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친구야
이글거린 태양아래 몹시도 뜨겁던 무더위와 코로나로 힘들게 보낸 금년 여름도 시원한 가을바람 앞엔 버티지 못해 밀려나고 성큼 다가온 가을이 이제 곱게 물든 단풍으로 우리 맘을 감동과 즐거움으로 채워 주겠지
친구야! 난 음식 잘 챙겨먹고 가벼운 운동도 하고 코로나방역 수칙 잘 지켜서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 만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잘있단다 코로나 때문에 방콕에다 집 콕으로 박혀 있을 때 얼굴 잊어버리겠다고 카페에서 차한잔하자고 가끔 전화 할 때 안간 다는 나에게 그럼 집에서 맛있는 것 해준다고 몇 번씩이나 전화해도 매번 거절한 것 정말 미안해 아들딸 손자들이 보고 싶어도 참고 있는 상황에서 친구 집에라도 돌아다닌다는 게 애들이 걱정하고 힘들게 방역하는 분들께도 도리가 아니란 생각에 사랑의 마음으로 불러준 친구에게 달려가고픈 내 마음 억제 하고 참으면서 미안한 마음뿐이었단다.
친구야! 내가도움은 되지 못해도 누가 되지 않는 그런 친구로 살게 코로나 좀 느슨해지면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많이 나누자 나를 사랑해주는 네 마음 내 가슴
속 깊이 새기면서 이만 접고 우리 만나는 날까지 건강 잘 지켜 환한 얼굴로 주암댐실버대학에서 도 만나자 안녕.
2020.10.5 선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