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한성대 역 근처에 소재한 "곤드레 딱주기" 식당을 소개하고 싶다.
일반 식당치고는 다소 비좁은 재래 식당이지만 식당 내부가 아주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든다.
식당이름인 "곤드레 딱주기"라는 상호는 아리랑의 가사에서 따온 말이란다.
여러 가지 아리랑의 노랫말은 자연 속에 녹아든 민초들의 삶과 애환들을 소재로 삼고 있기에 더욱 정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그 중 아리랑의 원류라고 평가 되는 정선아리랑 노랫말에 “한 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올해 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라는 구절이 있다.
먹을 것이 귀해서 야생에 의지하여 살던 시절에는 산에 흔히 자라는 '곤드레'와 '딱주기'를 구황식물로 이용하였다는 대목이다.
곤드레란 곤드레만드레의 상위어로 술이나 잠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몸을 못 가누는 모양을 뜻하는데, 곤드레나물의 큰 잎이 바람에 이러 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의 몸짓과 비슷하다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강원도에서 유명한 ‘곤드레나물밥’은 바로 고려엉겅퀴의 묵나물을 이용하여 만든 요리이다.
잘 말린 고려엉겅퀴나물을 넣어 밥을 짓고 양념간장으로 콩나물밥처럼 비벼 먹는 방식인데,
담백하고 구수한 향이 일품이어서 지역특산의 웰빙음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곤드레밥 시키면 나오는 기본 찬은 이 정도다.
특히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찌개가 입에 잘 맞고, 곤드레 밥을 비벼먹는 양념장이 일품이다.
다른 기본 찬들은 날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정갈하고 맞이 깔끔하여 여성들이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이다.
특히 식후에 나오는 누룽지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뜨거운 숭늉을 주어 말아 먹으면 구수한 누룽지 밥이 된다.
술과 안주는 소주, 막걸리, 동동주인데 치악산 생막걸리는 값도 3,000원으로 매우 싸지만, 맛은 아주 좋아 좋은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른 음식값도 저렴하여 부부나 친구가 함께 한끼 먹기에는 아주 적당한 가격이다.
강원도 곤드레 밥, 나또밥, 뽕잎밥을 주메뉴로 하고 있는데 그래도 곤드레 밥이 제일 입에 맞는다.
위치는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 나와 동구 여자 중학교 입구 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에는 사진에 보이는 나무쪽에 "곤드레딱주기"라는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다.
약도를 첨부 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한번 찾아가 보시면 후회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되네요^^
첫댓글 일부러 찾아가기는 그렇고 주변 지나시는 분들 생각나시거든 이해선님 성의를 생각해주시기를..산치기님들 성곽둘레길 탐방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