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단 꽃꽃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 성단에 꽃을 장식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 예전 색깔과 연관을 맺고 싶은데 언제 무슨 색깔을 사용해야 하나요?
주일 예배를 드릴 때마다 성단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장식은 이제 하나의 관계가 되어서 성단의 꽃은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교회는 회중이 설교자를 보는 데 장애를 줄 정도로 꽃을 가득히 장식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여기에 소요된 한 주일의 꽃값이 농어촌 교회 교역자의 한 달 생활비에 버금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거룩한 성단을 아름답게 꾸며 보려고 애쓰는 성도들의 정성어린 마음은 착하고 충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단 한 번 보기 위하여 그 막대한 꽃을 매주일 성단에 장식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비판을 서로가 삼가는 것은 예수님의 발에 한 여인이 값비싼 향유를 부으면서 경배의 신앙을 표현하고 있을 때 그것을 낭비라고 지적한 가룟 유다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유다를 책망하시고 그 향기와 정성을 받으신 예수님의 심정을 연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아무런 원칙과 깊은 의미를 찾지 않고 인간의 시각에만 중점을 둔다면 그것은 의외의 탈선을 일으킬 수 있고, 하나님이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을 오히려 가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한 교회들은 언제나 푸르고 싱싱한 화분을 사용하여 성단을 푸르게 하고 공간이 살아 있는 인상을 주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나 어떤 교회는 교인들이 자신들의 가정에서 특수한 기념일이나 감사의 날을 맞이하여 꽃으로 성단을 아름답게 장식할 것을 교인들 앞에 알리기도 합니다.
예배드리는 성소의 성결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마음가짐입니다. 오염과 죄로 얼룩진 현대인들이 보다 순결하고 고운꽃을 성단에 드리면서 그 맑고 순수함을 연모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성스러운 예배에에 보템을 주고자 하는 마음은 굳이 막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 몇 가지 의미와 함께 하지 못한 성단의 꽃꽃이는 자칫 곁길을 걷게 됩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영광을 드린 신앙의 표현이 담겨야 합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뿌리던 한 여인이 절박하고 감격에 찬 신앙의 표현이 앞서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성단의 꽃은 인간의 시각을 우선할 것이 아니라 교회력에 따른 예배의 의미가 담겨야 합니다. 즉 사순절은 수난을 표현하는 가시가 있는 장식을, 부활절은 만방에 부활의 향기를 풍기는 백합화를 장식하는 것처럼 절기에 따른 의미가 담겨야 합니다.
셋째로 교회력에 따른 예전 색깔을 꽃꽃이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전 색깔은 보라색, 흰색, 녹두색, 빨간색으로 분류하여 전세계 교회가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보라색은 대림절과 사순절에 사용되며 엄숙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희색은 성탄절과 부활절과 삼위일체 주일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며 그 외에 산상변모일과 왕국절에 사용되어 모든 것의 기초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합니다. 녹두색은 주현절과 오순절 이후 약 6개월 동안 사용되는데 그 뜻은 복음의 확산과 교회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빨간색은 성령 강림 주일에 단 한번 사용됩니다.
다섯째는 꽃을 봉헌하는 사람들의 경제적인 실력을 과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검소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성단의 꽃꽃이가 필요한 시점이 바로 오늘입니다. 누구나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성단의 꽃을 장식할 수 있도록 해야 서로가 기회를 나누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앞서 화려한 치장을 자제할 때 이 사회가 검소해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여기서부터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항을 지킬 때 한시적으로 아름다움을 보이던 꽃은 시들어도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열정은 지속될 것이며,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행위는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WPA : 한국기독공보가 2차(70회, 30회)에걸쳐 기획 연재한그리스도인의 상식
지은이 : 정장복
첫댓글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열정은 지속될 것이며,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행위는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아멘 주님께영광
성도들의 믿음이 꽃처럼 예쁘게 피어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