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화장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매년 사망자는 늘고 있는 반면, 화장장은 혐오시설로 낙인찍혀 더이상의 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 문제를 해결할 최적 대안으로 자연순환장 도입을 제안한다.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2022년 91.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3일차 화장률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23년 11월 중 3일차 화장 비율은 전국 63.7%였다. 사망자 10명 중 4명은 화장장이 없어 어쩔수 없이 4일장을 치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서울의 2023년 11월 한 달동안 3일차 화장률은 25.5%였다. 서울은 화장 신청자 4명 중 3명이 울며 겨자먹기로 4일차 화장을 한 것이다. 이 문제는 언론에서도 많이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의 연간 사망자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사망자는 2020년 30만 명을 넘었고, 2030년 40만, 2040년 50만, 2060년 74만 명대를 기록한 다음 꺾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하는 사망자 수에 맞춰 화장장을 증설할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현재 전국 화장장은 61곳이며, 화장로는 총 378기이다. 더구나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여있는 수도권의 화장장은 7곳, 화장로 95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화장시설은 '혐오시설'로 낙인찍혀 신축과 증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장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화장로'를 도입해 화장시간을 기존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이고, 운영시간을 2시간 더 늘리는 등의 임시방편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에 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바로 "자연순환장" 도입이다. 자연순환장은 시신을 태우거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흙으로 변환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장례 방식이기 때문이다. 연료를 사용하여 시신을 태우는 "화장"을 완전하게 대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7만 명에서 10만 명만 자연순환장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할 경우 더 이상의 화장장 증설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하루빨리 자연순환장을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자연순환장을 도입하기 위한 운동을 조직화 하고, 사회적 여론을 조성하며, 근거법률 개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