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년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후)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金銅阿彌陀如來坐像의 복장유물腹藏遺物 중 하나인 금강계만다라(金剛界曼茶羅)에 적힌 간행 기록과 묵서이다. 금강계만다라에는 다라니와 함께 강석(康碩) 등 총 9명의 발원자 이름과 지원 29년(1292)이라는 인출 시기가 찍혀 있고, 시주자로 보이는 장이(張頤)라는 이름이 묵서로 쓰여 있다. 본 자료의 인출에 불사(佛事)를 담당했던 중앙의 관부인 승재색(僧齋色)이 주체가 되고, 근시직이 참여한 것 十地無窮者贊成事兼近侍康碩文冏玄錫玄環池環閔卿鄭子濬供物色員李芝李光林速以此功德普及於一切我等與群生皆共成佛道一切如來心全身舍利寶篋印悉▨▨▨▨陀羅尼至元二十九年四月日僧齋色開版으로 보아 고려 중앙 조정 혹은 왕실과 관련된 불사였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 대승사 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유물에서는 본 자료 이외에 금강계만다라가 13점 더 발견되었는데, 이 중에는 계청(戒淸), 조용지(曺用之) 등이 남긴 주필(朱筆) 및 묵서 기록도 있다. 계청과 조용지 등은 장이와 함께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조성 불사의 시주자로 보이는데, 같은 복장유물인 아자범자원상 태장계만다라 묵서(阿字梵字圓相 胎藏界曼茶羅 墨書)에도 그들의 이름이 보인다.
함께 발견된 아미타삼존다라니(阿彌陀三尊陀羅尼)와 본 자료에 각각 1292년, 1301년에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의 제작 시기를 14세기 초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본 자료와 동일한 다라니가 1301년~1302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강계인본만다라 묵서(온양민속박물관 소장)에서 발견된 점을 통해서도 대승사 불상의 조성시기를 14세기 초로 보는 추정에 힘이 실린다.
본 자료는 2010년 2월 24일에 보물 제1634호로 지정되었다.(참고자료 ;고려시대 금석문·문자자료 > 불복장 발원문 | 佛腹藏 發願文 > 금강계만다라 간기金剛界曼陀羅刊記 및 묵서墨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