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은 어디서 그런 내용을 들으신 우리교회 교우 한 분이 질문해 오신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설교자들도 갈렙이 성경에 동명이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들을 보고, 심지어는 국내 유명 출판사의 성경사전에서도 사실 관계가 잘못되어 있기도 하여 여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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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상 2장 18절에는 또 한 명의 갈렙이 나오는데, 이는 ‘헤스론의 아들’로 또 다른 이름으로는 ‘글루배(대상 2:9)로서, 오늘 본문의 정탐꾼 출신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는 동명이인으로 혼동해서는 아니된다.
참고로, 이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아들 중에 미디안 전투에서 아론과 함께 모세의 팔을 들어준 훌이 있었고, 그는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모세를 대신하여 아론과 함께 백성을 감독하던 장로 중 한 명이었으며, 그의 증손인 브사렐은 바로 성막의 여러 기구를 만드는 장인이었다. 참고로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훌은 모세의 누이 미리암의 남편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런 동명이인의 사실을 모르고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과포장하려다(?)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후손들인 훌이나 브사렐까지 연결하여 훌륭한 가문을 이루었다는 식으로, 사실관계를 모르고 설교하는 무지의 경우가 생기기도 하니, 성경에는, 특히 구약에는 동명이인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