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새희
엊그제 산책 길에
애호박 환한 웃음
조금만 더 자라라
덩달아 웃고 왔네
해뜰 때
달려가보니
흔적 없는 내 호박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와서 텃밭을
조금 만들어 봤어요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네요
수정기에 온비라 오이 호박 모두 잘 열리지가
않았어요
열려도 손가락마디만큼 자라다 떨어지고를 반복해
안타까웠지요
호박이 열리면 지인들과 나누기도 하고 내가
키워 요리도 해보는 상상도 즐거웠지요
어느날 호박이 두개가 달렸어요
정말 기뻐서 아침 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했지요
내일이면 따야지 했는데 그걸 누가 따가고 없는거예요
그리고 그런일이 반복되었구요
이야기도 없이 자꾸 가져가니 속이 상하더라고요
몇개 안달린 호박을 커지는대로 가져가니 누군지
알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따가는사람을 보았어요
막상 보고나니 민망해 할까봐 아무말 못하고
지켜만 보았어요
남의것을 가져가면 안된다 얘기했어야 할까요?
속상한 맘에 글 올려봅니다
첫댓글 내것만 먹어도 충분할텐데 남의것까지 먹느라고 그
사람이 호기심이 발동 했나 봅니다.
한 두번은 그냥 두고 세번째 될때는 나도 한개 먹어봅시다 그렇게 말씀하세요 어쩌면 그쪽에서 넘 미안해 할겁니다 호박서리 잘 읽어보았습니다 글을 참 잘 쓰십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