리(Orion Loop)-
오리온 자리의 삼태성과 오리온대성운을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고리모양의 가스구름으로 고대의 초신성 폭발의 잔해이다. 발견자인 바나드(Barnard)의 이름을 따서 '바나드의 오리온고리'라고 부른다. 워낙 희미해서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고 오랜 시간 노출한 사진에서만 볼 수 있다.
-암흑성운(B303, Horsehead Nebula)-
삼태성의 동쪽 끝 별인 제타 별에서 남서쪽으로 0.5° 쯤 떨어진 곳에는 온 하늘에서 가장 유명한 암흑성운인 말머리 성운과 이 암흑성운을 둘러싸고 있는 발광성운 IC434가 있다. IC434는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이는 밝은 성운이다. 그러나 이 암흑성운은 사진에서만 그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무척 작고 보기 힘든 대상이다.
-유성우-
오리온자리에는 해마다 10월22일을 전후해서 작은 유성우가 나타난다. 이 유성우의 극대일에는 쌍둥이자리와의 경계선 부근을 복사점으로 한 시간에 25개쯤의 유성이 떨어진다.
*황소*
제우스신이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를 유혹하기 위해 변신했던 하얀 소의 모습으로 전해진다. 하얀 소로 변한 제우스는 에우리페를 유혹하여 크레테 섬으로 달아났고, 그곳에서 에우로패는 미노스(Minos)등 삼형제를 낳았다.
황소자리는 황도 12궁의 두번째 별자리로 태양은 해마다 5월중순에서 6월 하순까지 이곳을 지난다.
-찾는법-
겨울철의 가장 대표적 길잡이 별인 오리온자리의 삼태성을 서북쪽으로 이어나가면 황소자리의 붉은 색 1등성 알데바란을 포함한 V자형의 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V자형의 별들이 바로 황소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황소의 얼굴에서 서북쪽으로 조금 더 나아가면 황소의 어깨 부분에 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만나게 된다. 있는 곳을 확인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으나 황소의 하반신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찾아보기 바란다.
-히아데스(Hyades)-
황소의 얼굴에 해당하는 V자 모양의 산개성단으로 히아데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히아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틀라스 신의 딸들로 플리이아데스와는 의붓자매이다. 이 성단에는 약 200개쯤의 별이 있으며 이 중 가장 밝은 별은 10여개의 별이 맨눈에 보인다. 크기가 5° 쯤으로 매우 크기 때문에 쌍안경으로 관측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성단은 지구에서 약 150광년 거리에 있으며 이 성단과 같이 보이는 1등성 알데바란은 이 성단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별이다.
*마차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Athene )여신의 아들이며, 후에 아테네의 네번째 왕이 된 에릭토니우스(Erichthonius)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성좌에서 볼수 있듯이 에릭토니우스는 다리가 벌어져서 걷는 것에 매우 불편을 느끼던 사람이었는데 그 불편을 덜 고자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발명하였다. 이일로 제우스의 마음에 들어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Hermes)의 아들 중에 말을 잘 다루는 아들이 있었는데 명마를 타고 다니는 그가 마차부라고 한다.
-찾는법-
친구의 북반구에 있는 큰 별자리로 으뜸별 카펠라(Capella)는 온 하늘에서 북극성에 가장 가까이 있는 1등성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북두칠성의 국자 그릇 방향으로 카펠라를 찾고 그 주위에서 오각형으로 놓인 별을 찾으면 된다. 한편 이 별자리의 감마별이 황소자리의 뿔에 해당하는 베타별로도 불린다는 사실을 알면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알파별(Capella)-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져 있는 0.1등급의 노란 거성으로 온 하늘에서 6번째로 밝은 별이다. 이 별은 보통 새끼 염소를 뜻하는 카펠라로 부른다.
*쌍둥이*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카스토르와 풀룩스는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가 스파르타(Sparta)의 왕비 레다(Leda)를 유혹하여 낳은 쌍둥이 형제다. 이들은 또한 트로이전쟁(The Trojan War)의 원인이 되었던 미모의 헬렌(Helen)과 남매지간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싸동이 형제는 신의 아들답게 강한 힘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당대의 최고 선생 님들에게 교육을 받아 모든 면에서 남들을 능가하였다. 특이 카스토르는 말타기에 능했고 풀룩스는 권투와 무기 다루기에 독특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동생 풀룩스는 불사신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황금양피를 찾아나섰던 아르고 호의 일행으로 이 항해를 통하여 항해자와 모험가의 수호신으로 명성을 얻게되었다. 아르고 호의 원정이 있은 후에 이들 형제는 아름다운 두 자매를 차지하기 위하여 그 아가씨들의 약혼자와 싸움을 하게 되는데 불사신의 몸을 가진 풀룩스는 상처 하나 입지않고 무사할 수 있었으나 카스토르는 심한 부상을 당해 결국 죽고 만다. 동생은 분신과도 같던 형이 죽자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버지 제우스를 찾아가 불사신인 자신의 죽음을 부탁한다. 이에 제우스는 이들 형제의 우애에 감동하여, 형제의 우애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이들이 영혼을 하늘에 올려 나란히 두개의 밝은 별로 만들어 주었다.
쌍둥이자리는 황도 12궁의 세번째 별자리로 태양은 해마다 하지를 전후한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까지 이 별자리를 지난다.
-찾는법-
오리온자리의 북동쪽에 붙어 있는 별자리로 그 모양이 독특하고 별들이 밝아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동쪽 끝에 있는 알파별과 베타별은 무척 밝아서 겨울 밤 도시의 하늘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리온자리의 남서쪽에 있는 베타별 리겔(Rigel)에서 대각선 방향의 알파별 베텔기우스를 이어서 두 배 정도 나아가면 알파별과 베타별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별자리의 나머지 별들은 그 사이에서 길게 기둥 모양으로 이어져 있다.
-알파별(Castor)-
쌍둥이 중 형인 카스토르의 별로 정확한 밝기는 1.6등급으로 1등성은 아니다. 이 별은 고배율의 75mm 이상 망원경으로 보면 밝은 두개의 백색별과 9등급인 어두운 적색별이 동서 방향으로 모여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세 별은 각각이 스펙트럼 분석으로 밝혀진 이중성이어서 카스토르는 실제 6중성인 셈이다.
-천왕성과 명광성의 발견-
이 별자리는 두번의 행성 발견 역사가 있는 곳이다. 에타별 옆에서는 1781년 영국의 허셜(W.Herschel, 1738-1822)이 천왕성을 발견하였으며, 1930년엔 미국의 톰보우(Tombaugh)가 델타별 옆에서 명왕성을 발견하였다. 두 행성이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이 별자리가 황도에 있는 별자리로 행성들이 움직이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유성우-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 근처에는 해마다 12월 13일과 14일을 전후해서 많은 유성이 나타난다. 가장 많이 보일 때는 한 시간에 75개쯤 보이며 밝고 불꽃이 튀는 유성이 많다.
*작은개*
아테네의 가난한 농부 이카리오스(Icarios)의 개로 이름은 마이라(Maera)이다. 마이라는 죽은 주인의 시체를 찾아 내어 그의 딸 에리고네(Erogone)에게 알려주고 자신은 주인의 시체 옆에서 자살했다. 그후 마이라의 충성에 감명받은 올림포스의 신들은 이 개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큰개자리와 함께 사냥꾼 오리온의 사냥개로 알려져 있다.
-찾는법-
쌍둥이자리 남쪽에 있는 작은 별자리로 눈에 띄는 별은 두개뿐이나 1등성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별자리의 으뜸별은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 큰개자리의 시라우스와 커다란 정삼각형을 이루고 있어서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을 '겨울철의 대삼각형'이라 부르는데 오리온자리의 동쪽에서 찾을 수 있으며 다른별을 찾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알파별(Procyon)-
시리우스보다 조금 일찍 떠오르기 때문에 시리우스의 등장을 알리는 별로 여겨졌으며 프로키온(Procyon,개의 앞)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밝기는 0.4등급으로 온 하늘에서 여덟번째로 밝은 별이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11.3광년이다. 서쪽에 겨울 은하수가 붙어있어서 중국에서는 '남쪽 강'으로 불렀다.
*외뿔소*
실존하는 동물도 아닌 외뿔소가 왜 겨울철의 대삼각형 중앙에 만들어졌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다.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1627년 바르취우스(Bartschius)에 의해 새로 첨가된 별자리라는 것이다. 아무튼 신화에도 없는 외뿔소자리는 수수께끼인 별자리. 전설에 의하면 외뿔소는 인도에 살며, 몸의 크기는 말과 같고 꼬리는 영양의 그것과 비슷 하고 이마에 한개의 뿔이 있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리스와 로마시대의문장에 보면 이 외뿔소의 모습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찾는법-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을 이은 '겨울철의 대삼각형'이 바로 외뿔소자리가 있는 곳이다. 둘레에는 겨울철 은하수가 보여서 관측 대상이 많다. 그러나 별들이 매우 희미해서 이 별자리의 정확한 모습을 찾기는 무척 어렵다.
*큰개*
아르테미스 여신의 명령으로 주인인 악타이온(Actaeon)을 물어 죽였던 사냥개이다. 여신은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 본 악타이온을 벌하기 위해 그를 사슴으로 변하게 하고 그의 사냥개에게 물어 죽이게 했다. 사냥개가 주인의 죽음을 알고 슬퍼하자 악타이온의 스승이었던 케이론(Chiron)이 실물과 똑같은 악타이온의 동상을 만들어 개의 슬픔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작은개자리와 함께 사냥꾼 오리온의 사냥개로 알려져 있다.
-알파별(Sirius)-
청백색의 -1.5등급 별로 온하늘에서 가장 밝다. 이 별의 이름인 시리우스란 말은 '불타오르는', 또는 '눈이 부신'이란 뜻이다. 시리우스가 이렇게 밝은 것은 이 별이 지구에서 8.7광년의 짧은 거리에 있고, 크기가 태양의 1.8배로 크기 때문이다. 이 별은 태양에서 5번째로 가까운 별이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중에서는 두번째로 가깝다. 시리우스는 이중성으로 중형 망원경으로만 볼수 있는 8등급의 백색왜성을 동반성으로 가지고 있다.
*토끼*
토끼자리는 오래 전부터 알려진 별자리나 그 정확한 기원이나 이야기가 될 만한 신화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오리온이 토끼사냥을 좋아해서 오리온자리 아래에 토끼자리가 생겼 다고도 하고, 다른 이야기로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시실리아 섬에 야생토끼가 널리 퍼져 있어서 사냥꾼인 오리온자리와 큰개자리 사이에 토끼자리를 두어 야생토끼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였다는 말도 있다.
-찾는법-
특별히 밝은 별은 없지만 겨울철의 가장 대표적 길잡이인 오리온자리의 바로 아래에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오리온자리가 높이 떳을 때 그 남쪽에서 네개의 3등성으로 이루어진 ㅏ각형 모양을 찾아보기 바란다.
*고물*
하늘의 남반부에 보이는 별자리로 고대 아르고호자리(Argo Navis)의 네 부분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별자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일부만 보이며 그 둘레로 겨울 은하수를 볼수 있다.
-아르고호자리-
아르고호의 선원들이 황금양피를 찾기 위해 테살리아에서 코르키스 까지 항해하는데 이용했던 배이다. 18세기 중엽 프랑스 천문학자 라카유(Lacaille, 1713-1762)가 용골자리, 고물자리, 나침반자리, 그리고 돛자리의 네 별자리로 나누었다.
2011-08-10 22:08 | 출처 : 본인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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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별자리
사자자리 사자자리는 황도12궁 중 5번째 별자리로 봄의 야간에 머리 위로 높이 솟아오르는 가지런한 모양이다. 의문부호 '?'의 윗부분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부분은 특히 눈에 잘 띄며, 유럽에서는 서양의 풀 베는 낫과 비슷하여 '사자의 큰낫'으로 부르기도 한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황도를 12등분하는 별자리들을 지정하여 자신들에게 친밀한 동물이나 도구의 이름을 붙였다. 황도 12궁은 대부분 동물들로 표현되고 있다. 황도 12궁 중에서 봄철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별자리가 사자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옛날부터 태양과 관련된 별자리로 알려져 왔다. 특히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자자리에 태양이 머물 때 나일강의 홍수가 일어난다고 하여, 이 별자리를 매우 숭상했다. 스핑크스도 사자의 몸뚱이에 처녀의 머리를 얹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 별자리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헤르쿨레스자리)의 첫 번째 모험과 관련이 있다. 네메아 계곡에는 무서운 사자가 출몰하여 사람들을 괴롭혔는데 헤라클레스는 이 사자의 가죽을 얻으려고 싸우게 된다. 헤라클레스는 곤봉과 활로 사자를 대항했으나 효과가 없자 팔로 사자의 목을 졸라 죽이고 죽은 사자를 어깨에 메고 돌아가게 된다. 중국에서는 사자의 머리를 이루는 밝은 별들과 그 북쪽의 별들을 헌원(軒轅)이라고 불렀다. 헌원은 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다섯 왕 중 첫 번째 왕이다. 그는 고대 중국 부족연합의 수장으로 황제(黃帝)라 칭해지게 된다. 전설에 의하면 황제는 용을 타고 승천하였다고 하는 데 사람들이 이 별들을 용의 모습으로 생각했다. 사자의 큰 낫을 이루고 있는 1등성 레굴루스(小王이라는 의미)는 바로 황도 위에 있기 때문에, 고대 페르시아 시대부터 '왕의 별'이라고 불리며 점성술에서 중요한 별로 여겨져 왔다. 레굴루스의 이름은 지동설로 유명한 코페르니쿠스가 붙인 것이라고 한다. 이 별은 백색의 별로 광도는 1.35등급이다. 레굴루스 다음으로 밝은 베타(β)별은 꼬리부분의 2등성 데네볼라인데 아랍어로 사자꼬리를 뜻한다. 망원경 관측에 의하면 사자의 큰 낫 가운데에 있는 감마(γ)별은 아름다운 쌍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근처에는 몇 번이나 대유성우가 내린 적이 있는 사자자리 유성군의 방사점(放射點)도 있다. 사자자리 유성군은 주기가 33.2년인 1886I 혜성이 자신의 궤도에 뿌려 놓은 물질에 의한 것이다. 특히 1799년, 1833년, 1866년에 대규모의 유성우가 내렸는데 1833년 11월 13일 미국 남부에서는 한 곳에서 몇 시간 동안에 20만 개 이상의 유성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물질 궤도가 조금씩 변해서 과거의 대장관을 볼 수 없게 되었다. 1966년에 분당 2천 개 이상의 유성이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1998년 11월 17일 유럽에서 관측되었다. 사자자리에서 나선은하 M65, M66, M95, M96과 타원은하 M105를 찾을 수 있다.
바다뱀 자리 바다뱀자리는 봄에서 여름에 걸쳐 남쪽 하늘에 동서의 방향으로 가늘고 길게 누운 큰 별자리로 88개의 별자리 중 가장 길고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남쪽하늘에도 물뱀자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바다뱀자리로 번역하고 있다. 이 별자리는 헤라클레스(헤르쿨레스자리)가 퇴치한 9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 히드라(물뱀)를 상징한다. 이 괴물은 절반은 인간이고 절반은 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에키드나와 티폰의 딸이었다. 이 괴물은 아리모네샘의 근처에 있는 늪지에 살면서 아르고스 땅 사람들을 괴롭혔다. 히드라는 아홉 개의 머리가 있는데 그 중 한가운데 있는 머리는 절대로 죽지 않는 머리였다. 헤라클레스는 곤봉으로 그 머리를 하나씩 쳐서 떨어뜨렸으나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머리가 두 개씩 돋아났다. 그러나, 그는 조카 이오라오스의 도움을 받아 히드라의 머리를 떨어뜨릴 때 재빨리 떨어진 자리를 불로 지져 더 이상 돋아나지 못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아홉번째 머리는 커다란 바위 밑에 파묻었다. 헤라는 히드라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바다뱀자리의 머리부는 게자리의 바로 남쪽에 접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유수(柳宿)라고 부르며 봉황의 무리에 해당한다. 그리고 알파(α)별 지역은 성(星)으로 봉황의 목줄기이다. 오렌지색의 알파(α)별은 알파르드(고독한 것) 또는 콜히드레(바다뱀의 심장)라는 이름이 있다. 서경(書經)요전(堯傳)에 "해진 뒤에 조성(鳥星)이 남중하면 춘분이다"는 글이 있다. 여기서 조성은 알파르드로 농사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였다. 한편 육분의자리 바로 아래 지역인 람다(λ)별과 입실론(υ)별 지역은 장(長), 까마귀자리 아래인 베타(β)별, 크사이(ξ)별은 봉황의 꼬리에 해당하는 진(軫) 또는 청구(靑丘)로 불렸다. 특히 청구는 고대 우리나라를 나타내는 별자리였다. 청(靑)은 동방을 상징하는 빛이며, 구(丘)는 땅을 나타내는 동방의 세계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이 별의 빛이 밝으면 병사가 강해지고 이것이 움직임이 일어나면 내란이 일어난다고 해 불길하게 여겼다. 이 별자리에는 산개성단 M48, 구상성단 M68, 나선은하 M83이 있다.
목동 자리 목동자리의 주인공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사람은 사냥꾼 아르카스(Arcas)이다. 성좌에는 큰곰을 쫓는 사냥꾼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그가 바로 아르카스이다. 아르카스는 큰곰자리에 나오는 칼리스토의 아들로 훌륭한 사냥꾼이었으며, 후에 작은곰자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는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에도 나와있다. 이 별자리에 전해져 오는 전설 중 아르카스에 관한 것이 또 있다. 그 이야기는 겨울철 별자리인 마차부자리의 전설과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두 별자리의 모양이 모두 오각형으로 비슷한데서 연유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마차부자리의 오각형이 마차를 발명한 에릭크토니우스(Erichthonius)의 별자리이듯, 역시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목동자리는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한 아르카스의 별자리라는 것이다. 아르카스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많은 고생을 겪다가 드디어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하여 농사 일에 새로운 기원을 이루게 된다. 그가 죽자, 농사에 대한 그의 공을 높이 평가한 제우스는 그 쟁기와 더불어 아르카스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이 경우 북두칠성이 그 쟁기에 해당한다.이외에도 아테네의 왕 이카리우스(Icarius), 또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Atlas)가 이 별자리의 주인공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목동자리는 2마리의 사냥개를 거느리고 큰곰, 작은곰을 쫓는 형상이다. 목동자리의 학명 Bootes는 그리스어로 소란스러움을 뜻한다. 목동이 양떼 가운데에서 소리치는 모습을 생각한 것 같다. 목동의 정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목동은 큰곰자리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라고 하는데 작은곰자리와 중복된다. 또는 목동이 이카리우스라는 이야기도 있다. 자세한 내막은 작은개자리에 있다. 알파(α)별 아크투루스는 금빛으로 빛나는 별로, 그 이름은 곰의 파수꾼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 유래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대각성(大角星)이라고도 한다. 겉보기등급은 0.06, 표면온도 3800K이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36광년, 스펙트럼형 K2의 거성이다. 질량은 태양의 4.5배, 반지름은 24배인데 아크투루스의 위치는 고대 그리스 시대와 비교하면 18세기에는 약 1도 만큼 이동하고 있다. 이 사실을 발견한 사람은 영국의 핼리였다. 이 발견으로 항성의 고유운동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 별은 1년에 약 2초 정도 움직인다. 아크투루스는 고속도 별이며 태양계와의 상대적인 공간운동은 초속 1250㎞나 된다. 이 별은 은하중심으로부터 타원궤도로 날아온 특별한 별로 알려져 있다.
사냥개 자리 사냥개자리는 큰곰자리와 목동자리에 낀 작은 별자리로 목동자리의 거인이 왼손에 쥔 목줄 앞에 2마리의 개가 곰에게 맞서는 자세이며, 예전에 큰곰자리의 일부였던 것을 17세기에 독일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독립 별자리로서 만들었다. 2마리의 개는 아스테리온, 카라라는 이름이 있다. 아스테리온은 '별이 빛남'을 뜻하고, 카라는 '귀여운 개'라는 의미이다. 알파(α)별 코르카롤리는 찰스의 심장이라는 뜻이며 이 별은 α¹, α²로 나뉘는 이중성으로서 α¹별은 광도 5.6, F0형 별, α²별은 광도 2.9, A0형 특이별로 스펙트럼 중에 규소, 유로퓸 등의 선이 강하며 주기 5.46939일의 변광성으로, 자기장의 세기도 같은 주기로 변화하는 자기변광성으로 유명하다. 베타(β)별 카라는 광도 4.26, G0형 별이다. 콜카롤리라는 이름은 영국왕 찰스 2세가 왕정복고로 1660년 5월 29일 런던으로 돌아왔을 때 이 별이 유난히 밝게 빛났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왕실 물리학자 찰스 스카르보로우가 찰스왕을 경축하는 이름을 붙일 것을 제안했으며 이 말을 들은 핼리는 찰스왕을 존경하는 뜻에서 찰스의 심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냥개의 목걸이로부터 따로 떼어 왕관을 쓴 심장의 모양을 만들었다. 찰스의 심장이라는 이름을 라틴어로 바꾸면 콜카롤리(Cor Caroli)가 되는데 지금의 이 별의 이름이 되었다. 한편 구상성단 M3(NGC 5272)은 목동자리와의 경계 가까이 약 3만 2000광년의 거리에 있다. 또한 나선은하 M51(NGC 5194)은 나선팔 앞에 동반은하가 딸려 있는 은하로 18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그리고 나선은하 M63, M94, M106도 있다.
처녀 자리 밤하늘에 있는 별자리들 중에서 처녀자리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별자리도 드물다. 그만큼 처녀자리에는 많은 신화와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여기에서는 그 중 널리 알려진 몇가지만을 소개하기로 하겠다. 처녀자리의 전설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는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의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에 얽힌 신화이다. 어느 맑게 개인 가을날 지하세계의 지배자인 하데스(Hades)가 당위의 옥수수밭을 거닐고 있었다. 하데스는 마침 그곳에 나와 있던 어여쁜 페르세포네를 발견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 자리에서 페르세포네를 자신의 마차로 납치했다.땅의 갈라진 틈을 통해 자신의 지하세계로 내려간 하데스는 거기서 울며 사정하는 페르세포네를 강제로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부족할 것 없이 그녀를 만족시켜 주었지만 그녀는 땅위의 언덕과 계곡, 드넓은 평원을 생각할 때마다 깊은 슬픔에 빠지곤 하였다. 그녀가 지하세계로 납치된 후 딸을 잃은 토지의신 데메테르는 슬픔으로 인해 큰 비탄 속에 빠져 버렸다. 토지의 여신이 슬퍼하자 땅은 메말라갔고, 들에서는 곡식이 이삭을 패지 못했다.신들의 제왕인 제우스는 땅이 황폐해가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지하세계의 왕인 자신의 형 하데스를 함부로 대할 수도 없었기에 이들을 화해시키는 방향으로 일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여 페르세포네는 매년 봄이면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지하세계로부터 동쪽하늘로 올라오게 되었다. 그 후로 겨울에는 추위가 닥쳐오고 풀이 돋아나지 않게 되었는데 이것은 토지의여신 데메테르가 지하세계에 있는 딸을 그리워하여 슬픔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새 봄이 와서 땅속으로부터 페르세포네 즉, 하늘의 처녀자리가 나타나게 되면 데메테르의 슬픔이 가시게 되어 땅은 다시 활기를 띠고 무성한 나뭇잎과 열매를 맺게 된다고 한다. 처녀자리에 대한 또 다른 전설은 정으의 여신 아스트라에아(Astraea)에 관한 것이다. 먼 옛날 지상에는 황금의 시대와 은의 시대가 있었다. 이 시대의 인간들은 매우 착하고 성실했기 때문에 신들은 인간과 더불어 땅에 내려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철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서 인간은 매우 부도덕해졌고, 신들은 더 이상 타락한 땅 위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더러움을 모르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에아는 인간들에게 사이좋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일을 꾸준히 가르쳤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차츰 강한자가 약한자를 억누르게 되었고, 신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자기 멋대로 설치고 다니게 되었다. 결국 참다못한 신들은 인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지상을 떠나 버렸다. 그래도 아스트라에아는 인간을 내 버리지 않고 혼자 남아서 정의를 계속 설교하였는데,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더 이상 지상에 머무를 수 없게 되어 마침내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지상에서의 인간 교화에 실패한 아스트라에아였지만, 그녀는 결코 인간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아스트라에아는 정의를 판단하는 천칭을 들고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인류에게 정의를 베푸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옆의 천칭자리(Libra)가 아스트라에아가 가지고 올라간 천칭이다. 이집트 신화에 의하면 처녀자리의 여인이 농사와 수태를 담당하는 여신 이시스(Isis)로 나와 있다. 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옛날 여신 이시스가 시동생인 괴물 티폰(Typhon)에게 쫓겨 하늘로 도망치게 되었다. 그때 가는 길에 그녀가 들고 있던 보리 이삭을 흘린 것이 밤하늘에 빛나는 하늘의 강 은하수가 되었고, 그녀는 지금의 처녀자리까지 쫓겨와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하지 무렵 내리는 비를 '이시스의 눈물'이라고 부르며, 나일강변에서 제사를 지내고 강물의 깊이를 재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티폰에게 쫓긴 주인공이 데메테르라고 되어 있다. 처녀자리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는 것은 이 별자리가 하늘에 하나뿐인 처녀의 별자리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여름철별자리
거문고 거문고자리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초저녁에 은하수 서쪽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그리스신화에서 음악가 오르페우스의 악기인 하프를 의미한다. 리라라고 부르는 이 하프는 헤르메스가 거북의 등딱지와 소의 창자로 만들어 아폴론에게 주었는데 아폴론은 이것을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주었다. 다른 전설에서는 아폴론에게서 받은 7현 하프를 어머니와 어머니의 자매인 뮤즈들을 기려 9현으로 개량하였다고 하며 또는 오르페우스가 하프의 발명자라고 한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와 결혼을 했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에우리디케는 님프들과 산책을 하다가 아리스타이오스라는 양치기와 만났는데 아름다움에 반한 양치기가 추근거렸다. 에우리디케는 놀라 달아나다가 독사를 밟아 그만 물려 죽고 말았다.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찾아 지옥으로 내려갔다. 그는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앞에 나아가 리라로 반주하면서 애달픈 노래를 부르자 감동을 받아 에우리디케를 내주기로 했다. 여기에는 조건이 있었는데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절대로 그녀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지상에 거의 도착할 무렵 오르페우스는 약속을 잊고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그의 아내는 다시 저승으로 떨어졌다. 오르페우스가 죽은 후 그의 리라는 하늘로 옮겨져 별자리가 되었다. 알파(α)별은 광도가 0.0등급, 스펙트럼형 A0으로서 고유명은 베가(Bega)이다. 동양에서는 직녀성(織女星)으로 유명하다. 겉보기등급이 꼭 0.0등인 청백색의 빛나는 별이며, 여름의 은하수를 끼고 독수리자리 알파(α)별 견우성(알타이르)과 마주 대하는데, 두 별은 칠석의 별로서 예로부터 유명하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견우성의 17광년보다는 다소 멀어 26광년이나 된다. 표면온도는 9200K이며 질량과 반지름이 모두 태양의 3배이고 견우성(질량은 태양의 1.8배, 반지름은 1.6배)보다 아주 크다. 매초 14㎞로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급속 자전운동을 하는 견우성과는 달리 베가는 자전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 베타(β)별은 쉐리아크라고 부르고 감마(γ)별은 수라파트라고 하는데 모두 거북이라는 뜻이다.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거북으로 하프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쉐리아크는 유명한 식변광성으로 밝기가 3.4등급에서 4.3등급까지 변한다. 베가와 엡실론(ε)별, 그리고 제타(ζ)별이 이루는 삼각형에는 선녀와 나무꾼에 관한 전설이 있다. 지상에 내려온 선녀를 발견한 나무꾼은 선녀의 날개옷을 몰래 감추어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 뒤 나무꾼과 결혼하여 2명의 자식을 두게 된다. 어느날 숨겨둔 날개옷을 발견한 선녀는 자식들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야기이다. 선녀는 베가이고 두 자식이 엡실론(ε)별, 그리고 제타(ζ)별이라고 한다. 엡실론(ε)별은 유명한 4중성이다. 1779년 허셜이 쌍쌍(double-double)별이란 별명을 붙였다. 쌍안경으로 보면 5등급의 하얀 별이 남북으로 나란히 놓여 있으며 1백 mm 이상 망원경으로 보면 둘 다 이중성임을 알 수 있다. 이 별 남동쪽에 있는 M57은 고리성운이라고 불리는데, 23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행성상성운으로서 작은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구상성단 M56도 찾을 수 있다.
헤르쿨레스 헤르쿨레스자리는 여름철 북쪽 하늘의 별자리로 프톨레마이오스 48별자리에 포함된다. 3등성 이하의 어두운 별들이 모여 H자를 이루어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를 거꾸로 그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으로 '헤라여신의 영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름의 뜻과는 달리 헤라가 가장 증오하는 대상이 되었다. 왜냐하면, 제우스가 페르세우스(페르세우스자리)의 후손 암피트리온의 아내 아르크메네에게 낳게 한 아들로 헤라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헤라는 갓난아기인 헤라클레스를 죽이려고 요람에 2마리의 뱀을 넣었지만 헤라클레스는 이를 쉽게 목졸라 죽였다. 그 후 암피트리온 등으로부터 무예와 음악을 배워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하였다. 헤라클레스는 여행 중 테베를 괴롭히던 오르코메네스의 왕을 쓰러뜨리자, 테베왕 크레온은 크게 기뻐하여 공주 메가라를 아내로 주었는데, 몇 년 후 헤라에 의하여 미치게 되어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을 죽이고 말았다. 이 때문에 그는 고향을 떠나 인접국에서 죄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델포이로 가서 아폴로의 신탁을 물었다. 그러자 '암피트리온의 고향인 아르고스로 가서 그곳 왕 에우리스테우스를 12년간 시중들며 그가 명하는 일을 수행하라, 그러면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계시가 있었는데 이것은 헤라의 음모였다.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의 배다른 형제였다.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12가지 어려운 일을 시켰지만 헤라클레스는 모두 성공하였다. 그 후 칼리돈왕 오일레우스의 딸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했다.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여행하다가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켄타우로스족인 네소스에게 아내를 건네줄 것을 부탁한다. 네소스는 아내를 등에 업고 도망치려고 하였다. 아내의 비명소리를 들은 헤라클레스는 활로 네소스를 쏘아 죽였다. 네소스는 숨을 거두면서 자신의 피를 받아두었다가 남편의 사랑이 식으면 사용하라고 하였다. 얼마 뒤 헤라클레스가 아이톨리아지방의 오이카리아를 정복하고 왕녀 이올레를 포로로 잡았을 때, 아내는 이올레에게 남편을 빼앗길 것을 우려하여 네소스의 피를 묻힌 옷을 그것이 히드라의 독을 칠한 것도 모르고 남편에게 주었다. 헤라클레스는 이로 인하여 온 몸에 독이 침입하여 고통을 당하자 그는 자신을 테살리아지방의 오이테산에 옮기게 하고 화장단에 올라가 불을 붙이게 하였다. 이리하여 그의 육체는 없어졌으나 죽지 않은 부분은 제우스에 의하여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으며, 그는 거기서 헤라와 화해하고, 그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와 결혼했다고 한다. 알파(α)별 라스알게티는 '무릎을 끓는 자의 머리'라는 뜻이며, 고대 그리스에서는 혜르쿨레스자리를 '무릎 끓는 자'라고 불렀다. 또 알파(α)별은 100일 정도의 주기로 3등성에서 4등성까지 변하는 반규칙 변광성으로서 바로 옆에 5등성이 붙어 있는 이중성이다. 헤르쿨레스의 허리에 있는 M13은 큰 구상성단으로서 쌍안경으로도 가장자리가 희미한 둥근 상이 보인다. M13은 2만 3000광년 떨어진 먼 곳에 있으며, 북반구 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다. 이 별자리에서는 또다른 구상성단 M92도 찾을 수 있다.
전갈자리 전갈자리는 여름철 남쪽 하늘의 은하수 속에 커다란 S자를 그리며 가로놓인 별자리로 황도 12궁 중 제 8궁에 해당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오리온을 찔러 죽인 전갈의 모습으로 되어 있다. 사냥꾼 오리온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섬기게 되었는데 오리온이 흑심을 품자 여신이 보낸 전갈에 찔려 죽었다고 한다. 이 전갈이 전갈자리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하늘에서 오리온자리를 쫓아간다. 또다른 이야기로는 오리온과 아르테미스가 서로 사귀는 사이었으나 오리온이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바람을 피우자 격분하여 전갈을 보냈다는 신화도 있다. 전갈자리는 1등성 안타레스를 중심으로 2등성인 델타(δ)별, 엡실론(ε)별, 람다(λ)별, 세타(θ)별, 카파(κ)별 등이 S자의 열을 이루고 있다. 알파(α)별 안타레스는 '안트(Ant;대항하다)'와 '아레스(ares;화성)'가 합쳐져서 된 것으로, 붉은 색이 화성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대화(大火)라고 하였다. 지구에서 140광년 떨어진 안타레스는 맥동변광성으로, 밝을 때는 겉보기등급 0.9 정도, 어두우면 1.8 정도되며 주기는 약 4.7년이다. 그러나 극대, 극소일 때의 광도와 변광곡선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반규칙형변광성이라고 불린다. 스펙트럼형 M1인 초거성으로 표면온도는 절대온도 3500K 정도이다. 이 별의 반지름은 태양반지름의 230배로 지구의 궤도를 모두 포함하는 크기이다. 안타레스는 광도 6.5등인 동반성을 가진 이중성으로 동반성의 공전주기는 850년이다. 이 동반성은 스펙트럼형 B4의 주계열성으로 표면온도는 1만 7000K이고 주변에서 전파가 발생되는 것이 관측되었다. 베타(β)별은 2.6등급과 4.9등급의 이중성으로, 아크라브라는 이름이 있는데 아라비아어로 전갈이라는 뜻이다. 두 별 모두 스펙트럼형이 B형이다. 람다(λ)별은 광도 1.6등급의 B형 별로서, 꼬리 끝부분의 독침의 왼쪽에 해당하는 별이며, 독침이라는 뜻의 샤우라라는 이름이 있다. 뮤(μ)별은 각각 3.1등급과 3.6등급의 이중성으로, 육안으로도 두 별이 분리되어 보인다. 전갈자리에는 산개성단 M6, M7, 구상성단 M4, M80이 있는데, M4는 안타레스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작은 망원경으로도 그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별의 가까이에는 X선별, 전갈자리 X―1이 있다.
백조자리 백조자리는 늦여름에서 가을 초저녁 머리 위에 보이는 별자리이다. 백조자리는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에게 접근할 때 백조로 변신한 모습이라고 한다. 레다는 스파르타왕 틴다레오스의 아내이며 두 딸 헬레네, 클리타임네스트라와 두 아들 폴리데우케스, 카스토르(쌍둥이자리)의 어머니이다. 왕비의 자녀는 모두 백조알로 태어났다고 한다. 칠석 때 거문고자리의 알파(α)별 베가와 독수리자리의 알파(α)별 알테어 사이를 흐르는 은하의 북쪽에 위치한 밝은 별 5개가 십자형을 만드는데 남반구의 남십자에 대해 북십자라고도 한다. 북십자 중 눈에 잘 띄는 별은 백조꼬리에서 반짝이는 알파(α)별 데네브이다. 데네브는 아라비아어로 '암탉의 꼬리'라는 의미에서 온 말이다. 겉보기등급은 1.26이며 백황색 빛을 낸다. 스펙트럼형은 A2의 초거성으로 표면온도는 약 9200K, 매초 5㎞ 정도로 태양계에 접근해 간다. 반지름은 태양의 약 40∼50배로 추정된다. 데네브는 약간 어두운 1등성이지만 거리는 1800광년이나 된다. 참고로 베가는 0등급으로 거리는 25광년, 알타이르는 0.8등급으로 16광년 떨어져 있다. 데네브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중에서는 먼 편인데, 실제로는 매우 밝음을 알 수 있다. 감마(γ)별은 가슴을 의미하는 '사도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부리부분의 3등성 베타(β)별 역시 아라비아어로 부리를 의미하는 '알비레오'라고 부른다. 알비레오를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황색의 밝은 별과 약간 어두운 푸른색의 별로 갈라진다. 알비레오는 주성이 3.1등급이고 동반성은 5.4등급인 이중성을 이루고 있다. 알비레오의 이중성을 광학적 이중성이라고 하는데 태양계의 방향에서 보면 두 별이 우연히 늘어서 있을 뿐이며, 실제로 이중성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백조자리에는 산개성단 M29, M39가 있다.
독수리자리 독수리자리는 여름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이다. 가장 밝은 별은 1등성 알타이르로, 이것은 칠월칠석의 견우성(牽牛星)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은하수 서쪽에는 직녀성(織女星) 베가가 있고, 이것에 백조자리의 1등성 데네브를 이으면, 여름 밤하늘이 머리 위에서 거대한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루므로 발견하기 쉽다. 견우와 직녀에 관한 이야기는 시경(詩經)의 소아(小雅) 대동편(大東篇)과 한대(漢代)의 고시(古詩) 19수(十九首)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위진남북조시대(魏晉南北朝時代;3∼6세기)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나 소설잡기류(小說雜記類)속에도 견우직녀 이야기가 나온다. 견우와 직녀는 천제(天帝)의 중매로 결혼했다. 금술이 좋은 것은 좋으나 일을 하지 않고 놀기만 하자 천제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떨어져 천한(天漢;은하수) 양안에 있게 되었고, 1년에 한 번, 칠석날 밤에만 만나는 것이 허락되었다. 만날 때에는 까마귀와 까치가 걸어 준 오작교(烏鵲橋)를 건너 은하수를 넘는다고 한다. 두 사람이 은하수를 건너는 시간은 하룻밤에 불과한데, 두 별의 실제의 거리는 약 16광년으로서 빛의 속도로도 16년이 걸린다.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는 알타이르까지가 약 16광년, 베타까지가 약 25광년이다. 말 그대로 아주 먼 거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칠석제는 원래 음력 7월 7일에 행해졌다. 그 무렵이 되면 저녁 하늘에서도 견우와 직녀의 두 별은 높이 떠 오른다. 알파(α)별 알타이르 이름의 뜻은 아라비아어로 '나는 독수리'라는 뜻으로, 이 별 양쪽에 있는 베타(β)별과 감마(γ)별을 연결해서 날개를 펼치고 나는 새, 또는 독수리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거문고자리 직녀성 베가의 이름의 의미는 '떨어지는 독수리'로 근처의 별과 연결하면 날개를 접고 내려가는 새의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제우스가 이데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가니메데스(물병자리)를 채어 올 때 변신한 독수리라고 되어 있다. 견우성의 겉보기등급은 0.77,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17광년이다. 스펙트럼형 A7의 주계열성으로 표면온도 7500K, 질량은 태양의 1.8배이며, 반지름은 1.6배로 추정된다. 견우성의 표면은 초속 260㎞ 이상의 고속으로 회전하고 있다. 태양이 한번 자전하는데 20일 이상 걸리는데 비해 견우성은 겨우 6시간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견우성은 매우 찌그러져 있다. 견우성의 적도반지름은 극 반지름보다 2배 이상 크다. 견우성은 점성술에서는 재화(災禍)를 초래하는 별이다. 중국에서는 같은 독수리자리의 베타(β)별, 감마(γ)별과 함께 하고3성(河鼓三星)이라 하며 견우성을 대장군, 베타(β)별을 좌장군, 감마(γ)별을 우장군이라 한다. 에타(η)별은 독수리자리 왼쪽 우산살의 중간에 있으며 가장 밝은 케페이드 변광성으로 주기가 7.2일이고 밝기가 3.7등급에서 4.5등급까지 변한다. 견우성의 동쪽에 있는 3.7등급의 베타(β)별과 비교해 보면 쉽게 밝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독수리자리는 동쪽 방향을 알 수 있는 목표가 되기 때문에 옛부터 중요한 별자리였다. 이 별자리는 천구의 적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진동(眞東)에서 떠올라 진서(眞西) 방향으로 진다. 독수리자리는 우리 은하의 나선팔에 놓여있어 신성이 자주 발견된다. A.D. 389년 금성만큼 밝은 별이 견우성 근처에서 나타난 바 있고, 1918년 6월 8일에는 람다(λ)별 북서쪽에 견우성보다 밝은 별이 나타났다.
사수자리 사수자리는 황도 12궁 중 9번째 별자리이다. 현재의 동지점은 이 별자리에 있다. 그리스신화에서 머리에서 허리까지는 인간이고 나머지는 말처럼 생긴 켄타우로스라고 부르는 괴물이 등장한다. 그리스인들은 말을 좋아했기 때문에 켄타우로스는 다른 괴물과는 달리 우대를 받았다. 켄타우로스족 중에 케이론이 유명하였다. 그는 신 크로노스와 오케아노스의 딸 필리라의 아들로 불사신이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로부터 교육을 받아 학식이 뛰어났고, 특히 음악, 의술, 사냥, 예언술에 정통하여 신들의 자식과 영웅들의 스승이 되었다. 처음에는 펠리온산에 살았는데, 라피테스족에게 쫓기어 펠로폰네소스로 가던 중 아르카디아에서 헤라클레스(헤르쿨레스자리)가 쏜 독화살을 맞았다. 일찍이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나 고통을 이기지 못하여 불사의 특권을 프로메테우스에게 넘겨주고 죽었다. 그 뒤 제우스는 그를 별자리로 만들었다. 마치 국자 모양과 같이 늘어선 제타(ζ)별, 타우(τ)별, 시그마(σ)별, 파이(φ)별, 람다(λ)별, 뮤(μ)별 등 6개의 별을 중국에서는 북두칠성과 비교하여 이를 남두육성(南斗六星)이라 부른다. 북두가 죽음을 담당하고 있는데 대해 남두는 삶을 담당한다고 한다. 남두육성은 케이론이 오른손으로 당기고 있는 활과 화살의 상반부에 해당한다. 아라비아어의 궁수의 무릎에서 유래한 알파(α)별 루크바트는 이 별자리의 훨씬 남쪽에 있는데, 밝기는 불과 4.1등급 밖에 되지 않는다. 별자리 전체 중 가장 밝은 별은 엡실론(ε)별로 1.8등급, 스펙트럼형은 B9이다. 은하수의 짙은 색 부분에 면하여서는 라군성운 M8, 오메가성운 M17, 삼렬성운 M20 등의 성운이나 성단이 많다. 또 은하계의 중심은 이 별자리에 있는데, 구상성단 M22, M28, M54, M55, M69, M70, M75도 이 별자리에서 볼 수 있다. 산개성단으로는 M18, M21, M23, M24, M25가 있다.
가을철 별자리
염소자리 염소자리는 황도12궁 중 10궁에 해당한다. 2등 이하의 어두운 별이 역삼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염소의 뿔과 수염을 가진 판이 강 근처에서 괴물 티폰의 습격을 받아 강으로 도망갈 때 하반신만이 물고기로 둔갑한 모양이라고 한다. 황도 12궁 중 염소자리는 찾기 어려운 별자리이지만 비빌로니아시대부터 잘 알려졌다. 당시에는 동지점이 이 별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남회귀선을 영어로 'tropic of Capricorn'이라 하는데 '염소자리의 회귀선'을 뜻한다. 지금은 세차운동으로 동지점이 서쪽으로 이동하여 현재에는 사수자리로 옮겼다. 알파(α)별은 아르게티라는 이름이 있는데 새끼 산양이라는 뜻이다. 이 별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중성이다. 자세히 보면 α1과 α2를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α1은 116광년의 거리에 있고 α2는 100광년으로 이중성으로 보일 뿐 실제 이중성은 아니다. 염소자리에는 구상성단 M30이 있다.
페가수스 페가수스자리는 가을철 초저녁에 거의 머리 위 약간 남쪽 언저리에 보며 7번째로 큰 별자리이다. 사각형을 이루는 별들 외에는 밝은 별이 없고 그 속은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어둡고 맑은 하늘에서 관찰하면 사각형 속에서 30개 이상의 별을 찾을 수 있다. 페르세우스(페르세우스자리)가 메두사의 목을 베었을 때 그 피가 땅속에 스며들어 날개 달린 말이 태어났는데 이 말이 페가수스이다. 페가수스는 그 후 벨레로폰의 소유가 된다. 벨레로폰은 포세이돈의 아들이었다. 벨레로폰은 실수로 친형제를 죽인 후 티린스왕 프로이토스에게로 도망갔다. 왕비 안티아가 그에게 반하여 유혹하였지만 벨레로폰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도리어 남편에게 참소한다. 화가 난 프로이토스왕은 '이 편지의 지참자를 없애라'라는 뜻의 편지를 주어 리키아에 사는 장인 이오바테스왕에게 보낸다. 이오바테스는 편지를 읽고 난처해졌다. 당시 리키아지방에는 괴물 키메라가 나타나 고통받고 있었다. 키메라는 앞부분은 사자와 염소를 합친 모습이고 뒷부분은 용의 모습을 하고 불을 뿜었다.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이 키메라를 퇴치하기로 결정하고 예언자 폴리이도스와 상의하니 페가수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아테네 신전에서 밤을 지새면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그래서, 벨레로폰이 아테네 신전에서 잠을 자는데 꿈에 아테네 여신이 페이레네샘에 페가수스가 있다며 황금 고삐를 주었다. 깨어보니 손에 황금 고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서둘러 샘에 가 보니 과연 페가수스가 있었다. 황금 고삐를 본 페가수스는 자진해서 투항하였다. 벨레로폰은 이 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 키메라를 퇴치할 수 있었다. 그 뒤 페가수스와 함께 수 많은 모험을 하며 언제나 승리하자 오만해지고 말았다.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자 제우스는 등에를 보내 페가수스를 쏘니 말이 놀라 벨레로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페가수스는 그대로 하늘로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 별자리의 알파(α)별, 베타(β)별, 감마(γ)별의 세 별과 인접하는 안드로메다자리의 알파(α)별이 만드는 직사각형을 페가수스의 사각형이라 하여 천마의 몸에 해당한다. 알파(α)별 마르카브는 거리는 80광년, 광도 2.4등급, 스펙트럼형 B9이다. 베타(β)별 스케아트는 거리 200광년, 광도 2.4등급, 스펙트럼형 M2이다. 감마(γ)별 알게니브는 거리 500광년, 광도 2.8등급, 스펙트럼형 B로 주기 6.8307일의 분광쌍성이며, 그 이중성의 하나는 단주기변광성이다. 중국에서는 알파(α)별, 베타(β)별을 28숙(宿)의 13번째 별자리인 실(室)자리로, 감마(γ)별과 안드로메다자리의 알파(α)별을 14번째인 벽(璧)자리로 부르며 이 사각형을 '하늘의 궁전'으로 여겼다. 사각형의 각 변들은 동서남북을 가리켜 밤하늘의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 별자리에 있는 NGC 7331은 sb형의 팔에 잘 발달된 소용돌이 은하이며, 밝기는 9.7등급, 시선방향에 대해 상당히 기울어져 있으므로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보이는데, 그 양 끝 부분의 시선속도는 측정하기 쉬우므로 은하 회전 연구의 좋은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별자리에는 구상성단 M15를 관측할 수 있다.
물병자리 물병자리는 황도 12궁 중 11번째 별자리이며 가을밤하늘에서 볼 수 있다. 이 별자리는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에게 납치당한 트로이 왕자 가니메데스의 모습으로, 어깨에 물병을 메고 있는 모습이다. 독수리로 둔갑한 제우스에게 잡혀 하늘로 올라온 가니메데스는 물병자리가 되어 제우스에게 술을 따르는 일을 한다고 한다. 원래 이 일을 하던 이는 헤라의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였다. 그러나, 헤베가 헤라클레스(헤크쿨레스자리)에게 시집가는 바람에 가니메데스를 대신하게 했다고 한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태양이 이 별자리에 들어오는 계절은 우기가 되므로 물과 관계 있는 별자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물병자리는 하늘에서 10번째로 넓은 별자리이지만 밝은 별은 적다. 알파(α)별은 3등성이고, 그밖에 3등성이 2개, 나머지 별은 4등성 이하이다. 알파(α)별은 아라비아어로 '왕의 행복의 별'을 뜻하는 사다르 메리크라고 불린다. 이 별은 가니메데스의 오른쪽 어깨에 해당하고, 그 왼쪽에 이어지는 4개의 별이 '세 개의 화살'의 모양으로 모여 있다. 이 세 개의 화살은 가니메데스가 어깨에 메고 있는 물병이고, 세 화살에서 지평선을 향해 이어지는 별의 열이 이 병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나타낸다. 이 별자리에는 NGC 7009와, NGC 7293가 있는데 특히 NGC 7293는 행성상 성운 중 가장 크다. 구상성단은 M2, M72가 있으며 M73을 찾을 수 있는데 4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자리는 초겨울 밤하늘에 머리 위로 보이는 별자리이다. 2등성인 알파(α)별은 페가수스자리의 큰 사각형의 일부를 이루고 있고 여기에서 북동쪽을 향하여 V자가 가로로 놓인 것 같은 모양으로 별들이 늘어서 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바다괴물 케투스(고래자리)에게 산 제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가 쇠사슬에 묶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안드로메다는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세페우스자리)와 카시오페아(카시오페아자리)의 딸이다. 카시오페아가 포세이돈의 딸들보다 아름답다고 자랑한 것이 화근이 되어 포세이돈이 보낸 괴물 케투스가 에티오피아 해안을 유린하게 되었다. 나라를 구하려면 안드로메다를 케투스에게 먹이로 주라는 암몬신의 신탁에 따라 안드로메다를 해안 바위에 묶어 놓는다. 그 때 지나가던 페르세우스(페르세우스자리)가 괴물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를 구한다. 왕은 약속대로 안드로메다를 페르세우스와 결혼시켰는데 안드로메다는 이전부터 피네우스와 약혼한 사이었다. 약혼녀를 빼앗긴 피네우스가 화가 나 페르세우스를 공격하자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어 피네우스를 돌로 만들어 버렸다. 그 뒤 안드로메다는 페르세우스와 함께 그리스에서 살았고, 죽은 뒤 페르세우스, 케페우스, 카시오페아와 함께 별자리가 되었다. 이 이야기에 관련된 별자리는 페르세우스자리, 세페우스자리, 카시오페아자리, 안드로메다자리, 고래자리 등 모두 5개나 된다. 알파(α)별 밑으로 3등급의 델타(δ)별, 2등급의 베타(β)별, 4등급의 입실론(ε)별, 2등급의 감마(γ)별이 늘어선다. 이들 별이 안드로메다 공주의 머리와 몸, 왼쪽 발에 해당하고, 델타(δ)별의 좌우로 뻗은 어두운 별의 줄이 두 팔이 된다. 그리고 베타(β)별에서 왼쪽으로 갈라진 것과 같은 별의 열이 오른쪽 발을 이루고 있다. 안드로메다의 허리 부근인 베타(β)별에서 북쪽으로 뮤(μ)별 그리고 뉴(ν)별로 더듬어 가다보면 뉴(ν)별 근처에서 안드로메다대은하 M31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M31의 동반은하 M32, M110도 있다. 자세한 위치는 여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 밖에 발끝 부근의 감마(γ)별은 오렌지색인 2등성과 파란색인 5등성이 한 쌍으로 된 아름다운 이중 성으로 작은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다.
페르세우스 페르세우스자리는 늦가을 은하수를 따라 북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로 프톨레마이오스의 48 별자리 가운데 하나이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신화의 영웅으로 한 손에는 칼을, 다른 손에는 메두사의 목을 든 모습을 하고 있다. 아르고스왕 아크리시오스에게는 딸 다나에가 있었는데 손자에 의해 죽을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 다나에가 제우스에 의해 페르세우스를 낳게 되자 왕은 모녀를 상자에 넣어 바다에 버렸다. 상자는 세리포스섬에 도달하여 둘은 섬의 왕 폴리데크테스의 동생의 보호를 받는다. 그 뒤 다나에를 사랑한 폴리데크테스는 성인이 된 페르세우스를 죽게 하려고 괴물 메두사의 목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메두사의 머리털은 뱀이었고 누구나 얼굴을 보면 돌로 변하였다. 페르세우스는 아테네의 방패와 헤르메스의 비행신발을 빌려 메두사의 동굴에 날아갔다. 얼굴을 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패에 비친 모습을 보며 잠자고 있는 메두사의 목을 베었다. 돌아오던 길에 바다괴물의 먹이가 될 뻔한 안드로메다(안드로메다자리)를 구출해 결혼하고 세리포스섬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폴리데크테스는 메두사를 처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페르세우스는 자신을 믿는 사람은 눈을 감으라고 하면서 자루에서 메두사의 목을 꺼내니 폴리데크테스는 돌로 변하였다. 팔꿈치에 해당하는 알파(α)별은 620광년 떨어진 1.8등급 별로 태양보다 6천배나 밝은 황백색 초거성이다. 메두사의 눈 부분에 있는 베타(β)별 알골은 아라비아어로 악마의 머리를 의미하는데, 고대부터 불길한 별로 여겼다. 알골은 최초로 발견된 식변광성이다. 1667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제미니아노 몬타나리가 발견했는데 아라비아에서는 중세부터 변광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라비아인들은 이 별에 악마의 영혼이 깃들었다고 생각했다. 알골은 약 2.9일마다 광도가 2.1등에서 3.4등까지 변하는 대표적인 알골형 변광성이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100광년이다. 밝은 주성은 질량이 태양의 3.7배, 반지름은 2.7배, 표면온도는 1만 2000K, 스펙트럼형은 B8이며 태양보다 백배나 밝은 청백색의 별이다. 이 주성의 주위를 2.867일의 주기로 도는 동반성은 질량이 태양의 0.8배, 반지름은 주성보다 더 커서 3.6배, 표면온도는 약 5000K, 스펙트럼형은 G8이다. 알골은 실제로는 삼중성으로서 제3의 별이 1.86년의 주기로 주성과 동반성의 주위를 돌고 있다. 그 질량은 태양의 1.7배 정도이고 스펙트럼형은 F2이다. 이들 별은 너무 가까워서 망원경으로 구분할 수 없다. 페르세우스자리의 감마(γ)별과 카시오페아자리의 델타(δ)별 중간 지점에 2개의 별무리가 있는데 페르세우스자리의 이중성단이라는 산개성단이고 페르세우스가 오른손으로 들고 있는 칼의 손잡이에 위치한다. 두 성단은 완전한 쌍둥이는 아니다. NGC 869가 별들이 더 밀집되어 있다. 그 옆의 성단은 크사이(χ)별로 알려진 NGC 884로 적색거성이 있다. 두 성단 모두 은하의 나선팔에 위치한다. NGC 884는 7천5백광년 떨어져 있고 NGC 869는 약 3백광년 더 가까이에 있다. 이 별자리에는 산개성단 M34과 행성상성운 M76이 있다. 감마(γ)별을 중심으로 매년 8월 13일 전후에 페르세우스 유성군을 볼 수 있다. 이것은 1862년 지나간 터틀혜성의 물질과 지구가 만나서 발생하는 것이다.
양 자리 양자리는 12월 하순 저녁 중천 높이 볼 수 있는 별자리로, 백양궁이라고도 한다. 현재 춘분점은 서쪽으로 이동하여 물고기자리에 있지만, 약 2000년 전에는 양자리에 있어서 황도 12궁에서 첫 번째 별자리였다. 그래서 아직까지 춘분점을 의미하는 천문기호도 양자리의 기호가 사용되고 있다. 보에오티아 왕국의 아타마스 왕과 네펠레 왕비 사이에는 프릭소스 왕자와 헬레 공주가 있었다. 왕은 왕비에 대한 사랑이 식자 이노라는 여자를 후처로 맞아들이는데 전처의 자식을 매우 미워하였다. 어느 해 이노는 불탄 밀씨를 밭에 뿌려 흉작이 되게 한 뒤, 아타마스가 델포이로 보낸 사자에게 프릭소스를 제우스에게 제물로 바쳐야 흉작을 막을 수 있다는 거짓신탁을 알리도록 시켰다. 프릭소스가 제물로 바쳐지자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황금털 양을 보내준다. 네펠레는 자식들을 황금털 양에 태워 날아가게 하였다. 이 양이 양자리가 되었다. 베타(β)별 바로 남쪽에 4등성의 감마(γ)별이 있는데 망원경으로 보면 이중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각 별의 밝기는 4.7등급과 4.8등급이다. 이 별 동쪽에 4등급인 41번별을 맨 눈으로 볼 수 있으며 그 뒤는 어두운 별로 이루어져 있다.
물고기 자리 물고기자리는 11월 초저녁에 남쪽의 중천에서 볼 수 있는 황도 12궁 중 마지막 별자리이다. 그러나, 세차운동으로 고대에 양자리에 있던 춘분점이 이동하여 지금은 물고기자리에 있다. 이 별자리는 두 마리의 물고기가 끈으로 이어진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리스신화에서는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 아들 에로스가 강가를 산책하고 있을 때 괴물 티폰이 나타나자 놀라 달아나다가 물 속으로 뛰어들어 물고기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태풍(颱風)의 영어명 타이푼(Typoon)은 티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티폰은 그리스신화의 거대한 괴물 기간테스 중 하나이며 티포에우스라고도 한다. 제우스가 신의 세계를 지배하려고 할 때 땅의 신 가이아는 타르타로스와 가까이 하여 티폰을 낳아 제우스를 공격하게 하였다. 티폰은 가이아가 낳은 괴물 가운데 체격과 역량이 가장 뛰어났다. 이 괴물이 불의 바위를 내뿜으며 돌진해 왔을 때 올림푸스 신들은 이집트까지 쫓겨가 동물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제우스는 숫양으로 모습을 바꾸었기 때문에 이집트에서는 그를 구부러진 뿔을 가진 암몬신으로 숭배했다. 아폴론은 까마귀로, 디오니소스는 산양으로, 아르테미스는 고양이로, 헤라는 암소로, 헤르메스는 새로 둔갑하였으며 아프로디테는 물고기로 모습을 바꾸었다. 알파(α)별은 아라비아어로 맺어진 눈이라는 뜻인 리샤라고 불리며, 4.2등급과 5.1등급의 두 별이 720년을 주기로 돌며 만나는 이중성이다. 이 별자리에는 나선은하 M74가 있다.
겨울철 별자리
황소자리 황소자리는 겨울 저녁에 머리 바로 위에 보이는 별자리로 황도 12궁 중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 동양에서는 이 별자리를 금우궁(金牛宮)으로 불렀다. 그리스 신화에서 황소자리는 제우스가 에우로페를 유괴할 때 변신한, 눈처럼 흰 소의 모습이라고 한다. 에로우페는 티로스의 아게노르왕과 텔레파사의 딸로서 카드모스, 킬릭스의 자매이다. 제우스는 자매 중 가장 아름다운 에우로페에게 마음이 끌려 하얀 수소로 변신하여 접근하였다. 처음에는 무서워했던 에우로페가 장난삼아 그 수소 등에 올라 타자 갑자기 수소는 달려서 바다를 건너 크레타섬에 상륙하였다. 나중에 그녀는 크레타섬의 아스테리온왕의 아내가 되었다. 수소는 황소자리가 되었으며 소를 타고 왔다는 지역은 그녀의 이름을 따서 유럽이 되었다고 한다. 황소자리에는 히아데스성단과 플레이아데스성단, 그리고 게성운이 있다. 히아데스성단은 황소의 얼굴 부분에 있으며 V자 모양을 하고 있다. 히아데스성단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성단으로 거리는 약 130광년이며 밝은 별 10여개는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밝은 별은 태양 밝기의 40배 정도 되는 F형 별이다. 이 별의 질량은 태양의 2배 정도로, 수명은 태양의 1/20인 5억년이다. 이 별은 주계열을 떠나 이미 노년기의 거성으로 진화하고 있는 사실로 짐작하면, 그 나이는 약 5억 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히아데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요정들로 '비를 내리는 딸들'을 뜻한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인 아틀라스와 대양(大洋)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 아이트라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들의 이름은 암브로시아, 예우도라, 코로니스, 폴릭소, 디오네, 아이실레, 피토이다. 제우스의 부탁으로 어린 디오니소스(술의 신)를 맡았으나 제우스의 아내 헤라를 두려워하여 아이를 이노에게 다시 맡기고 하늘로 올라가 황소자리의 별이 되었다. 고대인들은 일출과 이별이 뜨는 시각이 일치할 때(6월1일무렵)부터 우기(雨期)가 시작된다고 믿었다. 히아데스성단 속에 붉은색을 띤 1등성 알데바란이 있다. 이 별은 황소자리 알파(α)별이며 아라비아어로 '뒤에 계속되는 것'이라는 뜻으로, 같은 황소자리에 있는 플레이아데스의 수행자를 의미한다. 겉보기등급은 0.86이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70광년으로 히아데스성단보다 가까이에 있다. 스펙트럼형 K5인 표준적인 거성으로 표면온도는 3700K이다. 질량은 태양의 약 5배, 반지름은 약 36배이다. 알데바란에는 광도 13.5의 어두운 동반성이 바깥쪽을 천천히 돌고 있는데 실시쌍성이다. 이 동반성의 스펙트럼형은 M2형인 왜성으로 표면온도는 3300K, 반지름은 태양의 반 정도이다. 플레이아데스성단은 황소의 어깨 부분에 해당한다. 황소자리의 뿔 끝 제타(ζ)별 근처에는 초신성 폭발의 잔해로서 유명한 게성운 M1이 있다. 자세한 위치는 여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황소자리에는 주계열성으로 진화하지 못한 별이 있다. 황소자리 T형 별이라고 불리는 이 변광성은 질량이 태양의 2배이고 반지름은 5배 정도이다. 수백만년 뒤 현재 크기의 1/3로 축소되어 중심부의 온도가 충분히 높아지면 수소가 핵융합반응을 시작하여 태양과 같은 주계열성이 된다.
마차부 마차부자리는 겨울하늘에 오각형모양으로 맨눈으로도 매우 뚜렷이 보이는 별자리이다. 옛 성도에는 마차부가 등에 어미염소를 업고 손에 두세 마리의 새끼염소를 안고 가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리스신화에서 마차부는 아테네의 왕 에릭토니우스라고 한다. 그는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의 아들이라고 전해진다. 헤파이스토스와 마찬가지로 그도 절음발이었다. 그는 여신 아테네의 사랑을 받아 말을 길들이는 법을 배웠으며 아폴론의 태양마차를 보고 마차를 발명하였다. 그래서, 제우스는 그를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마차부가 히폴리토스라는 설이 있다. 히폴리토스는 크레타 왕 테세우스와 아마존 여왕 히폴리테의 아들이다. 계모인 크레타 왕비 파이드라는 히폴리토스를 유혹하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욕되게 하였다고 거짓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였다. 유서를 읽은 테세우스왕은 크게 노하여 그를 추방하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으로 하여금 테세우스에게 저주를 내리게 하였다. 포세이돈은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히폴리토스가 마차를 타고 트로이 해안을 가고 있을 때 괴물 황소를 보냈다. 바다에서 뛰어나오는 황소를 본 말들이 놀라 무서운 속도로 도망쳤다. 그 때 마차바퀴가 나무뿌리에 걸려 떨어져 나갔다. 마차는 부서지고 히폴리토스는 죽고 말았다. 세 번째 설에는 마차부가 헤르메스의 아들 미르틸로스라고 전해진다. 그는 피사왕 오이노마오스의 마부였다고 한다. 왕에게는 히포다메이아라는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왕은 자신과 전차경주를 하여 이기면 사위로 삼고 지면 목을 베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미르틸로스가 모는 전차를 이기는 사람이 없어서 희생자만 늘어났다. 공주는 펠로푸스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결혼하기 위해 미르틸로스를 매수하여 마차부품을 밀랍으로 만든 것으로 교체하였다. 그래서, 경기 도중 왕의 마차가 부서져 왕이 죽고 말았다. 그러나, 펠로푸스는 미르틸로스를 배신하고 바다에 던져 버렸다. 헤르메스는 미르틸로스를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마차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알파(α)별 카펠라로 어미염소라는 뜻이다. 이 별의 밝기는 0.08등급으로 북반구 하늘에서 시리우스, 아크투루스, 베가에 이어 4번째로 밝다. 카펠라는 7월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볼 수 있다. 카펠라는 황색거성으로 태양보다 60배나 밝으며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져 있다. 카펠라 옆에는 엡실론(ε)별, 에타(η)별, 제타(ξ)별 등 세 개의 별이 있는데 로마의 히파르쿠스시대부터 새끼염소로 불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새끼염소자리로 불렀고 오래된 성좌그림에는 노인의 가슴에 안겨 있는 새끼염소로 그려져 있다. 이 가운데 엡실론(ε)별은 27년 1개월을 주기로 밝기가 변한다. 그 이유는 엡실론(ε)별 주위를 도는 차가운 별이 주성을 가리는 식쌍성계를 이루는데 이를 초장주기 식쌍성이라고 한다. 이 별의 주기는 알려진 식쌍성 중 가장 길다. 주성은 아주 밝은 백색 초거성으로 밝기는 태양의 20만배, 지구에서 4천5백광년 떨어져 있고 크기는 지구 궤도만한 초대형 별이다. 보통 3등급이지만 식이 일어나면 3.8등급으로 떨어지며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14개월이 걸린다. 2009년 다시 식현상이 일어난다. 제타(ξ)별도 식쌍성이다. 주성은 태양보다 1백배 큰 황적색의 거성이고 그 주위를 청색 별이 돌고 있다. 청색 별은 주성보다 작다 하더라도 지름이 태양의 4배나 된다. 두 별의 광도는 각각 태양의 700배와 140배이다. 제타(ξ)별은 보통 3.7등급이지만 2년 8개월을 주기로 4.0등급까지 떨어진다. 식 현상은 6주간 이어지며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마차부자리에는 M36, M37, M38 등 세 개의 산개성단이 있다. 이들은 모두 쌍안경으로 한 시야에 들어온다.
오리온 오리온자리는 겨울 하늘의 대표적인 큰 별자리이다. 오리온의 허리띠에 있는 3개의 별을 중심으로 알파(α)별 베텔게우스, 베타(β)별 리겔, 감마(γ)별 벨라트릭스 등의 밝은 별이 에워싸고 있다. 이 별자리는 북반구 하늘에서 1등성이 2개인 유일한 별자리로 남반구에는 센타우르스자리, 남십자자리가 있다. 오리온은 포세이돈의 아들이며 훌륭한 사냥꾼이었다.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그를 매우 좋아하였다. 그러나, 여신의 오빠 아폴론은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어느 날, 아폴론은 오리온이 머리만 물 위로 내놓고 바다를 건너는 것을 보고 아르테미스에게 그녀의 솜씨로는 저 바다 위의 검은 물체를 맞힐 수 없을 것이라고 약을 올렸다. 활의 명수 아르테미스는 즉시 활을 쏘아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였다. 그러나, 오리온의 시체가 해안으로 밀려오자 여신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실책을 통곡하다가 오리온을 별자리로 박아 주었다. 그리고 사냥개인 세이리오스는 뒤를 따르고, 플레이아데스는 그 앞에서 달아나고 있다. 또다른 이야기에서는 오리온이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사랑하는 것을 질투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풀어 놓은 큰 전갈에 물려 죽었다고 한다. 따라서 오리온자리와 전갈자리는 사이가 나빠 천구의 반대 위치에 있고, 동시에 하늘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오리온자리를 이루는 사각형의 왼쪽 모서리에 있는 붉은 별이 알파(α)별 베텔게우스로 아라비아어로 겨드랑이를 뜻한다. 스펙트럼형은 M1―2이며 주기는 약 2335일이고, 별 자체가 팽창하거나 축소하여 밝기가 변하고, 겉보기등급은 0.4에서 1.3까지 변화하는 장주기 불규칙변광성이다. 반지름은 태양의 300배나 되며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약 500광년이다. 표면온도가 3900K이며, 커다란 먼지구름과 가스층의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고, 가스층은 바깥쪽을 향해 팽창하고 있다. 이 별은 적색 초거성으로 불안정하여 언제라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별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자리의 베타(β)별 리겔은 아라비아어로 '발(足)'이라는 뜻이며, 오리온자리의 오른쪽 아래 발 부분에 해당한다. 이 별은 시리우스, 카펠라에 이어 세 번째로 밝다. 파랗게 빛나는 0.12등의 초거성으로 스펙트럼형 B8이고 표면온도는 1만 2000K이며, 거리는 600광년이다. 질량과 반지름이 모두 태양의 수십 배로 추정된다. 리겔은 광도 8등급의 어두운 동반성이 천천히 돌고 있는 실시쌍성이며, 이 동반성이 9.86일의 공전주기를 갖는 이중성이므로 3중쌍성이다. 그러나, 리겔이 너무 밝아 망원경으로 동반성을 알아보기 어렵다. 구약성경 욥기 38장 31절에 '네가 묘성을 매에 떨기 되게 하겠느냐 삼성의 띠를 풀겠느냐'에서 묘성은 플레이아데스성단을 의미하고 삼성은 오리온자리 밸트부분에 해당하는 삼태성을 뜻하며, 델타(δ)별, 엡실론(ε)별, 제타(ζ)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 별은 비스듬히 왼쪽 아래를 향하고 있고, 오른쪽 위의 델타(δ)별 민타카는 천구의 적도 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 세별이 올라오는 방위각은 언제나 진동(眞東), 지는 방위각은 언제나 진서(眞西)가 된다. 오리온자리에서 유명한 것은 3개의 별 남쪽에 있는 오리온대성운(M42)인데, 이것은 거대한 가스덩어리가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친 것 같은 형태로 빛나고 있다. 이 대성운의 중앙에는 트라페지움이라는 사중성이 있는데, 모두 청백색의 고온 별이며, 이 별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로 가스성운이 빛나고 있다. 이러한 가스구름은 오리온자리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일부는 배후의 빛을 가려 말머리성운과 같이 암흑성운이 된다. M42외에도 M43, M78을 볼 수 있다.
쌍둥이 쌍동이자리는 3월 초순에 남중하는 별자리로 황도12궁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1.6등성 카스토르와 1. 2등성 폴룩스이며, 이 두 별은 백조로 둔갑한 제우스(백조자리)와 스파르타 왕비 레다 사이에서 태어난 쌍동이 형제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폴룩스)를 나타내고 있다. 레다는 알을 하나 낳았는데 이 알에서 쌍동이 형제가 태어났다. 폴리데우케스는 불사신이었다. 카스토르는 승마의 명수이고 폴리데우케스는 귄투를 잘하기로 유명했다. 두 형제는 매우 사이가 좋아 무슨 일을 하든 같이 했다. 아이손이 황금양피(양자리)를 찾기 위해 항해할 때 쌍동이형제도 참가하였다. 항해중에 폭풍우를 만났는데 오르페우스(거문고자리)가 신들에게 기도를 올리며 리라를 연주하자 폭풍우가 가라앉고 이 형제의 머리 위에 별이 나타났다. 그래서, 훗날 뱃사람의 수호신으로 삼았다. 성경에 바울이 로마로 호송되던 중 난파당했다가 다시 로마로 출항할 때 승선한 배 이름이 디오스구로인데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를 의미한다.(사도행전 28:11) 후에 이다스와 린케우스를 상대로 싸움이 벌어졌는데 카스토르가 죽고 말았다. 이를 슬퍼한 폴리데우케스는 제우스에게 대신 자기가 죽게 해달라고 했다. 제우스는 두 형제의 우애에 감탄하여 쌍동이자리로 별자리에 박아주었다고 한다. 알파(α)별 카스토르을 망원경으로 보면 두 개의 별로 보이는데 각 별이 이중성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중성이 하나 더 있어서 모두 3개의 이중성에 6개의 별이 있는 진귀한 별이다. 거리는 45광년이며, 스펙트럼형 A형이고 흰색이다. 1.99등급인 카르토르 a별과 2.85등급의 카스토르 b별이 실시연성계를 이루고, 420년의 주기로 공통중심의 둘레를 공전하고 있다. 약간 큰 망원경으로 보면, 이 a, b별에서 각도 73초 떨어진 곳에, 광도 9.0등급의 불그스름한 카스토르 c별이 천천히 돌고 있다. c별의 공전주기는 수만년 이상으로 여겨진다. 카스토르 a, b, c의 세 별은 분광연성이며, c별은 식변광성이기도 하다. 가장 어두워졌을 때의 c별의 광도는 9.6등이다. c별은 간혹 불규칙한 폭발을 일으켜 약간 밝아지는 일도 있다. 베타(β)별 폴룩스는 표면온도는 약 4000K로 태양의 6000K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지름은 태양의 약 25배, 스펙트럼형은 K0, 거리는 35광년이다. 폴룩스는 적색거성으로 쌍동이자리에서 가장 밝다. 쌍동이자리는 황도상에 있어서 행성들이 이곳을 종종 통과한다. 망원경으로 발견된 3행성(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중 2개가 쌍동이자리에서 발견되었다. 영국의 허셜은 1781년 3월에 에타(η)별 프로푸스 근처에서 천왕성을 발견했고, 미국의 톰보는 1930년에 델타(δ)별 바사트 근처에서 명왕성을 발견했다. 카스토르의 발에 해당하는 부분에 있는 산개성단 M35는 쌍안경으로도 볼 수 있는 별들이 모여 있다. 자세한 위치는 여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큰개 큰개자리는 겨울 저녁 남쪽 하늘에 나타나는 밝은 별자리로 사냥꾼 오리온(오리온자리)을 따라다니는 개로 여겨지고 있다. 다른 설에 의하면 이 사냥개의 이름은 라이라프스라고 한다. 이 사냥개는 매우 빨라서 어떤 사냥감도 놓치는 법이 없었다.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이 사냥개를 아테네 왕 엘렉테우스의 딸 프로크리스에게 주었다고 한다. 또는 크레타 왕 미노스가 주었다는 설도 있다. 프로크리스는 헤르메스의 아들 케팔로스와 결혼했는데 사냥개를 남편에게 주었다. 한편 보에오티아 지방의 테베에서 여우가 전염병을 퍼뜨려 고통받고 있었다. 이 여우는 매우 빨라 누구도 잡을 수 없었다. 케팔로스는 사냥개로 여우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우와 사냥개는 실력이 비슷하여 제우스가 이들을 돌로 만들 때까지 추격전이 멈추지 않았다. 제우스는 사냥개를 별자리로 만들었는데 여우는 별자리가 되지 못했다. 큰개자리의 별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은 알파(α)별인 시리우스로 행성을 제외하고는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의 무더위가 태양과 함께 뜬 시리우스가 햇빛에 별빛을 더하기 때문이라고 믿어 그리스어로 '불타는 것'이라는 뜻인 세이리오스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시리우스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늑대별, 중국에서는 천랑성(天狼星), 영어로는 도그스타(the Dog Star)이다. 그래서 여름의 삼복(三伏)(북반구의 7월 초에서 8월 중순)에 해당하는 시기를 도그데이(Dogdays)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보신탕을 즐기는 풍습과는 무관하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매년 여름 해뜨기 전에 이 별이 동쪽하늘에 그 모습을 드러내면 나일강의 수량이 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겉보기등급은 -1.46으로 직녀성의 4배, 북극성의 25배에 달한다. 스펙트럼형 A1인 주계열성이며 거리는 8.7광년으로 지구에서 5번째로 가까운 거리이다. 질량은 태양의 2.1배, 반지름은 태양의 1.8배, 표면온도는 10,400K이다. 프랑스의 볼테르는 1752년에 시리우스의 위성을 발견했다는 가상의 글을 쓴 적이 있는데 1834년 현실로 나타났다. 독일 천문학자 베셀은 시리우스의 고유운동을 조사하다가 별의 진로가 흔들리는 것을 알고, 동반성의 존재를 예측했다. 그 뒤 1862년 망원경 제작자 앨번 클라크가 새로 제작한 직경 47cm 굴절망원경을 시험하던 중 8.5등급의 동반성을 발견하고 강아지(Pup)로 이름 지었다. 이 별이 최초로 발견된 백색왜성으로 '시리우스B'라고 부른다. 1914년 애덤스는 주성보다 10등급이나 어두운 동반성이 주성과 비슷한 스펙트럼형 DA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표면온도를 2만 7000K로 하면 동반성의 반지름은 태양의 0.009배이고, 동반성은 주성의 1/200, 지구보다도 조금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궤도운동의 해석으로 동반성의 질량은 태양의 1.05배라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평균밀도는 2t/㎝³의 고밀도가 된다. 질량에 비해 반지름이 매우 작기 때문에 별 표면에서의 중력은 굉장히 크다. 시리우스의 동반성에서의 중력은 태양 표면 중력의 1만 3000배, 지구 표면 중력의 36만 배나 된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강한 중력장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은 긴쪽으로 휘어진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1925년 애덤스는 시리우스 동반성의 스펙트럼이 예상했던 대로 적색이동한다는 것을 검증했으며, 이것으로 초고밀도의 천체가 우주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고, 일반상대성이론이 옳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이 백색왜성은 쌍안경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밝기이나 시리우스가 너무 밝아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2020년에는 충분히 떨어져 작은 망원경으로도 쉽게 보일 것이다. 베타(β)별은 미르잠이라고도 하고, 2.0등급으로 스펙트럼형은 B1이며 650광년 거리에 있다. 엡실론(ε)별은 1.5등급으로 22번째로 밝은 별이다. 델타(δ)별과 에타(η)별은 2천광년 이상 떨어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먼 별들로 태양의 10만배 이상이나 밝은 빛을 낸다. 큰개자리에는 산개성단도 많은데 그 가운데 M41이 밝다. 자세한 위치는 여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작은개 작은개자리는 겨울철 밤하늘을 수놓는 은하수를 끼고 큰개자리와 마주하는 작은 별자리이다. 보통 큰개자리와 함께 오리온(오리온자리)의 사냥개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설도 있다. 이카리우스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위해 비밀의 포도주를 만드는, 포도를 농사짓는 농부였다. 어느날 그는 포도주에 독이 있다고 의심한 농부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만다. 그의 개는 딸 에리고네를 아버지의 시체에 데리고 온다. 딸은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는데 이카리우스는 목동자리, 에리고네는 처녀자리, 그리고, 개는 작은개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알파(α)별은 프로키온으로 부르는데 그리스어로 '개보다 앞선다'는 의미이며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에 앞서 동쪽의 지평선에 오르므로 이 이름이 붙었다. 중국에서는 남하(南河)로 부른다. 프로키온은 시리우스, 베텔게우스와 함께 '겨울철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지구로부터 거리는 11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밝은 별 가운데 시리우스 다음으로 가까이 있는 별이다. 겉보기 등급은 0.38로 전 하늘에서 8번째,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밝게 보인다. 이 별은 스펙트럼형 F5의 준거성(準巨星)이나 주계열성이다. 질량은 태양의 1.8배, 반지름은 태양의 2배이다. 공전주기 40.7년, 질량이 태양의 0.63배이고 10.7등성인 백색왜성과 이중성을 이루는 실시쌍성계이다. 베타(β)별은 광도 3.0이며 '우는 것'이라는 뜻인 고메이사 또는 '앞서 가는 것'을 의미하는 무르짐이라는 이름이 있다.
게자리 게자리는 쌍둥이자리와 사자자리 사이에 위치하며 황도 12궁에서 4번째 별자리이다. 그리스신화에서는 헤라클레스(헤르쿨레스자리)에게 짓밟힌 커다란 게로 등장한다. 헤라클레스가 히드라(바다뱀자리)와 싸울 때 헤라가 히드라를 돕기 위해 게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헤라클레스에게 밟혀 죽고 말았다. 고대에는 태양이 하지 때 게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영어로 북회귀선을 the Tropic of Cancer(게자리의 회귀선)라고 한다. 지금은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하지점이 서쪽으로 옮겨 황소자리에 있다. 동양에서는 게자리를 귀신별(鬼星)로 불렀는데 죽음과 질병, 제사일을 주관한다고 여겼다. 게자리에는 M44 또는 프레세페(Praesepe)라고 부르는 유명한 산개성단이 있다. 또다른 산개성단으로 M6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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