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이 안에 있다. 단계적으로 범위를 압축할 수 있다. 아닌 것을 제거하면 남는 것이 정답이다. 잃어버린 동전은 도깨비로 둔갑하여 도망치지 않았고 사차원의 구멍으로 빠지지도 않았다. 떨어진 동전은 주변 어딘가에 분명히 있다. 확신을 가져야 한다.
주변을 100구역으로 나누어 99구역을 조사했는데 모두 실패했다면 나머지 한 구역에 동전이 있을 확률이 100퍼센트다. 그것을 믿을 수 있느냐다. 보통은 99번 실패했으니 나머지 한 번에 성공할 확률은 1퍼센트라며 포기한다. 정반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수학자 에라토스테네스는 하지날 정오에 위도가 다른 두 지점의 그림자 기울기 차이를 보고 지구 크기를 쟀는데 시대를 감안하면 놀라운 정확도로 맞았다. 수학은 연역이므로 믿을 수 있다. 틀려도 자가 잘못된 것이지 이론이 틀린건 아니다.
헷갈리는 것은 복잡성 때문이다. 복잡성은 중복과 혼잡이다. 같은 것의 중복을 제거하고 다른 것이 끼어든 혼잡을 걸러내면 단순화 된다. 단순화 하면 보편성이 작동한다. 특수성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두개다. 하나를 제거하면 보편성으로 바뀐다.
특수성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고 조건이 붙는다. 에너지를 주는 쪽과 받는 쪽이 대칭될 때 특수성이 작용한다. 받는 쪽을 고정시키면 된다. 과녁을 고정시키고 바람이 없는 실내에서 활을 쏘면 실력대로 점수가 나온다. 특수성은 보편성으로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