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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내경(經)의 정의(義)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 이르기를 "동(冬)에 한(寒)에 상(傷)하면 춘(春)에는 반드시 온병(溫病)이 된다." 하니라.
금궤진언론(<金匱眞言論>)에 이르기를 "대개 정(精)은 신(身)의 본(本)이다. 따라서 정(精)을 장(藏)하면 춘(春)에 온병(溫病)을 하지 않는다." 하니라.
열론(<熱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요즘 열병(熱病)은 모두 상한(傷寒)의 류(類)인데, 낫거나 죽는다. 죽는 것은 모두 6~7일 사이(:間)고, 낫는 것은 모두 10일 이상(以上)이니,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대답(:對)하며 이르기를 "거양(巨陽)은 제양(諸陽)을 속(屬)하니, 그 맥(脈)은 풍부(風府)와 연(連)하므로 제양(諸陽)의 기(氣)를 주(主)한다. 사람이 한(寒)에 상(傷)하면 병(病)으로 열(熱)하는데, 열(熱)이 비록 심(甚)하여도 죽지는 않는다. 한(寒)을 양감(兩感: 음경과 양경)하여 병(病)하면 반드시 죽음을 면(免)하지 못한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원(願)하건대 그 증상(狀)을 듣고 싶다."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상한(傷寒) 1일에는 거양(巨陽)이 이를 받으므로 두항(頭項)이 통(痛)하고 요척(腰脊)이 강(强)하다.
2일에는 양명(陽明)이 이를 받으니, 양명(陽明)은 육(肉)을 주(主)하고 그 맥(脈)은 비(鼻)를 협(俠)하고 목(目)에 락(絡)하므로 신열(身熱) 목동(目疼) 비건(鼻乾) 부득와(不得臥)한다.
3일에는 소양(少陽)이 이를 받으니, 소양(少陽)은 담(膽)을 주(主)하고 그 맥(脈)은 협(脇)을 순(循)하며 이(耳)를 락(絡)하므로 흉협통(胸脇痛)하고 이롱(耳聾)한다.
삼양(三陽)의 경락(經絡)은 모두 병(病)을 받아도 장(臟)에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한(汗)하면 낫는다.
4일에는 태음(太陰)이 이를 받으니, 태음(太陰)의 맥(脈)은 위중(胃中)을 순포(循布)하고 익(嗌)에 락(絡)하므로 복만(腹滿) 익건(嗌乾)한다.
5일에는 소음(少陰)이 이를 받으니, 소음(少陰)의 맥(脈)은 신(腎)을 관(貫)하고 폐(肺)에 락(絡)하며 설본(舌本)에 계(繫)하므로 구조(口燥) 설건(舌乾)하면서 갈(渴)한다.
6일에는 궐음(厥陰)이 이를 받으니, 궐음(厥陰)의 맥(脈)은 음기(陰器)를 순(循)하고 간(肝)을 락(絡)하므로 번만(煩滿)하면서 낭축(囊縮)한다.
삼음(三陰) 삼양(三陽)과 오장(五臟) 육부(六腑)가 모두 병(病)을 받으면 영위(營衛)가 불행(不行)하고 오장(五臟)이 불통(不通)하므로 죽게 된다.
만약 한(寒)에 양감(兩感)하지 않았으면 7일에는 거양(巨陽)의 병(病)이 쇠(衰)하니 두통(頭痛)이 조금 낫는다.
8일에는 양명(陽明)의 병(病)이 쇠(衰)하니 신열(身熱)이 조금 낫는다.
9일에는 소양(少陽)의 병(病)이 쇠(衰)하니 이롱(耳聾)이 미(微)하게 들린다(:聞).
10일에는 태음(太陰)의 병(病)이 쇠(衰)하니 복(腹)이 감(減)하여 여고(如故)하게 되고 음식(飮食)을 먹을 생각(:思)을 한다.
11일에는 소음(少陰)의 병(病)이 쇠(衰)하니 갈(渴)이 지(止)하고 (복(腹)은) 불만(不滿)하며 설건(舌乾)이 나으며 체(嚔: 재채기)를 한다.
12일에는 궐음(厥陰)의 병(病)이 쇠(衰)하니 낭(囊)이 종(縱: 늘어지다)하고 소복(小腹)이 미(微)하게 하(下)한다.
대기(大氣: 곧 사기)가 모두 거(去)하면 병(病)이 날마다 낫게 된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치료(治)는 어떻게 하는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치료(治)는 각기 그 장(臟)의 맥(脈)을 통(通)하게 하면 병(病)이 날마다 쇠(衰)하면서 낫게 된다. 3일을 만(滿)하지 않았으면 한(汗)하면 낫고, 3일을 만(滿)하였으면 설(泄)하면 낫게 된다." 하니라.
열론(<熱論>)에 이르기를 "한(寒)에 양감(兩感)하면 병(病)의 1일에는 거양(巨陽) 소음(少陰)이 모두 병(病)하니 두통(頭痛) 구건(口乾)하면서 번만(煩滿)한다.
2일에는 양명(陽明) 태음(太陰)이 모두 병(病)하니 복만(腹滿) 신열(身熱) 불욕식(不欲食) 섬언(譫言)한다.
3일에는 소양(少陽) 궐음(厥陰)이 모두 병(病)하니 이롱(耳聾) 낭축(囊縮)하면서 궐(厥)한다.
수장(水漿)이 불입(不入)하고 부지인(不知人: 사람을 못 알아보다)하면 6일에 죽는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오장(五臟)이 이미 상(傷)하고 육부(六腑)가 통(通)하지 않으면 영위(營衛)가 행(行)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된 후 3일이면 죽는데,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양명(陽明)이란 십이경맥(十二經脈)의 장(長)이니, 그 혈기(血氣)가 성(盛)하다. 따라서 부지인(不知人)하면 3일에 그 기(氣)가 다하였으므로 죽는다." 하니라.
열론(<熱論>)에서 이르기를 "대개 상한(傷寒)을 병(病)하여 온(溫)이 되면 하지일(夏至日) 앞이면 온병(溫病)이 되고 하지일(夏至日) 뒤이면 서병(暑病)이 된다.
서(暑)는 마땅히 한(汗)과 같이 모두 나오게 하여야 하니, (땀을) 그치게(:止) 하지 말라." 하니라.
열론(<熱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열병(熱病)이 이미 나았는데 때로 (여사(餘邪)가) 남는 경우는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대개 (여사(餘邪)가) 남게(:遺) 되는 것은 열(熱)이 심(甚)한데 억지로(:强) 음식(食)을 먹으므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병(病)이 이미 쇠(衰)하였으나 열(熱)이 장(藏)하였다가, 그 곡기(穀氣)와 상박(相搏)하므로 인하여, 두 열(熱)이 상합(相合)하므로 남게(:遺) 되는 것이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여사(餘邪)가) 남는 것은 어떻게 치료(治)하는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그 허실(虛實)을 보고 그 역종(逆從)을 조화(調)시키면 반드시 낫게 할 수 있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열병(熱病)에는 마땅히 무엇을 금(禁)하여야 하는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열병(熱病)이 조금 나아도 육식(肉)을 먹으면 다시 (발(發))하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여사(餘邪)가) 남게 된다. 이것이 곧 그 금기(禁)이다." 하니라.
자열편(<刺熱篇>)에 이르기를 "간열(肝熱)의 병(病)은 소변(小便)이 먼저 황(黃)하고 복통(腹痛)하며 다와(多臥)하고 신열(身熱)한다. 열(熱)이 쟁(爭)하면 광언(狂言)하고 및 경(驚)하며 협(脇)이 만통(滿痛)하고 수족(手足)이 조(躁)하여 안와(安臥)하지 못한다. 경신(庚辛)에 심(甚)하고 갑을(甲乙)에 대한(大汗)하니, 기(氣)가 역(逆)하면 경신(庚辛)에 죽는다. 족궐음(足厥陰) 족소양(足少陽)을 자(刺)한다. 만약 역(逆)하면 두통(頭痛)하고 원원(員員: 돌고 돈다. 곧 현훈)하니, 맥(脈)이 두(頭)로 인충(引衝)하기 때문이다.
심열(心熱)의 병(病)은 먼저 불락(不樂)하다가 수일(數日)에 곧 열(熱)한다. 열(熱)이 쟁(爭)하면 갑자기 심통(心痛)하고 번민(煩悶)하며 잘 구(嘔)하고 두통(頭痛)하며 면적(面赤)하고 무한(無汗)한다. 임계(壬癸)에 심(甚)하고 병정(丙丁)에 대한(大汗)하니, 기(氣)가 역(逆)하면 임계(壬癸)에 죽는다. 수소음(手少陰) 수태양(手太陽)을 자(刺)한다.
비열(脾熱)의 병(病)은 먼저 두중(頭重)하고 협통(頰痛)하며 번심(煩心)하고 안청(顔靑)하며 구(嘔)하려 하고 신열(身熱)한다. 열(熱)이 쟁(爭)하면 요통(腰痛)하여 면앙(俛仰)하지 못하고 복만(腹滿)하며 설사(泄瀉)하고 양함(兩頷)이 통(痛)한다. 갑을(甲乙)에 심(甚)하고 무기(戊己)에 대한(大汗)하니, 기(氣)가 역(逆)하면 갑을(甲乙)에 죽는다. 족태음(足太陰) 족양명(足陽明)의 경(經)을 자(刺)한다.
폐열(肺熱)의 병(病)은 먼저 석연(淅然: 오싹)하게 궐(厥)하고 호모(毫毛)가 기(起)하며 풍한(風寒)을 오(惡)하고 설상(舌上)이 황(黃)하며 신열(身熱)한다. 열(熱)이 쟁(爭)하면 천해(喘咳)하고 통(痛)이 흉응(胸膺)과 배(背)로 주(走)하며 태식(太息)하지 못하고 두통(頭痛)을 감당(堪)하지 못하며 한출(汗出)하면서 한(寒)한다. 병정(丙丁)에 심(甚)하고 경신(庚辛)에 대한(大汗)하니, 기(氣)가 역(逆)하면 병정(丙丁)에 죽는다. 수태음(手太陰) 수양명(手陽明)을 자(刺)하니, 대두(大豆)의 크기로 출혈(出血)하면 즉시 낫는다.
신열(腎熱)의 병(病)은 먼저 요통(腰痛)하고 행산(胻痠)하며 갈(渴)로 고(苦)하여 자주 음(飮)하고 신열(身熱)한다. 열(熱)이 쟁(爭)하면 항(項)이 통(痛)하면서 강(强)하고 행(胻)이 한(寒)하면서 산(痠)하며 족하(足下)가 열(熱)하고 말(:言)하려 하지 않는다. 만약 (기(氣)가) 역(逆)하면 항통(項痛)하고 원원(員員: 현훈)하며 담담연(澹澹然: 요동하다)한다. 무기(戊己)에 심(甚)하고 임계(壬癸)에 대한(大汗)하니, 기(氣)가 역(逆)하면 무기(戊己)에 죽는다. 족소음(足少陰) 족태양(足太陽)을 자(刺)한다.
여러 가지 한(汗)은 승(勝)하는 날에 이르면 한(汗)이 나온다.
간열(肝熱)의 병(病)은 좌협(左頰)이 먼저 적(赤)하고, 심열(心熱)의 병(病)은 안(顔)이 먼저 적(赤)하며, 비열(脾熱)의 병(病)은 비(脾)가 먼저 적(赤)하고, 폐열(肺熱)의 병(病)은 우협(右頰)이 먼저 적(赤)하며, 신열(身熱)의 병(病)은 이(頤: 아래턱)가 먼저 적(赤)한다.
병(病)이 비록 발(發)하지 않아도 적색(赤色)이 보이면 자(刺)하여야 하니, 이를 명(名)하여 '미병(未病)을 치(治)한다.'고 한다.
태양(太陽)의 맥색(脈色)이 관골(顴骨)을 영(榮)하면 열병(熱病)이다. 영(榮)이 교(交)하지 못하면 이르기를 '지금 한(汗)을 얻으려면 때를 기다려야 한다.' 고 한다. 궐음(厥陰)의 맥(脈)과 쟁(爭)이 나타나면 사기(死期)가 3일에 불과(不過)하다. 열병(熱病)이 내(內)로 신(腎)과 연(連)하면 소양(少陽)의 맥색(脈色)이다. 소양(少陽)의 맥색(脈色)이 협전(頰前)을 영(榮)하면 열병(熱病)이다. 영(營)이 교(交)하지 못하면 이르기를 '지금 한(汗)을 얻으려면 때를 기다려야 한다.' 고 한다. 소음(少陰)의 맥(脈)과 쟁(爭)이 나타나면 사(死)하는 기(期)가 3일(日)에 불과(不過)하다." 하니라.
이 구절(節)은 상한(傷寒)의 양감(兩感)을 말하느니라.
상세(詳)한 주(註)는 유경([類經]) 질병류({疾病類}) 44조(條)에 갖추어 기재(載)하였느니라.
열병편(<熱病篇>)에 이르기를 "열병(熱病) 3일에 기구(氣口)가 정(靜)하고 인영(人迎)이 조(躁)하면 제양(諸陽)을 취(取)하여 59곳을 자(刺)하니, 그 열(熱)을 사(寫)하여 한(汗)이 나게 하고, 그 음(陰)을 실(實)하게 하여 그 부족(不足)한 것을 보(補)한다. 신열(身熱)이 심(甚)하면서 음양(陰陽)이 모두 정(靜)하면 자(刺)하지 말라. 만약 자(刺)할 수 있으면 급(急)히 취(取)하여야 하니, 한(汗)이 나오지 않으면 설(泄)한다. 소위 '자(刺)하지 말라.'는 것은 죽을 징조(徵)가 있기 때문이다.
열병(熱病) 7일(日)이나 8일(日)에 맥구(脈口)의 동(動)이 천(喘)하면서 현(弦)하면 급(急)히 자(刺)하여야 한다. 한(汗)이 저절로 나오면 수(手)의 대지(大指) 사이를 얕게(:淺) 자(刺)한다.
열병(熱病) 7일(日)이나 8일(日)에 맥(脈)이 약간 소(小)하고 병자(病者)가 수혈(溲血: 뇨혈)하고 구중(口中)이 건(乾)하면 1일반(日半)에 죽고 맥(脈)이 대(代)하면 1일(日) 만에 죽는다.
열병(熱病)에 이미 한(汗)이 나왔어도 맥(脈)이 여전히 조(躁)하고 천(喘)하면서 다시 열(熱)하게 되면 부(膚)를 자(刺)하지 말라. 천(喘)이 심(甚)하면 죽는다.
열병(熱病) 7일(日)이나 8일(日)에 맥(脈)이 조(躁)하지 않고 조(躁)하여도 산삭(散數)하지 않으면 후(後) 3일(日) 중에 유한(有汗)한다. 3일(日)에도 한(汗)하지 않으면 4일(日)에 죽는다. 일찍이 한(汗)하지 않았으면 주(腠)를 자(刺)하지 말라.
열병(熱病)으로 통(痛)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이롱(耳聾)하여 스스로 수(收)하지 못하며 구건(口乾)하면 양열(陽熱)이 심(甚)하고 음(陰)은 약간 한(寒)이 있는 것이다. 열(熱)이 수(髓)에 있으면 죽으니, 치(治)할 수 없다.
열병(熱病)으로 한(汗)이 나고 맥(脈)이 순(順)할 경우, 한(汗)할 수 있으면 어제(魚際) 태연(太淵) 대도(大都) 태백(太白)을 취(取)하니, 이를 사(寫)하면 열(熱)이 거(去)하고 이를 보(補)하면 한(汗)이 나온다. 한(汗)이 태심(太甚)하게 나오면 내과(內踝) 위의 횡맥(橫脈)을 취(取)하여 그치게(:止) 한다.
열병(熱病)으로 이미 한(汗)을 얻었으나 맥(脈)이 여전히 조성(躁盛)하면 이는 음맥(陰脈)의 극(極)이니 죽는다. 한(汗)을 얻어 맥(脈)이 정(靜)하면 산다.
열병(熱病)으로 맥(脈)이 여전히 조성(躁盛)하면서도 한(汗)을 얻지 못하면 이는 양맥(陽脈)의 극(極)이니 죽는다. 맥(脈)이 성조(盛躁)하다가 한(汗)을 얻어 정(靜)하게 되면 산다.
열병(熱病)에 자(刺)할 수 없는 경우가 아홉 가지 있다.
1. 한(汗)이 나오지 않고 대관(大顴)이 발적(發赤)하며 얼(噦)하면 죽는다.
2. 설(泄)하면서 복만(腹滿)이 심(甚)하면 죽는다.
3. 목(目)이 불명(不明)하고 열(熱)이 그치지 않으면(:不已) 죽는다.
4. 노인(老人) 영아(嬰兒)가 열(熱)하면서 복만(腹滿)하면 죽는다.
5. 한(汗)이 나오지 않고 구(嘔)하며 하혈(下血)하면 죽는다.
6. 설본(舌本)이 난(爛)하고 열(熱)이 그치지 않으면(:不已) 죽는다.
7. 해(咳)하면서 뉵(衄)하고 한(汗)이 나오지 않으며 나와도 족(足)에 이르지 않으면 죽는다.
8. 수(髓)가 열(熱)하면 죽는다.
9. 열(熱)하면서 경(痙)하면 죽으니 요절(腰折) 계종(瘈瘲)하고 치(齒)가 금계(噤齘)한다.
대개 이 아홉 가지는 자(刺)할 수 없다.
태양(太陽)의 맥색(脈色)이 관골(顴骨)을 영(榮)하면 열병(熱病)이다. 궐음맥(厥陰脈)과의 쟁(爭)이 나타나면 사기(死期)가 3일(日)에 불과(不過)하다.
소양(少陽)의 맥색(脈色)이 협전(頰前)을 영(榮)하면 열병(熱病)이다. 소음맥(少陰脈)과의 쟁(爭)이 나타나면 사기(死期)가 3일(日)에 불과(不過)하다." 하니라.
본편(本篇)에서는 자법(刺法)이 상세(詳)히 기록(錄)되어 있지 않으니, 유경([類經])의 침자류({針刺類}) 제40조에 갖추어 기재(載)하였느니라.
평열병론(<評熱病論>)에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온병(溫病)에 한(汗)이 나왔는데 갑자기 다시 열(熱)하면서 맥(脈)이 조질(躁疾)하고 한(汗)하여도 쇠(衰)하지 않으며 광언(狂言)하고 불능식(不能食)하면 그 병(病)의 이름(:名)은 무엇인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병명(病名)은 음양교(陰陽交)라 한다. 교(交)는 죽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한(汗)이 나오는 것은 모두 곡(穀)에서 생(生)하고 곡(穀)은 정(精)에서 생(生)한다. 지금 사기(邪氣)가 골육(骨肉)에서 교쟁(交爭)하는데 한(汗)을 얻으면 이는 사기(邪)가 각(却)하고 정(精)이 승(勝)한 것이니, 정(精)이 승(勝)하면 당연히 능식(能食)하면서 다시 열(熱)하지 않는다. 다시 열(熱)하면 사기(邪氣)이다. 한(汗)은 정기(精氣)이다. 지금 한(汗)이 나왔는데 갑자기 다시 열(熱)하면 사기(邪)의 승(勝)이다. 불능식(不能食)은 정(精)이 많지(:俾) 않은 것이다. 병(病)이 유(留)하면 그 수(壽)가 즉시 기운다(:傾).
또 열론(<熱論>)에서 이르기를 '한(汗)이 나왔는데 맥(脈)이 여전히 조성(躁盛)하면 죽는다.' 하였으니, 지금 맥(脈)과 한(汗)이 상응(相應)하지 않으므로 이는 그 병(病)을 승(勝)하지 못한 것이므로, 죽는 것이 분명(明)하다. 광언(狂言)은 실지(失志)한 것이니, 실지(失志)하면 죽는다. 지금 이 세 가지 죽는 경우가 나타나고 한 가지 사는 경우도 나타나지 않으면, 비록 낫는다 하여도 반드시 죽는다." 하니라.
자지론(<刺志論>)에 이르기를 "기성(氣盛) 신한(身寒)하면 상한(傷寒)으로 얻은 것이고, 기허(氣虛) 신열(身熱)하면 상서(傷暑)로 얻은 것이다." 하니라.
논질진척편(<論疾診尺篇>)에 이르기를 "척(尺)의 부(膚)에 열(熱)이 심(甚)하고 맥(脈)이 성조(盛躁)하면 온병(溫病)이다. 그 맥(脈)이 성(盛)하면서 활(滑)하여도 병(病)이 또한 나타난다." 하니라.
자법론(<刺法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내가 듣기로 오역(五疫)이 이르면 서로 쉽게 전염(:染)하여 대소(大小)를 막론(:無問)하고 병(病) 모양이 서로 비슷하고 구료(救療)를 시치(施)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하여야 서로 쉽게 전이(移)되지 않도록 할 수 있겠는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서로 전염(染)되지 않게 하려면, 정기(正氣)가 내(內)에 있으면 사기(邪)가 간(干)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독기(毒氣)를 피(避)하여도 코(:天牝)로 와서 다시 찾아온다.
기(氣)가 뇌(腦)에서 나오면 곧 사기(邪)가 간(干)하지 않는다. '기(氣)가 뇌(腦)에서 나온다.'는 것은 곧 방(:室)에서 먼저 심(心)이 해(:日)와 같다고 상상(想)하는 것이다. 역(疫)한 방(:室)에 들어가려면 먼저 청기(靑氣)가 간(肝)에서 나와서 동(東)으로 좌행(左行)하면서 화(化)하여 임목(林木)을 작(作)하는 것을 상상(想)하고, 그 다음에 백기(白氣)가 폐(肺)에서 나와서 서(西)로 우행(右行)하면서 화(化)하여 갑(甲)의 벌(伐)을 작(作)한다고 상상(想)하며, 그 다음에 적기(赤氣)가 심(心)에서 나와서 남(南)으로 행(行)하고 상(上)하면서 화(化)하여 염명(焰明: 밝은 불)을 작(作)하는 것을 상상(想)하고, 그 다음에 흑기(黑氣)가 신(腎)에서 나와서 북(北)으로 행(行)하고 하(下)하면서 화(化)하여 수(水)를 작(作)하는 것을 상상(想)하며, 그 다음에 황기(黃氣)가 비(脾)에서 나와서 중앙(中央)에 있으며 화(化)하여 토(土)를 작(作)하는 것을 상상(想)한다. 오기(五氣)가 신(身)을 보호(護)하는 것을 마치고(:畢) 두상(頭上)에서 마치 북두(北斗)가 빛나는(:煌煌)한 것을 상상(想)한 연후(然後)에 역(疫)의 방(:室)에 들어갈 수 있다." 하니라.
수열혈론(<水熱穴論>)에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그대(:夫子)는 열병(熱病)을 치(治)하는 59가지 수(兪)를 말하였는데, 원(願)하건대 그 처(處)를 듣고 싶고, 인(因)하여 그에 대한 의미(意)도 듣고 싶다."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두상(頭上)의 오행(五行)에서 각 행(行)마다 다섯 가지가 있으니 제양(諸陽)의 열(熱)의 역(逆)을 월(越)하게 한다.
대저(大杼) 응수(膺兪) 결분(缺盆) 배수(背兪): 이 8곳은 흉중(胸中)의 열(熱)을 사(瀉)한다.
기가(氣街) 삼리(三里) 상거허(:巨虛上廉) 하거허(:巨虛下廉): 이 8곳은 위중(胃中)의 열(熱)을 사(瀉)한다.
운문(雲門) 우골(髃骨) 위중(委中) 수공(髓空): 이 8곳은 사지(四肢)의 열(熱)을 사(瀉)한다.
오장수(五藏兪)의 방(傍)의 5곳: 이 (양쪽) 10곳은 오장(五藏)의 열(熱)을 사(瀉)한다.
이 59혈(穴)은 모두 열(熱)의 좌우(左右: 길)이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사람이 한(寒)에 상(傷)하였는데 전(傳)하여 열(熱)이 되는 것은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한(寒)이 성(盛)하면 열(熱)이 생(生)하기 때문이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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