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한 번쯤은 LG 트윈스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어봤을 것이다. 올해 내가 응원하는 팀이 못해서 크게 관심을 안 가졌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LG도 우승을 했는데, 한화는 언제쯤 우승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그 길로 한화 선수 라인업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한화 선수층이 안 좋은가?’ 라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오다. 예전의 한화는 나이든 선수가 자리잡고 있었지만, 지금의 한화는 주전 선수들 중 젊은 선수가 많다. 당장 23시즌 한국 선발을 맡은 문동주 선수는 03년생이다. 올해 많은 홈런을 친 노시환 선수도 00년생으로 젊은 선수에 속한다. 또한, 한화의 기둥이 되는 주전들은 대체로 타 팀에서 데려온 선수이다. 최재훈 포수는 두산의 세컨트 포수였고, 채은성 선수는 LG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유지한 야수였다. 거기다 이번에, 내야수 안치홍 선수를 영입하니 한화의 내야수 수비도 강화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코치진은 어떨까? 선수가 아무리 좋아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않으면, 프로도 고교야구보다 못한 수준이 된다. 우선, 한화의 베테랑 불펜인 정우람 투수는 내년부터 플레잉코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정우람 투수는 2004년부터 선수생활을 한 오랜 경력을 가진 투수이다. 그는 두번이나 홀드 1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고, 최고 구원투수상 또한 2회 수상하였다. 그만큼, 한화에서는 그가 플레잉코치로서 선수들에게 가르침을 주기를 바랄 것이다. 또한 정경배 수석코치가 한화로 돌아와 1군의 타격코치를 맡기로 했다. 그는 2019년 두산베어스 1군 타격코치였는데, 그 해에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여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타격코칭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이렇게 선수가 좋고 코치가 좋아도 감독이 상황에 맞는 지시를 하지 않으면 경기는 번번히 지게 된다. 최원호 한화감독은 23년 5월에 갑작스럽게 부임하였다. 그가 이끈 한화의 올해 순위는 9위로, 키움 히어로즈 덕에 꼴등은 면하게 되었다. 그마저도, 키움의 주전투수들이 부상을 입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작년보다 타자도, 투수도 상황이 좋았지만, 첫 부임한 해이기도 하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나이든 선수가 이제 없는데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결과로 23시리즈를 마무리했다. 그렇다고 다름 팀들의 상황이 좋았다고 볼 수도 없다. 두산 베어스는 4번 타자가 홈런 한번 제대로 치지 못했고, 삼성 라이온즈도 주전이 부상을 입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구나마 우세했던 팀은 올해 제일 많은 주전이 시즌아웃된 키움 히어로즈밖에 없었다. 감독의 역량이 좋은지는 아직 모르겠다.
한화가 24년도에 우승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오다. 차라리, LG 트윈스가 2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한화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왔지만, 아직 젊은 선수들의 타격과 수비실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프로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타 팀들과의 수비실력 차이가 크다. 그러나, 타격실력은 일단 기둥이 되는 주전들이 다른 팀과 비등하니, 우승을 노린다면 내년보다는 내후년이 그나마 가능성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첫댓글 제가 야구는 거의 문외한이라 글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갑작스레 부임된 감독의 부적응과 젊은 선수들의 낮은 타격, 수비능력 중 무엇이 한화의 부진에 더 큰 원인인가요?
먼저, 글을 읽으면서 문단마다 주제가 명확히 보여서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야구를 잘 모르지만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했다는 사실은 주변에서 워낙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위권인 한화가 우승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한화의 성적 부진의 이유를 분석한 부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어느 정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한화가 우승과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장 먼저 보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야구가 문외한이라 한화가 우승할 수 있을지 없을지 답을 못하겠네요..! 하지만 한화 성적을 보자면 2019년부터 9위, 10위, 10위, 10위. 2023년도 9위로 마무리 됐네요. 한화가 가을야구하는 것을 살면서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야구드라마인데 한화 팬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위로를 많이 얻었다고 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야구에 대한 아는 것이 없어 글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건, 팀이 우승하는 데에는 많은 부분이 관여한다는 점을 체감합니다. 우승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역할과 선수들 간의 조화, 그리고 경기 내 전략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합쳐져야 가능한 것 같네요.
저는 ssg팬인데 김강민 선수가 한화에 이적한 관계로 이제부터 한화를 적극적으로 응원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글을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베테랑 김강민 선수의 존재는 한화 타격진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류현진도 베테랑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한화도 이런 부분을 기대하고 김강민 선수를 영입했을 것입니다. 김강민 선수의 영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내년 크보가 기대가 됩니다.
야구를 안 보게 된 지 오래되었고 간간이 소식만 접하는 정도라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용병 선수의 부진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화에 있었던 용병 선수들 중 에이스, 확실한 4번 타자라는 인식을 주는 선수가 있었는지 생각해볼 때 그런 선수는 드물거나 적습니다. 국내 선수들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용병 선수들이 메꿔줘야 함에도 말이죠.
저도 야구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잘 읽히는 글이었습니다. LG트윈스가 29년만에 우승을 했다고 하셨는데 우영님이 보시기에 LG트윈스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야구 전성기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에는 두산 팬으로서 정말 야구를 사랑하고 거의 모든 경기를 다 챙겨볼 정도로 좋아했었지만 그 이후로 대한민국 야구 세대교체가 실패하여 암울한 시기를 겪으면서 부터는 잘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근 야구에는 어떤 팀이 있는 지조차 모르는 데 글을 읽으면서 새로운 선수들과 현 야구 실상을 알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제가 아는 다른 스포츠는 인재의 영입보다도 팀원들과의 팀워크가 중요시되어 선수 영입 후 합숙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편입니다. 구단 간 실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재 영입 뿐만 아니라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 지가 궁금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야구를 잘 모르지만, 야구를 포함한모든 스포츠에서 감독의 판단과 결단이 매우 중요한거 같아요. 물론 선수들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지만, 감독의 순간적인 결단과 판단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우영님이 한화의 부진에 많은 진단을 내려주셨는데 그중 가장 심각한 원인 하나를 고르신다면 무엇을 고르실껀가요?
한화와 같이 하위권(?)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팀의 경우는 감독, 코치진, 선수 등 여러 요인에서 문제를 찾고 우승보다는 가을 야구를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를 잘 알지는 못해서 뭐가 문제일 지는 모르겠으나 한화는 인터넷에서도 여러 사진과 영상을 보고 많이 웃펐는데 우승을 꼭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스포츠에 대해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관련 글을 읽을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기회에 관련 글을 읽게 되어서 좋네요! 한화가 우승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내년에 이 글이 생각나서라도 한화의 경기를 궁금해서 보러 갈 것 같아요. 내용과는 별개로 제 주변에도 야구를 보러가는 것을 즐기는 친구들이 많은데 야구를 직관하는 것도 즐기시는지 궁금합니다. 야구를 함께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비록 야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많은 부분들이 새로웠지만, 필자가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기를 바란다는 점은 잘 보이는군요. 한화에 대해 여러 요인을 분석해주셨는데, 그렇다면 다른 팀의 성적이 한화보다 좋게 나온 원인도 비교 분석해야 비로소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야구를 즐겨보진 않지만 집안 전체가 한화 팬이라서 자연스럽게 한화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이 부진한 팀을 응원하면 무슨 재미냐고 아버지와 남동생에게 물어보는 그냥 응원하다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냥 이것도 이것대로의 느낌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선수들의 역량 문제냐고도 여쭤보니 (본 글에 쓰신 것처럼) 선수 하나하나의 역량은 나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집안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한화를 응원할 것 같으니 내후년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야구를 잘 모르다가 이번년도에 들어서 두산 경기 직관을 갔다가 처음 야구문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직관! 정말 재밌더군요!제가 야구의 세계는 잘 몰랐지만 한화가 우승을 할 확률이 너무나 적은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요,,,! 한화 팬들은 자신의 팀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