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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7시간 전
[미술여행=김예은 기자]서울 청담에 갤러리SS(대표 윤준민)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갤러리SS 윤준민 대표는 기존 미술 시장이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일반 대중들에게 “조금 더 가깝고, 조금 더 편안한 예술”을 소개하고자 갤러리 문을 열었다며,전문적인 예술 지식이 없어도, 미술에 익숙하지 않아도 작품을 곁에 두는 것은 특별한 사람이 아닌 누구나 자신의 공간에 기분 전환과 나에게 주는 위로, 지인에게 주는 위로의 선물이 될 수 있다고 개관의 의미를 부연했다.
윤 대표는 작품, 그리고 그 안에서도 작가들의 깊이 있는 감성을 함께 담고 있는 작품들을 선별하여 소개할 예정이라고 개관전에 대한 소감을 <미술여행>신문에 전했다. 윤준민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갤러리SS 개관 기획전: '선물하기'展 전시는 6월 24일(화)부터 7월 17일(목)까지 갤러리SS에서 감상자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갤러리SS 개관 기획전: '선물하기'
갤러리SS 개관 기획전: '선물하기'展 전시
갤러리SS 개관 기획전: '선물하기'展 전시는 대중성과 예술성이 균형을 이루는 작가들의 회화 작품들을 중심으로, 일상의 공간에서도 누구나 쉽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가벼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갤러리SS는 단순히 갤러리 내 전시에 그치지 않고,의료기관과 협업하여 “예술을 통한 심신 치유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갤러리SS 윤준민 대표는 간호사 출신으로 병원 실무를 오랜 기간 경험했다.
갤러리SS(대표 윤준민)
윤 대표는 병원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심리적 안정과 휴식이 절실히 필요한 공간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과 함께 예술 작품을 병원 내 환자들에게 소개하는 Artlink (아트링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는 강남 베드로병원과 협업하여 첫 번째 “Artlink (아트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선물하기' 기획전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분들에게 잠시라도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주고, 혹여라도 아품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도록,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심리적 안정과 시각적 힐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 되었다.
갤러리SS 윤준민 대표는 "앞으로도 청담 본 갤러리의 전시 운영 뿐 아니라, 병원, 호텔, 등 다양한 생활 공간 속으로 예술을 확장시키는 복합적 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술여행>은 갤러리SS 개관 기획전: '선물하기' 展에 참여하는 13명의 작가들을 소개하고, 전시 작품을 살펴본다.
'선물하기' 展에 참여하는 13人의 작가는 윤경혜, 임은희, 헤이지리엠, 이지, 김일주, 요노, 윤송아, Brian kims, 아비박, 조유진, 강명주, 이윤주, 박초리 등이다.
갤러리SS 개관 기획전: '선물하기'展 전시
갤러리SS 개관 기획전: '선물하기'展 전시
●윤경혜 (Youn Kyounghhey)..."새로운 표현이 이룬 생각의 겹"
윤경혜 (Youn Kyounghhey)
윤경혜는 색태토를 이용하여 작업하고 있다. 색태토는 흙에 색을 섞어 표현하는 도예 작업 중 하나이다. 이 매체는 다양한 저채도 색상과 수많은 질감을 표현할 수 있기에 사소한 감정을 전달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색태토로 제작된 작품의 전반적인 주제는 작가와 세상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다.
작가를 시작하던 시기에 첫 이메일을 만들었다. 이메일 주소에 빛나는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을 sanbit이라는 단어로 만들어 품었었다. 지난 시간은 나를 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시간이 흐르며 굳어져 있던 일상에 균열이 생겼다.
그 변화가 작업을 시작하던 시기를 떠올리게 하였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간의 감정을 색태토 단면의 질감과 색으로 표현했다면 재시작하는 마음은 이와 다른 질감과 색으로 드러내고 싶었다.
1229 색태토 60x60 2024
흙을 구성하는 원료들이 모여 덩어리를 만들 듯, 새로운 의지를 작은 단위 태토 결정으로 설정하여 이를 구축하였다. 새로운 표현이 이룬 생각의 겹이 새롭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일상에 고됨이 지속되어 힘든 시간이 있었다. 고됨에는 마음 편히 쉴 곳이 없다. 고통과 감내, 기대와 절망 속에서 숨통이 틔울 곳이 필요했다. 어느 순간 내뱉은 숨으로 주변이 진공상태가 된 듯 고요해지고 조였던 마음의 족쇠가 단번에 풀리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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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에 잠식되어 숨조차 쉬기 힘들었을 때, 작은 숨이 나를 살리던 순간이었다. 답답했던 경험을 마주한 두 벽으로, 그 때의 숨을 빛으로 구현하였다. 상황이 달라진 것도 아니지만 잠시의 숨이 나를 살리던 순간을 빛이 스며들며 밝아지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윤경혜 (Youn Kyounghhey)는 경기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학사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석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했다.
갤러리 공간35, Gallery Si:jac, EK-art gallery, 응암동신협, 인왕사 등에서 작가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숨쉴 틈 -2_2023_색태토_53x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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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희(Eunhee Lim)..."파동의 이야기"
임은희(Eunhee Lim)
임은희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적 관계를 탐구하는 개인적 경험과 감정에서 출발하였다. 일상의 피로를 풀기 위해 찾은 여행지에서 만난 거대한 식물에서 원초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길가에 핀 이름 없는 풀들과 작은 꽃들에서 위로 받는다.
복잡한 인간관계의 논리적 소통보다는 말 못 하는 동물과의 소통이 우리의 마음을 더 움직인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애견 애묘인의 숫자가 50만을 넘었다.
또한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식물 애호가)도 증가하고 있으며, 반려 돌멩이, 반려 이끼도 등장하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이전에 자연의 한 부분이며 자연과 인간의 경계는 없다.
Eunhee Lim Green Paradise Oil on canvas 91.0 x 116.8cm 2025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는 무한하고 역동적이며 동시에 순환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 에너지는 파동으로 우리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고 그 파동을 이야기로 만들어 작업한다.
식물 속에 몸을 숨긴 인물 또는 동물은 자연과 유사한 보호색을 갖는다.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외부를 관찰하고 연결한다. 보호색은 좀 더 진화하여 식물이 몸의 일부가 되어 머리와 몸에서 자라난다.
꽃으로 이루어진 인물은 인간과 동물, 식물이 융합된 생명으로 판타지 캐릭터로 표현하였다. 머리카락은 꽃과 잎사귀의 형태에서 가져왔는데, 감정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고 촉수처럼 자라난다.
임은희_ Magic Wave 45.0×45.0 cm/10호 S Oil on Linen 2025
유기적인 생명력과 기운(에너지)의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에너지의 순환과 조화를 강조한다. 요술봉은 정신적 에너지와 내면의 가치를 저장하고 힘을 발휘하는 도구이다.
커다란 눈의 시선과 표정은 감상자와 교감하며, 감상자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는 거울의 역할을 맡겨보고자 한다.
동양 회화의 중요한 개념인 기운생동(氣韻生動)은 단순한 형태의 묘사가 아닌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그 생명력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기운생동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여 자연과 인간의 에너지(기)를 Wave, 즉 흐름과 순환으로 표현하였다.
흐르지 못하고 정체된 에너지는 생명력을 잃게 된다. 생동감 넘치는 마법의 파동이 당신에게 긍정과 행운의 에너지로 전해진다.
<작가노트>
“침묵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자연, 그 자연을 향해 조용히 눈을 뜬다. 둘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서서히 사라지며, 결국 이어진다. 그리고 한 호흡으로 스며든다. 푸르른 것의 일부가 된다.’
나의 작업은 ‘경계’에 대한 탐구이다. 인간과 자연, 자아와 타자, 중심과 주변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어 그 사이의 중첩된 상태를 시각화 하고자 하였다. 또한 동양 회화의 주요개념인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중심으로 자연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 본질적 생명력으로 인간의 정체성과 생명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임은희(Eunhee Lim/@scalim1)는 1987년 상명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와 1989년 상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미술학 석사)를 졸업 했다. 개인전 7회와 10회이상의 해외 및 그룹전, 10회 이상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임은희 작가의 작품들은 상명대학교 도서관, 중소기업 진흥공단, 행복한 백화점, 비주얼 갤러리 고도 등에서 소장중이다.
Blue Wave 27.3×27/5호 S Oil on Canvas 2024
●헤이지리엠 Heizyliem..."병을 통한 관계의 표현"
헤이지리엠 Heizyliem
헤이지 리엠의 작업은 ‘그림 조각’으로 명명된다. 잘 그려진 색면 회화로 언뜻 보이는 작품을 가까이 다가가 보면 각각의 색면 조각들이 서로 다르게 놓이면서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들고 있다.
작품들을 통해 삶 속에서의 관계를 병에 비유하여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는 인간사를 표현하고자 한다. 여러 각도, 다양한 높이, 여러 구성의 색면으로 표현된 공간들은 마치 멀리서는 지극히 평범해 보여도 그 안에서 오고 가는 욕망, 시선과 관계, 상처들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들의 군상과도 같다.
작가는 본래 사물에 본래 그것이 아닌 다른 객체를 부여하는 언어 유희적인 사고 습관이 있는데, 병을 사람에 빗대 생각하면서부터 ‘병’이라는 단어로 다양한 표현을 하고 있다.
병을 통한 관계의 표현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감정들에 주목하여 감상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작가노트>
스토킹 보복살인,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살인, 수 많은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음에도 끝나지 않는전쟁 등 끊이지 않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 사람의 본성,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금 던지게 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은 생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파생물들이 연합하여 중성화가 되기도 교체되기도 한다. 생의 본능은 죽음의 본능을 방해하며 삶을 재생산하기도 하지만 인간답게 살고자 했던 열망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결정을 가볍게 내린 인간들이 뉴스에서 사라지지 않는 시대… 과연 인간의 본능은 무엇이기에 삶을 지탱하기도 하고 해하기도 하는지, 겉모습을 둘러싼 껍질을 벗겨내고 그 시커먼 내부로 들어가고 싶었다.
인간을 나타내고자 한 ‘병’ 형태 하나하나의 개체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하였다. 도시 속의 바삐 지나다니는 자동차, 건물 .. 인간의 가장 바깥의 껍데기들!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본능을 가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순간의 풍경으로 보이는 작은 정사각형들은 여러 개가 모이면 대형 조형물이 되는데, 순간들과 나뉘어진 방 하나하나가 모여 사회를 이루는 우리의 살아가는 풍경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숨은 인간’은 성경 속에서 ‘죄’를 깨달은 최초의 인간의 행동으로 기록되어 있다. 부끄러움과 수치심은 ‘죄’와 관계가 깊지만, 부끄러움이 바로 ‘죄’의 깨달음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숨어 다니는 인간들을 표현해 보았다.
때로는 나도 작품 속에 숨는다. 이 작업은 내 밑바닥의 욕망과 본능을 살피는 과정이기도 하다. 절망하지는 않는다. 비명을 지르는 순간을 떠올려 본다. 나 개인이 살고자 하는 삶의 본능이 비명을 불러일으킬까? 그렇지 않다.
도리어 나를 지키는 것보다 남에게 위험 신호를 알리는 것에 가까운 비명지르기.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개체가 위험한 순간에조차 개체보다 더 여럿의 타인을 구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설계되어 있기도 하다. 때로는 나도 작품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작업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사이렌을 울려 다같이 살자고 소리치려고.
헤이지리엠(Heizyliem/ @heizyliem_official)작가는 예원학교(2000년)와 서울예술고등학교( 2003)졸업했다. 2007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소전공(학사 졸업)과 2010년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조형예술대학 조소전공 석사 졸업했다.
공동창작 아티스트 그룹 ‘Art Parcel’의 팀원, 한국여류조각가회 회원이다. 헤이지리엠 Heizyliem은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 이지(Lizy)..."아기동물과 사랑"
이지(Lizy) 작가
이지(Lizy)작가가 생각하는 가장 따뜻한 재료는 건식 재료인 파스텔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사용되지 않는 파스텔이라는 재료가 작품에 따뜻함을 더해주었다. 부모의 사랑을 온전히 담고 있는 아기동물들의 모습 속에서, 작가 자신의 사랑을 비추고 있다.
warmly-tiger pastel on canvas 80×120cm 2025
<작가노트>
풀도 꽃도 처음에는 씨앗이었고, 작은 새싹부터 시작 되었다. 가장 작고 소중한 존재 나도 아기였고 모두가 아기였기에 세상의 모든 아기는 보호받고 포근하고 따뜻하게 사랑받아야 한다.나의 작품은 평안과 포근함으로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달은 엄마의 에너지 여성의 힘이다. 엄마 품에 안겨 행복한 꿈을 꾸는 아기들과 따뜻한 사랑은 작가의 안온한 전부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가장 여성스럽고 따뜻한 재료는 건식 재료인 파스텔이다.
파스텔은 마치 운명처럼 내게 다가와, 거칠었던 내 마음을 아기처럼 감싸준다. 이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은 점점 커다란 엄마의 품으로 성장하여 이제 나는 그 온기를 모두와 나누고 싶다. 마땅히 사랑받아야 할 모든 이들에게, 파스텔의 따스한 감정을 담아 전하고자 한다. -이지(Lizy/@pastel_artist_lizy)
warmly pastel on canvas 45×45cm 2025
warmly pastel on canvas 30×30cm 2025
이지Lizy(이지연) 작가는 국립공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 졸업했다. 개인전, 초대개인전 13회와 2인전8회, 단체전 250여회 그 외 아트페어70여회 참여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Taiwan Taipei ARTLIGIN 2024 Autumn Collection 초대3인전에도 참여했다.
이지Lizy 작가의 작품 소정처는 다수의 병원과, 유치원과 햇살언어심리발달센, 공주 햇살언어심리발달센터, 나라 I net 지식재산도서관, 롯데백화점 대전점 등이다. TV동물농장, CMB 명불허전人123회, tjb생방송 투데이 등 다수에서 방영됐다.
<로고 디자인: 사회복지법인<느루>, 가톨릭 사회복지회 ‘나눔의샘’, ‘소곤소곤 봉사클럽’>
warmly pastel on canvas 30×30cm
warmly pastel on canvas 16×16cm
●김일주((Iljoo kim)..."닥지의 물리적 깊이감속에 담긴 기억 들"
김일주((Iljoo kim)
김일주의 작품은 익숙하고 보편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관람자에게 친숙한 경험을 제공하며, 그 안에서 위안과 공감을 얻도록 유도한다. 자연친화적인 소재와 어릴 적 기억 속 소품들이 어우러지며, 작품 속에서는 밝고 희망적인 정서가 부각된다.
이는 현시대에 더욱 필요한 따뜻함과 긍정을 관람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닥지의 재료적 물성은 시간과 기억의 축적을 담고 있다. 닥지의 물리적 깊이감과 그 위에 얹혀진 페인팅의 색채들은 시간의 흐름을 암시하며, 그 안에 담긴 작가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관람자에게 전달된다.
작가는 닥지의 질감과 물성에 대한 탐구를 통해 관람자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시간 속에서 축적된 감정의 깊이를 느끼도록 유도한다.
The Present, 90.9X72.7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5
The Present 30X30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4
김일주(Iljoo kim/ @artist_kimiljoo)는 충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개인전15회, 2인전1회, 3인전7회, 아트페어38회, 단체전180여회 참여했다.
한국미술협회, 화이트포럼, 리뷰, 새로운바람, 창형회원, 대전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 대전중구문화원 운영위원, 더크루즈아트스페이스 전시기획 등 김일주작가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개인적 기억과 집단적 경험이 교차하는 공간을 창출한다.
The Present 30X30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5
김일주의 작업은 시각적,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억 속 따뜻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인의 작업은 관람자에게 주는 ‘선물’로써 감성과 감수성을 자극하며 관람자와 깊은 공감의 시간을 나누는 예술적 매개체로 연결된다.
The Present 30X30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5
The Present 30X30cm Acrylic on Korean paper 2025
●YONO 요노..."자연과 상상의 세계 속에 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그리움"
YONO 요노
YONO 요노(@yono__artist) 작가는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응용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및 초대개인전 7회이상 개최했다. 열번이 넘는 아트페어에 참여했고, 그룹전에도 30여회 이상 참여했다.
<작가노트>
요노 작품은 자연과 상상의 세계 속에 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그리움에서 비롯된 아련한 감정을 표현이다.
자연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상상의 세계는 현실에서 벗어난 자유를 느끼게 함으로써 어릴 적 자아로 돌아가 자연과 상상의 세계를 탐험하게 한다.
또한, 어릴 적 자아를 통해 여행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어린 시절의 순수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현재의 자신이 잊고 있던 가치나 소망을 재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꿈구는 성 oil on canvas 65.1x53cm(15F) 2025
가을밤에 든 생각 60x20cm 캔버스에 아크릴과슈 2024
요노 작품 속 어린 꼬마는 나의 순수함, 호기심, 그리고 삶에 대한 열망을 상징한다. 소녀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자신의 꿈을 추구한다. 반면, 고양이는 작가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복잡한 감정들과, 때로는 이성적이고 때로는 감정적인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캔버스에 아크릴과슈 45.5x37.9cm(8F) 2024
꿈꾸는 고양이 캔버스에 아크릴과슈 34.8x27.8cm(5F) 2024
작가는 어린 꼬마와 함께 모험을 떠나며,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내면의 갈등을 해소해 나간다. 이처럼 작가는 자연과 상상의 세계를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과 그리움을 떠올리며, 현재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너의 향기 캔버스에 아크릴과슈 33.4x24.2cm(4F) 2024
설레임 캔버스에 아크릴과슈 24.2x24.2cm(4S) 2024
●윤송아...해외에서 주목한 artist
윤송아(Songa Yun @yunsonga)
윤송아(Songa Yun @yunsonga)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서양화과) 출신으로 2013년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루브르 아트 쇼핑’(Carrousel du Louvre Are Shopping)에 한국인 최연소 작가로 참여해 ‘낙타와 달’, ‘낙타와 해’ 작품을 전시해 프랑스 최고 권위의 국제 앙드레말로 협회로부터 ‘젊은 작가상’ 영예를 안은 바 있으며, 2014년 방영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의 극중 트라우마를 공효진에게 고백하는 장면의 대사에서 그녀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스타 작가로 올라섰다.
이후로 KBS ‘노머니 노아트’, SBS ‘천사도’ 등 미술예능에서도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으며,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프 홍보대사에 이어, ‘LA ART SHOW 2024’ 에서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면서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윤송아는 2024 밀라노패션위크, 2025 뉴욕패션위크, 2025 밀라노인서울 등에서 콜라보 의류와 작품전시,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슈를 끌었다.
Magician Camel of the Desert, 10F, oil on canvas, 2025
▶‘꿈꾸는 낙타’ 시리즈: 낙타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낙타의 ‘혹’은 현대인이 짊어지고 있는 ‘짐’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감(자식 등 포기할 수 없는 대상)을 상징한다. 하지만 낙타의 혹은 곧 낙타가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수’이다.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짐은 각자의 난관인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 각박한 세상, 사막에서 희망을 찾아 떠나는 낙타는, 눈을 감고 꿈을 꾼다. 순간 황량한 사막이 아름답게 바뀌고, 걸어가는 앞날도 화려하게 변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같은 상황을 가지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Magician Camel of the Sea, 10F, oil on canvas, 2025
●브라이언 킴스... ‘생각의 조각’
브라이언 킴스는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을 그림이라는 도구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브라이언 킴스(Brian kims @briankims80)는 2006년 공주대학교 만화예술과를 졸업했다. 이어 2006년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에서 5년 연수했다.
2009년이후 개인전 7회, 아트페어 33회, 기획전41회 개최했다.
<작가노트>
우리의 감정은 매일 같을 수 없듯이, 나 또한 사랑에 빠졌을 때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작품이 나오고, 힘들고 마음에 상처가 깊을 때는 오히려 진지하고 무거운 느낌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전의 캐릭터 작품 ‘같으면서 다른 다르면서 같은’ 수많은 캐릭터 작업들이 지금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의 조각’은 여러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보는 이의 그날 기분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들이 다르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Mothers flower 02 oil on canvas 45x53cm 2025
또한, '김남규 시리즈’는 나의 본명을 사용하여 좀 더 실험적이고 자유롭게 작업하는 시리즈이다. 이를 통해 예술이란 표현에 한계가 없는걸 느끼고 있다. 나의 작업은 불확실성 속에서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정이나 성격처럼 각기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관람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림은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이며, 예술은 그 도구에 한계가 없다.”
▶Mother’s Flower 시리즈: 10살 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어머니께 꽃을 선물해왔던 나는 어머니의 70세 생신을 기점으로 오래도록 함께 보며,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는 의미를 담아 꽃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Mother’s Flower 03 Oil on paper (Farbriano) 50x70.5cm 2025
●아비박..."숨바꼭질하듯 연극적인 요소로 풀어넣은 사연조각들"
아비박(ABI Park @risingplan2)
아비박(ABI Park @risingplan2)은 울산예술고,서울미술고를 졸업하고 É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 France 중퇴했다.
2023-2025 기획전 5회, 2024- 2025 아트페어 6회 참여했다. 아비박 작가의 작품들은 국내외 다수의 장소에서 개인들이 소장중이다.
<작가노트>
작가가 생각하는 삶은 예측 불가능한 난관을 통과하는 과정의 연속이고 그 속에서 배우고 수정하고 진화하며 겪는 여러 고민과 해결과정들을 두턱고양이에 의인화하여 밀도감있게 표현한다.
그 과정을 지날때마다 모아지는 사연조각들을 작가는 작품 속에 숨바꼭질하듯 연극적인 요소로 풀어넣기를 즐기고(자세히 봐야 보이고 굳이 설명하지 않으면 알수없게 하나 이 또한 작가의 의도)그 사연조각들은 때때로 고백이 되기도 하고 어떠한 사건의 유쾌한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사랑이 담긴 판결2 20x20cm Acrylic on canvas
다크호스 20x20cm Acrylic on canvas
행운을 찾아서 50x50cm Acrylic on canvas 2024
풍성하게 올라가는 그 과정에는 작가가 좋아하는 고유의 빈티지한 색감과 힙한 요소가 전체적인 공간감과 중첩된다.
그렇게 제작되는 작품들에는 인간 박연주로서, 또 무르익어가(기를 소망하는)는 작가 아비박으로서의 정체성이 가득 담기기를 원하고, 작품들에게서 공감과 유머 그리고 해학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다정한 모녀 45x45cm Acrylic on canvas 2024
Run to you2 40x40cm Acrylic on canvas 2025
묘어공주 45x27cm Acrylic on canvas 2024
환상속의 그대2 40x40cm Acrylic on canvas 2024
●조유진..."돌고래, 나의 꿈과 소원을 이루어주는 램프의 요정"
조유진(Cho Youjin @you.jin123)
조유진(Cho Youjin @you.jin123)은 제13회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 동상, 제58회 국제문화미술대전 특선, 제12회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 특선 작가다. 초대전.단체전 8회와 국내외 아트페어에 12회 참여했다.
<작가노트>
우리의 삶 속에 우연이 찾아온 행운으로 언제나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바다에서 돌고래를 만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처럼 예로부터 돌고래는 행운을 부르는 동물로 재물과 성공 다양한 운을 끌어모으는 동물로 전해져오고 있다.
활짝 웃고 있는 돌고래는 나의 꿈과 소원을 이루어주는 램프의 요정처럼 신비로운 동물이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온다’처럼, 우리에게 행운과 웃음을 주는 돌고래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전하는 긍정메세지가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어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일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나는 활짝 웃는 투명돌고래를 그린다.
꿈을 이루다 Oil on canvas 45.5x53cm 2024
꿈을 이루다 Oil on canvas 27.3x27.3cm 2025
▶‘꿈을이루다’ 시리즈: 예로부터 돌고래는 행운을 부르는 동물로 재물과 성공 다양한 운을 끌어모으는 동물로 전해져오고 있다. 활짝 웃고 있는 돌고래의 웃음과 행운으로 우리의 꿈과 소원도 함께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꿈을 이루다 Oil on canvas 27.3x27.3cm 2025
꿈을 이루다 Oil on canvas 27.3x27.3cm 2025
꿈을 이루다 Oil on canvas 27.3x27.3cm 2025
●강명주...기억의 자화상 "엄마의 정원"
강명주(Myeongjoo, Kang/@myeongjoo_art)
<작가노트>
"엄마의 정원은 기억의 자화상이 된다". 내 작업은 늘 기억에서 시작된다. 그 기억의 출발점은 어린 시절, 집 마당 한 켠에 자리 잡은 작고 평화로운 꽃밭이다.
엄마는 그 공간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셨다. 꽃들에게 말을 걸고, 조심스럽게 물을 주고, 손끝으로 잎을 쓰다듬던 엄마의 모습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늘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 순간들을 바라보던 나는 엄마의 꽃 앞에서만은 시간이 천천히 흘렀고, 그 안에서 사랑과 평화라는 감정이 처음으로 마음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한 형상의 재현이 아니다. 나는 나를 이루는 이야기, 나를 감싸고 있던 공간과 사람들, 그리고 시간이 남긴 감정의 잔상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그 위에 덧입힌다. 꽃과 엄마, 그리고 그 곁에 앉아 있던 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53.0x45.5cm Oil on canvas 2025
우리는 40.9x31.8cm Oil on canvas 2025
그 모든 장면은 내게 자화상이자, 그리움이며, 동시에 수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의 기억이다. 지금도 나는 그 시절 엄마를 떠올리며 작업을 이어간다. 그 기억은 여전히 살아 있고, 어쩌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그림 속에 피어나게 될 것이다.
삶이 지치고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마음 한편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그 기억의 꽃이 나와, 그리고 보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
변함없는 사랑 73.6x61.0cm Oil on canvas 2025
엄마의 웃음소리 40.0x40.0cm Oil on canvas 2025
●이윤주...바다의 포말
이윤주가 사용하는 기법은 일반 장지에 채색을 하고 바다를 표현하기 위해 에폭시와 아크릴 흰색을 이용하여 바다의 포말을 표현한다.
에폭시와 아크릴 흰색을 이용하여 바다의 포말을 표현한 이윤주의 작품은 바다는 물들이는 색에 따라서 빛이 달라지는데 사람의 주변을 둘러싼 환경, 상황의 변화됨을 바다로 표현하고 있다.
이윤주는 주로 장지 작업을 하고 있으나,가끔 다른 분야로 환기를 시키면서 작업을 한다. 이윤주는 에폭시나 아이패도 드로잉을 하면서 여러 가지 작업을 동행한다. 장지에 어울릴 만한 표현들을 연구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이윤주는 2025 <제 3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200 K-WOMEN IN PARIS> 입선, 2024 2024 아트코리아 국제미술대전 특선, 2023 제 2회 아트코리아 미술대전 대상 외 다수에서 수상했다.
O_72 37.9 x 37.9 cm Korean materials on Korean paper, Epoxy, Clay 2024
O_85 37.9 x 37.9 cm Korean materials on Korean paper, Epoxy, Clay 2024
O_87 37.9 x 37.9 cm Korean materials on Korean paper, Epoxy, Clay 2024
2024 한국현대미술아트페어 개인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2025 아트코리아 청년작가전 초대작가 전시와 기획전, 다수 아트페어(3회)도 참여했다.
<작가노트>
내 작업의 중심에는 ‘바다’가 있다. 불안정하고, 시시각각 그 빛깔과 표정을 바꾸는 바다. 현실의 무게에 지칠 때, 나는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의 리듬과 그 위에 스며드는 형형색색의 색채에서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얻는다.
전통 한국화의 종이와 물감 위에 나는 바다의 물성을 닮은 에폭시를 얹는다. 에폭시는 파도의 우연성과 빛의 변주를 품어 단단함과 동시에 투명한 깊이,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다.
겹겹이 쌓인 색과 질감, 예측할 수 없는 변주 속에서 나는 내면의 응어리를 풀고, 관람자 역시 무의식의 안정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염해지변(染海之變)다. ‘바다는 물들인 색에 따라 그 빛깔이 달라진다’라는 말처럼 나 역시, 환경과 경험에 따라 변주되고 물들어 간다.
바다는 언제나 불안정하고 모호하지만 그 안의 찰나적 아름다움과 파도에 비치는 무수한 색채는 누구에게나 조용한 위로가 될 수 있다.
나는, 내 그림이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그저 잠시나마 작품 앞에 선 관람자가 자신만의 의미와 색채를 자유롭게 떠올릴 수 있기를. 그래서 이 바다는, 누구에게나 다르고, 각자의 기억과 마음에 따라 끝없이 변주된다. -이윤주
O_98 37.9 x 37.9 cm Korean materials on Korean paper, Epoxy, Clay 2024
O_75 22.7 x 15.8 cm Korean materials on Korean paper, Epoxy, Clay 2024
O_78 22.7 x 15.8 cm Korean materials on Korean paper, Epoxy, Clay 2024
●박초리..."시간의 결을 따라 내 마음에 잠든 미술의 언어"
박초리(Park Cholee @smchol14)
박초리(Park Cholee @smchol14)는 2023년 2월 한국여성작가 회화 공모전 & 파리 아트페어 동상수상과 2023년 8월 제3회 중항회화대전 : 2023, 기본의 가치 특선수상, 2024년 8월 제4회 중앙회화대전 : 2024, 경계를 넘어 특선수상 했다.
2022년- 2024년 기획전 12회와 아트페어 6회 참여했다.
<작가노트>
원(圓) 안에 담긴 우주, 조용한 반향. 고요함은 내 유년의 첫 번째 빛이었다. 소란을 피해, 언니들과 남동생 곁에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자리를 찾는 셋째 아이—
나는 주어진 질서 속에서, 세상과 부드럽게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현실의 파도 속에 꿈을 잠시 숨겨두었으나 시간의 결을 따라 내 마음에 잠든 미술의 언어가 서서히 다시 깨어났다.
수줍게 펼친 스케치북, 손끝에서 번지는 색과 선— 나는 소리 없이 내 안의 우주를 그리기 시작했다.
나의 그림은 정해진 규칙과 기교를 거부한다. 그 대신, 종이 위에 펼쳐지는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패턴과 색의 향연. 펜과 수채, 과슈와 아크릴, 때론 물감 조각과 볼펜 잉크까지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조형 언어를 만들어간다.
나는 어떤 도구든 물과 섞어 빛과 그림자의 조합으로 자연스럽게, 그러나 집요하게 내면의 떨림을 기록한다.
원(圓)은 나의 상징이다. 작은 원 속에, 서로 다른 존재들이 색과 선으로 어울리며 한 공간 안에 살아 숨 쉰다.
나의 사회, 나의 이야기— 공존과 배려, 다름의 조화. 환상과 동화, 꿈과 판타지의 공간이 동그라미마다 고요히 피어난다.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구슬 속 감정이 쌓이듯 나의 경험과 기억, 세상을 향한 경의와 유희, 그리고 사랑이 겹겹이 쌓이는 일.
나는 이 작은 이야기들이 서로를 감싸 안으며 마침내 하나의 커다란 우주를 이루기를 바란다.
아직은 직장과 예술 사이, 조금은 더디고 불완전한 걸음이지만 나는 쉼 없이 내 안의 ‘원’을 넓혀간다.
언젠가 이 원이 커다란 화면 위에 나만의 이야기와 색으로 번져 박초리라는 이름으로 조용한 반향(反響)을 일으키길— 고요한 바람 속에 꿈꾼다. -박초리
판타지 종이판넬에 펜, 잉크, 복합재료 53.0x45.5cm 2024
Present 1 34.8x27.3cm composite material on paper 2024
Present 2 34.8x27.3cm composite material on paper 2025
Present 3 34.8x27.3cm composite material on paper 2025
●갤러리SS 개관 기획전: '선물하기' 전시 안내
전시명: '선물하기'
전시 기간: 2025년 6월 24일(화)부터 7월 17일(목)까지
참여 작가: 윤경혜, 임은희, 헤이지리엠, 이지, 김일주, YONO 요노, 윤송아, Brian kims, 아비박, 조유진, 강명주, 이윤주, 박초리
전시 장소: 갤러리SS(서울 강남구 청담동 62-27)
관람 시간: 화요일~토요일(일, 월 국경일 휴관)
전시 문의: 갤러리SS(010-99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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