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환원주의다. 세상은 단순한 것의 집합으로 되어 있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정답은 근원의 단순한 것이다. 환원의 정점에 원자가 있다. 원자는 단순하다. 원자는 쪼개지지 않으므로 더 이상 환원될 수 없다. 단순한 원자가 모여서 복잡해졌다. 과연 그런가? 천만에! 이게 틀렸다는게 구조론이다.
우리는 체와 용의 관계를 안다. 원자가 체라면 용은? 원자가 불변이라면 변화는? 변화는 시간을 타고 진행한다. 원자론은 공간의 안정을 설명할 뿐 시간의 변화를 설명하지 못한다. 원자론이 반쪽짜리 불완전한 아이디어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와야 대화가 된다. 이 단계까지는 자력으로 건너와야 한다.
원자론에 아무런 의심을 품지 못하는 사람은 깨달음이 필요없다. 뭔가 갈증이 있어야 한다. 이게 전부가 아닐텐데. 벗겨야 할 양파껍질이 한 겹 더 남아있을 텐데 하고 의심을 품은 사람이 구조론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양자역학과 원자론은 뭔가 결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세상은 단순한 것의 집합이 아니고 원래 복잡한 것이다. 학생 때 제논의 궤변을 배우고 깨달았다. 우주 안에 변화는 없고 자리바꿈이 있을 뿐이다. 변화는 열역학 1법칙을 어긴다. 불변도 없다. 변화하지 않으면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아 자기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다. 존재가 부정되는 것이다.
우주 안에 변화도 없고 불변도 없으면 우리가 목격하는 현실은 무엇인가? 그것은 간섭이다. 오염이다. 둘의 관계가 변할 뿐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은 원래 복잡한 것이고 더 복잡해지지 않았다. 단순한 것이 어떤 이유로 복잡해졌다는 것은 관측자 입장이고 세상은 원래 복잡하며 오염되었을 뿐이다.
구조로 보면 복잡한 것은 없다. 라디오가 복잡하다지만 핵심은 전파를 잡는 안테나다. 나머지는 들러리다. 우리는 음파를 듣지만 전파를 듣는 사람이라면? 인간 라디오다. 라디오는 전파를 듣는 귀다. 사람 귀보다 복잡하지 않다. TV는 전자총이다. 코일을 감아 전자석으로 전자빔을 휘는게 TV다.
복잡해 보이는 것은 관측자 입장이고 내막은 간단하다. 우주 안에 복잡한 것은 없고 오염된 것이 있을 뿐이다. 두 손을 깍지끼면 복잡하다. 뭐가 복잡해졌지? 변한 것은 없다. 손은 그냥 손이다. 인간의 관측이 복잡해졌다. 두 손을 따로따로 보다가 겹쳐서 한꺼번에 보니 복잡하다. 복잡은 관측의 문제다.
창조설을 신봉하는 사람은 생물의 신체가 복잡하다고 하는데 전혀 복잡하지 않다. 관측법을 모르니까 복잡한 것이다. 모르면 봐야 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껍질과 내용을 겹쳐서 본다. 겹쳐서 한꺼번에 보려고 하므로 복잡할 뿐 껍질을 하나씩 벗기고 알맹이를 보면 지극히 단순하다.
일반인의 오류 : 단순 -> 복잡
깨달음의 진실 : 순수 -> 오염
단순 -> 복잡이라는 사고를 깨야 한다. 순수 -> 오염이 진실이다. 복잡해 보이는 것은 간섭이며, 오염이고, 관계이고, 간격일 뿐 본질을 다치지 않는다. 노이즈를 제거하고 보면 지극히 단순하다. 아주 단순한 것은 아니다. 원자론은 틀렸다. 세상의 기본 단위는 시공간의 변화를 반영하는 만큼 복잡하다.
세상은 원래부터 복잡하다. 모든 변화는 복잡이 깨져서 단순해지는 것이다. 닫힌계 안에서 복잡해지는 변화는 자연에 없다. 복잡한 구조는 중첩된 것이다. 자발적인 변화는 단순해진다. 국힘당은 갈수록 단순해지고 있다. 복잡한 부분은 선거때 국민이 간섭해서 그러한 것이며 놔두면 제 스스로 단순해진다.
닫힌계 안에서 일어나는 자발적 변화는 무조건 단순해진다. 화장실에서 분뇨를 배설한다. 시원해졌다. 총이 총알을 발사한다. 단순해졌다. 밥을 먹으면 위장이 복잡해진다. 이는 자발적 변화가 아니다. 배가 고파 어쩔 수 없는 것이며 그것은 외부 요인에 의해 강제된 것이다. 뇌가 먹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세상이 변하는 것은 멈추어 있던 것이 어떤 이유로 갑자기 움직이게 된 것이 아니라 내부에 숨은 변화가 외부의 간섭이라는 가림막이 벗겨져서 겉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커튼 뒤에 조수가 숨어 있는데 마술사가 커튼을 벗기면 구조가 복잡하지만 사실은 그냥 커튼을 벗긴 것이다. 오히려 단순해졌다.
모든 복잡성은 관측의 방해요인이다. 관측자가 이동해서 다른 각도에서 보면 단순하다. 그러나 원자만큼 단순하지는 않다. 최소한의 복잡성은 갖추고 있다. 그것이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내부에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이 있고 대칭과 축의 밸런스가 작동하고 있다. 이것을 천칭의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
우주 안에 천칭저울보다 복잡한 것은 없고 더 단순한 것도 없다. 단 천칭저울에 중력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이 부분을 반영하면 물레방아의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 물레와 방아의 결합이다. 물레가 돌면 방아가 돈다. 물레는 방아를 돌리지만 방아는 물레를 돌리지 못한다. 이것이 본질이다.
우주는 돌고 있는 물레방아다. 어떤 것이 변하는 이유는 원래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팽이는 돌고 있지만 멀리서 보면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변화가 나란히 가면 정지한 것처럼 보인다. 우주 안에 불변은 없다. 감춘 변화와 드러난 변화가 있을 뿐이다. 변화가 원래 있었으므로 변화의 탄생은 없다.
변화는 없고 간섭과 오염이 있다. 불변은 없고 밸런스의 복원이 있다. 변하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으며 겉보기로는 복잡해 보이지만 관측자의 시선이 겹쳐서 그러할 뿐 실제로는 지극히 단순하다. 오염되지만 관계가 오염될 뿐 바탕은 오염되지 않는다. 어린이는 오염되지 않는다. 어른의 관계가 오염된다.
세상은 낳음이다. 낳음은 자궁이다. 자궁은 메커니즘이다. 메커니즘은 대칭된 둘이 축 하나를 공유한다. 세상은 단순한 원자가 아니라 낳음의 복제다. 무수히 낳는다. 처음부터 낳을 수 있는 정도로 복잡했다. 세상은 3125가지 요소 이상은 복잡해질 수 없다. 3125는 어떤 둘이 간섭할 때 의사결정 횟수다.
그 이상의 복잡은 중복과 혼잡이다. 중복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이 객체를 정밀하게 컨트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복잡성은 인간과의 접근거리 한계를 반영한다. 로켓의 구조는 간단한데 사람이 타고 가는 로켓을 만들려고 하니 복잡하다. 음식을 만들기는 쉬운데 먹는 사람의 입맛이 까다로운 것이다.
학자들은 환원주의를 싫어한다. 사회학의 엔진은 심리학, 심리학의 엔진은 뇌과학, 뇌과학 엔진은 생물학, 생물학의 엔진은 화학, 화학의 엔진은 물리학, 물리학의 엔진은 수학, 수학의 엔진은 구조론이다. 실정이 이러하니 자꾸 윗선에 책임을 떠넘기게 된다. 심리학을 해야지 사회학 하면 뭣하냐? 이런다.
심리학 하면 뭣하냐? 어차피 뇌과학이 답을 내는데. 뇌과학은 필요없어. 생물학이 다 결정하지. 이러다가 결국 수학까지 간다. 수학 외에 다른 학문은 필요없다. 수학 배워봤자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는데 수학을 왜 하냐? 학생들이 교수 말을 안듣는다. 피곤하다. 학문이 실종하고 학교가 문을 닫을 판이다.
이세돌이 알파고에 지더니 한국기원에서 은퇴해 버렸다. 망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문제이지 진리의 잘못이 아니다. 환원주의는 인간들의 책임회피와 발뺌에 사용된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이게 다 신자유주의 때문이다. 이게 다 트럼프 때문이다. 이러면서 점차 현실도피로 흘러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달아야 한다. 발뺌과 책임회피는 구조를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손에 열쇠를 쥐지 못했기 때문이다. 핸들을 놓친 인간들이 좌절하는 것이다. 원자론이 틀렸기 때문이다. 환원주의를 계속 추궁하면 원자론에 도달하고 원자는 쪼갤 수 없다고 선언하는 지점에서 인간들이 나동그라진다.
당연히 원자는 쪼개진다. 원자의 구조가 있다. 존재단위의 최종적인 종착역은 공간의 출렁임이다. 공간은 파동을 갖추고 있으며 8자 모양으로 꼬여서 매듭을 이룬다. 8에서 동그라미 두개가 만나는 꼭지점을 공유한다. 이것이 우주의 본래 모습이다. 이 매듭이 어떻게 꼬이는가에 따라서 삼라만상이 결정된다.
파동을 품은 끈의 매듭이 레고블럭의 블럭조각이 되어 세상을 조립한다. 이러한 본질을 깨달으면 세상이 만만해 보인다. 핵심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의 모든 대립과, 모순과, 충돌과, 다툼이 더 높은 단위에서의 역할분담으로 정리된다.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공격수와 수비수의 공수전환으로 조절된다.
매듭이 꼬이면 쟁이고 풀리면 화다. 낮은 단계의 화쟁은 높은 단계의 일심으로 돌아간다. 우주는 꼬였다 풀렸다 하며 출렁이는 매듭의 간섭에 의한 무한 복제다. 그 외에 아무 것도 없다. 간섭하므로 연결된다. 혼자 동떨어져 있는 것은 우주 안에 없다. 모든 존재는 서로 의지하여 에너지를 전달받고 있다.
에너지가 전달되는 경로 안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은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