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01일 해돋이 산행일이다 오랜만의 해맞이 외출에 설레임은 예나 지금이나 꼭두새벽 01시에 출발하니 자는둥 마는둥 찍어누르는 눈가죽을 간신히 찬물 마사지로 달래고 버스에 몸을 싫었다, 차내에서의 선잠에 비몽사몽으로 6시10분경에 선구리 설흘산 등산 입구에 도착~ 생각했던 날씨와는 달리 바람한점 없이 견딜만 하다 코로나 여파로 얼어붙은 새해라곤 하지만 대형버스 여러대에 무리의 자가용은 만차를 이룬다,
아직 산행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한가로운 바닷가의 야경의 불빛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언덕에 살포시 들어선 선구마을의 모습도 목가적이다. 얼마나 눈을 호강시켜 주려고 산행 입구부터 이다지 좋은지 산행 초반에 주변 나무들은 아직 겨울옷을 입고 있지만 등 뒤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엔 제법 따뜻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 너덜지대에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쯤 여명의 그림자는 잔잔한 가슴에 심쿵이를 불어넣쿠 금방이라도 튀어오를것만 같은 예고편을~
7시30분이다 서둘러 마중나온 무리의 산꾼들의 기다림에 성질급한 햇님이가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 여느때보다 더 빨리 올라오지 않는가~ 장관이다 하늘엔 구름이가 한점도 없구 바람이는 동남풍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는지 그림자도 없네~~
바다물에 방금 샤워를 마치고 물찬 제비처럼 나 떴어 하구~ 무리의 사꾼들의 마음을 설램으로~ 우와하구 탄성이 저절로~행운이다~ 어느때보다도 이런 일출은 시어머니 죽고나서 첨인것 같다,
여느때 같으면 예열을 시켜 불덩이같은 얼굴로 나타나더니만~ 다이어트를 했는지 얼굴이가 어른 큰 주먹만 하게 보인다, 게다가 분장하나 읍씨 덧칠하지 않은 민낯으로 보긴 이번이 첨인가 싶기도~ 어느땐 구름이가 한입에 삼켜버리구 아니면 크게 한입 벼물어 놓아주질 않는때도 무지기수 인디~
검은 호랑이와의 만남에 깍뜻한 예의를 갖춘 모양이다, 눈이가 부시도록 각렬한 빛은 세상을 한눈에 담아보려는듯~!! 준비한 소원은 셀수 없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주문을 들어주려면 만에하나 혹여 헷갈릴까봐 한가지만 빌어 보기로~ 그대신 기름먹인 종이에다 침발라서 꾹꾹 눌러써서 소원을~
남해 설흘산(雪屹山)-응봉산 경남 남해에는 진작부터 널리 알려진 금산 말고도 아름답고 좋은 산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남해군 남면 바닷가에 있는 설흘산(481.7m)이다. 이 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설흘산 (해발 488m)은 남해군 남면 남면 홍현리의 망산 (해발 406m)과 인접한 산이다. 이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또한 여수만 건너편의 여수 해안지역 뿐 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다.
설흘산이 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 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
설흘산에서 응봉산까지의 암릉지대. 왼쪽으로 남해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눈이 즐겁고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스릴도 만점이다. 암릉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그야말로 파노라마다. 동쪽부터 서쪽 여수만까지 한 치의 막힘이 없다. 바다엔 장난감 같은 화물선과 어선이 오가고 하늘엔 비행기가 긴 꼬리를 만들며 유유히 사라지고 있다.
응봉산에서 설흘산까지 짧은 종주길이지만 숲과 암릉, 조망대와 오솔길까지 없는 것 없이 모두 다 갖춘 산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니까 큰동네 사는 사람들이 한 번 와보면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이유~ 작은 공룡능선 타는 재미가 쏠쏠~
3시간30여분의 널널한 산행으로 선구마을에~ 수호신인 보호수 팽나무의 위용은 몇백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늠늠하다 못해 젊음을 과시~ 삼천포 용궁어시장으로 이동 오늘의 여정을 맛난 음식으로 마무리했다 함께한 산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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