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정신 : 빚진 자

[정을기]

롬 1:14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우리 신앙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신앙 정신입니다. 신앙의 정신은 신앙의 중심을 흐르는 강과 같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정신은 사랑입니다. 우리 신앙안에는 사랑이 강같이 흘러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신앙이 하나님께 열납이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교에서 중요한 것은 “선교 정신”입니다. 선교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선교 정신은 하나입니다.

그러면 그 선교 정신이 무엇인가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선교 정신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구절입니다. 나는 헬라인, 야만인, 지혜로운 자, 어리석은 자에게 “빚진 자”다. 그래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빚을 갚기를 원한다.

바로 이 “빚진 자의 정신”이 “선교 정신”입니다.

선교는 빚을 갚는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사실 말이 안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보통 빚을 졌다 하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에게 빚졌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 같으면 Allen, Underwood나 Apenzela 선교사님에게 빚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교하는 것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준 선교사님들에게 진 빚을 갚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 말이 아닙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해야 할 이방인에게 빚을 졌다는 것입니다.

즉 선교사가 선교지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준 외국 선교사님들에게 빚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선교지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사울은 기독교를 핍박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으로 기독교의 원수였습니다. 그는 교회마다 돌아다니면서 성도들을 잡아다가 감옥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주님이 아니다”라고 강제 고백을 시켰습니다. 만일 이 고백을 안하면 고문을 가하고 죽이기 까지 했습니다. 사울이 다메섹에 간 것도 예수님 믿는 사람들을 체포해서 잡아 올려고 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구원받을 자격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직접 찾아 오셔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그것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그래서 사울이 구원받은 것은 이방인 때문에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만일 이방인이 없었다면 예수님께서 바울을 구원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바울 자신은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빚”을 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구원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 빚을 갚지 않는다면? 바울은 고전 9:16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바울은 이 빚을 갚는 사명감으로 평생을 선교에 헌신하였습니다.

사실 우리도 사도 바울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잘나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들 때문에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선교를 갈 때마다 교회에는 “빚 갚으러 갑니다. 잘 갚고 오도록 기도해 주세요”하고 갔습니다.

선교지에 가서는 “빚 갚으러 왔습니다. 잘 갚도록 도와주세요”하면서 빚 갚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향해서는 “여러분도 빚을 갚아야 합니다. 나가서 빚 갚으시기 바합니다”하고 도전을 주고 옵니다.

우리 Helen 선교사가 아이티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아이티 사람들에게 “빚 갚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Helen은 아이티에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이티 사람들에게 “구원의 빚을 갚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티 선교와 관련해서 우리는 “3가지를 감사”해야 합니다

1.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우리에게 빚을 갚으라고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가 어디에 빚을 갚아야 할지 지정해 주신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베드로를 유대인의 사도를 삼으셨습니다.

너는 주로 유대인 에게 빚을 갚아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셨습니다.

주로 이방인에게 빚을 갚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아이티에 빚을 갚아라 지정해 주셨습니다.

어디에 빚을 갚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2. 아이티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티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 때문에 내가 구원받았습니다. 내가 지옥안가고 천국가게 된 것은 다 당신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하는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이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의 구원의 빚, 생명의 빚을 아이티 사람들에게 열심히 정성 껏 갚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3. Helen 선교사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Helen은 우리를 대표해서 아이티에서 목숨 걸고 빚을 갚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선교에 동참해야 합니다.

항상 빚진 자의 정신으로 하나님께, 아이티 사람들에게, Helen에게 감사하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