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라레파.. 2006" 소개...밀라레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밀라레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만들다 만 것 같은 그런 영화입니다. 내용은 밀라레빠가 백부에게 복수를 갚는 장면까지만 나옵니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밀라레빠의 이야기를 시작하려다가 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줄거리 :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던 밀라레파는 아버지가 죽고 모든 환경이 달라지게 된다. 삼촌과 고모에게 재산을 빼앗긴 밀라레파는 복수를 위해서 흑마술을 배우게 되고 삼촌의 집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를 무자비하게 날려버린다. 복수에 성공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던 밀라레파는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게 되고 티벳의 불교에 귀화하여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키엔체 노르부의 <컵>에 출연했던 수도승 네텐 초클링이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이다.
위 글은 다음영화에서 소개하는 줄거리입니다. 요즘 헐리웃 영화나 이런 영화를 생각하면서 밀라레빠 영화를 본다면 "머.. 이런 영화가 다 있어?!" 라는 말이 나올 듯한 영화입니다. 밀라레빠 영화에 비한다면 무쟈게 스펙터클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리틀 부다'라는 영화도 사람들에게는 인기 없는 영화였으니까요. 저는 수 많은 영화를 보았지만 보았던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리틀 부다"라는 영화입니다. 연출도.. 구성도.. 표현력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였습니다. 이탈리아 감독인데 나름 세계적 명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에 비한다면 "밀라레파"라는 영화는 말 그대로 형편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밀라레파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글쎄요. 저는 영화를 단지 재미있자고 보는 편은 아니라서요. 재미보다는 그 영화가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감독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그냥 이런 관점에서 영화를 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어느 것도 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이 수행승이니 아마도 밀라레빠의 일대기를 전하고 싶었을 겁니다.
이런 영화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만든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보지만 이런 건 저 혼자 생각이고요. 그렇다고 해도 어떤 이는 말라레빠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혹은 수행을 하는 이라면 밀라레빠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을 갖고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런 분이 계시다면 댓글이나 혹은 메일 보내 주세요. 그러면 영상과 자막 파일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니그마 : persona6219@hanmail.net
사실 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제가 영상에 자막 씌울 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아래는 영화 밀라레파의 OST입니다.
Milarepa 2006 OST Padmakara
밀라레빠는 어느 잔치집에 초대되어서 갑니다. 그 잔치집에서 밀라레빠에게 상석을 놓친 승려 짜뿌와는 밀라레빠에게 앙심을 품고 첩을 시켜서 독이 든 우유를 말라레빠에게 바치게 합니다.
독이 든 우유를 받아든 밀라레빠는 첩에게 묻습니다. "약속 받은 보석은 받았는가?"
그러자 우유에 독이 든 것을 밀라레빠가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첩은 몸을 떨면서 우유를 다시 돌려 줄 것을 간청합니다. 그러자 밀라레빠는 말합니다. "물론 나는 그대에게 돌려 주지는 않을 것이야. 나는 그대를 가엾이 여기노라. 내 수명은 이미 다 되었고 이제 할 일도 끝났다. 그대의 독이 든 우유가 내게 죽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그대와 짜뿌와 두 사람이 이번 일의 모든 것을 깊이 참회할 때가 오리라. 그때가 되면 그대들도 고행과 수도에 전념할 것이다. 내가 지금 그대들을 구원하지 않는다면 그대들 두 사람은 한량없는 미래세 영겁토록 행복에서 멀어지고 지옥고가 따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의 공양물을 수락한 것이니라." 그러면서 밀라레빠는 독이 든 우유를 마셨던 것입니다.
밀라레빠가 독이 든 우유를 마시고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게 된 아들(정신적 아들) 레충은 급히 밀라레빠에게로 갑니다.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스승을 보고 웁니다. 이것을 본 죽어가던 밀라레빠는 레충을 위해서 마지막 가르침을 전수합니다.
오, 사랑하는 렛충, 나의 아들이여
이 노래, 나의 마지막 가르침을 들으라.
삼계에 윤회하는 고통 바다의 대 죄인은
바로 이 보잘것없는 몸뚱이
다만 먹고 입는 세상사에 항상 분주하여
구원을 찾지 않네.
렛충, 일체 세간사, 모든 애착 놓으라.
이 몸뚱이는 덧없는 고깃덩어리
마음은 진실함이 없어 그걸 따를 뿐
참된 진리를 구하지 않네
렛충, 마음의 참된 본성을 깨치라.
무지와 현상계에서 대죄인은
그대 안에 넘치도록 쌓아 논 지식
그저 재난이나 피하려 할 뿐
나고 죽음이 없는 진리를 깨치려 않네
이생과 내생에서의 대 죄인은
부단히 올라오는 모든 궁리
오로지 갖지 않은 것만을 찾아 끝없이
헤맬 뿐.
렛충 그대 안의 영원한 진리를 찾으라.
육도의 덧없는 도시에 태어난 요인은
사악한 카르마로 빚어진 죄의 은폐
인간은 좋다 나쁘다 시비에 몸믈 맡겨
둘 아닌 하나임을 결코 알려고 않네.
렛충, 좋고 나쁨을 다 피하라.
보이지 않는 극락에 대한 난해한 논의에
뛰어난 붓다께서
많은 난해하고 심원한 진리의 방편을
보여 주셨으나
사람들은 그 속에 들어 있는
참 뜻을 알려고 하지 않네
렛충, 난해한 논의를 피하라.
대망의 목표와 명상과 참된 수행.
이들을 한데 묶어 부지런히 행하라.
이생과 내생, 바루도[중음신]의
생과 생 사이
이들을 하나로 보아 거기에 익숙해지라.
이는 나의 최후의 가르침이니
오, 렛충, 나의 아들이여
부디 참다운 도를 닦으라.
마지막 자신의 죽음마저도 중생제도를 위하여 사용했던 밀라레빠는 영원한 현재속으로 잠겨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밀라레빠 뿐만이 아니고 모든 깨달은 이들은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심정을 결코 알 수 없을 겁니다. 이런 이들을 두고서 '무묘앙 에오'를 보고 자살한 것으로 보아서 깨달은 것이 아니라는 둥 하는 망령된 생각을 함부로 뱉고 있는 현대인들..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무묘앙 에오의 죽음이나 밀라레빠의 죽음은 수행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위 이야기.. 밀라레빠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좀 전에 올리기 시작한 글, '밀라레빠의 일생" 끝머리에 나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