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의 주인은 누구인가①
《⑩댓글 너머 사람들》#260624
by여유시간
Jun 24. 2026
천천히 걷는사람들
경계선 지능과 공생의 지혜
경계선 지능을 가진 분들은 대부분 자신이 그렇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갑니다.
주변 사람들도 이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괜한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계선 지능은 '이상함'이 아니라, 단지 지능지수(IQ) 수치로 구분된 하나의 상태일 뿐입니다.
IQ (Intelligence Quotient): 지능 지수. 논리적 추론, 문제 해결, 수리 및 언어 능력을 측정합니다.
이 능력 IQ지수 외엔 전혀 모르고 사시는분들도 참 많습니다.ㅎㅎ
[주요 지능]
EQ (Emotional Quotient): 감성 지수.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공감하는 능력입니다.
AQ (Adversity Quotient): 역경 지수. 어려운 상황이나 시련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의지와 회복탄력성입니다.
SQ (Social Quotient): 사회성 지수.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능력입니다.
SQ (Spiritual Quotient): 영성 지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보다 높은 차원의 자아를 실현하려는 능력입니다.
CQ (Creativity Quotient): 창의성 지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독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DQ (Digital Quotient): 디지털 지수.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며,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그 외의 능력은 공부가 안되있다면 머리에 쥐날거예요.
참고로 경계선 지능인 들은 일상생활이나 반복되는 업무는 전혀 문제없이 수행하며, 오히려 성실함과 꾸준함을 강점으로 삼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착하고 성실한데 답답한, 그래서 이걸 교묘히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새로운 문제나 빠른 판단이 필요한 특정 상황에서는 접근 속도가 느려 보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능력 부족이 아니라 처리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 점을 많은 사람이 모르고 넘어갑니다.
회사에 잘 다닌다고 해서 경계선 지능이 아닐 거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마다 사고의 속도는 다르지만 성실함, 책임감, 꾸준함은 수치가 아닌 태도가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능보다 그 사람이 보여준 노력과 삶의 방향을 먼저 봐야 합니다.
경계선 지능을 잘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들은 ‘장애’의 범주에 속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기준 속에 온전히 포함되기도 어렵습니다.
이들은 표현이 서툰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고, 익숙해지기까지 더듬거릴 뿐이지요.
여기 카페에도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신 것 같습니다.
댓글을 다는 일조차 쉽지 않아 머뭇거리지만, 같은 일을 반복할 때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안정적으로 해내십니다.
그들을 단순히 느리고 어리석다고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기회를 준다면, 그 속에 숨어 있던 진심과 가능성이 조용히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실제로 제 아들이 친구와 공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곁에서 듣자니 아들이 친구에게 장난치듯 이렇게 말하더군요.
"야! 너는 답답하게 이거 어제 한 건데도 못 하냐? 왜 알려준 걸 모르냐?" 그래서 제가 아들을 살짝 불러다가 말했습니다.
"아들아, 아는 니가 답답한 거지, 모르는 친구가 답답하겠냐?"
아들이 막 웃으면서 "아참, 그렇구나!" 하더군요.
사실 이거 거꾸로 생각해서, 본인이 답답해하는 이유를 모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들 친구는 아주 착하지만 경계성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게 어렵고 느리며, 몇 번을 반복해줘도 다음 날이면 잊어버리곤 합니다.
특히 알바나 다른 직장에 가면 단번에 적응을 못 하지요.
그래서 아들은 클래스메이트였던 그 친구에게 고정 업무를 주고 함께 공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할 때 “답답하다”라는 감정을 느끼는 건, 상대가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배움이 느려서 반복적인 설명이 필요한 경우, 모르는 사람이 답답한 게 아니라 알고 있는 내가 답답한 거라는 걸 깨닫는 것이 진짜 지혜입니다.
아들도 제 말을 듣고 금방 깨달았고,
그 뒤로는 친구를 더 이해하며 따뜻하게 대해주고 있습니다.
카페에 자기 잘난 맛에 남 지적질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지요.
정리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답답함은 상대가 모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내가 아는 데서 오는 것이다.”
#경계선 지능인 중에서도 특정 분야에 고도로 몰입하여 전문가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례는 분명 존재합니다.
- 브런치 작가 여유시간 -