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성령의 능력
1974년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축일
1. 성 스테파노는 과연 아기였다. 그의 영혼은 천진난만함으로 빛나고 있었고, 내 아들 예수에 대한 그의 확고한 믿음은 순수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으며, 사람 됨됨이 전체가 여간 힘차지 않았다!
2. 그는 눈길로, 또 순결한 믿음과 사랑의 힘으로, (자기를 죽이려는) 모든 사람을 이기고 있었다. 예수님 이후 나의 첫 아들이 된 그를 무수히 내 성심으로 껴안곤 했던 것은(…), 그가 내 아들 예수 이후 가장 먼저 죽음에 처해질 사람임을 내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강해지도록, 점점 더 강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다정하게 그를 격려했는지 모른다.
3. 그리하여 그가 죽음 당해 쓰러졌을 때, 그리고 사람들이 그 시신을 내게 옮겨 왔을 때, 나는 또다시 내 성심에 그를 꼭 껴안았다… 오, ‘칼바리아’에서와 거의 똑같은 광경이었다!
4. (세례명이) 스테파노인 너 역시 내 ‘고통의 티 없는 성심’을 위한 ‘화관’이 되도록 부름 받은 사람이다.
5. 그에게 했듯이 너에게도 내 아들 (예수님)의 사랑을 가득 부어주고 있으니, 아무도 이 은총에 저항할 수 없으리라. 성령께서 당신 충만의 물살에 얹힌 작은 깃털처럼 너를 휘몰아 가실 것이다.
6. 내 운동의 사제들도 각각 나를 위한 ‘사랑의 화관’이 되리라. 그 모든 어린이들이 백합 화관, 장미 화관, 시클라멘 화관이 되리라. 내가 그들에게 얻어 줄 성령의 능력에 저항할 수 있는 자는 도무지 없으리라.
7. 오, 그들 역시 - 그들 대부분이 - 마지막 증언을 하도록 불릴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피는 이 세상을 씻으며 할 것이다. ‘사랑’ 안에 새로워져서 하느님의 승리에 다시 봉헌되는 새 세상이 태어나도록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