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성어 2.
11. 갈택이어(竭澤而漁); 다할竭. 못澤. 말이을而. 고기잡을漁.
◉. 직역; 연못을 말려 고기를 얻는다.는 뜻으로 눈앞의 욕구를 채우느라 앞날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비유함,
◆. 유래; 춘주시대 진나라 문공은 초나라 군대와 격전을 벌였다.당시 진나라는 병력이 달렸으므로 진문공은 부하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호언이라는 자가 속임수를 써 보자는 의견을 냈다. 진문공은 호언의 계책을 옹계에게 알려주며 그의 견해를 물었다. 옹계는 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고 숲을 태워서 사냥을 한다면 못 잡을 게 뭐 있습니까? 하지만 이듬해에는 잡을 고기나 짐승이 없게 될 것입니다. 속이는 계책도 이러합닌다. 비록 어쩌다 한번은 성공할지 모르지만 다음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먼 앞날을 내다 보는 계책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예문; 사원 복리를 생각지 않고 실적만 앞세우는 회사는 갈택이어의 결과를 면치 못한다.
◯.출전; 여씨춘추.
12.감탄고토(甘呑苦吐); 달甘. 삼길呑. 괴로울苦. 토할吐
◉. 직역, 달면 삼키고 쓰면 밴는다 는 뜻으로 자기 이익에 따라 신의를 저버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
◆. 유래. 자기편을 들어주면 좋은 사람이라고 친찬하고 조금이라도 반대하면 나쁜 사람이라 매도하니 감탄고토가 따로 없구나,
□. 유의어 부염기한 염량세태,
13. 강노지말(强弩之末); 강할强. 쇠弩. 어조사之. 끝末.
◉.직역; 힘찬 활에서 튕겨 나온 화살도 마지막에는 힘이 떨어져 비단조차 뚫지 못한다는 뜻으로 강한 것도 시간이 지나면 힘을 잃고 만다는 의미.
◆. 전한시대 한나라 고조는 흉노의 포위망을 벗어난 후 흉노족과 화친을 맺고 매년 선물 등을 보냈다. 그러나 흉노의 왕은 약속을 어기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가 일쑤였다. 이윽고 무제가 즉위한 후 흉노족을 응징하기로 결정하고 대신들과 의논하게 되었다. 이때 어사대부 한안국은 흉노를 공격하여는 원정 계획을 반대하며 그 이유를 말했다. 앞으로 천리 길 원정을 떠난다면 아무리 강한 군사라 하더라도 막판에 가서는 강한 화살이 나중에는 힘이 떨어지는 것과 같이 승산이 없게 될것입니다.
□.예문; 강노지말이라고 강대국의 횡포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 출전; 사기, 한정유열전,
14. 개과천선(改過遷善); 고칠改. 허물過. 옮길遷. 착할善.
◉.직역; 허물을 고치고 올 바르고 착하게 됨.
◆.유래; 진나라에 양흠 지방에 주처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오랜 세월 방탕한 생활을 하다 나중에 자신의 허물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겠노라 결심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를 믿어주지 않았고 실망한 주처는 마을을 떠나 학자 육기를 만났는데 육기는 굳은 의지를 지니고 지난 날 과오를 고쳐 새사람이 된다면 자네 앞길은 창창하네 하고 격려해주었다. 그 후 주처는 용기를 얻어 10년 동안 학문을 갈고 닦아 마침내 훌륭한 학지가 되었다.
□.예문; 이 일을 선처해주신다면 개과천선해 은혜를 갚겠습니다.
◯. 출전; 진서, 유의어; 개과자신.
15. 개권유익(開卷有益); 열開. 책卷. 있을有. 더할益.
◉. 직역; 책을 펼치기만 해도 읽지 않아도 유익하다는 뜻으로 독서를 제대로 하면 효과가 좋다는 말,
◆. 유래; 태종은 이방 등 학자들에게 사서를 편찬하도록 명했다. 이들은 이전에 발간된 많은 책들을 널리 인용하는 등 7년 동안의 작업을 통해 사서를 완성했다. 55개 부문으로 1000권에 달하는 방대한 이 책은 처음 서명을 태평편류라 하였으나 후에는 태평어람으로 개칭했다. 태종은 이 사서가 완성되자 몹시 기뻐하며 매일이 책을 읽었다. 스스로 하루에 세권씩 읽도록 정하여 놓고 정사로 인해 못 읽는 경우에는 쉬는 날 이를 보충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신하들에게 태종은 항상 다음과 같이 말했다. 책을 펼치면 이로움이 있으니 짐은 이를 파로하다 여기지 않소
□. 예문; 개권유익이라고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해가 되지 않는다.
◯. 출전; 승수연담록
16. 개문읍도(개문읍도); 열開. 문門. 읍할揖. 흠칠盜.
◉. 직역; 문을 열고 도득을 맞아들인다는 뜻으로 스스로 재난을 자청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
◆. 유래; 후한시대 오나라 군주 손책은 자신의 세력 기반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에 강동 오군의 태수인 허공은 황제에게 밀서를 보내 손책을 제거할 것을 건의하고자 했으나 손책에게 발각되어 죽고 말았다. 한편 사냥을 나갔던 손책은 허공에게 큰 은혜를 입은 식객들이 쏜 화살에 크게 다첬다.이에 손책의 동생 손권이 비통해 하며 군정을 살피지 않자 장소는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지금 간사한 무리들이 우리를 뒤쫒아 오고 이리 같은 놈들이 도처에 숨어 있는데 슬픔에 빠져 대사를 돌보지 않고 있으니 이는 문을 열어 도득을 맞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손권은 크게 깨달아 눈물을 닦고 힘을 길렀다.
□. 예문; 이렇게 위급한 시기에 갑론을박하며 탁상공론만 한다면 개문읍도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 출전; 삼국지, 유의어; 개문납도.
17. 거안제미(거안제미); 들 擧. 책상 案. 가지런할 齊. 눈썹 眉.
◉. 직역; 밥상을 눈 위로 받들어 올린다는 뜻으로 아내가 남편을 지극히 공경함을 일컫는 말.
◆. 유래; 동한시대 양호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일찍 부모를 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태학을 마쳐 학식을 갖추었다. 그러나 그는 관직에 나가지 않고 들에서 돼지를 기르며 살았다. 한편 맹씨라는 사람의 집에 다 자란 딸 맹광이 있었는데 그녀는 뚱뚱한 몸매에 힘은 장사였다. 맹광의 부모가 그녀에게 결혼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묻자 맹광은 양홍처럼 덕 있는 사람이라면 시집을 가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양홍은 몹시 기뻐하며,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다. 양홍부부는 산에 은거하면서 농사짓고 베틀을 짜면서 살았다. 양홍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그의 아내 맹광은 감히 남편을 쳐다 보지 못하고 밥상을 눈썹까지 들고 왔다.
□. 예문; 요즘 시대에 거안제미를 바랄 순 없어도 남편이 말을 경청해 주는 미덕은 보여 주었으면 한다.
◯. 출전; 후한서, 양홍전.
18. 거어지탄(거어지탄): 수레 車. 물고기 魚. 어조사 之. 탄식할 歎.
◉. 직역; 수레와 물고기가 없음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욕심이 한없음을 나타내는 말,
◆. 유래; 전국시대에 제나라 맹상군의 식객 가운데 풍환이 있었다. 그는 별로 하는 일도 없이 대접받기만을 바랐다. 처음에는 상에 생선이 없다고 투덜거렸고 밥상에 고기가 나오자 이젠 타고 다닐 수레가 없다고 한탄했다.
□. 예문; 부실한 학교 급식에 대해 불만을 품는 것을 두고 거어지탄이라 비난해선 안 된다.
◯. 출전; 전국 책, 유의어; 계학지욕, 차청차규.
19. 거일반삼(擧一反三); 들 擧. 한 一. 되돌림 反. 석 三.
◉. 직역; 하나를 들면 셋을 돌이켜 안다는 뜻.
◆. 공자는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 주지 않으며, 애태우지 않으면 말 해 주지 않고, 한 모퉁이를 돌 때 세 모통이로써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 일러 주지 않는다. 라고 했다. 이 글은 공자의 교육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공자는 공부를 좋아하여 마음속으로부터 분발하여 의욕을 나타내는 제자드에게는 그 다음 단계를 열어서 보여주며 하나라고 알고 싶어 애태우는 제자들에게 해답을 가르쳐주고 하나를 예를 들어 주어 세가지를 이해할 만큼 무르익으 때까지는 또 다른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 예문;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제자를 가르치니 거일반삼의 즐거움을 알겠구나.
◯. 출전; 논어.
20. 거재두량(車載斗量); 수레 車. 실을 載. 말 斗. 헤아릴 量.
◉. 직역; 수레에 실고 말로 잰다는 뜻으로 물건이나 인재가 하도 많아 귀하지 않다는 뜻,
◆. 유래; 삼국시대 촉나라가 오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자 오나라 왕 손권은 위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손권은 중대부 조지로 하여금 오의 체면을 손상하는 일을 없도록 일러 위나라에 보냈다. 조지가 위나라에 도착하자 조비가 오의 국왕에 대해 묻자 조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총명과 지혜와 어짐을 겸비하였으며 뛰어난 계략을 가진 인물입니다. 조비가 이말을 듣고 비웃자.조지는 오나라는 백만의 군대와 천연의 험악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 아무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에 조비는 조지에게 다시 물었다. 그대와 같은 인물이 오나라에 얼마나 있는가? 이에 조지는 대답했다. 저와 같은 인물은 수레에 실고 말로 재
어야 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조비는 이 말을 듣고 그에 감탄했고 두 나라는 동맹을 맺게 되었다.
□. 예문; 요즘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거재두량이라 할 정도로 많아서 그다지 큰 재주로 여겨지지 않는다.
◯. 출전; 삼국지, 오서. 오주손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