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1:12~18 복음 없는 지혜의 헛됨
어거스틴은 매우 박식하였고, 그리스도인들을 무식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가 암브로시우스의 설교를 듣고, 그리스도인들이 무식하다는 생각을 접게 되었고, 또한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로 그는 회심하게 되었는데, 롬13:13~14절의 말씀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말하는 읽어라 읽어라는 소리를 듣고, 성경을 펼쳤는데,
롬13:13~14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그 말씀이 역사함으로 그는 기독교의 전설적인 교부가 되었다.
반면에 볼테르라는 박식한 사람은 처음에는 하나님을 믿었다가, 나중에는 떠나게 되었는데, 그는 계몽주의 철학자로서 100년 안에 성경책은 다 없어지고 만다 큰 소리를 치고, 기독교를 다 파괴해버리겠다고 하였으나, 죽을 때 의사에게 생명을 구걸하다가 자신은 지옥으로 간다며 숨을 거두었다.
그러므로 박식한 사람들도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솔로몬도 처음에는 하나님을 잘 믿었으나, 천명의 여자를 두고, 여색에 빠져 우상숭배를 허용하게 되었고, 나라가 기울어지는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는데, 그는 다윗과의 소금언약 때문에 마지막에 성령께서 그에게 죄를 깨닫게 하심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결혼은 신중해야 한다. 솔로몬은 율법에서 금지된 잘못된 결혼을 강행하였고 이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은 비참한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성령의 견인으로 죄를 깨닫고 돌아와서 쓴 것이 전도서인데, 아버지 다윗이 성령의 권고로 회개하여 시51편을 쓴 것처럼, 솔로몬도 자신처럼 되지 말라는 권고로 전도서를 쓴 것이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받았으나, 그 지혜가 우상시되어 그는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는데, 이로 인하여 큰 화가 임하였다. 그로 말미암아 나라가 쪼개진 것이다. 물론 솔로몬 사후에 된 일이었지만, 솔로몬이 있을 때부터 그 일이 예언되었다. 왕상11:31~40
그러므로 전도서의 솔로몬은 지혜가 중요하나 그것이 인생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고 고백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가 허무에 빠지게 된 것은 복음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에 기쁜 즐거운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해보았다. 또한 지혜로 수많은 성공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우상숭배로 인하여 하나님과 관계가 나빠졌으며, 복음도 몰랐기 때문에 허무에 빠진 것이다. 인간은 본래 아담 안에서 염세적이며 부정적이다. 그래서 긍정적 사고, 적극적 사고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그러나 복음이 만일 없다면, 예수 안에 있는 십자가 죄사함과 부활이 없다면, 인생은 어떻게 되는가. 만약 복음이 없다면 어떻게 되는가. 바울이 한 말을 들어보자.
고전15:17~19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복음이 없을 때는, 사람은 절망적, 더 염세적 부정적이 될 수밖에 없다. 만일 부활이 없다면, 죄사함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이야 말로 바울의 말대로 더욱 불쌍한 자인 것이다. 그러므로 부활이 없다면 그냥 막 살다가 죽으면 된다. 그렇다면 독재자들이나 무법자들이 최고로 잘 산 것이다. 그런데 사실 복음을 알았더라도, 하나님과 관계가 좋지 못하면, 솔로몬과 같은 암흑 속에서 살 수도 있다.
조지 휫필드는 시내산을 거치지 않고 시온산에 오를 수 없다고 하였는데, 율법을 거치지 않고 복음을 알 때, 복음에 이것저것을 섞을 수 있다. 사랑을 두고 법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율법의 마침이며 완성이며 율법을 완전하게 한다고 성경은 말한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율법을 두고 경청해야 했는데, 그는 지혜를 가지고, 율법을 무시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영적 암흑을 맞이한 것이다. 그는 시내산을 거치지 않고 이른 나이에 왕이 되어, 지혜를 받았으나 섞지 말아야 할 것을 섞어버렸기 때문이다. 섞을 것이 있고 섞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솔로몬은 통일왕국의 왕이었으나, 사실 솔로몬과 같은 통일은 성경이 지양하고 있다. 진정으로 통일되게 하나 되게 하는 것은 진리 안에서이다. 교회사를 보면, 예수의 인성과 신성 문제를 두고, 자연스럽게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성령 안에서 회의가 이루어졌고, 지금의 사도신경에 이르게 되었다. 성경에서도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 때, 신구약에서 교회들이 모여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모임을 가졌는데, 죄악을 회개하는 미스바 모임처럼, 또는 이방인의 율법문제 등으로 모여 회의할 때 교회들은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 받은 탁월한 지혜를 가지고 천부적 질서인 율법을 무시하고 신앙을 자기 맘대로 해버렸다. 그러자 도리어 지혜가 솔로몬과 아무 상관이 없게 되어버렸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솔로몬의 우상숭배로, 이스라엘이 쪼개져, 10지파가 북으로, 2지파는 남으로 쪼개졌는데, 이스라엘은 마치 큰 나무가 잘려 밑둥만 남은 격이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이 솔로몬의 우상숭배를 백성들이 배워서 나아갈 때 나라가 어떻게 되었나. 그루터기같은 남유다마져 뿌리째 뽑히고 말았다. 이스라엘 멸망기의 예레미야 선지자의 고발을 보라.
렘7:8~15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면서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이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함 같이 너희가 실뢰하는 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 곧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곳에 행하겠고 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낸 것 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혼합주의는 계시록에도 나오는데, 그러므로 늘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2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13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아담이 죄를 짓자,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땀을 흘려 흙을 갈아 먹고 살게 하신 것처럼, 인자들 곧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신 이유는 그들을 수고하여 겸손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아담이 죄를 짓고 자신(아담 - 아다마 - 땅이라는 뜻이다.)을 갈았듯이, 에스겔은 이스라엘이 음행을 버리지 않았더니 스스로 음란과 가증한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하였듯이, 다윗도 살인과 음란을 행하였더니, 칼과 음란으로 보응을 받았는데, 죄를 지으면 사람은 자신 스스로를 밭갈아 버리듯이 또는 타인을 밭갈아 버리게 된다. 죄로 밭갈아 먹고 사는 것이다.
호10:13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사5:18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며 수레 줄로 함같이 죄악을 끄는 자는 화 있을진저
그러므로 그런 죄의 묵은 밭은 다시 갈라고 예레미야는 말한다.
렘4:3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그런데 이제 이스라엘은, 왕인 솔로몬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에 우상숭배의 텃밭을 놓은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솔로몬이 계명을 무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마치 에덴동산이 아담을 떠난 것과 같이 되었다.
14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떠나 모두 잃어버리고 허무에 빠져있다. 바울과 비교해볼 때, 이처럼 허망할 수가 없다. 바울은 지혜를 배설물과 같이 여기기도 하였으나 때론 적극 활용하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솔로몬은 복음을 알지 못했다. 복음을 알지 못할 때, 모든 지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죽으면 끝이기 때문이다.
15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16 내가 내 마음 속으로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크게 되고 지혜를 더 많이 얻었으므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 하였나니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나 보았음이로다 17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솔로몬은 또한 지혜로 굽은 것을 바로잡고, 미친 것과 미련한 것도 바꾸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서에서 깨달은 대로, 사람이 변하는 것은 복음 안에서 바꾸어지며, 세상이 변하는 것도 복음 안에서 그러하되,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비로소 완전히 새 것으로 변하게 된다. 십자가에서 무력하게 죽으신 예수님은 무엇을 말하는가. 예수님의 부활과 재림은 십자가의 무력함에 대해서 역설한다. 그때만이 모든 피조물들이 진정한 해방과 기쁨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죄문제로 부서져버린 고장나버린 수리할 수 없는 자연계 인간계를 두고 자기 지혜로 어찌할 수 없으니 번뇌하였을 것이다. 솔로몬의 문제는 결국 죄 문제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참 지혜를 받으라고 말한다.
고전1:20~24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자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바울도 궁극적으로 볼 때, 세상 지혜에 대해서 솔로몬과 같은 맥락이다.
빌3:7~9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