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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5장
제 15 장 도덕
(대 지)
一. 서로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1-13)
二. 바울이 이방인을 위하여 희생함(14-21)
三. 서바나 전도를 원함(22-24)
四. 성도 봉사(25-29)
五. 기도 권면(30-33)
(본문강해)
一. 서로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1-13)
. 15:1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본장 1절에서 13절까지는 앞장의 음식 먹는 문제에 대한 내용의 연속이다. 여기서 강한 자란 구약의 금지된 모든 음식물을 먹는 자를 가리키고, 연약한 자는 그 음식물을 먹지 못하는 자를 가리킨다. 구약 시대에 금지했던 음식물은 그리스도께서 해제시켜 주셨으므로(골 2:14 참조), 신약 시대에는 먹어도 괜찮다. 구약 시대에 금지되었던 음식을 먹는 자는 먹지 못하는 자를 용납해야 한다. 진리 문제가 아닌 것은 믿음이 강한 자가 양보하여 믿음이 약한 자를 용납하고 융화(融化)하라는 것이다.
담당하고는 짐을 지라는 뜻이다. 진리를 잘 깨닫지 못한 약한 자의 그 약점을 강한 자가 자기의 빚(채무)처럼 여기고 대신 지라는 뜻이다. 교회에서 강한 자는 약한 자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융화하며, 약한 자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란 자기를 표준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요 교만한 행동이다. 누구나 교만하면 망한다(잠 18:12).
고린도전서 10:12에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다. 누구든지 "섰다"하면 벌써 넘어진 자이다. 참된 신앙은, 자기가 무엇을 했다고 해도 그것을 자기가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해주신 것으로 믿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심부름을 했을 뿐이고 일을 성취시켜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믿어야 한다.
. 15:2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참 신앙은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다음에 사람에게 선을 행하며 덕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양보하고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안 된다(갈 1:10 ; 엡 6:6 ; 살전 2:4 참조). 무슨 일이나 하나님께 바로 하는 자는 사람에게도 바로 한다. 성도는 자기 중심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 남을 위하는 정신을 가지고 선을 행하여야 한다.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베드로후서 1:5에 믿음에 덕을 더하라고 했다. 덕이 없는 신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나 자기에게 유익을 주지 못한다. 자기가 마땅히 할 수 있는 것이라도 남에게 덕이 되지 않는 것은(진리 문제가 아닌 한) 하지 말며, 덕을 세우는 일에는 자기가 손해를 볼지라도 하여야 한다.
. 15:3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남을 위하면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예로 예수 그리스도를 들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 내주어 비방과 멸시를 받으시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으셨다.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이 말씀은 시편 69:9의 인용인데 예수님께서 우리 죄와 허물을 담당하시고 많은 비방을 받으실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 주는 하나님을 가리키고, 내게 미쳤다는 것은 성도에게 미쳤다는 뜻인데 궁극적으로는 성도의 대표되는 그리스도에게 그 비방이 미쳤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선을 행하는 성도에게 미친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선을 행하면서도 비방 받을 각오를 하여야 한다.
. 15: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전에 기록한 바는 구약 성경을 가리킨다. 모든 성경은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당하든지 성경에서 교훈과 위안을 받고, 성경대로 이루어질 것을 소망하면서 끝까지 참고 나가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성경대로 권고하시고 성경대로 이루어 주신다.
. 15:5 이제 인내와 안위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앞절에서 말한 성경의 안위와 원천은 하나님이시다. 성경과 하나님으로부터 안위와 인내를 받는 자는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다른 사람을 위하여 희생하고 특히 믿음이 약한 형제를 사랑으로 용납하고 포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서로 뜻을 같이 하여 교회의 일치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기쁘게 하는 자는 교만한 자요 교회의 일치를 파괴하는 자이다.
. 15:6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성도가 서로 주를 위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여 그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목표를 두면 서로 한 마음이 되고, 한 입의 말(같은 말)이 나오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 15:7 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다시 그리스도를 본받으라고 했다. 성도는 어떠한 경우에나 그리스도를 본받아 나가야 한다. 여기서는 믿음이 약한 형제를 받아서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그리스도를 본받으라는 것이다. 나(자기)와 같은 죄인의 괴수(악독과 허물이 가득한 자)를 그리스도께서 받으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신 것을 생각하고 나도 부족하고 약한 형제를 용납하고 받아(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선한 것이 하나도 없는 죄인들을 불러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사랑으로 연단 시켜 하나님께 드리셨다. 예수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하신 것처럼 우리도 아무리 부족한 형제라도 다 받아주어야 한다. 믿음이 약한 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로 자라나기까지는 강한 자가 많은 수고와 해산하는 고통을 해야 된다(갈 4:19). 연약한 자가 강한 자로 말미암아 자라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면 강한 자에게도 더욱 큰 하나님의 위로와 상급이 주어질 것이다.
. 15:8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수종자가 되셨느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케 하시고
내가 말하노니 이것은 어조를 높여서 다음의 내용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하나님은 진실하시므로(롬 3:4)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하신 그 약속을 지켜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하여 할례의 수종자가 되셔서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주신 그 약속을 모두 성취하셨다.
할례의 수종자는 유대인의 수종자란 뜻이다. 그 이유는 할례는 유대인만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의 조상들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오셔서 먼저 유대인들의 수종자가 되셨다.
. 15:9 이방인으로 그 긍휼하심을 인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돌이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바 이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희생하신 것은 유대인의 구원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이방인들은 육체로 무할례자요, 약속의 언약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이 살던 자들이었다(엡 2:11-12).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구원하여 주시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신 것이다.
이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이는 시편 18:49의 인용인데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구원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릴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도 인종, 계급, 빈부, 유무식(有無識)의 차별을 하거나 부족한 자를 멸시하지 말고, 서로 받아서 구원을 이루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 15:10 또 가로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
이는 신명기 32:43의 인용으로 열방에 있는 택한 백성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어 본래 주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할 것을 노래한 것이다.
. 15:11 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저를 찬송하라 하였으며
시편 117:1의 인용으로서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아 하나님을 찬송할 것을 말한다.
. 15:12 또 이사야가 가로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
이것은 이사야 11:1의 인용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다는 뜻이다. 이새의 뿌리에서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이다.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열방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리스도께 소망을 둘 것을 가리킨다. 그리스도는 참으로 열방의 소망이요 인류의 소망이다.
. 15: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소망의 하나님 하나님은,
① 우리의 소망의 대상이다.
② 우리에게 하늘의 모든 소망을 주신다.
③ 하늘의 소망을 이루어지게 해주신다. 바울은 소망의 하나님께서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기쁨과 평강과 소망이 충만케 하시기를 기도한다. 참된 기쁨과 평강은 믿음 안에서만 얻을 수 있고, 참되 소망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능력에 의하여 이루어 나갈 수가 있다(롬 5:5).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 안에 거하면 환난 가운데서도 즐거워할 수 있고 시기와 분쟁을 떠나 항상 평강을 누릴 수 있다.
二. 바울이 이방인을 위하여 희생함(14-21)
. 15:14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하노라
로마에 있는 성도들은 선함이 가득하고, 신앙 생활에 대한 지식이 풍성하여 서로 권하는 것을 바울이 확신하고 있다. 교역자는 성도들이 깨달은 진리 지식의 정도와 신앙 생활의 형편을 잘 알아야 하며 그들의 봉사와 충성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 15:15 그러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인하여 더욱 담대히 대강 너희에게 썼노니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알고 있는 것이지만 다시 권면하고 가르쳐서 생각나게 하고, 각성시켜 바로 길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인하여 더욱 담대히 대강 너희에게 썼노니 바울이 본서를 기록하는 데 있어서 겸손의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바울이 진리를 밝히고 권면하는 데는 담대했다. 우리도 이 점을 배워야 한다.
. 15:16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군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 이방인를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심직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주신 은혜는 무엇인가, 이방인의 사도가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여 이방인을 구원하여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다.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교역자와 성도가 다른 사람을 제물로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을 하나님 앞에 산 제사로 드리되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드려야 한다.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기를 힘써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물은 성령 안에서 회개하고,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 순종하므로 거룩하게 되어 그 몸 전체를 하나님께 바쳐 드리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제물로 바치고 다른 사람을 하나님 앞에 제물로 바치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난다.
. 15:17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 바울은 자기에 대하여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으나 자기를 통하여(사도직 행사를 통하여) 이루어진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구원 운동의 성취를 자랑하는 것이며 곧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교만이 아니고 겸손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찬송함이다. 성도는 자기를 자랑하지 말고 예수님만 자랑해야 된다(고전1:31 ; 갈 6:14).
. 15: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기 위하여 나로 말미암아 말과 일이며 표적과 기사의 능력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신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기 위하여 사도 바울에게 성령이 함께 하여 크신 능력으로 역사하셨다. 바울에게 지혜로운 말도 주시고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셔서 성취되게 하며, 이적, 기사도 나타나게 해주시고 성령의 큰 능력의 역사도 나타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 외에는 말하지 않기로 작정했다(고전 2:2). 그 이유는 자기를 나타내거나 자랑하지 않고 그리스도만 나타내고 그리스도만 자랑하기 위함이었다.
표적과 기사 표적은 자연 법칙을 초월한 하나님의 역사요, 기사는 자연 법칙을 동원하여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이다. 병 고치는 것, 귀신을 내쫓는 것도 표적에 속한다. 기독교에 있어서 제일 큰 표적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것이요 그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둘째로 큰 표적은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는 것이다(성도의 중생). 셋째는 산과 같이 큰 세력들이 하나님의 역사로 깨어져 나가고 돌과 같이 완고한 마음들이 녹아져 하나님께 굴복하는 것들이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이적 기사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먼저 자신을 주께 바치고 다른 사람을 하나님께 드리는 자에게 말하는 권능도 주시고, 표적과 기사도 나타나게 하시고, 성령의 큰 능력으로 역사해 주신다. 데살로니가전서 1:5에 "이는 우리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라고 했다. 아무리 부족하고 말할 줄 모르는 자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순종하고 그만 의뢰하며 그로 말미암아 말씀을 전파하면 하나님께서 크신 능력으로 역사하여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도록 해주신다. 이렇게 순종하여 나가는 길은 내가(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친히 하여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명령하실 때에 우리가 순종하여 나가기만 하면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가 나타나 자신이 살고 남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여 살려나가게 된다.
. 15:19 이 일로 인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이 일로 인하여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가 되어 이방인을 구원하여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출발하여 이방을 두루 돌며 일루리곤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했다.
일루리곤은 마게도냐 북부 즉 빌립보와 데살로니가의 서북쪽에 있는 지방이다. 바울이 그 곳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다. 우리도 한곳에서만 복음을 전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 곳에 복음을 전하도록 힘써야 되겠다. 복음을 전할 때에 영혼을 사랑하는 심정으로, 아무쪼록 몇몇 사람에게 더 전하고 몇 사람이라도 더 얻으려고 힘써야 된다(고전 9:22).
. 15: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으므로 할 수 있는 대로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전하지 않고 복음을 받지 않은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애썼다.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 바울이 다른 전도자가 전도하는 곳에서는 전도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늘날 이미 세워진 교회 옆에다가 교회를 또 세우는 일은 잘못된 것이다. 교회를 세우려고 할 때에는 할 수 있는 대로 다른 교회와 거리를 두고 설립하는 것이 성경적이다. 미국 북장로교에서 정통 장로교가 분리하여 나왔을 때 북장로교회 옆에 세운 교회는 실패했고, 다른 교회와 상당히 떨어진 곳에 세운 교회는 크게 성공했다고 한다. 이웃 교회간에 서로 교인을 많이 모으고자 교인 쟁탈을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먼 장래를 보면 몇 사람 더 빼앗아 왔다 해서 잘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교회를 크게 하려고 무조건 교인 쟁탈을 하는 것은 욕심이요 성경과 믿음에서 떠난 행동이다.
. 15:21 기록된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등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사야 52:15의 인용으로 바울은 이 말씀을 믿고, 이 말씀을 이루어 드리려고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힘썼다. 하나님은 이러한 바울에게 같이 하시고 친히 역사 하셔서 열매를 많이 맺게 하신 것이다.
三. 서바나 전도를 원함(22-24)
. 15:22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번 막혔더니
그러므로는 바울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곳에 복음을 전하기로 작정하였으므로(20-21절) 로마에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으나(1:15), 아직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그 곳(로마)에 전도하기 위하여 가는 길이 막혔다는 뜻이다.
. 15: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려는 원이 있었으니
서바나로 갈 때에 서바나는 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칼 지방이다. 바울은 서바나에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서바나는 당시 로마 세계로서는 끝에 있는 지방이다. 바울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의 명령을 따라 서바나까지 복음을 전하려고 한 것이다. 이제는 전절의 로마행을 방해하는 일이 제거되었으므로(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음으로) 서바나와 로마에 가려는 심정을 가진 것이다.
. 15: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교제하여 약간 만족을 받은 후에 너희의 그리로 보내줌을 바람이라
사도 바울이 서바나로 가는 길에 로마에 들러서 로마 교인들을 만나 교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신령한 은사를 나눠줌으로(1:11) 영적 위안과 만족을 약간 받은 후에 서바나로 가고자 하는 것이다.
약간의 만족 바울이 서바나로 가려는 것이 원목적이므로 로마에 가서 약간의 기간만 머물고자 하는 것을 가리킨다.
너희의 그리로 보내줌을 바람이라 이것은 그들의 안내를 받는 일과 기도로 성원해 주는 일과 전도 여비를 도와주는 일 등을 가리킨다. 바울은 이와 같이 여러 성도의 협력과 도움으로 복음을 널리 전하려 한 것이다.
四. 성도 봉사(25-29)
. 15:25-26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동정하였음이라
그러나 지금은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려 한다. 그것은 아가야와 마게도냐 교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기쁘게 구제 연보를 해주었기 때문에 그 연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가고자 한 것이다.
. 15: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신령한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신의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연보는 믿음의 열매이다. 그러므로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신다(고후 9:7).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성도들이 기쁨으로 연보한 것은 믿음을 쓴 증거요 믿음의 열매이다.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이방 성도들은 예루살렘 교회에 대하여 빚진 자이다. 신령한 말씀을 전해 받았으면 전해 준 자에게 빚을 진 것이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이방 교회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으니 이방 교회는 예루살렘에 신령한 빚을 진 것이다. 그 빚을 물질로 갚는 것은 마땅하다. 그러므로 이방 교회가 기쁨으로 연보하여 예루살렘 교회로 보내게 된 것이다. 이것은 갈라디아서 6:6에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는 말씀의 실천이다. 말씀을 가르침 받는 사람은 자기를 가르쳐 주는 사람에게 물질로 공궤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빚진 것을 갚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것을 억지로 하지 말고 기쁨으로 하고 감사함으로 하여야 믿음이 자라나고 복을 받는다.
. 15:28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저희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를 지나 서바나로 가리라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교인들이 보낸 연보를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에 전해 주고 로마를 지나 서바나로 가고자 계획한 것이다. 바울이 연보를 취급함에 있어서 항상 신중히 하셨다. 고린도후서 8:20-21에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로 인하여 아무도 우리를 훼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만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 하셨다. 교회가 물질을 신중히 취급하지 않으면 시험이 들어오기 쉽다.
. 15:29 내가 너희에게 나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바울이 로마에 갈 때에 제일 좋은 선물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 제일 좋은 선물은 금은 보화가 아니고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이다. 이것은 바울이 깨달은 진리, 바울이 발견한 그리스도(빌3:8-10)를 큰 영권으로 전해 주어 성도들의 영을 설려내고 길러 나가는 것이 그리스도의 인격을 이루어 나가게 하는 것이다.
五. 기도 권면(30-33)
. 15:30-32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 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나로 유대에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에게서 구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한 나의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음직하게 하고 나로 하나님의 뜻을 쫓아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이 구절들은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기도해 주기를 권한 말이다. 바울이 권면할 때에 성령의 사랑으로 하셨다. 이는 성령에 의하여 마음에 품은 사랑으로 권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무슨 권면을 할 때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사랑하는 마음으로 권하여야 한다. 여기 권면한 내용은 세 가지이다.
① 유대인들의 많은 핍박 속에서 자신을 구원하여 달라는 기도이다.
② 이방 교회에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에게 구제하는 일이 아무 시험이나 지장이 없도록 하여 성도들에게 은혜가 되게 하여 달라는 기도이다. 당시 예루살렘 교인 중에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아직 율법의 제도와 규례를 열심히 좇는 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바울이 이방 성도들에게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 것을 주장하고, 율법의 제도나 규례를 지키게 하지 않는다고 좋지 않게 생각하셨다. 그러므로 바울이 구제하는 일을 그들이 반대할 염려가 있었다. 이러한 형편이므로 바울의 구제하는 일이 원만히 잘되도록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셨다. 무슨 일이나 기도하고 하여야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어려운 시험도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기게 된다.
③ 바울이 로마의 성도들을 기쁨으로 심방할 수 있게 기도하라는 것이다. 이 모든 기도를 힘을 합하여 하자고 한 것이다. 이것은 분투 노력하며 뜻을 같이 하여 기도하자는 것이다. 전심전력을 기울여 기도해야 되고, 또 합심하여 힘써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여 주신다.
. 15:33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축복한 것이다.
평강의 하나님 성도가 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고 있으므로 평강의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에게 항상 함께 계셔서 심령의 평강을 주셔서 승리의 생활하기를 축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