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마라는 여성은 직업이 군인인 남편을 따라 사막의 육군기지에서 생활하게 됐다. 남편이 사막으로 훈련을 떠나고 나면, 혼자 육군 캠프에 남아 있어야 했다. 선인장 그늘에서 50도가 넘는 엄청난 뜨거운 날씨인 데다, 이야기를 나눌 대화 상대도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너무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 힘든 나머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보냈다. 편지를 받아 본 그의 아버지는 단 두 줄의 답장을 보내왔다. 이 두 줄의 짤막한 편지는 그녀의 생활을 360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편지 내용은 이렇다.
“감옥에서 두 사람이 철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땅바닥을 보았고,
한 사람은 하늘의 별을 보았단다.”
셀마는 자신이 편지를 쓴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우울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사막에서 별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후 그녀는 적극적으로 현지인을 사귀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녀가 방직품과 도자기에 관심을 보이자 그들은 애지중지하며 관광객들에게도 팔지 않은 방직품과 도자기를 그녀에게 선물하기까지 했다.
셀마는 매혹적인 선인장과 각종 사막 식물뿐 아니라 생태에 대해 연구했고, 타르바간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사막의 일몰을 보며 소라껍데기를 줍기도 했는데, 그것들은 몇만 년 전 이 사막이 바다였을 때 남은 것이었다. 한때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던 곳이 그녀를 흥분시켰고 그녀 주변의 경관이 이제는 차마 떠나지 못할 특별한 환경이 되어버렸다.
사막은 바뀌지 않았고 그대로 였다. 그곳 사람들 역시 비뀐게 없이 그대로 였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이 여인의 마음이었을 뿐이다. 한 생각의 차이가 열악했던 상황을 일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그녀는 신세계의 발견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그 결과 <<즐거운 보루>>라는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그녀는 도저히 더 이상 머물수 없다고 생각했던 사막에서 환경을 극복하고 결국 별을 보게 된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힘들다고 여길 때 자신을 되돌아보고 현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가 생기게 될 것이다. 문제는 외부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은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