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밥집_015.향미(071108.木)
홍대 앞에 3년 넘게 있으면서 이렇게 싸고 맛난 곳을 이제야 가보다니!!
이곳은.. 그 이름도 유명하고, 순박한 <향미> 식당이다.
주머니는 가벼워도 맛난 걸 양껏 먹고 싶은 학생들이 사랑하는 식당 <향미>!
어떤 홍대생은 유학 생활 중 한국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향미로 달려가
고갈비와 삼치구이를 먹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이곳의 위치는 홍대 정문 건너편 놀이터길로 올라가다가 아트박스가 나오면,
아트박스를 끼고 우회전해서 골목길을 조금 내려가다 보면 바로 보인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에 점심시간엔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12시 이전에 조금 일찍 가거나, 아니면 아예 1시 가까이 되어서 가는 것이 좋겠다~
분위기는 대충 위와 같은데, 참 놀라운 것은..
홍대 앞에선 어딜 가나 여성 손님의 비율이 70~80%로 압도적인데,
이곳은 그 반대로 거의 80~90%가 남자 손님들이다..ㅎ
아마도 공기밥을 무한정(?) 리필해주는 등 분위기보다는 맛과 실속으로 승부하기 때문이겠지?
이곳은 메뉴도 다양하지만, 하나하나의 메뉴가 다 깊은 맛을 낸다는 소문이
있을 뿐 아니라, 그 가격과 양까지 정말 만족스럽다.
김치찌개, 순두부 등 찌개류가 3500원, 낙지볶음, 제육볶음 등이 4000원,
이 집의 대표 인기메뉴인 고갈비백반, 삼치구이백반, 뚝불소고기가 4500원으로 최고가~^^
이것은 <향미> 최고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고갈비백반"(4500원) !!
바삭하게 구워져 맛깔 나는 고추장 양념을 한 고갈비 위에는
수북하게 다진 양파를 얹어주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아마 내가 아는 양파혐오자 "잔디"에게는 공포스런 메뉴가 되겠지만~ㅋ
양파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나에게는 오오오 아주 사랑스런 음식이다^^.
기본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고사리 나물과 콩나물 그리고 어묵 졸임.
본 메뉴가 너무 푸짐해서 반찬에 잘 손이 안 가고, 나물은 조금 짠듯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이것은 "뚝불소고기"(4500원)로 뚝배기가 넘치도록 부글부글 끓는 상태에서 나온다.
고기 누린내 하나도 안 나고 살짝 달달한 것이 밥 비벼 먹으면 아주 맛있다~ㅎ
이것이 바로 이 집의 대표 중의 대표인 "삼치구이백반"(4500원)!!
지난 주 TV프로 <비타민>의 "위대한 밥상"에서 두뇌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돕는
최고의 음식으로 "삼치"가 소개된 뒤로 마트에서 삼치 값이 두 배로 뛰었다는데,
이곳에서는 늘 변함 없는 가격으로 정말 푸짐하고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삼치구이를 맛볼 수 있다.
삼치 살과 튀김옷의 맛이 마치 후라이드 치킨을 먹는 것처럼 감칠맛이 난다.
어디 아이디어가 좀 나오려나~??
너무 맛있어서 연신 감탄사를 남발하며 그야말로 전투적으로 게걸스럽게 먹었지만
어찌나 양이 많던지, 조금 남기고 말았다..ㅜ
조만간 다시 가서 다른 메뉴들에도 하나하나 도전해봐야겠다~ㅎ
겉꾸밈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실속으로 승부하는 것이 맘에 든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진짜여야 하겠지..!
첫댓글 고갈비라...만나겠네요.,..대학때 고갈비에 막걸리 마시러..인사동 피맛골 많이 갔었는데...흐흐...
저도 대학때 첨 고갈비 먹어봤었는데...생선 그리 안좋아하던 때였는데도 고갈비 만큼은 맛나더라구요...안먹어본지 꽤 되었네요...언제 한번 진짜 먹으러 가봐야겠어요.ㅎㅎㅎ
ㅋㅋㅋ 만->맛이었군요...유치원을 안나와서리...거기 재개발된다던데..어쨌든..하여간...담주초에 강습 수업 신청 할께염...
앗! 요기 알아요~ 옜날에 남친이(앤말고 그냥 남자칭구) 오랜만에 만나서 요길 데꼬가길래 이런 후진 분식집을 막 이랬는데 완전 먹어보고 반했다는 ㅎㅎ 근데 그칭구 이 댓글다는데 네이트로 말거네 이런 호랑이 같은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