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에 창립된 서울문화사학회 김영상 초대회장의 저술 활동은 서울학의 입장에서 중요한 한 획을 긋는다. 김영상 회장의 저술 <서울 600년>은 지금도 매우 유효한 가치를 획득하고 있다. 최근에 제4권을 참고하여 읽어 보았는데 종로구 내자동에 있는 종침교에 대한 기술을 확인하고 읽었는데 조선조 전기에 종침교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바로 저의 15대조이신 상우당 허종(1434-1494) 할아버지의 조정일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서울문화사학회는 서울문화라는 회지를 간행하고 있지만 그 본래의 학술적 성격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본격적인 학술논문이 실린 학술지가 많이 나와야 그 학회는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그 이후 홍일식 고려대 총장을 모시었는데 개화기문학연구를 전공하신 분으로 국문학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분이다.육당 최남선 선생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하여 육당연구를 간행하였고, 전통문화와 사상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 고려대학 총장시절에는 큰 사람 만들기를 프로젝트로 하였다. 그리고 학회 차원에서 공동집필로 나온 조선시대 서울사람들 시리즈는 의미있는 출판이었다. 지금은 회원들의 저작활동이 조금 소강상태에 들어간 느낌이다. 저작을 해야 학회 분위기를 일신시킨다고 본다. 모든 학회는 지식 축적만 전제하지 않지만 그래도 지성인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저술이 뒤따라야 그 학회의 본질이 살아난다고 본다. 이 학회의 본질은 서울문화개론과 서울문화통사를 기술하여 발간해야 한다. 전문성을 지닌 분들이 공동저작을 해서라도 이런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있어서 겹치는 일거리도 있지만 우리 학회가 가진 속성에 맞게 서울문화에 대한 저술 활동을 줄기차게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서울문화사관련 논저총목록>을 간행하여 우리 회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홍보해야 한다. 이 외에도 경북 영덕 출신인 이은식 이사의 <풍수의 한국사> 등의 역사 책 저술이 두드러지게 많고, 경북 예천 출신 박상진 이사의 <내시와 궁녀> 등 인물역사, 전기 등이 많다. 충북 청주 출신 이노근 전 부회장은 <이노근의 경복궁기행열전>(종로신문사), 경북 김천 출신 이근도 전감사는 <성균관의 사랑>, 경기도 연천 출신 이용규 수석부회장은 <강화학파학인들의 발자취>(수서원, 2007)를 편저하였고,충북 음성출신의 전 총무이사인 조성린 박사도 <신통방통 고사통 조선500년>(동서문화사)과 <조선시대인물평가>(수서원)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남윤수 부회장은 <한국화도사연구>와 <속 화도사연구>를 저술하였고, 허철회 회원도 <오천 이문화 평전>(생명의 나무, 2010), <조선시대한시작가론>(이회문화사), <작품으로 읽는 우리문학>(태학사) 등을 출간하였다. 다음에 학회주소록을 만들 때는 형식적으로 만들지 말고 저술 항목을 꼭 넣어서 목록화해야 한다.그리고 회원의 세부전공을 꼭 밝혀 소통이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첫댓글 윗글을 읽으며~우리 사학회가 우선 풀어야할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건설적이고 발전지향적인 글 잘 봤습니다..
서울문화사학회에 들어온지 얼마안되는 제가 말씀드린 내용에 대해 찬동하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용걸 회원님! 우리 학회를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서울문화사와 관련한 책자를 발간하는 회원의 수가 늘어야 하지, 다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