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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그날 봄의 처음도 마지막도 아닌 그렇다해서 중간도 아닌 봄의 어중간한 곳에 서있었다.
이제 춥디 춥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아님 개학이 늦어서인지 4월에 벗꽃에 꽃들이 마구 기지개를 피고 눈이 솜사탕 녹듯 사그라들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의 한편에도 작은 벗꽃나무가 봉우리를 맺히기 시작했다.
새학기의 시작은 언제나 어제 잘못 맞춘 알람이 울림으로서 시작된다.
"으악! 지각이다!" 언제나처럼 알람을 잘못 맞춰서 늦게 일어난 지아. 지아는 서둘러 책가방을 싼 뒤 문을 열고 학교로 향한다.
이제 고2가 된 지아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놓여져 있다. '미친!미친!미친!' 지아는 핑크빛이된 학교길을 뛰어나갔다. 마치 잼도 바르지 않은 식빵을 물고 자기소개 한번 오지게 해야 될 것 같은 상황이지만 지금 지아는 머리 감을 시간도 없었다. 나무들은 눈치없이 너무 핑크빛이였고 봉우리가 맻히는것도, 벌써 꽃잎이 피어난 것도 있었다. 뜨거운 햇살은 뺵빽히 모여있는 꽃잎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지아를 환하게 비추었다. 지금 뛰는 것도 힘든 지아는 뜨거운 햇살까지 빛추니 죽을 지경이었다. '이게 다 지구온난화 때문이야 4월인데 왜 이렇게 더워!' 지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생각했다. 이제 겨우 교문에 다다른 지아는 운동장을 보자마자 경악했다. 호루라기를 불며 체육복을 입은 선생님이 땀이 송글송글 맺혀 뛰고있는 아이들 중간에 서있었다. '오늘 체육이 담당이였어!?' 채육선생님은 벙쪄있는 지아를 발견했는지 오라는 손짓을하며 말했다. "너도 지각이야 인마. 빨리와서 운동장10바퀴 실시!" 벙져있던 지아가 정신을 차리고 생각했다. '아니 5바퀴도 아니고 10바퀴가 말이되?' 그리고는 배에 힘을 주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체육선생님을 보고 소리쳤다. "죄송해요, 쌤! 저 이 날씨에 뛰면 죽어요!" 지아의 목소리가 온 학교에 울려퍼졌다. 그리고는 꾸벅 인사한뒤 전속력으로 달려 교문을 향해왔던 길의 정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다. "야,야,야,야! 너 어디가! 너 잡히면 오늘 나한테 죽었어!" 채육선생님이 팔을 걷고 지아쪽으로 뛰어갔지만 아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책가방을 챙겨 학교 건물쪽으로 뛰어갔다. "야! 너내는 어디가!" 채육선생님은 지아쪽으로 가다말고 뒷거름질치며 아이들쪽으로 갔지만 이미 아이들은 저 멀리 가고 없었고 다시 지아쪽을 돌아보니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하지만 운동장을 돌던 딱 한명만 지아쪽으로 달려갔다. 채육선생님께 잡힐 위험이 있었지만 채육선생님의 달리기 속도가 그 얘 보다 빠르지는 못했다. "휴, 안 따라오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뒷문쪽으로 온 지아가 뒤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하~. 이제 이것도 하다보니 느네 " (스쳐가는 지난날의 기억들....... 유지아 나이=15 뒷문 밑으로 기어서 들어감 유지아 나이 16= 이제는 몸집이 커져서 담을 넘음 유지아 나이=17 이제 하다보니 쫌 잘됨) "ㅎㅎ 야~ 나 참 열심히도 했네 이거 덕분에 태권도에서도 실력 많이 늘었는데...." (* 참고로 얘 이 지역에서 좀 잘나가는 태권도 4등임 ㅎㅎ *) "이제 올라가 볼까!" 지아가 기지개를 피고 담장을 반쯤 올라갔을 때 뒤에서 찰칵 소리가 들렸다. " 와~ 진짜로 원숭이 같네 ㅋㅋ" 뒤에서 소리가 들리기에 고개를 휙 돌아보니 한 남자아이가 핸드폰을 들고 한손으로는 입을 감싸고 있었다. 아까 지아쪽으로 따라온 그 남자아이였다. 가방을 옆으로 매고있었다. "야, 너 나 찍었냐?" "응." "지워." " 왜?" " 너 진짜로 몰라서 묻는 거 아니지?" 그 남자아이는 대답없이 입고리를 말아올리며 씩 웃었다. '뭐야, 그냥 또라이인가?' 지아는 한 숨을 한번 내 쉬며 말했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은 유포하거나 인터냇에 올리면 않되고 찍는 거 자체로 불법이야" "아~, 그렇구나. 근데 왜? " 남자아이는 핸드폰을 다시 켰다. " 야. 방금 내 말 못들었냐? 치매야? 아님 그냥 또라이인건가?" " 야, 니가 멍멍을 하든 꽥꽥을 하든간에 난 상관않함 " 지아는 왠지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거 안지우면 얘랑 평생 엮인다! 라는 생각이 온몸에 퍼졌다. "야, 내놔" "시룬되" 남자아이가 핸드폰을 이리 저리 흔들었다. "야, 빨리 내놔......." 순간 손이 쓸리며 벽쪽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 아씨, ㅈ 됬다.' 이제 지아는 바닥으로부터 머리를 박을 것이다. 아무리 돌머리라도 죽지는 않겠지만 심하면 뇌졸증 또는 식물인간 상태가 될 것이다. '아 행복했다. 내 인생. 다음생에 다시태어 나면 저 싸가지부터 조져야징.^^" 이제 곧 지아의 머리는 '쿵' 하는 소리가 들면서 바닥에 처 박힐것이다. 그 남자얘가 잡아주지않는 한........... 포옥 '응? 잠깐 '쿵'이 아니라 '포옥'? 뭐지 나 그냥 그대로 즉사한건가 ' 지아의 머리밑에는 딱딱하지만 벽돌은 아닌 남자애의 가슴이...응? 잠깐만 가슴? 지아가 고개를 드니 남자아이의 얼굴이 보였다. 남자아이는 서서 지아를 몸으로 받쳐주고 있었다. '뭐야, 얘가 왜 여기에 있지......... 근데 얘 이렇게 보니까 얘 눈 완전 예쁘네........' 남자아이의 눈이 담벼락 뒤에 있는 벗꽃들사이로 세어나온 햇빛을 받고 갈색으로 빛났다. 벗꽃잎들은 남자아이의 뒤로 짧게 깍은 머리카락과 함께 천천히 흩날렸다.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느 것 같았다. " 야, 언재까지 그렇게있을래? 이만 일어나지." 남자아이가 지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지금 남자얘와의 얼굴 거리는 넉넉히 잡아도 10cm가 않된다. 이상태에서 말하니 귀에대고 속삭이는게 아니라고 해도 저절로 남자아이의 목소리는 부드럽게 지아의 귓속으로 들어갔다. 지아는 움직이지 않았고, 몇초동안의 정적이 흘렀고 남자아이가 말을 했다. "야, 저기......." 정신을 차린 지아는 지금 몇분동안 얼만아 많은 사고가 있었는지 생각해내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으아악! 미안해!!! " 그리고는 남자얘를 밀쳐냈다. "아,아니 그,그게" 지아는 횡설수설하며 말했다. "뭘 그렇게까지 놀래? 고작 잡아준것 가지고. " 남자아이가이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고작이 아니잖아!!!! 아! 잠깐만 나 학교!' 지아는 미루어두었던 숙제가 생갔났는 것 처럼 허둥지둥 담에 올랐다. 담의 끝에 달랐을 때 뒤로 남자아이를 한번 휙 돌아보며 말했다. "야, 너 내 사진 지워라. 않 지우면 내 손에 죽을줄 알아!" 그렇고는 남은 담을 휙 넘었다. "야 나도 좀 도와줘!" 남자아이가 담넘어로 뛰어가는 지아의 등에 대고 소리쳤다. "뭐래, 니가 알아서 넘어와." 지아는 고개를 휙 한번 담쪽으로 돌리고는 다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야! 내 이름 이하윤이야! 이.하.윤! 나중에 내가 몸까지 날리면서 구해준거 사례해라" 하윤은 지아가 담을 넘은 쪽으로 입에 손을 모으고 소리쳤다. '우이씨 지각하겠네 자기 이름이 똥꾸든 빵꾸든 알게뭐야!' 지아는 전에 들던 설레이던 마음은 바람불듯 날아갔고 이제는 달리기에만 온 정신이 쏠려있었다. 지아는 그렇게 유유히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에이씨, 밑에서 내가 받혀줬는데 담넘는 것 좀 도와주지. 응? 이게 뭐지?" 하윤은 바닥에서 이름표와 종이를 주웠다. "오호, 얘 나랑 같은 반이네. 흐음~" 하윤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때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진짜로 둘이 평생 엮일 것 이라는 것을.......
2-5반에 도착한 지아는 벌컥 문을 열었다. "유지아" 선생님은 출석명단을 보며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네!" 지아는 책상에 앉으며 말했다. " 좀 일찍일찍좀 다녀라. 유지아 출석 완료. 그 다음 이하윤" "...................." 선생님은 교실을 한 바퀴 다 둘러보더니 말했다. "뭐야, 이하윤 없어? 그럼 ..........." 선생님이 다른 말을 할려던 찰나에 문이 또 한번 벌컥 열렸다. "저 여기 있습니다,선생님!" 그리고 하윤이 들어왔다. "야, 문 좀 그만 괘롭혀라" "넵" "자, 지각생도 다 왔고, 그럼 종례끝!" 선생님이 출석부를 탁 덥헜다. 그때 지아가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 쌤, 뒤에 애들 더 불러야 하지 않아요?" "이미 다 불렀는 데, 현진이가 않 온 애들 딱 한번만 더 부르자고 해서 더 부른 거야. 모르면 가만히라도 있어!" "넵." 그리고 다시 선생님이 가려하자 이번에는 교실 뒷편에 있던 하윤이가 또 다시 말을 걸었다."쌤" 선생님은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 또 왜!" " 저 어디 앉아요? " " 너 밖에 자리표 않보고 왔냐?" " 정신없이 오느라 ㅎㅎ" 선생님은 출석부를 다시 펼치더니 한 손으로 지아 옆 빈자리를 가르키며 말했다. "출석순대로 앉으니까, 저기"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딴 데를 보며 멍 때리고 있던 지아의 옆에가서 앉았다. "그럼 진짜로 종례 끝!" 선생님이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난 후 하윤이는 지아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이거 너꺼지." 지아가 몸을 돌려 하윤의 쪽으로 바라보자 그곳에는 몇반 몇번인지 적혀있는 종이와 지아의 이름표가 있었다. "어! 고마워........" 그리고 서서히 위를 올려다 보자 하윤의 얼굴이 빼곡히 박혀있었다. "야 이제야 고맙단 말을 듣네 아까는 너가........" "으아악!" 지아가 뒤로 고꾸라지며 소리를 질렀다. 그때 하윤의 손이 지아의 머리 뒤를 감싸며 지아는 넘어지 않을 수 있었다. 지아의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가 하윤의 손에 부드럽게 쓸리며 찰랑였다. "아까부터 뭘 그렇게 놀래냐?" 또다. 또 그때와 같은 상황이다. 분위기는 점점 이상하게 흘러갔고 자세는 더욱더 이상했다. 정말 길게 느껴지던 5초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하윤의 친구에 의해 종결되었다. 그 친구는 아무래도 분위기를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특기가 있는 것 같다. "야, 너네 둘이 사귀냐?" 갑작스러운 뚱딴지 같은 소리에 지아는 몸을 일으켜 말했다. "아니거든! 나 얘랑 초면이거든!" 그때 옆에 있던 하윤이 반박했다. "우리 초면 아닌데? 아까도 담........." 하윤이 말을 하려하자 지아가 급히 하윤의 입을 막았다. "아, 아니야!" "으, 득츠르(야, 닥쳐라)" 지아가 아니라 말했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이었다. "예들아 긴급속보!!!!" 친구는 그렇게 말하며 교실을 뛰쳐나갔다. 그리고는 하윤도 뒤따라나갔다. "에효, 어떻게든 되겠지. " 지아는 한 숨을 쉬며 책상에 엎드렸다. 지아가 엎드린지 한2분이 지났을까. 뒤에서 후광이 비쳐오면서 지아를 원숭이로 만들어 버리게 생기고 예쁘게 땋은 양갈래머리를 한 귀여운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 지아야 많이 피곤해? 내 담요 줄까? " 지아가 고개를 돌려 여자아이쪽을 바라보았다. " 어, ㅎㅎ 고마워" 지금 이 귀염 뽀짝하게 생긴 여자아이는 지아의 절친이자 소꿉친구중 한 명이다. 이름은 김가을이고 남자아이들 사이로 좀 유명하다. 예전부터 알고 진낸 사이이고 엄마들끼리도 친하다. 지아와는 7살때 처음 만났으며 쿵짝이 잘맞아서 지금까지 쭉 같이 지내고 있다. 가을이는 자연스럽게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담요를 덮어주었다. 그리고 또 그 뒤에서 더 밝은 후광이 비쳐오면서 더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다가왔다. "야, 너 재랑 친하냐?" 여자아이가 고개로 아까 하윤이 나간 문을 주시했다. 가을이보다 더 밝은 후광이 나오는 이 여자아이는 또한 내 소꿉친구중 한명이다. 이름은 서현진 가을이보다 1살더 일찍 만났으며 옛날부터 성격이 조금 달라서 자주 투닥거리지만 그렇게 막 안 친한사이는 아니다. 옛날에는 현진이와 크게 다툰적이 있었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자. 현진이는 다시 지아를 바라보았다. "아니, 않친해....." 지아는 굳이 현진이를 바라보지 않고 고개만 돌려 이야기 했다. "뭐야 그럼 왜 재 혼자만 친한척하냐." 현진이는 다시 하윤이 나갔던 문을 바라보았다. "으아! 나도 몰라 아침에 한번 본게 단데......." 지아는 기지개를 피며 몸통을 책상에서 일으켜 새웠다. "뭐! 오늘 아침에 뭔일이 있었는데?!" 지아는 아침에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이야기를 끝마치자 현진은 발끈했다. "뭐! 저거 완전 몰카 변태 상습범 아니야! 감히 우리 지아를!" 현진이가 하윤이 나간 문으로 달려들려 하자 가을이가 현진이의 팔을잡고 아둥바둥거렸다. " 현진아 진정해! " "야! 어떻게 진정을 해 그때처럼 또.........." 그 순간 지아와 현진 그리고 가을사이에 잠시 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가을이는 현진이를 잡고있던 팔에 힘을 뺐고, 현진이도 행동을 멈추었다. 지아는 그저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 지아는 그냥 아에 생각을 않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미안....." 침묵을 깬건 사과를 하는 현진이었다. "..........." 지아는 그저 눈에 초점을 마추지않고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지,지아야." 가을이 조심스럽게 지아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으,응? 어디까지 말하고 있었지?" 지아가 정신을 차렸는지 가을과 현진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야,너 진짜.........." 현진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 끝을 흐렸다. 그때 뒤에서 짧은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현진이와 가을이의 어깨를 나란히 잡고 나타났다. "야,야 분위기 왜 이렇냐?" 여자아이는 현진이와 가을이를 번갈아 쳐다봤다. "아, 그게.........." 가을이가 얼버무리자 현진이가 수습(?)했다. "야, 땀 묻은 손으로 만지지마." 현진이가 말하자 여자아이는 양손을 들며 현진에게서 부터 멀어졌다."에이, 차갑게 굴기는" 여기 이 여자아이는 해진이라하고 초등학교 2학년때 만났다. 지아와 가을이와는 쿵짝이 잘 맞지만 현진이에게는 장난을 자주치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얘이다. 하지만 현진이와 있을 때는 유치한 티키타가가를 자주한다. "어? 방금까지 펜싱부에 있다 왔어?" 지아가 턱에까지 땀이 송글송글 맺힌 해진이를 보며 말했다. 해진이는 예전부터 펜싱부에 다니고 있고 지아를 만나계기도 지아가 짧게나마 다닌 펜싱학원이었다. 그렇게 초등학교2학년때 만난 사이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응. 어! 근데 그렇고 보니, 현진이 너도 5반이야?" "어. 맞는데 왜?" 현진이가 해진이를 보며 말했다. "아~,난 또 유지아 보러 현진님께서 고이 행차 하신줄 알았지." "야, 뒤질래?" 현진이가 주먹을 내보였다. "앜ㅋㅋㅋㅋㅋㅋ 미안ㅋㅋㅋㅋㅋㅋ" 현진이와 해진이가 유치한 티키타카를 하는 동안 지아와 가을이는 다를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애효, 만났을 때 부터 쭉- 같은 반이었는데 다른반이 될리가." 지아가 한숨을 내 쉬었다. "ㅎㅎ 그렇게. 아! 맞다! 그렇고 보니까 너 걔랑은 어떻게 됬어?" "응? 걔, 누구?" "너 밑에서 안아줬다는......" 가을이가 담에서 그 얘와 있었던 이야기를 말하려 하자 지아는 급히 입을 막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하도 크게 말하는 탓에 해진이 뿐만 아니라 반전체 얘들까지도 다 들었을 수 있었다. 몇초 동안 교실전체가 침묵에 잠겼지만 기분 탓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금세 시끄러워진 교실에서 해진이가 지아에게 불쑥 하윤이에 관해 물어보았다. "모야 모야. 지아 결국 우리를 버리고 남친이 생겨버린고야?" 해진이가 오글거리는 말투로 말하자 현진이가 맞받아 쳤다. "뭔 개소리야. 그리고 거기에서 '우리'는 좀 뺴 줄래?" " 왱? 너도 이제 날 버리는 거얌? 내가 부끄러워진고얌? 흙흙 모래 자갈자갈자갈." 그렇게 해진이가 말하자 현진이가 정색하며 말했다. "어, 부끄러워. 그것도 매우. 그리고 그 흙흙 모래 자갈자갈자갈은 뭐야?" 그렇자 해진이도 덩달아 정색했다."아............." 둘이 끝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아는 말을 끊고 말했다. "저기 분위기가 자꾸 이상하데로 흘러가서 말하는 건데 난 이하윤과는 아무관계가 없단다.그리고 덩달아 난 오늘 걔랑 처음본 사이라고" 지아가 말을 마치자 해진이가 말을 이었다."어! 나 이하윤 들어본것 같은 데....... 걔 소문 유명하잖아! 오징어라고." "엥? 그런 소문이 있었어?" 지아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맞아, 나도 그런 소문은 처음 들어보는데" 가을이 말했다. "너가 소문을 잘못들은거 아니야?" 현진이도 동이했다. (소문에 약한자들,one, two, three) "애들아 소문인 데 잘못들은게 어디있겠니....... 너희도 너희들 끼리만 놀지말고 사회생활을 좀 해라" 해진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근데 멀리서 봐도 그렇게 나쁜얼굴은 아니던데...오징어라니?" 가을이가 물었다." 얼굴이 오징어란게 아니라 다리가 오징어라는 거야." "엥, 왠 뜬금없이 다리?" 옆에서 잠자코 이 지루한 이야기가 언제 끝나나를 기다리던 지아가 호기심 어린눈으로 쳐다보았다. "내가, 걔랑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여자얘가 말해줬는데 그 얘 여자애들사이에 인기많아서 매년 썸타는 얘 정하고 만난다잖아. 몰라? 그래서 별명이 오징어.......아! 한개 더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해진이가 말하는 도중 현진이가 말허리를 끊고 말했다. "걔가 유명할 정도로 잘생기진는 않았던 것 같은데." " 뭐 여자얘들한테 친절하고 잘해주니까.그리고 애당초에 우리학교에는 좋아하는 얘보면 '까~' 그런게 없잖아?근데 나 걔 처음봤을때 5살인줄알았다니까! 팬싱부 끝나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얘가 길을 막고 있는 거야. 그래서 누군지 봤더니 여자얘들이 보여준 사진에 '그' 이하윤이랑 똑같이 생겼었다니까. 소문의 인물인줄만 알았는 데 실존한다니. 근데 걔 키도 작든데? 난 여자얘들이 막 키 크다해서 키 많이 클 줄 알았는데 작더라." 해진이의 말이 끝나자 현진이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야, 사진까지 보여줬는 데 그럼 당연히 실존하겠지. 그리고 걔가 작은게 아니라 너가 큰거야" 현진이가 말을 마치자 이번에는 지아가 말을 이어나갔다." 그 사진은 허락 받고 찍은 거지? 찍히는 사람의 동의 없이찍은 사진은........." 지아가 말을 하려하자 해진이가 말을 끊고 교실 앞문을 가르켰다."어! 마침 저기오네." 그곳에는 하윤이 친구들을 데리고 들에오고 있었다. 지아는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던 반대방향을 몸을 돌려 하윤을 바라보았다. 그때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하윤과 눈이 딱! 마주쳤다. 하윤은 눈웃음을 지었다. 지아는 애써 그 눈길을 피하려 했지만 이미 봐버렸다. 그 얘와 엮겨엄청 고생하는 미래를. 그때 불현듯 해진이가 한말이 생각났다. '그 얘 별명이 오징어라잖아' '그 얘 매년 썸타는 얘 정하고 만난데!' 지아는 생각했다.'아. 잘못걸렸다. 그때 그냥 갈걸!' 지아의 예상은 한치의 오차없이 바로 다음날 사건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