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래도 상모는 돈다'의 저자 전민혁이라고 합니다. 종연이형처럼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채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연습후기와 병행하여 적게 되었습니다. 채상에 관심이 있는 다른 친구들도 어렵지 않게 이런거구나~ 싶을 수 있도록 적어보겠습니다!
1장. 상모가 돌아가는 원리
상모는 어떻게 돌아가는 것일까.. 여러분들이 다들 알고 있을 그네로 한번 예시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그네에 앉아서 뒤로 스르륵 간 다음 발을 떼면 그네를 탈 수 있죠!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뭔가 높이 안 올라가고 점점 멈추게 되었던 걸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더 높이~ 계속~ 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들 어디서 배우진 않았지만 앞으로 갈 때는 뭔가 다리를 펴면서 앞으로 힘을 주고 뒤로 갈 때는 다리를 접으면서 뒤쪽으로 몸을 실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너무 높이 올라가면 한바퀴도 돌아가지는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상모가 돌아가는 원리도 비슷합니다! 핵심은 '진행방향으로 힘을 준다' 에 있습니다. 그네에서 앞으로 갈 때 발을 펴면서 앞으로 가주고 뒤로 갈 때 뒤로 주듯이 말이죠!
조금 다른 건 상모는 돌아가는 회전축 즉 진자가 움직인다는 거에 있는데요. 그럼 여기서는 어떻게 힘을 주면 될까요!
1. 첫번째는 바로 오금을 하는 것입니다!
진자랑 물채를 처음에 11시방향에 놔두면 그네처럼
🕚>🕕>🕑 (시침만) 이런 식으로 움직이게 될 겁니다.
이때 11시에서 진자랑 물채가 떨어질 때! 같이 오금을 내려가주고~, 6시를 지나서 진자랑 물채가 올라갈때! 같이 다시 오금을 올라와주면~
이게 상모가 돌아가는 것에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오금으로 힘을 잘 줘서 12시를 지나 다시 11시를 가고 이를 반복한다면 이게 바로 나중에 배울 외사가 되는 겁니다!
"상모? 머리 돌리는 거 아니야? 목 아프겠다" 하고 모르는 사람들이 자주 얘기하곤 하는데 외사만 한다는 가정하에 아픈 건 목이 아니고 다리여야합니다..! 이제부터 하체운동 시작..
목으로도 돌리는 법이 있지만 이것도 사실 원리는 내려갈 때 진자(뒤통수쪽에 있음)를 내리고 올라갈 때 진자를 올려주는 겁니다. 턱을 들면 뒤통수가 내려가고 턱을 당기면 뒤통수가 올라가겠죠? 이걸로 오금 대신 움직임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만...! 우선은 안 하는 걸 추천드려요. 안 이뻐서..
2. 두번째는 고개를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돌려주는 것입니다!
막 구체적인 원리를 설명할 순 없지만 반시계방향(외사 방향) 으로 돌릴 땐 왼쪽을, 시계방향(반대사 방향) 으로 돌릴 땐 오른쪽을 보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외사(앞에 보고 한바퀴)를 많이 돌리는데요 나중에 보면 외사를 돌리면서 제자리를 돌 때 왼쪽으로만 도는 걸 판에서 볼 수 있을 거에요. 이유는! 반대방향으로 돌면 그네에서 앞으로 갈 때 뒤로 힘을 주는 격이라 멈추기 때문이죠..
잘 이해가 됐을 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습니다!
다음에는 '2장. 흔들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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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연습후기
오늘 처음으로 23학번 친구들이랑 연습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머리가 길었던 적이 없어서 머리 긴 친구들을 상모 씌우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이라.. 얼른 22학번 친구들이 와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엄청 어색할 수도 있는 첫만남이였지만 다행히 같은 패 두분이 오셔서 조금은 다행이였네요. 오늘은
흑포, 꽃천, 백선, 벙거지, 물채, 진자가 무엇인지, 상모를 어떻게 쓰는지
오금, 고개를 쓰는 건 어떻게 하는지 해봤는대요!
한 친구는 어느정도 감이 온 것 같고 한 친구는 상모가 너무 뒤로 써져서 감을 잘 못 잡은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제 잘못입니다 엉엉..
한명씩 생각나는 피드백을 적어보면!
유지오 친구
1. 우선 머리 묶을 때 좀 더 위로 묶어서 상모를 써봅시다! 22학번 친구들이 잘 도와줄 거라고 믿어요..
2. 왼쪽 오른쪽을 볼 때 더 양끝을 제대로 봐줘야해요. 옆에 제가 서 있으면 저를 볼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많이 해주세요! 금요일부턴 같이 해요!
3. 고개 오금 타이밍이 잘 맞을 때도 있지만..? 한번씩 크게 어긋나게 할 때가 생기는 것 같아요.
좀 더 집중해서
(1) 내가 오금이 최하점에 있을때 앞에 보고 있는지,
(2) 오금이 다 올라왔을 때 양끝을 보고 있는지,
(3) 다시 오금을 내려가기 시작할 때 고개를 돌리기 시작하는지
를 잘 생각해보아요. 오늘은 고개가 조금 빨라서 고개는 양끝인데..? 아직 오금은 올라오고 있는? 심지어는 내려가는..? 타이밍이 있었던 것 같아요.
4. 고개를 오금 따라 내려 갈 때 턱을 당기고 끝에 가서 턱을 들어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양 옆만 본다고 생각하고 당기거나 들지 말아주세요!
이소윤 친구
1. 오늘 상모도 어느정도 잘 썼고 농구해서 그런지 몸을 조금 쓸 줄 아는 것 같더라고요!?! 금방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2. 오금을 잘 내려가는데 너무 내려가려다보니 조금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경향이 보여서 같이 스트레칭 우선 하고
자기가 내려갔을 때 편한 그 높이까지만 내려가볼게요!
3. 오금이 최하점에 있을 때 조금 기다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고개 맞추려고 그럴 수도 있고 원래 오금하는 습관일 수도 있는데 조금 더 원을 굴리듯이 멈추는 부분 없이 오금을 해보아요. 마찬가지로 위에서도 무릎을 쫙! 펴지 말고 둥글둥글하게 이어주세요!
첫댓글 희희 채상 돌려
희희 돌려
실?내 액티비¿티 이런데에는 한바퀴 돌아가는 그네가 있다네요
외사를 표현하기 아주 좋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물리학과스러운 설명 잘 읽었습니다… 대상수버꾸의 설명만 보면 채상 독학도 가능!(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