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에 이르는 7가지 사회악(2)
6. 인간성 없는 과학(Science Without humanity)
교육을 많이 받고 지식이 높은 사람은 많은데, 인격이 높은 사람은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많은 교육을 받고 훌륭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인격이 수반되어 있다면, 많은 이들로 부터 존경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세상에서 배운 만큼 인격을 갖춘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 덕분에 살기 좋은 세상이 된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사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핵폭탄, 대량살샹무기, 유전자 조작 등 인간을 살상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무기들은 어찌보면, 인간의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흔이 하는 이야기 중에 칼을 만든 사람은 칼에 죽고, 총을 만든 사람은 총으로 인해 죽으며, 폭탄을 만든 사람은 폭탄에 의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말의 그 원인을 깊게 들여다보면 인과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이다. 즉 우리 속담에 콩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과 일맥상통하다.
7. 희생 없는 종교(Worship Without sacrifice)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며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이비 종교가 판을 치고, 일부 성직자들의 비위와 사회 상규에 어긋난 행동은 나라를 병들게 하기에 많은 시사점을 남기곤 한다. 성직자들이 직을 이용하여 돈 벌이로 생각하거나 종파 싸움과 세력 확장에 눈을 돌린다면, 결국 국민(신도)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정치권이나 권력기관에서 올바르지 못한 일을 자행할 때에 종교지도자로서의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하며, 잘못된 현실을 질타할 수 있어야 하며, 나라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선도자 역할을 해야 국민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지지를 보내게 될 것이다. 종교가 분열되면서 종파주의와 이기주의를 부추겨, 사회에 공헌하기 보다는 사회의 악이 되는 경우도 되돌아 봐야 한다.
간디가 경고한 망국의 7가지 사항은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병폐와 많이 닮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화는 어디가고 대결을 일삼고 겉으로는 통합을 외치면서도 분열과 조장을 부추기고, 오로지 정권을 잡기 위해 국민을 선전·선동에 이용하는 한심한 작태가 횡행하고 있다. 나라가 올바른 길로 가기위해서는 나침판이 항상 남과 북을 향하고 있듯이 정의로운 방향으로 작동 되어야 한다.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내로남불을 일삼는 이런 집단 패거리 문화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 이런 패거리 문화를 바로잡지 않는 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나라의 병폐는 마치 콘크리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굳어 지듯이 견고하게 굳어져 고착화 될 것이다. 조선이 일본에게 지배를 받았던 것도 어찌보면 관료들의 부패하고 썩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조선의 후기와 같은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되돌아 봐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날이 갈수록 인간성의 황폐화가 심화되어 가고 있는 것도 나라의 발전을 저해하고 국민 정서를 병들게 하는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걱정하고 미래를 위해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천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대로 가도 좋은지, 과연 이대로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어도 되는 것인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반성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지혜로운 눈으로 현상을 명확히 진단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혜안이 갖추어져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끝맺으며
간디가 경고한 망국의 7가지 징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현재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병페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대화보다는 대결로, 통합보다는 분열과 조장으로, 화해 보다는 갈등과 배척이 팽배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역에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위험을 알면서도 강건너 불을 보듯 관망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현재의 흐름에서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해 보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강력히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판단된다.
위에서 열거한 7대 사회악 중에서 핵심은 원칙없는 정치에 있다. 즉 정치가 원칙이 무너지면 사회 전반에 걸쳐 불법과 조작이 난무하고, 무질서와 혼란을 야기하며, 권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습성이 굳어진다.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하고, 권한은 누리려고 하며, 내로남불과 선전⋅선동이 난무하여 신뢰를 무너뜨리고 사회 전반에 혼란을 부추기게 된다. 또한 노동 없이 부를 축적하는 행위, 마약 등 양심없는 쾌락, 지식은 있으나 인격이 갖추어지지 않는 지식인, 윤리 도덕이 없는 상업행위, 과학의 발달로 인해 핵폭탄 등 대량살상무기의 생산, 성직자들의 비위와 사회 상규에 어긋난 행위 등 나열하기가 벅찰 정도도 길게 늘어져 있다.
건국이래 이어져 온 구태 의연한 정치체제를 바로잡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어리석고 부패한 정치인을 정신 차리게 하는 일은 깨어있는 국민이 해결해야 될 몫이다. 간디가 제시한 7대 사회악은 약 100여 년 전인 1925년 인도 사회에서 촉발되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현재 존립하고 있는 전 세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미리 예언이라도 한 듯한 상징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가 바로 서려면, 올바른 정치가 확립되어야 한다. 올바른 정치가 확립되는 길은 정치인 스스로가 모법을 보이고, 모든 면에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은 위정자를 존경하고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반대로 당파 싸움과 내로남불을 일삼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며, 국민을 선전⋅선동에 이용하는 등 저급한 행동을 하는 위정자는 국민의 외면을 받아 영원히 퇴출당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위정자들이 무능하여 평범한 일반 국민들의 정서에 미치지 못하고,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치적 수준에 미달되는 최하위 수준의 패거리 정치를 일삼고 있는 경우에는, 국민들이 현명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국민들이 어리석으면, 어떤 것이 옳고 그른 지를 알 수 없고, 선전⋅선동하는 것을 그대로 믿거나 휘둘리기가 쉽다. 그 이유는 지혜의 눈이 없으면 사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을 갖추지 못하게 되어 소신 없이 남의 말에 끌려다니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 정의에 반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고가게 되고, 결국 불의한 민심과 부패한 권력이 중심이 되어 종국에는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반대로 국민이 현명하고 지혜로우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바로 잡을 수 있는 혜안이 생기게 된다.
이런 최하위 정치 수준의 경우에는 국민들이 앞장서서 바로 잡아 나가야 하고, 국민들 스스로가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위정자들은 무책임하고 내로남불을 일삼은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한 행동에 대한 책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모든 책임을 짊어 질 수 있어야 하고, 나라의 장래을 늘 고민하고 걱정하는 모범적인 행동을 일삼는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이들이 하는 언행을 유심히 관찰하고 헤아리는 감시자 역할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자질이 부족한 위정자는 정치판에 다시 설수 없도록 주권을 올바로 행사하여 나라가 정의롭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위정자들이 권모술수를 부릴 수가 없게 된다. 공자의 말을 현실에 맞게 적용해 본다면, 지도자의 모범적인 행동은 국민들의 풍속을 바꿀 수 있고, 성인의 가르침은 천하 만백성에게 두루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회 문화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의 솔선수범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잘못된 엉클어진 암혹속의 정치문화를 새롭개 바꾸고 올바르게 이끌어 나가는 것도 바로 현명한 국민들의 몫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건국 이래로 지탱해 온 후고거(朽故車:썩고 부패한, 오래된 수레)를 이제는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지금 이대로 유지하는 것은 미래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후세들에게 이런 것을 물려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준법정신을 무시하는 법위에 군림하려는 위정자들은 국민의 눈 높이에 맞도록 엄중하게 응징해서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을 무서워하고 삿된 짓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무리들은 국민위에 군림하기 때문에 국법실서를 어지럽히고 내로남불을 일삼는 자질이 부족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심기일전하여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미래를 향한 로드맵을 작성하는데 우리 모두 단결하여 동참함으로써 밝는 미래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