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다닌학교는 구봉초등학교 전교생250여명되는 아주작은우리마을에 자리잡고있어서 학교다니기에는매우좋았다.입학후 누나들과함께다니는것이너무좋았으며 선생님이멀리서나타나면 달려가서 인사를하였다.처음달리기시합을하였는데 1등을했다.선생님은 너 누나들도잘하는데 누나닮았구나하고칭찬했다 학교에다녀오면 아이들과함께 소를몰고 산과들에가서풀을먹이고 풀을베고하는것이 늘반복되고 아침소죽끓이는것도 내 몫이였다.학교에서좀늦어면 엄마는 소가너를저렇게기다린다고했고,내가곁에가면벌떡일어났다
내가솔로목 등을껄거주면 시원해서 가만히 눈만껌벅 껌벅했으며 아버지는 얼런소미기로가라고 재촉했다.소를몰고나서면 큰누나는 쑥 버무린것(쑥에다 밀가루뿌려서 가마솓에찐것)을 늘주머니에넣어주고하는 엄마와같이정이너무많았다. 여름에는 쌀이귀해서 저녁은 늘 칼국수해서 마당에멍석을깔아놓고 온 식구가먹을때는너무즐거웠다.아버지는 옜이야기를 잘하셨는데,붕엉이가 밤에울면 늑대가온다고하면 동생들은 무섭다고 하고 아버지는 큰소가지켜준다고하였다.캄캄한밤하늘엔 별이 쏟아질듯많았으며 옥수수 쌂은것을먹으며 늦도록 이야기를했다.한번은 친구들과냇가에서 붕어를잡아 고무신에담았는데 고무신이뜨내려가서 찾지못하고집에오니 아버지가 크게화내셔서 집밖에쌓아둔 보릿집속에서 잠이들었는데 엄마 누나가 온 마을을찿아다닌적이있었다.고무신은 꼭 1년을신어야했다.여름에는 고무신은 학교에갈때만신고 맨발로다니는것이 보통이었다.누나는19살에 6,25사변이듬해,한창전쟁이심할때 ,2키로미터떨어진 마을로 결혼했다.결혼하지않으려고 몇번이고 부엌에서 작은누나와우는것을보았으며 나도따라울었다 .그때나는 초등학교3학년이었다.내가 애기일때 늘 업어키웠다고했다.누나는 13살때부터 밥을했고 너무순하고 일잘한다고 마을에서 칭찬이많았다. 누나가결혼, 훌적뜨난후 학교다녀오면 집안이텅빈것같고
금방 이제오너야하는 목소리가들리는것만같아서 이방 저방 문을열어보기도했다
세월은흘러서 그리움만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