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48년 생으로서 경북 김천시 구성면 광명동 768번지 두메 산골에서 6형제 8남매(6남2녀) 중 여동생1명에 남자로는 막내로 태어났다. 내가 살던 고향은 김천,구성,광명동(기를:옛이름) 이라는 소박한 마을이다. 성산여씨와,고성이씨,가 집성촌을 이루며,연안이씨,성산배씨,인천이씨,등 여러 성씨들이 두루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비교적 넓은 평지로 이루어진 살기좋은 고장이다. 나의 어릴적 그 당시 기억으로는 나의 아버님(선친) 께서는 우리 지역에서 유지로서 비교적 부유하게 생활 하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 면내에서 아버님 존함만 들어도 다들 알아 보실만 하였단다. 내가 어렸을적엔 큰 머슴과 작은 꼴 머슴 까지 두고 부유한 생활을 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내가 어느듯 무륵무륵 자라 8살이 되여 국민학교 입학식을 하게 되였단다. 내가 난생 태어나서 한글을 배우게 된 생의 첫 보람을 느끼는 날이 되였다. 지금도 작은 편에 속하지만 그 당시도 아주 작은축에 들어 맨 앞자리에 앉게 되였단다.
과곡초등학교를 감싸고 있는 슬기로운 정기를 지닌 대덕산의 내력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대덕산은 김천시 최서단에 위치한 1290미터의 대덕산은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와 무주군 무풍면 중산리에 걸쳐져 있다.이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아 덕택을 입었다 하여 대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웃한 초점산과 더불어 1,000미터가 넘지만 산세는 유순한 편이다. 무엇보다도 산의 모습이 부드러워 마치 여인의 펑퍼짐한 엉덩이를 연상케 한다. 대덕산(1,290미터)은 전라북도 무주군,경상남도 거창군,경상북도 김천시,등에 걸쳐 있는 신비를 간직한 영산이라 불리운다. 웅장 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수 있으며 동쪽으로 수도산,서쪽으로 덕유산,남쪽으로 삼도봉이 자리 잡고 있다.이산은 경상도와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선조31년(1598) 정유재란 때 전라병사 이광익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4년(1728) 이인좌난 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국난이 있을때 마다 고장을 지켜 주었던 명산 이란다. 현지에서는 산 기슭의 마을에서 큰 인물과 부자가 나와 산으로 부터 큰대(大),큰덕(德),을 입은 결과라 하여 대덕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러한 대덕산의 정기를 받은 과곡초등학교 졸업생들의 배움의 긍지를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 대덕산 기슭에 위치한 조그만 하면서도 활기찬 과곡초등학교는 내 인생에 문맹의 길을 열어준 유일한 학당 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