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인식이 충돌하므로 인간이 자연의 존재에 맞추어야 한다. 단어가 합쳐져서 문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이 쪼개져서 단어가 된다. 원자가 모여서 우주가 탄생한 것이 아니라 계가 쪼개져서 원자가 된다. 인식의 상대성을 극복하고 존재의 절대성을 회복해야 한다.
자연의 존재 - 에너지를 연결하는 구조가 있다.
인간의 언어 - 의미를 연결하는 맥락이 있다.
자연은 구조가 있고 언어는 맥락이 있다. 구조론은 자연의 문법이다. 단어는 뜻이 없고 문장에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 단어로 압축해서 말해도 문장의 일부가 생략되어 있을 뿐 맥락이 복원된 전체 문장으로 이해해야 한다. 아기가 응애! 하고 뜻없이 말해도 뜻이 있다.
올바른 방법은 인식론으로 학습하고 존재론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귀납으로 인식하고 연역으로 갈아타는 것이 깨달음이다. 자동차 각 부분을 학습하는 것은 인식론이고 운전할 때 자동차 전체를 장악하는 것은 존재론이다. 방향이 충돌하여 초보 운전자를 당황하게 한다.
해결방법은 연동이다. 머리를 해결하면 꼬리는 따라온다. 자전거 앞바퀴를 틀면 뒷바퀴는 따라온다. 자전거 운전자가 앞바퀴와 뒷바퀴를 각각 조정하는 것은 아니다. 깨달음은 만유의 맞물려 있음과 연동되어 움직임을 알고 핸들 하나를 조작하여 전체를 해결하는 것이다.
엄마곰을 잡으면 새끼곰은 따라온다. 허생이 말총을 독점하면 갓장수와 망건장수는 따라온다. 어떤 핵심 하나를 움켜쥐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 그것이 구조론이다. 일은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먼저 하고 어떤 것을 나중 할 것인가? 알박기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