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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卷 一. 序品
제一권 一. 서품
제1권 1. 서품
如是我聞 一時佛住 王舍城 耆闍崛山中 與大比丘衆 萬二千人俱
여시아문 일시불주 왕사성 기사굴산중 여대비구중 만이천인구
나는 이와 같이 들었도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 가운데 머무시면서 만 이천의 비구들과 함께 계셨도다.
皆是 阿羅漢 諸漏已盡 無復煩惱 逮得己利 盡諸有結 心得自在
개시 아라한 제루이진 무부번뇌 체득기리 진제유결 심득자재
모든 이러한 아라한(阿羅漢)들은 모든 새어나감(諸漏)이 이미 다하나니,
다시는 번뇌가 없고, 이미 이로움을 얻었고,
모든 맺혀있던 결박이 다하여 마음에 자유 자재를 얻었도다.
其名曰 阿若憍陳如 摩詞迦葉 優樓頻螺迦葉 伽耶迦葉 那提迦葉 舍利弗 大目犍連
기명왈 아야교진여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그 아라한들의 이름은 아야교진여,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摩詞迦旃延 阿樓樓駄 劫賓那 憍梵波提 離婆多 畢陵伽婆蹉 薄拘羅 摩詞拘絺羅
마하가전연 아누루태 겁빈나 교범바제 이바다 필릉가바차 박구라 마하구치라
마하 가전연, 아누루태, 겁빈나, 교범바제,
이바다, 필릉가바차, 박구라, 마하구치라,
難陀 孫陀羅難陀 富樓那彌 多羅尼子 須菩提 阿難 羅睺羅 如是衆所知識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 다라니자 수보리 아난 라후라 여시중소지식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 다라니자, 수보리, 아난, 나후라 등이었나니,
이와 같은 아라한의 아는 지식(知識)은
大阿羅漢等 復有學無學二千人 摩詞波闍波提 比丘尼與 眷屬六千人俱
대아라한등 부유학무학이천인 마하파사파제 비구니여 권속육천인구
대 아라한(阿羅漢)들과 동등하였도다.
다시 유학(有學, 아직 배울 것이 있는 이),
무학(無學,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이)들 이천 사람들과,
마하파사파제(摩詞波闍波提) 비구니가
육천의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도다.
羅睺羅母 耶輸陀羅比丘尼 亦與眷屬俱
나후라모 야수다라비구니 역여권속구
나후라(羅睺羅)의 어머니 야수다라(耶輸陀羅) 비구니
또한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도다.
菩薩摩河薩 八萬人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不退轉 皆得陀羅尼 樂設辯才
보살마하살 팔만인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불퇴전 개득다라니 요설변재
팔만 인들의 보살마하살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에서
물러서지 않는 다라니를 얻었고, 모두 설법을 잘하는 변재를 얻었나니,
轉不退轉法輪 供養 無量百千諸佛 於諸佛所 植衆德本
전불퇴전법륜 공양 무량백천제불 어제불소 식중덕본
물러서지 않는 법륜을 굴리고,
한량없는 모든 백천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갖가지 덕의 근본을 심었도다.
常爲諸佛之所 稱歎 以慈修身 善入佛慧 通達大智 到於彼岸
상위제불지소 칭탄 이자수신 선입불혜 통달대지 도어피안
항상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부처님을 칭송하여 찬탄하고,
자비한 마음으로 몸을 닦고,
불지혜에 훌륭하게 들어가서 대지혜를 통달하여 저 언덕에 이르는 도다.
名稱 普聞無量世界 能度無數百千衆生
명칭 보문무량세계 능도무수백천중생
명성이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들리나니,
능히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는 도다.
其名曰 文殊師利菩薩 觀世音菩薩 得大勢菩薩 常精進菩薩 不休息菩薩 寶掌菩薩
기명왈 문수사리보살 관세음보살 득대세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득대세보살(得大勢菩薩),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 불휴식보살(不休息菩薩), 보장보살(寶掌菩薩),
藥王菩薩 勇施菩薩 寶月菩薩 月光菩薩 滿月菩薩 大力菩薩 無量力菩薩 越三界菩薩
약왕보살 용시보살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살 월삼계보살
약왕보살, 용시보살,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살, 월삼계보살,
跋陀婆羅菩薩 彌勒菩薩 寶積菩薩 導師菩薩 如是等 菩薩摩詞薩 八萬人俱
발타바라보살 미륵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여시등 보살마하살 팔만인구
발타바라보살, 미륵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등이나니,
이와 같은 팔만 보살마하살들이 더불어 함께 하는 도다.
爾時 釋提桓因 與其眷屬 二萬天子俱 復有明月天子 普香天子 普光天子 四大天王
이시 석제환인 여기권속 이만천자구 부유명월천자 보향천자 보광천자 사대천왕
그 때, 석제환인(釋提桓因) 또한 그 권속들인 이만 하늘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도다. 또한, 다시 명월천자, 보향천자, 보광천자, 사대 천왕들도
與其眷屬 萬天子俱 自在天子 大自在天子 與其眷屬 三萬天子俱
여기권속 만천자구 자재천자 대자재천자 여기권속 삼만천자구
그 권속 일만 천자와 더불어 함께 있었도다. 여기에 더불어
자재천자, 대자재천자가 그의 권속 삼만 천자와 더불어 함께 있도다.
裟婆世界主 梵天王 尸棄大梵 光明大梵等 與其眷屬 萬二千天子俱
사바세계주 범천왕 시기대범 광명대범등 여기권속 만이천천자구
사바 세계의 주인들인 범천왕, 시기대범, 광명대범 등도
그 권속 만 이천 천자와 더불어 함께 있도다.
有八龍王 難陀龍王 跋難陀龍王 娑伽羅龍王 和修吉龍王 德叉迦龍王
유팔용왕 난타용왕 발난타용왕 사가라용왕 화수길용왕 덕차가용왕
여덟 용왕이 있나니, 난타용왕, 발난타용왕, 사가라용왕, 화수길용왕, 덕차가용왕,
阿那婆達多龍王 摩那斯龍王 優鉢羅龍王等 各與若干 百千眷屬俱
아나바달다용왕 마나사용왕 우발라용왕등 각여약간 백천권속구
아나바달다용왕, 마나사용왕, 우발라용왕 등이 각각
백천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있도다.
有四緊那羅王 法緊那羅王 妙法緊那羅王 大法緊那羅王 持法緊那羅王
유사긴나라왕 법긴나라왕 묘법긴나라왕 대법긴나라왕 지법긴나라왕
네 명의 긴나라왕이 있나니, 법긴나라왕,
묘법긴나라왕, 대법긴나라왕, 지법긴나라왕이
各與若干 百千眷屬俱 有四乾闥婆王 樂乾闥婆王 樂音乾闥婆王 美乾闥婆王
각여약간 백천권속구 유사건달바왕 악건달바왕 악음건달바왕 미건달바왕
각각 백천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있도다.
네 명의 건달바왕이 있나니, 악건달바왕, 악음건달바왕, 미건달바왕,
美音乾闥婆王 各與若干 百千眷屬俱
미음건달바왕 각여약간 백천권속구
미음건달바왕들도 각각 백천의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있도다.
有四阿修羅王 婆稚阿修羅王 佉羅騫駄阿修羅王 毗摩質多羅阿修羅王 羅睺阿修羅王
유사아수라왕 바치아수라왕 거라건타아수라왕 비마질다라아수라왕 나후아수라왕
네 명의 아수라왕이 있나니, 바치아수라왕,
거라건타아수라왕, 비마질다라아수라왕, 나후아수라왕이
各與若干 百千眷屬俱 有四迦樓羅王 大威德迦樓羅王 大身迦樓羅王 大滿迦樓羅王
각여약간 백천권속구 유사가루라왕 대위덕가루라왕 대신가루라왕 대만가루라왕
각각 백천의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있도다.
네 명의 가루라왕이 있나니, 대위덕가루라왕, 대신가루라왕, 대만가루라왕,
如意迦樓羅王 各與若干 百千眷屬俱 韋提希子 阿闍世王 與 若干百千眷屬俱
여의가루라왕 각여약간 백천권속구 위제희자 아사세왕 여 약간백천권속구
여의가루라왕이 각각 백천의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도다.
위제희의 아들 아사세왕도 백천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있도다.
各禮佛足 退坐一面
각예불족 퇴좌일면
각각 모두 부처님 발 아래 예를 올리고, 물러가 한 쪽에 앉았도다.
爾時 世尊 四衆 圍繞 供養恭敬 尊重讚歎
이시 세존 사중 위요 공양공경 존중찬탄
그 때, 세존께서 사부 대중에 둘러싸여 공양과 공경을 받으시며,
존중과 찬탄을 받으시는 도다.
爲諸菩薩 設大乘經名 無量義敎菩薩法 佛所護念
위제보살 설대승경명 무량의교보살법 불소호념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대승경을 설하시니,
경전의 이름은 한량없는 뜻을 가르치는 보살법(無量義敎菩薩法)이요,
부처님께서 마음에 깊이 호념하시는 경전이로다.
佛說此經已 結跏趺坐 入於無量義處三昧 身心不動
불설차경이 결가부좌 입어무량의처삼매 신심부동
부처님께서 이 경전을 설하시기를 마치시고, 결가부좌를 하시고,
한량없는 뜻의 무량의처삼매(無量義處三昧)에 드시나니,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시도다.
是時 天雨曼陀羅華 摩詞曼陀羅華 曼殊沙華 摩詞曼殊沙華
시시 천우만다라화 마하만다라화 만수사화 마하만수사화
이 때, 하늘에서 만다라꽃, 마하만다라꽃, 만수사꽃, 마하만수사꽃이 비내려서
而散佛上 及諸大衆 普佛世界 六種震動
이산불상 급제대중 보불세계 육종진동
부처님과 모든 대중들의 위에 흩어 뿌리나니,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두루 여섯 가지로 진동하는 도다.
爾時會中 比丘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天龍夜叉 乾闥婆
이시회중 비구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용야차 건달바
그 때, 대중 법회 가운데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룡, 야차, 건달바,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伽 人非人 及諸小王 轉輪聖王 是諸大衆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급제소왕 전륜성왕 시제대중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아닌 이들,
모든 소왕들, 전륜성왕을 비롯한 모든 대중들이,
得未曾有 歡喜合掌 一心觀佛 爾時 佛放 眉間白豪相光 照東方萬八千世界
득미증유 환희합장 일심관불 이시 불방 미간백호상광 조동방만팔천세계
지금까지 아직 한 번도 미처 들어보지 못하였던 불사(佛事)를 만나,
환희하여 합장하고, 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는 도다.
그 때, 부처님께서 미간의 백호상에서 광명을 놓으시어
동쪽의 만 팔천 세계를 비추시니,
靡不周徧 下至阿鼻地獄 上至阿迦膩吒天
미불주변 하지아비지옥 상지아가니타천
아래로는 아비지옥(阿鼻地獄)에서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에 이르기까지 두루 미치지 않은 곳이 없나니,
於此世界 盡見彼土 六趣衆生 又見彼土 現在諸佛 及聞諸佛 所設經法
어차세계 진견피토 육취중생 우견피토 현재제불 급문제불 소설경법
이 세계에서 저 쪽 국토의 끝까지. 여섯 갈래의 모든 중생(六度衆生)들이
모두 보이는 도다. 또한 저 쪽의 국토를 보니, 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불법의 경전을 듣고 있도다.
幷見 彼諸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諸修行 得道者
병견 피제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제수행 득도자
겸하여 저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이 모두 수행하고,
도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 보이는 도다.
復見 諸菩薩摩詞薩 種種因緣行 種種信解 種種相貌 菩薩道
부견 제보살마하살 종종인연행 종종신해 종종상모 보살도
다시 모든 보살마하살이 갖가지의 인연행, 갖가지의 믿음과 이해,
갖가지의 상(相)과 모습으로 보살도를 행하는 모습을 보는 도다.
復見諸佛 般涅槃者 復見諸佛 般涅槃後 以佛舍利 起七寶塔
부견제불 반열반자 부견제불 반열반후 이불사리 기칠보탑
또한 모든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시는 모습을 보는 도다.
또한 모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부처님의 사리로
칠보탑을 세우는 것을 보는 도다.
爾時 彌勒菩薩 作是念 今者世尊 現神變相 以何因緣 而有此瑞
이시 미륵보살 작시념 금자세존 현신변상 이하인연 이유차서
그 때, 미륵보살이 이렇게 생각하나니, 지금 세존께서 신통한
변화의 모양을 나타내시나니,
어떠한 인연으로 이와 같은 상서로운 일들이 나타나는 것인가.
今佛世尊 入于三昧 是不可思議 現希有事 當以問誰 誰能答者 復作此念
금불세존 입우삼매 시불가사의 현희유사 당이문수 수능답자 부작차념
지금 불세존께서 삼매에 드셨나니, 이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희유한 불사(佛事)를 나타내시려 함이로다. 마땅히 이것을 물어야 하겠지만,
누가 능히 이러한 상서로운 일에 대하여 대답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다가,
다시 이렇게 생각하는 도다.
是文殊師利 法王之子 已曾親近供養過去無量諸佛 必應見此 希有之相 我今當問
시문수사리 법왕지자 이증친근공양과거무량제불 필응견차 희유지상 아금당문
이 문수사리 보살은 법왕의 아들로서, 과거부터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들을
친근 공양하였나니, 반드시 이러한 희유한 일을 보았을 것이로다.
내가 이제 마땅히 문수사리 보살에게 물어보리라.
爾時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及諸天龍鬼神等
이시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급제천룡귀신등
그 때,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모든 하늘, 용, 귀신들 또한,
咸作此念 是佛光明神通之相 今當問誰
함작차념 시불광명신통지상 금당문수
모두 이러한 부처님의 광명과 신통한 모양을
지금 마땅히 누구에게 물어 보아야 할 것인가 생각하였도다.
『서품(序品)』 제1 - (2) 통서(通序)와 별서(別序)에 대하여
이 서품은 법화경 전체의 서분에 해당한다고 말했는데, 천태대사(天台大師)께서는
이 서분에 대해 『법화문구(法華文句)』에 통서(通序)와 별서(別序)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셨습니다.
우선 통서(通序)란
일체경(一切經)에 통하는 서분을 말합니다.통서가 일체경에 통한다는 것은 제경(諸經)의 서두에는 공통되게
석존께서 설하신 법을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라는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는 구(句)가 있고,
언제 어떤 부처가
어디에서 어떠한 중생에게 그 법을 설했는가를 나타내고 나서 본제(本題)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법화경 『서품』의 서두에는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께서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闍崛山) 중에 머무셨다.
큰 비구(比丘) 대중(大衆) 만 이천 명과 함께 계셨다
〔여시아문(如是我聞) 일시(一時) 불재(佛在)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중(耆闍崛山中)여대비구중(與大比丘衆) 만이천인구(萬二千人俱)〕」라고 설해져 있는데,
신(信),
문(聞),
시(時),
주(主),
처(處),
중(衆)의 육사(六事)가 성취된 통서로 되어 있습니다.
일(一)의 신(信)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에 대해
신순(信順)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고,
이(二)의 문(聞)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잘 수지(受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삼(三)의 시(時)는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실 때를 나타내며,
사(四)의 주(主)는 법을 설한 주체자인 부처님을 뜻합니다.
오(五)의 처(處)는 교법을 설한 장소를 말합니다. 그리고
육(六)의 중(衆)은 부처님께서 누구에게 법을 설하셨는가를 나타냅니다.
이 육사가 성취되고 나서비로소 경(經)이 설해졌기 때문에
반드시 제경(諸經)의 첫 부분에 붙여진 것입니다.
다음으로 별서(別序)인데,
각각의 경에 한정된 서분으로서 법화경의 『서품』에서는
중집(衆集) ·
현서(現瑞) ·
의념(疑念) ·
발문(發問) ·
답문(答問)이라는 오서(五序)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품』에서 생긴 불가사의한 서상은 제2의 현서서(現瑞序)에
해당하는데,그 서상을 자세히 분류하면
차토(此土)의 육서(六瑞)와
타토(他土)의 육서(六瑞)로 나뉩니다.
『서품(序品)』 제1 -차토의 육서와 타토의 육서
우선 차토(此土)의 육서란
설법(說法) ·
입정(入定) ·
우화(雨華) ·
지동(地動) ·
중희(衆喜) ·
방광(放光)을 말합니다.
제1의 설법서(說法瑞)란
석존께서 무량의경을 설하시며 과거 40여 년의
경(經)들이 미현진실(未顯眞實)임을 나타내신 것,
제2의 입정서(入定瑞)란
석존께서 무량의처삼매라는 선정에 드신 것,
제3의 우화서(雨華瑞)란
석존께서 무량의처삼매에 드셨을 때
하늘에서 네 종류의 꽃이 쏟아진 것,
제4의 지동서(地動瑞)란
널리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한 것,
제5의 중희서(衆喜瑞)란
이들 서상을 본 회좌(會座)에 참석한 대중(大衆)이 무량의 기쁨이
마음에 생겨일심(一心)으로 부처를 삼가 우러르는 것,
제6의 방광서(放光瑞)란
석존의 미간에 있는 백호상(白毫相)에서 빛이 나서
동방(東方)의 1만 8천의 국토를 비춘 것입니다.
그 빛은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까지 이르고
동방의 1만 8천의 국토에 사는 중생의 모습까지 생생히
비춰졌습니다.그것이 타토(他土)의 육서(六瑞)입니다.
제1은 육취(六趣)=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天)의
육도(六道)를 헤매는 중생이 보이고,
제2는 제불(諸佛)을 볼 수 있고,
제3에는 제불의 설법이 들리고,
제4는 불도를 행하는 자들의 득도(得道)하는 것이 보이고,
제5는 보살들이 여러 인연(因緣)이나 여러 이해(理解)에 따른 신앙
그리고 여러 상모(相貌)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 보이고,
제6에는 제불의 입멸하는 상(相)이 보였습니다.
이들 불가사의한 서상은 회좌에 참석한 대중에게 불가사의한
생각을 일으켰습니다. 무엇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서상을
나타내 보이셨는가라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삼매(三昧)에 드셔버려 여쭤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중의 생각을 알아차린 미륵보살(彌勒菩薩)은 대중을 대표하여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에게 질문하였습니다.그것은 문수사리보살이 과거세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제불(諸佛)을몸소 섬기고 공양을 했기 때문에 문수사리보살 이라면 이러한 서상을 보았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문수사리보살은 미륵보살의 질문에 대해
이 서상은 석존께서 지금부터 중요한 법을 설하실 것이라는 암시라고
답했습니다.왜냐하면 과거세에 많은 부처님을 섬겼을 때 이러한 불가사의한 현상을 현출(現出)한 후에는반드시 중요한 가르침을 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그리고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께서 출현하셨을 때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것은 과거 무량무변불가사의아승기겁(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祇劫)이라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옛날 옛적에 일월등명불이라는 부처님께서
출현하시어여러 중생의 청에 응하여 올바른 법을 설하신 것,
그리고 최초의 일월등명불께서 입멸하시자 차례로 같은 이름의
부처님께서 출현하여 2만 명에 이르렀고,
최후의 일월등명불께서 설법을 마치고 삼매에 드셨을 때
지금과 같은 불가사의한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후 부처님께서 삼매에서 나오시어 법화경을 설하셨다고 이야기하며,
석존께서도 반드시 법화경을 설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서품』에서 이미 부처의 인수(因壽)
〔구원실성(久遠實成)의 유래〕가 밀시(密示)된 것입니다.
『서품(序品)』 제1 - 즉신성불의 서상(瑞相)
앞서 설명한 차토의 육서 중 제6의 방광서(放光瑞)에서
석존의 미간의 백호상에서 발한 빛이동방 1만 8천의 세계를 비추고,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는데,
이 백호의 광명의 정체(正體)는 南無妙法蓮華經이며,
이 백호의 광명이 아래로는 아비지옥에까지 이른다는 점에서
십계호구(十界互具)가 이루어져 십계 모두가 성불한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12에 설해진 아비지옥에 떨어진 제바달다(提婆達多)의 성불이
실은 이 『서품』의 서상에서 즉신성불의 상(相)으로서
밀시(密示)된 것이라고 말해집니다.
1) 여시아문하사오니
2500년 전에는 아난존자가 법화경을 들으시고 ,
지금은 내가 그때처럼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아문하는 것이다. 여법하게 아문하기 위해서
나는 나의 마음을 깊은 삼매에 들도록 하니,
마치 허공회좌에 이르고자 깊은 명상을 하여서 '나'없는 나의 경지를 들려고 정진한다.
내가 我聞할 수 있을까?
부처님의 청아한 목소리와 온 우주가 일불토처럼 보이는 법화회좌에 내가 참석할 수 있을까?
여섯 가지 상서로운 일이 일어난 이 법화회좌는 누구를 위한 회좌일까?
내가 부처님의 법문을 사무치게 듣는 것이 중요하다.
(2) 화엄에서 보인 연화장세계와 법화에서 보인 연화장세계는 어떻게 다를까? 그 목적은?
우주 법계에 연화장세계를 여신 지금의 부처님의 특별한 이유는
아라한들의 견성을 확인하고 수기를 주어서 법사의 행위를 하도록 하는 자 리이다.
이는 부처님의 분신을 배출하는 자리이니
이것이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나투신 본원이며 이것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3) 화엄경에서 보인 연화장세계는 부처님의 성도를 보이신 자리이다.
법화경에서 보인 연화장세계는 아라한들의 견성을 확인하여 수기를 주는 자리이다.
완벽한 인격을 갖추신 부처님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화엄경의 요지라면
법화경은 부처님의 분신들이 실상세계를 견성하여 부처님의 부촉을 받는 영광스런 자리인 것이다.
이 일을 문수보살이 아시고 미륵보살에게 대백법인 묘법연화경이 설해질 것을 말씀한다.
(4) 대방광불화엄경이 선재동자 같은 완벽한 인격을 얻고자 하는 수행자를 위한 경문이라면
묘법연화경은 예비부처님인 법사를 위한 교육자로서의 위의와 방편을 설한 경문이다.
이 두 경전은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유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