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갈현동 본당 사목 지침
‘희망의 순례자들’ 희년
희망하는 교회, 순례하는 교회, 신뢰하는 교회!
† 찬미예수님
갈현동 본당 교형 자매 여러분
올해 2025년은 25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입니다.
‘희망의 순례자’ 희년에 발맞춰 올 한 해 하느님 은총 속에 걸어가는 신앙의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작년에 감사의 갈현동 본당 설립 30년을 기쁘게 살아왔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었지만, 모든 교우공동체는 더욱 일치단결하는 계기로 삼아 잘 극복하고 성장해 왔습니다.
참으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새롭게 ‘희망의 희년’을 살아야겠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한 1,35-42)
그리하여 그들은 그분과 함께 묵었습니다. 다음날 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합니다. 이 두 제자는 단순히 성경말씀을 듣거나, 스승 세례자요한의 증언을 들어서 예수님을 알아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룻밤을 머무르면서 그분의 신원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남이 들려주는 말이나 증거뿐 아니라 내 스스로도
⓵ 희년맞이 전신자 성경통독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⓶ 성체성사와 함께하는 성체조배와 성시간에 함께하며 주님을 직접 가까이 만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⓷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도보로 순례해 봅시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순례여정 중에
순교자들의 믿음을 묵상해 보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믿음의 모습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집시다.
1. 희망하는 교회
희년의 목적과 의미는 그저 ‘전대사를 얻는 좋은 기회’에 그치지 않고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이 깊어지는 해로 우리를 초대함에 있습니다.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missio)되신 예수님께서 먼저 걸어가신 길을 우리도 따라 걸어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는 새로운 계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갈현동 성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내려진 사명입니다.
2. 순례하는 교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모든 희년 행사의 근본 요소는 순례”라고 하셨습니다. 순례는 ‘우리 인생이 바로 순례하는 여정’임을 묵상하게 됩니다. 외적 순례여정인 전통적인 성지순례, 서울 순례길, 한국의 성지를 순례합니다. 순례하는 교회 자체인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여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들어가는 영혼의 내적 순례여정’입니다. 내적 순례여정으로 미사참례, 성시간, 그분과 단둘이 나누는 우정의 대화 시간인 성체조배에 맛을 들이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조건 없이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한없는 사랑을 성체를 통해 만나 봅시다.
3. 선포하는 교회
인격적으로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기쁨, 선교하는 기쁨을 살아가야 합니다.
1) 애덕 실천을 통해 복음 선포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야고 2,17)
“나는 실천으로 나의 믿음을 보여 주겠습니다.” (야고 2,18)
2) 사회적 약자와 동행함으로써 복음 선포 :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오병이어의 기적)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 (요한 6,9)
그들 모두가 동등한 주인공임을 인정하고, 동행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복음 선포
3)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복음 선포
① 묵주기도 10억단 바치기 동참 ② 홈스테이 제공 ③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
교형 자매 여러분
2025년 갈현동 성당에선 전신자 희년맞이 신, 구약 성경 통독을 실시합니다.
성체조배, 천주교 서울 순례길 순례를 통해 매일매일 주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 인생의 여정인 순례의 길을 잘 걸어서,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구원의 “문”이신 예수님과 참되고 인격적인 만남의 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2025년 1월 21일
서울대교구 갈현동성당
주임신부 김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