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감상.미니언즈(Minions,2015)
: 윈드보스
: 2015.9.6.
이 영화를 보고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평소에 이 캐릭터에 관심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몇번인가 이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기회가 닿지 않다가 이번에 우연히 인도의 컴퓨터가 문제가 생겨 정리차원에서 뭔가를 하다가 보게 됐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한 길이 좀 험난하긴 했다. 안되던 거 억지로 맞춰서 재정리 및 세팅을 끝내고 겨우 보기 시작한 거니깐....
등장하는 깜찍한 캐릭터에 호감이 가는 건 호기심 많은 나에게는 당연한 일인 듯하다.
그런데, 의외로 이 영화의 캐릭터가 그렇게 뜨게 된 사연은 잘 모르겠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섭외해서 목소리 더빙을 하고, 영화의 재미난 장면들 집어넣어 즐거움을 주었으니, 일부 뜨는 건 맞겠지만, 굳이 그런 캐릭터 영화라면 이 영화 아니어도 많은데 말이다.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해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는, 이런 신선한 캐릭터 하나쯤으로 여겨질 뿐이다.
악당 두목만을 모신다는 특이한 캐릭터에는 아마도 일종의 철학이 녹아 있기는 하니, 어렵사리 고민끝에 만들어낸 아이디어의 결정체라는 건 맞다. 만든 사람은 무척 애를 써서 만들었다는 거다.
그런 느낌이 온다.
그런데, 정작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보면, 그냥 웃고 즐기기에는 좋지만, 아무것도 남는게 없고, 스토리도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어찌보면 빈약하다.
악당두목을 가져야만 행복한 캐릭터들인데, 결국 악당은 악당아닌가? 그렇게 하나씩 떠나보내도 역시 악당은 악당일 뿐!!!!
또다른 악당을 찾아 떠나는데, 캐릭터가 워낙 순박한 듯 그려져서 그런지, 악당짓을 하되, 결국 인류에게는 착한 일이 된다는 좀 어이없는 스토리라인이다.
어찌됐던 즐겁게 보긴 했는데, 그다지 내용은 없는 좀 특이한 캐릭터 중심 사업을 염두에 둔 전형적인 광고물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요즘은 불법이다 뭐다 해서 영화수입보다는 광고수입이 더 짭짤할 것같기는 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