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 佛告舍利弗 吾今於天人 沙門婆羅門等 大衆中說 이시 불고사리불 오금어천인 사문바라문등 대중중설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는 도다. 내가 이제 하늘과 사람과 사문과 바라문 등의 모든 대중 가운데 설하리라. 我昔曾於 二萬億佛所 爲無上道故 常敎化汝 아석증어 이만억불소 위무상도고 상교화여 내가 옛적부터 이만 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위 없는 도를 행한 까닭으로 항상 그대들을 교화하였도다. 汝亦長夜 隨我受學 我以方便 引導汝故 生我法中 여역장야 수아수학 아이방편 인도여고 생아법중 그대들 또한 긴긴 밤에 나에게 수순하여 가르침을 받았나니, 내가 방편으로 인도한 까닭으로 나의 법 가운데 태어 나게 되었도다. 舍利弗 我昔敎汝 志願佛道 汝今悉忘 而便自謂 已得滅度 사리불 아석교여 지원불도 여금실망 이변자위 이득멸도 사리불이여, 내가 일찌기 그대들을 교화하여 불도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였지만, 그대들이 지금 모두 잊고 방편으로 멸도를 얻었다고 스스로 위로하였도다. 我今還欲令汝 億念本願 所行道故 爲諸聲聞 說是大乘經 아금환욕령여 억념본원 소행도고 위제성문 설시대승경 내가 이제 그대들의 본래의 서원을 기억하고 생각하여 도를 행하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모든 성문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대승경을 설하나니, 名妙法蓮華 敎菩薩法 佛所護念 舍利弗 汝於未來世 過無量無邊 不可思議劫 명묘법연화 교보살법 불소호념 사리불 여어미래세 과무량무변 불가사의겁 이름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요, 보살을 가르치는 법으로 부처님의 호념하시는 바로다. 사리불이여, 그대는 미래의 세상에 한량없고, 끝 없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供養若干 千萬億佛 奉持正法 具足菩薩 所行之道 當得作佛 공양약간 천만억불 봉지정법 구족보살 소행지도 당득작불 천만 억 부처님을 공양하고, 정법을 받들어 지니면서, 보살이 행하는 도를 구족하여 마땅히 부처를 이룰 것이로라. 號曰華光如來 應供 正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호왈화광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 명호(名號)는 화광여래(華光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徧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이라 하리라. 國名離垢 其土平正 淸淨嚴飾 安穩豊樂 天人熾盛 국명이구 기토평정 청정엄식 안온풍락 천인치성 나라의 이름은 이구(離垢)요, 그 땅은 평평하여 바르고, 청정하고 장엄하게 장식되고, 안온(安穩)하고 풍족하여 즐거우리니, 하늘과 사람이 매우 번성(繁盛)할 것이로다. 琉璃爲地 有八交道 黃金爲繩 以界其側 유리위지 유팔교도 황금위승 이계기측 땅은 유리로 되고, 여덟 개의 교차로가 있고, 황금 줄로 그 경계를 삼는 도다. 其傍 各有七寶行樹 常有華果 華光如來 亦以三乘 敎化衆生 기방 각유칠보행수 상유화과 화광여래 역이삼승 교화중생 길에는 칠보로 이루어진 가로수가 있고, 항상 꽃과 과일이 열려 있는데, 화광여래 또한 삼승(三乘,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으로 중생들을 교화하리라. 舍利弗 彼佛出時 雖非惡世 以本願故 說三乘法 사리불 피불출시 수비악세 이본원고 설삼승법 사리불이여, 저 부처님이 출현할 때는 나쁜 세상(惡世)이 아니어서, 이러한 본래의 서원으로 인하여 삼승법(三乘法)을 설하게 될 것이로다. 其劫名大寶莊嚴 何故 名曰大寶莊嚴 其國中 以菩薩 爲大寶故 기겁명대보장엄 하고 명왈대보장엄 기국중 이보살 위대보고 그 겁의 이름은 대보장엄(大寶莊嚴)이나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름이 대보장엄(大寶莊嚴)이라는 그 나라 가운데는 이 보살을 대보배로 삼기 때문이로다. 彼諸菩薩 無量無邊 不可思議 算數譬喩 所不能及 非佛智力 無能知者 피제보살 무량무변 불가사의 산수비유 소불능급 비불지력 무능지자 저 모든 보살들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산수의 비유로는 불가능하나니, 부처님의 지혜가 아니면 능히 아는 이가 없도다. 若欲行時 寶華承足 此諸菩薩 非初發意 皆久植德本 약욕행시 보화승족 차제보살 비초발의 개구식덕본 만약 걷고자 하면 보배 연화가 발을 받들 것이요, 이 모든 보살들은 처음으로 발심한 이가 없고, 모두 오래 전부터 공덕의 근본을 심은 이들이로다. 於無量百千 萬億佛所 淨修梵行 恒爲諸佛 之所稱歎 常修佛慧 具大神通 어무량백천 만억불소 정수범행 항위제불 지소칭탄 상수불혜 구대신통 한량없는 백천 만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청정한 범행을 닦아, 대신통을 구족하고, 항상 모든 부처님의 칭송과 찬탄하는 바요,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닦고, 대신통을 구족하고, 善知一切 諸法之門 質直無僞 志念堅固 如是菩薩 充滿其國 선지일체 제법지문 질직무의 지념견고 여시보살 충만기국 일체의 모든 법의 문(門)을 잘 알고, 질박하고 곧아서 꾸밈이 없고, 뜻과 생각이 견고하나니, 이와 같은 보살들이 그 국토에 충만하리라. 舍利弗 華光佛壽 十二小劫 除爲王子 未作佛時 其國人民 壽八小劫 사리불 화광불수 십이소겁 제위왕자 미작불시 기국인민 수팔소겁 사리불이여, 화광불(華光佛)의 수명은 십이 소겁이나니, 왕자가 되어 성불하기 전의 수명은 제외한 것이요, 그 나라 백성들의 수명은 팔소겁이 되는 도다. 華光如來 過十二小劫 授堅滿菩薩 阿縟多羅三藐三菩提記 화광여래 과십이소겁 수견만보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화광여래가 십이 소겁을 지나면, 견만보살(堅滿菩薩)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告諸比丘 是堅滿菩薩 次當作佛 고제비구 시견만보살 차당작불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이 견만보살(堅滿菩薩)이 다음에 마땅히 부처가 되리라 수기하리라. 號曰華足安行 多陀阿伽度 阿羅詞 三藐三佛陀 其佛國土 亦復如是 호왈화족안행 다타아가도 아라하 삼먁삼불타 기불국토 역부여시 명호(名號)는 화족안행(華足安行)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 아라사(阿羅詞)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요, 그 불국토 또한 다시 이와 같으리라. 舍利弗 是華光佛 滅度之後 正法住世 三十二小劫 像法住世 亦三十二小劫 사리불 시화광불 멸도지후 정법주세 삼십이소겁 상법주세 역삼십이소겁 사리불이여, 이 화광불(華光佛)이 멸도한 뒤로 정법이 세간에 머무는 기간은 삼십이 소겁이요, 상법(像法, 가르침과 수행자는 있어도 깨달음을이루는 자가 없는 시기)은 세간에 삼십이 소겁을 머물 것이로다.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舍利弗來世 成佛普智尊 號名曰華光 當度無量衆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사리불래세 성불보지존 호명왈화광 당도무량중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는 도다. 사리불은 미래세에 존귀한 부처를 이루리니, 명호는 화광(華光)이요,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리라. 供養無數佛 具足菩薩行 十力等功德 證於無上道 공양무수불 구족보살행 십력등공덕 증어무상도 무수한 부처님을 공양하고, 보살행을 구족하고, 십력 등의 공덕을 구족하고, 위 없는 도를 증득하리라. 過無量劫已 劫名大寶嚴 世界名離垢 淸淨無瑕穢 과무량겁이 겁명대보엄 세계명이구 청정무하예 한량없는 겁을 지나리니, 겁의 이름은 대보장엄이요, 세계의 이름은 이구(離垢)요, 청정하여 흠이 없고 더러움이 없도다. 以瑠璃爲地 金繩界其道 七寶雜色樹 常有華果實 이유리위지 금승계기도 칠보잡색수 상유화과실 유리로 땅이 이루어지고, 황금 줄로 그 도로의 경계를 만들고, 칠보와 여러 색깔의 가로수에는 항상 꽃과 과일이 있도다. 彼國諸菩薩 志念常堅固 神通波羅蜜 皆已悉具足 피국제보살 지념상견고 신통바라밀 개이실구족 그 국토의 모든 보살은 뜻이 항상 견고하고, 신통과 바라밀을 모두 구족하리라. 於無數佛所 善學菩薩道 如是等大士 華光佛所化 어무수불소 선학보살도 여시등대사 화광불소화 무수한 부처님의 처소에서 훌륭한 보살도를 배우리니, 이와 같은 대보살들은 모두 화광불(華光佛)의 교화한 바이리라. 佛爲王子時 棄國捨世榮 於最末後身 出家成佛道 불위왕자시 기국사세영 어최말후신 출가성불도 그 부처님이 왕자일 때, 나라와 세속의 영화를 버리고, 최후의 몸으로 출가하여 불도를 이루리라. 華光佛住世 壽十二小劫 其國人民衆 壽命八小劫 화광불주세 수십이소겁 기국인민중 수명팔소겁 화광불(華光佛)이 세간에 머무는 수명은 십이 소겁이요, 그 나라 백성들의 수명은 팔 소겁이로다. 佛滅度之後 正法住於世 三十二小劫 廣度諸衆生 불멸도지후 정법주어세 삼십이소겁 광도제중생 부처님께서 멸도 한 뒤로, 정법이 세상에 머무는 세월은 삼십이 소겁이나니, 두루 광대한 중생들을 제도하고, 正法滅盡已 像法三十二 舍利廣流布 天人普供養 정법멸진이 상법삼십이 사리광유포 천인보공양 정법이 다한 뒤로 상법(像法)은 삼십이 소겁이로다. 사리(舍利)가 광대하게 유포되어 천상과 인간들이 두루 공양하리라. 華光佛所爲 其事皆如是 其兩足聖尊 最勝無倫匹 彼卽是汝身 宜應自欣慶 화광불소위 기사개여시 기양족성존 최승무륜필 피즉시여신 의응자흔경 화광불(華光佛)의 하는 일이 이와 같나니, 그 양족존 거룩한 부처님은 가장 수승하고 비할 바 없으리니, 저러한 그대의 몸을 마땅히 스스로 흔연히 기뻐하리라. 爾時四部衆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天龍夜叉 乾闥婆阿修羅 이시사부중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천룡야차 건달바아수라 그 때,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迦樓羅緊那羅 摩喉羅加等大衆 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등대중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등 사부대중들이 見舍利弗 於佛前 受阿縟多羅三藐三菩提記 心大歡喜 踊躍無量 견사리불 어불전 수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심대환희 용약무량 사리불이 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기를 받은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고, 한량없이 뛰놀면서 各各脫身 所著上衣 以供養佛 釋提桓因 梵天王等 與無數天子 각각탈신 소착상의 이공양불 석제환인 범천왕등 여무수천자 각각 몸에 입었던 웃옷을 벗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제석천왕, 범천왕들도 무수한 천자들과 함께 亦以天妙衣 天曼陀羅華 摩詞曼陀羅華等 供養於佛 역이천묘의 천만다라화 마하만다라화등 공양어불 묘한 하늘 옷과 하늘의 만다라 꽃과 큰 만다라 꽃들을 부처님께 공양하는 도다. 所散天衣 住虛空中 而自廻轉 諸天伎樂 百千萬種 於虛空中 一時俱作 雨衆天華 소산천의 주허공중 이자회전 제천기악 백천만종 어허공중 일시구작 우중천화 흩어진 하늘의 옷들은 허공 가운데 머물러 스스로 빙글 빙글 돌면서, 모든 백천만 가지 하늘의 풍악이 허공 가운데 일시에 함께 울리고, 갖가지의 하늘 꽃을 비내리고, 而作是言 佛昔於波羅奈 初轉法輪 今乃復轉無上 最大法輪 이작시언 불석어바라나 초전법륜 금내부전무상 최대법륜 이러한 말을 하는 도다. 옛적에 바라나에서 처음 법륜을 굴리시더니, 이제 다시 위없는 가장 커다란 법륜을 굴리시는 도다. 爾時諸天子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昔於波羅奈 轉四諦法輪 分別說諸法 五衆之生滅 이시제천자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석어바라나 전사제법륜 분별설제법 오중지생멸 그 때, 모든 천자들이 이 뜻을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옛적부터 바라나에서 고집멸도의 사제법륜을 굴리시고, 모든 법과, 모든 법을 분별하시어 오온의 생멸법을 설하시는 도다. 今復轉最妙 無上大法輪 是法甚深奧 少有能信者 금부전최묘 무상대법륜 시법심심오 소유능신자 이제 다시 가장 묘하고 위 없는 대법륜을 굴리시나니, 이 법은 매우 깊고 오묘하여 능히 믿는 이가 많지 못하였도다. 我等從昔來 數聞世尊說 未曾聞如是 深妙之上法 아등종석래 삭문세존설 미증문여시 심묘지상법 우리들은 오랜 옛적부터 세존의 설법을 여러번 들어 보았지만, 이와 같이 깊고 묘하고, 높은 설법은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하였도다. 世尊說是法 我等皆隋喜 大智舍利弗 今得受尊記 세존설시법 아등개수희 대지사리불 금득수존기 세존께서 이러한 법을 설하시나니, 우리들이 모두 함께 기뻐하고, 대지혜의 사리불이 이제 세존의 수기를 받았도다. 我等亦如是 必當得作佛 於一切世間 最尊無有上 아등역여시 필당득작불 어일체세간 최존무유상 우리들 또한 사리불과 같이 반드시 마땅히 부처를 이루어 모든 세간에서 위없는 가장 존귀한 이가 되리라. 佛道叵思議 方便隨宜說 我所有福業 今世若過世 及見佛功德 盡廻向佛道 불도파사의 방편수의설 아소유복업 금세약과세 급견불공덕 진회향불도 부처님의 도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지만, 방편에 수순하여 펼쳐 설하시나니, 내가 가진 바 복업(福業)과 금세와 과거세에 부처님을 뵌 공덕(功德)을 다하여 불도에 회향(向佛)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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