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OPPA RIDGE TEAM의 시암제 날이다.
새벽까지 비가 오고 강풍이 분다고 일기예보가 되어 있어, 적당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비가 왔으니 산에서는 안 될것 같고... '어디 조용한 팔각정이 없나'하고 궁리하는데, 마누라가 '패밀리 파크 공원 위의 팔각정이 조용하니 거기로 하면... 유명한 고모령인데..' 아 그렇다 거길 왜 생각 못했을까
10시에 팀원들을 공원 입구로 오라고 하고 정시에 집을 나섰다. 공원에는 주차된 차들이 제법 있고, 축구를 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뛰고 분주하다. 이 참에 공원이나 한바퀴 둘러볼까? 어린이 물놀이장,축구장, 족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공연장 등 멋진 시설들이 있다. 이 공원은 수성구 팔현마을 금호강 강뚝 바로 아래에 있다. 아마 아는 시민이 별로 많지는 않으리라.
팔각정을 깨끗이 치우고 시암제를 지내고 빙 둘러앉아 음북을 한다. 작년에는 등반대장이 인도 고산 원정을 떠났다가 초죽음이 되어서 귀국했다. 고소에 십이지장이 터진 것이다. 인도와 네팔 국경이라 변변한 병원이 있을리 만무했다. 겨우 겨우 뉴델리에 도착하여 응급수술을 받고 귀국했으니 꼴이 말이 아니다. 몽이 아파 못 먹고 음식이 맞지 않아 못 먹었으니 난민이 따로 없다. 사정이 이러하니 팀도 작년에는 등반을 별로 못했다.
,금년에는 다시 시작이다, 라는 마음으로 막걸리도 두병만 준비했다. 시암제를 마치고 월드컵 경기장으로 갔다. 이곳에는 T.C.S 암벽 교육중이라 북적인다. 다시 팔공산 인공암장으로 가자며 방향을 돌린다. 전화가 온다 ,'팔공산은 복잡하니 왜관으로 가자고'
왜관 암장은 조용하다. 두팀 인가 세팀 정도가 매달려 있다. 한 여성회원이 경사가 심한 코스를 올라간다 11.a정도 난이도다. 처음이라 몇번 떨어지다가 올라갔다 내려오더니 하는 말이 '형님 다음에는 노탠션으로 올라갑니다' 자신만만이다. 그정도 실력은 되는데 처음이라 .. 남성 회원이 같은 코스 등반을 시작한다. 역시 몇번 용을 쓰고야 등반을 마친다. 회원들끼리 경쟁심이 발동하여 우르르 같은 코스에 붙는다.
다음에 올 때는 모두 다 완등하겠지? 작년보다 실력이 좀 나은 것 같다. 등반이 조금만 더 늘면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팀이 될 것 같다. 내야 허리가 아파 등반이 어려우니 뒤만 챙겨주면 될것이고... 재미있고 즐거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OPPA RIDGE TEAM FIGHTING!!
이 분은 힘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 수가 없는 애매모호한 소래 임 은임 크럭스 통과
하강까지 6분 위에 올라가니 공기가 틀린다는 치성 1차 실패
어 올라갔다 하강까지 21분 소요 이 분은 사진 전용 모델 문희
|
출처: 봐도 잊어버리고 원문보기 글쓴이: 배미
첫댓글 형님 넘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팅
작년에 못했던 등반 올해에 다 해야겠습니다..
오빠팀 홧
디기 빠르네잉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