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의사결정은 간격을 좁히는 것이다. 인간이든 자연이든 좁히는 결정만 할 수 있다. 간격이 좁아지면 한 점에 이른다. 소실점이다. 모든 것은 빅뱅의 한 점에서 비롯되었다. 한 점을 도출할 때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차원이 존재하는 이유는 0차원 점에서만 의사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차원 닫힌계를 이루면 계 내부에 압력이 발생한다. 3차원, 2차원으로 간격을 좁혀서 밸런스를 이루면 0차원 균형점이 도출되고 그 점을 이동시켜 의사결정을 한다.
생명은 태양의 힘에 의지한다. 식물은 태양에너지를 당분으로 바꿔 저장한다. 그것은 간격을 좁히는 것이다. 인간은 정자와 난자의 수정으로 태어난다. 그것은 간격을 좁히는 것이다. 삼국지는 도원결의로 시작한다. 역시 간격을 좁히고 있다.
믿음은 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일관성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간격을 좁힌다. 사랑은 가족간 간격을 좁히고, 의리는 동료간 간격을 좁히고, 권력은 집단 구성원들 사이의 간격을 좁힌다. 문명의 진보는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다.
의사결정은 닫힌계 안의 간격을 좁힌다. 작용에 반작용이 있으므로 좁혀진 만큼 넓혀진다. 만나면 이별한다. 만나면 좁혀지고 헤어지면 넓어진다. 좁히는 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원인 측의 작용이고 넓히는 것은 그에 따른 이차적 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